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근혜 내곡동 집에 왜 ‘트레이너 윤전추’ 우편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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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재임 때 청와대서 필라테스 강습했던 행정관…“박 전 대통령 여생 돌보며 집사 역할” 관측도

연말 특별사면을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향후 거처를 놓고 추측이 무성하다. 당분간 병원 치료를 할 것으로 알려진 박 전 대통령의 기존 내곡동 자택은 10월 1일 연예기획사인 아이오케이컴퍼니로 소유권이 이전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일요신문은 박 전 대통령 주소지에서 낯익은 이름을 발견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삼성동 자택을 67억 5000만 원에 매각하고 28억 원 상당 내곡동 자택을 매입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 확정판결 이후에도 벌금 180억 원과 추징금 35억 원을 납부하지 않자, 내곡동 자택은 경매에 부쳐졌다. 그 후 2021년 10월 1일 연예기획사 아이오케이컴퍼니가 이를 사들였다. 

일요신문은 12월 27일 내곡동 자택을 직접 찾아가봤다. 그런데 이곳에서 흥미로운 이름을 볼 수 있었다. 박근혜 정부 행정관 출신 윤전추 씨였다. 윤 씨는 3급 행정관이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 인사로 꼽혔던 인물이다. 내곡동 자택 우편함엔 윤 전 행정관 명의의 지로 고지서가 꽂혀 있었다. 

윤 전 행정관은 전지현, 한예슬 등 여배우와 재벌 일가 트레이너 출신으로 유명세를 탔던 인물이다. 그러다 박근혜 정부 ‘최연소 3급 행정관’으로 발탁돼 청와대에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일요신문은 2014년 8월 윤 전 행정관이 청와대 제2부속실에 배치됐다는 내용을 최초로 보도한 바 있다.

윤 전 행정관은 청와대 입성 후 박 전 대통령 개인 업무를 처리하는 대통령비서실 제2부속실에서 필라테스 등을 강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행정관은 2018년 8월 20일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당시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한 혐의로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윤 전 행정관 우편물 발신처는 한 신용정보 회사로, 채권추심 전문업체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었지만 일요신문 취재 결과, 윤 전 행정관은 11월 13일 이 채무를 모두 갚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행정관 주소지가 박 전 대통령 내곡동 자택으로 돼 있는 것을 놓고 여러 반응이 나왔다. 윤 전 행정관이 내곡동 자택에 머물면서 불명예 퇴진한 박 전 대통령 여생을 돌보려 했던 것 아니냐는 말도 그중 하나다. 

박 전 대통령 최측근 인사는 “박 전 대통령 자택의 전반적인 것을 관리하기 위해서 명의를 그리로 해둔 것 아니겠느냐. 집사 격으로 보면 될 것”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일 때도 집에 간혹 들렀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 친박 인사들 사이에선 윤 전 행정관이 퇴원하는 박 전 대통령 거처를 알아보고 있다는 말도 돈다. 

반면, 일각에선 주소지는 달라도 수신인만 윤 전 행정관으로 해놨을 수 있다고 했다. 일요신문은 윤 전 행정관과 접촉하기 위해 연락처 등을 수소문했지만 닿지 않았다.  

[출처 일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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