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건수, 40대 남성이 가장 많고 이어 30대 여성
전자상거래 수입액, 건강식품 > 의류 > 가전·컴퓨터 순
올해 해외직구로 물건을 산 20∼50대 개인이 1천30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20∼50대 국민의 절반에 육박하는 인원이 해외직구를 한 셈이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해외직구를 포함한 전자상거래 수입액은 이미 작년 연간 수입액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전자상거래 수입 주요 특징’ 자료를 발표했다.
20∼50대 해외직구 이용 인원은 1천307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당 연령대의 전체 인구(3천20만4천명)의 43.2%에 해당한다.
두 명 중 한 명꼴로 해외직구를 했다는 얘기다.
해외직구 건수를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전체의 32.3%를 차지했고 이어 30대(30.5%), 50대(15.6%), 20대(14.7%), 60대 이상(6.2%), 10대 이하(0.8%) 순이었다.
성별까지 고려하면 40대 남성(16.5%)이 가장 많고 이어 30대 여성(15.9%) 순이었다.
올해 1∼11월 전자상거래 수입액은 41억5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7%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조기에 달성한 것이다.
전자상거래에는 개인의 해외직구 외에 사업자의 전자상거래도 포함된다.
같은 기간 전자상거래 건수는 7천900만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6% 늘었다. 건수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다.
하루 평균 23만1천건이 개인의 직접구매 형태로 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건강식품(19.4%)이 전자상거래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고 이어 의류(17.7%), 가전·컴퓨터(10.4%), 신발류(7.3%), 핸드백·가방(6.8%) 순이었다.
2010년에는 의류, 건강식품, 신발류, 핸드백·가방, 화장품·향수 순으로 수입액이 많았는데 수입 트렌드가 바뀌었다.
올해 들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수입액이 많이 늘어난 품목은 식품류, 서적류, 신발류, 의류, 완구·인형 등이다.
전자상거래 수입액은 ‘쌍십일'(雙11)로 불리는 중국 11·11 쇼핑 축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있는 11월에 연중 최대치(4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자상거래 수입 대상국은 2010년 74개국에서 올해 159개국으로 많아졌다.
2010년에는 미국 의존도가 수입액 기존 82.6%에 달했으나 올해 1∼11월에는 40.2%로 줄었다. 그 밖의 나라는 중국(22.5%), 독일(8.6%), 영국(7.1%), 일본(6.3%) 등이다.
태국, 몽골, 노르웨이, 터키, 네덜란드 등은 수입액이 비교적 적지만 작년보다 수입액이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