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등 한류 관심으로 영국 대학 한국어 전공자 3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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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50명→18년 175명으로 증가…러시아어 전공자보다 많아

그룹 방탄소년단(BTS),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같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영국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는 학생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현대언어학 대학평의회(UCML)가 올해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2012∼2018년 사이 한국어를 전공하는 대학 신입생이 50명에서 175명으로 증가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보고서는 현재 영국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하는 대학생보다 한국어를 전공하는 대학생이 많음을 보여준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다만, 일본어 수업을 제공하는 대학 비율이 2018년 19%에서 2020∼2021년 31%로 증가할 동안 한국어를 제공하는 대학 비율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프랑스 파리에 열린 '오징어 게임' 팝업 스토어
프랑스 파리에 열린 ‘오징어 게임’ 팝업 스토어[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전문가들은 스포티파이, 넷플릭스와 같은 플랫폼에서 한국 가요, 영화, 드라마 등에 접근하기 쉬워지면서 한국어 전공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배경을 분석했다.

예를 들어 BTS의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는 2020년 8월 유튜브 공개 하루 만에 1억110만 뷰를 넘어서 유튜브 뮤직비디오 사상 24시간 내 최다 조회 수를 기록했다.

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지난 9월 17일 공개한 이후 4주 동안 시청 시간은 16억5천45만 시간으로 영어권 드라마 중 1위다.

리즈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박재욱 씨는 북한 때문에 한국어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도 있지만 대부분 한국 가요와 한국 드라마를 향한 애정에서 한국어 공부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한국 문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류가 화장품과 패션부터 식품,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트렌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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