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주식 시총 18조 달러 넘게 불어났다…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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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상장주식 시가총액이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약 18조 달러(약 2경1천400조원)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31일 올해 세계 주요 주식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됐던 경제 활동 재개와 각국의 재정지출 확대, 금융 완화 등 3대 요인이 겹친 영향으로 고공행진을 펼쳤다고 분석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의 전세계지수(ACWI)를 구성하는 48개 국가·지역의 시장 가운데 21곳의 주가지수가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주가지수가 하락한 곳은 인플레 압박이 커진 브라질과 홍콩 등 8개 국가·지역에 그쳤다.

이에 따라 세계 상장주식 시총 연간 증가액은 역대 최대인 약 18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닛케이는 내년 시장 전망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본격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등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설 움직임을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닛케이는 그간 과도한 금융완화가 주가가 오르는 환경을 만들었는데 이 전제가 바뀌고 있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온다며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내년엔 미국 주식시장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도쿄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28,791.71로 폐장했다. 이는 연말 종가 기준으로 일본 경제 버블기가 절정을 이룬 1989년 이후 32년 만의 최고치다.

닛케이225는 1989년 12월 29일 종가 기준 38,915.87(장중 38,957.44)로 사상 최고치에 올라선 뒤 장기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고치를 기록하고 약 20년 만인 2009년 3월 10일 버블 붕괴 이후로 최저인 7,054.98까지 밀려난 닛케이225는 2012년 12월 출범한 제2차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탄 지 9년 만에 현 수준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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