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출사표 던진 ‘폴스타’, 테슬라 대항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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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2 출시…내년 1월 중순부터 온라인 판매 시작
보조금 100% 상한선 진입 여부 등 가격 경쟁력 관건

폴스타 2 ⓒ 폴스타
폴스타 2 ⓒ 폴스타

테슬라 이외 선택권이 많지 않았던 국내 전기차 시장에 메이저 브랜드들이 신차를 쏟아내며 적잖은 지각 변동이 예고됐다.

특히 내년부터는 신규 브랜드도 치열해지는 경쟁 시장에 진입한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차와는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는 폴스타가 그 첫 번째 도전자다.

전동화 전용 모델로만 승부를 보겠다는 폴스타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분위기 타고 조기 진입

지난 21일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국내 브랜드 론칭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서울 한남동에 ‘데스티네이션 서울’ 지점을 오픈하고 한국에서의 사업 전략을 발표한 것.

한국내 신규 브랜드 진출은 2017년 테슬라 이후 처음이며 전기차 전용 브랜드라는 공통점도 갖는다.

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하고 비교적 서둘러 진출한 경향이 엿보인는 의견도 나온다.

근래 일본 브랜드 퇴각과는 빗대어 볼 수 있는 대목이며, 반면 전동화를 향해가는 최근 시장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기도 하다.

폴스타코리아의 국내 판매 모델은 ‘폴스타 2’를 시작으로 하며, 내달 1월 18일부터 100% 온라인으로만 계약을 받는다.

폴스타 2는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다. 지난 2019년 양산을 시작했고, 해외에서는 순항 중이다.

폴스타코리아는 판매한 차량에 대해서는 5년 또는 10만km의 보증기한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으며 출시 첫해인 2022년 총 일곱 곳의 고객 접점을 확보한다.

2024년까지는 약 500억 원을 투자해 전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마케팅, 홍보 등 모든 부문이 볼보자동차와는 별도로 진행되지만, 서비스 네트워크만은 함께 공유한다. 볼보차는 현재 전국 31 개 서비스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가격은 지역마다 모델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시작 가격이 원화로 약 5500만 원 선이다.

정확한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보조금 100% 지원 상한선에 맞춰 출시할 가능성도 크다.

다만, 다른 전기차들과 마찬가지로 옵션이 빠지거나 트림별로 일부 모델 커트라인을 웃도는 경우도 예상해볼 수 있다.

지난 21일 서울 한남동 데스티네이션 서울 지점에서 함종성 폴스타 코리아 대표이사가 폴스타 5로 출시될 프리셉트 콘셉트 카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폴스타코리아
지난 21일 서울 한남동 데스티네이션 서울 지점에서 함종성 폴스타 코리아 대표이사가 폴스타 5로 출시될 프리셉트 콘셉트 카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폴스타코리아

◇ 고성능 DNA  전기차

폴스타라는 브랜드는 지난 2009년 볼보차의 고성능 브랜드로 시작했다.

지금은 지리홀딩스와 볼보차의 합작 회사로 알려져 있다. 탄탄한 자본력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볼보의 성장 동력에 힘을 보태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처음 브랜드가 출범할 때에는 볼보 C30을 기반으로 모터스포츠에 참여할 고성능 버전을 만들어 냈다.

당시 컨셉트는 5기통 2500cc 터보차저를 단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출력 451마력을 냈다.

모터스포츠에서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했지만, 아쉬운 대로 독일 프리미엄 3사처럼 고성능 브랜드로서의 존재감을 전하는 데는 성공했다.

이후 2012년에 6기통 3000cc 508마력짜리 S60 컨셉트 모델을 연이어 만들어 냈으며, 이듬해 동일한 엔진으로 350마력짜리 S60·V60 폴스타 양산 모델을 내놨다.

전기차 개발을 시작한 것은 2016년 S60과 V60을 기반으로 생산한 폴스타 드라이브-E 모델 바로 직후부터다.

폴스타는 2017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폴스타 1을 시장에 내놨다. 4기통 1969cc 엔진에 전기 모터를 탑재해 시스템 최고출력이 600마력에 달했다.

폴스타가 본격 독립 브랜드로 거듭난 해다.

◇ 선발 투수 ‘폴스타 2’

폴스타 2는 준중형급 패스트백 크로스오버 형태를 띤 모델이다. 일반 세단보다는 키가 살짝 높으며 SUV보다는 낮은 편이다.

볼보차에서 판매하고 V60 크로스 컨트리와도 포지션은 비슷하다.

차체의 크기는 길이 4607mm, 너비 1985mm, 높이 1479mm, 휠베이스 2735mm이다. 볼보의 S60보다 153mm 짧은 길이이며 XC40보다는 182mm가 길다. 실내 공간의 너비를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XC40에 더 가깝다.

전륜 싱글 모터와 전후륜 듀얼 모터 두 가지 모델이 있다.

두 모델 모두 78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는데, 싱글 모터의 경우는 최고출력 231마력, 34.2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7.4초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539km이다.

듀얼 모터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은 408마력, 67.2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4.7초에 이르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479km에 이른다.

국내 경쟁 모델로는 아이오닉 5를 비롯해 EV6, 테슬라 모델 3와 Y, 벤츠 EQA, 내년 출시를 앞둔 아우디 Q4 e-트론 등이 될 수 있다.

내달 가격이 공개되는 대로 판매량 예측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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