더불어민주당은 30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두 아들에 대한 대입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의원 66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 선대위 법률지원단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민주당은 고발장에서 “피고발인들은 이 후보의 장남이 2012학년도 고려대학교 입시에서 ‘삼수생’으로 ‘특별전형’을 통해 합격했는지를 전제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나, 이 후보 장남은 2012학년도 고려대학교 입시 때 ‘재수생’으로 응시하였고 응시 전형도 ‘수시 특별전형’이 아니라 “수능성적 기준 등급을 받아야만 하는 ‘일반전형’으로 응시했다”고 명시했다.
이어 “피고발인들의 공표내용은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확인해봐도 알 수 있는 부분임에도 최소한의 확인 과정도 없이, (이 후보 아들이) 특혜를 누린 것처럼 인식하도록 사실관계를 오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 66명은 지난 27일 성명을 내고 “이 후보 아들의 대학 입시 의혹에 대한 공정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지난 29일 이재명비리 국민검증특위 차원에서 해당 의혹을 제기하며 고려대 측에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가 8시간 만에 사실관계에 착오가 있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든 북반구에 최저 영하 40도를 밑도는 북극 한파가 몰아치면서 한동안 주춤하던 에너지 가격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한파로 난방 수요가 확대되면 주요 난방 연료인 천연가스와 석유 등의 소비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에서다.
특히 인구 밀집 지역이라 에너지 수요가 많은 동북아 3국과 북미 지역에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에너지가 고공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中 헤이룽장성 영하 48도…캐나다·미국에도 북극 한파
시베리아에서 내려온 냉기가 중국 대륙을 덮치면서 지난 24일 헤이룽장(黑龍江)성의 기온은 영하 48도까지 떨어졌다.
한파 전선이 점점 남하하면서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수도 베이징(北京)은 물론 상하이(上海)와 항저우(杭州) 등 중국 남부 지역까지 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했다.
중국 기상국은 이번 추위에 중국 영토의 약 80%가 얼어붙을 것이라며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중국의 기록적인 한파는 라니냐 현상으로 시베리아 고기압이 강하게 확장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국과 인접한 한국과 일본도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지난 주말을 전후해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쳤다.
이달 25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5.5도를 기록했고, 28일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아사히카와(旭川)는 수은주가 영하 14도까지 떨어졌다.
좀처럼 영하권으로 떨어지지 않는 도쿄(東京)도 27일 영하 2.2도를 기록했다. 도쿄의 12월 최저기온이 영하 2도 밑으로 떨어진 것은 45년 만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내년 1월 1일 아사히카와의 최저 기온이 영하 17도, 삿포로(札幌)는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등 연말연시에 매서운 한파가 일본 열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보했다.
북극 한파 몰아친 캐나다 밴쿠버 거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북미 지역에도 북극 한파가 몰아쳤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CBC 방송에 따르면 북극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엄습한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는 이번 주 중반까지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맹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캐나다 환경부의 케네스 챈 기상학자는 “최저기온 기록이 깨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 브리티시컬럼비아주를 강타한 추위는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캐나다를 얼어붙게 한 북극 한파는 미국 서부 지역도 강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오리건과 캘리포니아 북부, 네바다 등 태평양 연안 북서부 지역에서는 26∼27일 캐나다에서 밀려 내려온 강력한 한파가 세력을 확장하면서 수은주가 곤두박질쳤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시애틀의 최저기온이 영하 6.7도까지 떨어지면서 1948년 세웠던 최저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워싱턴주 북서부의 빌링햄 역시 영하 12.8도의 최저기온을 기록하면서 1971년 세워졌던 역대 최저기온 기록이 깨졌다.
오리건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한파와 함께 폭설이 쏟아지면서 시애틀과 미니애폴리스, 솔트레이크시티를 오가는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했다.
미 국립기상국은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서부 지역의 한파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예보했다.
◇ 주춤하던 에너지가 다시 올라…”내년 국제유가 100달러 넘을 것”
에너지 수요가 많은 동북아 3국과 북미 지역에 한파가 몰아치자 한동안 주춤하던 천연가스와 국제유가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중국, 일본, 한국은 세계 1∼3위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국이고, 미국과 캐나다 역시 에너지 소비가 많은 나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7일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100만BTU(열량단위)당 4.06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4일 종가인 100만BTU당 3.731달러보다 8.8% 오른 것으로, 지난달 26일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셰일의 주산지인 오클라호마주 최대 은행인 BOK파이낸셜의 분석가들은 “미국에 더 추운 날씨가 다가올 것이며 다음 주에는 실질적인 난방 수요 증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정보사 리피니티브는 이번 주 날씨가 추워지면서 수출을 포함한 미국의 하루 평균 천연가스 수요가 1천100억 세제곱피트(ft 3)에서 1천267억 세제곱피트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메릴랜드주 LNG 저장소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내 천연가스 가격은 계절에 맞지 않는 따뜻한 가을과 겨울이 이어지면서 지난주까지만 해도 한 달 가까이 하락했다.
하지만 북극을 감싸는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극지방에 머물던 차가운 극소용돌이가 북미 대륙까지 남하해 확장하는 현상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다른 요인도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분석가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석탄 공급 부족으로 전력회사들이 석탄 비축량을 보존하면서 천연가스 발전량을 늘려 수요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도 덩달아 올랐다.
2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1달러(0.5%) 오른 배럴당 75.9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는 0.34달러(0.4%) 상승한 배럴당 78.94달러로 집계됐다.
이날까지 국제유가는 5거래일 연속 올랐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브렌트유가 배럴당 125달러까지 오르고, 2023년에는 150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미언 커벌린 에너지리서치 책임자는 “내년 세계 각국이 국경 문을 다시 열면서 항공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석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 출현에 의해 예측이 바뀌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독일 정부에서 스포츠와 외교를 담당하는 장관들이 모두 내년 2월 열리는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독일 내무·스포츠부 대변인은 이 부처의 수장인 낸시 패이저 내무장관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기로 개인적으로 결정을 했다면서 이는 부분적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때문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통상 올림픽에 대통령을 대신해 내무장관을 파견한 바 있다.
안나레나 배어복 외교부 장관도 dpa에 “나는 열혈 스포츠 팬이지만 이번에는 분명히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과거에도 외교부 장관들이 가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배어복 장관은 이는 그의 개인적인 결정이며, 독일은 여전히 유럽연합(EU)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한 공동 입장 조율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이달 초 중국의 인권탄압을 이유로 베이징올림픽에 보이콧을 천명했고 동맹인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이 동참을 선언했다.
외교적 보이콧이란 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내되 정부나 정치권 고위급 인사로 꾸려진 사절단은 파견하지 않아 주최국에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EU 회원국들은 미국이 주도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동참 여부에 대해 논의하고 이 문제에 대한 EU 차원의 공동 접근법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프랑스 등 몇몇 EU 회원국은 외교적 보이콧에 회의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로이터에 올라프 숄츠 총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위해 중국에 갈지 안 갈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며, 자국은 아직 이 문제에 대해 EU 동맹국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독일 정부 신임 대변인은 지난 13일 첫 정례기자회견에서 숄츠 총리가 베이징 올림픽에 참석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참석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 기자간담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11월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12년 50명→18년 175명으로 증가…러시아어 전공자보다 많아
그룹 방탄소년단(BTS),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같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영국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는 학생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현대언어학 대학평의회(UCML)가 올해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2012∼2018년 사이 한국어를 전공하는 대학 신입생이 50명에서 175명으로 증가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보고서는 현재 영국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하는 대학생보다 한국어를 전공하는 대학생이 많음을 보여준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다만, 일본어 수업을 제공하는 대학 비율이 2018년 19%에서 2020∼2021년 31%로 증가할 동안 한국어를 제공하는 대학 비율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프랑스 파리에 열린 ‘오징어 게임’ 팝업 스토어[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전문가들은 스포티파이, 넷플릭스와 같은 플랫폼에서 한국 가요, 영화, 드라마 등에 접근하기 쉬워지면서 한국어 전공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배경을 분석했다.
예를 들어 BTS의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는 2020년 8월 유튜브 공개 하루 만에 1억110만 뷰를 넘어서 유튜브 뮤직비디오 사상 24시간 내 최다 조회 수를 기록했다.
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지난 9월 17일 공개한 이후 4주 동안 시청 시간은 16억5천45만 시간으로 영어권 드라마 중 1위다.
리즈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박재욱 씨는 북한 때문에 한국어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도 있지만 대부분 한국 가요와 한국 드라마를 향한 애정에서 한국어 공부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한국 문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류가 화장품과 패션부터 식품,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트렌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