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다단계 탐사보도 <1>
싱글맘•무직자에 “큰돈 번다” 꼬드겨
부실 보험판매, 성추행 등으로 잇단 소송
20년간 상호 바꿔가며 다단계회사 운영
20여년전 LA한인타운에서 시작해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보험다단계 원조 존김이 지금은 다단계보험회사 신시스로 상호를바꿔 롱비치에서 버젓하게 모객행위를 하고 있다. 신시스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LA한인타운에서 가디나, 롱비치를 회사를 옮겼으며 그 전에는 시너지 캐피탈 상호로 영업했다. 교주처럼 행세하고 있는 존 김은 회사 에이전트를 상대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고 이를 견디다 못한 중간급 간부들이 대거 이탈해 새로운 회사를 만들기도 했다. <탐사보도팀>
윗라인만 돈을 버는 구조…신규 에이전트 모집 혈안
이민 1세대 금융무지 이용, 고가의 보험•금융상품 팔아
다단계 늪 빠져 나가지 못하게 교육 세미나로 ‘세뇌’
한국 갓 이민자, 싱글맘이 가장 좋은 타겟
유명 보험상품 판매대행하며 슬쩍 끼워팔기도
미국에 이민 와서 자식들 키우며 정신없이 산 이민 1세대, 금융 지식이 많지 않은 투자자의 무지를 이용해서투자의 ‘만병통치약’처럼 선전하며 금융상품을 파는 다단계 금융회사의 폐해는 너무도 크다. 주변 가족과 친지들이 결국에는 재정적인 큰 손실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보험 다단계 ‘원조’ 존 김은 고객들로부터 컴플레인이나 소송등 문제가 생길 때마다 LA한인타운에서 가디나, 롱비치를 회사를 옮겼다.
“여러분, 신시스는 무엇이냐?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성공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 조직은 내가 팔라면 뭐든지 팔수 있는 조직이야. 총도 팔수 있고, 보석도 팔수 있어. 쓰레기도 내가 팔라면 팔 수 있는 조직이야.”
“니 꼬라지를 알아야 해”
“넌 싸가지가 없어서 그 모양 그 꼴이야. 그래서 생각을 바꿔야 해.”
수 백여명의 청중이 모인 강연장에서 반말 섞인 강연내용을 쉴새없이 내뱉은 존 김 신시스 대표. 교회 부흥회에 가까울 정도의뜨거운 열기에 참석자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때로는 환호와 박수를 보낸다.
그러던 중 존 김이 갑자기 새로 나온 한 사람에게 말을 건넨다.
“여기 왜 왔습니까?” 우물쭈물하자 또다른 사람을 가리킨다.
“돈 벌러 왔습니다.” 시원하게 대답한다.
“이 사람은 꼬라지를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박수를 유도하자 청중들이 우레와 같이 박수를 친다.
그러다 뒷줄에 앉은 한 사람을 일으켜 세우더니 몇 개 질문을 한 뒤 “너, 여기 염탐하러 왔구나. 당장 나가.” 호통을 친다.
신규 에이전트 교육에 타 보험사의 경력 에이전트가 온 게 탄로가 난 것이다. 존 김 대표의 ‘신통력’에 또다시 큰 박수가 쏟아진다.
존 김은 이처럼 백지와 같은 신규 에이전트를 모집해 신시스 방식의 세뇌교육(brainwash)에 힘을 쏟아왔고 지금도 가장 중요한우선순위에 꼽힌다.
본지 탐사보도팀이 만나본 신시스 에이전트 출신의 피해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수많은 한인 청장년들의 취업의 꿈을 앗아간 곳”. 고금리 투자 보장을 미끼로 전문적 지식과 능력을 갖추지 못한 자격 미달의 에이전트들이 다단계 보험상품을 팔아 피해를 입힌 회사. 그 리더급들은 최고급 차를 타고 최고의 휴가를 즐기는 사이 그 호사 산하의 세일즈맨들은 서류가방을 옆에 끼고 피땀 흘리는 세일즈 현장으로 내몬 회사라고 주장한다.
아래는 한 피해자가 한인 교회 중 가장 큰 교회 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피해사건은 몇 년 전이지만 현재도 놀랄 정도의 생생한 피해사실을 담고 있다.
“다단계 불량보험회사 신시스가 저희 크리스챤 커뮤니티에서 활개치고 있습니다!!!!! 신시스(구 시너지캐피탈)이란곳에 대해서 고발하려고 글을 썼습니다. 저는 얼바인 베델교회를 다니다가 옮겨온 지 일년 정도 되는 사람입니다. 아는 교회언니의 소개로 재정에 대해서 조언을 얻을 수있다길래 신시스라는 회사의 새로 오픈한 애나하임 지점을 찾았다가 정말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육년전에 저희 베델교회에서 담임목사님이 활동금지 시켰고 교인들에게도 가담하지 말라고 한 시너지 캐피탈(혹은 인피니티)이란 회사가 이름만 바꿔서 신시스(Syncis)라고 버젓이이 다시 활동하고 있더라구요. 그 때 저희 교회 다니는 장로님 중의 한 분이 이 회사에 완전히 홀려서 많은 신도들에게 피해를 입힌 적이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당했었구요. 1. 이곳은 말로는 라이센스 딴 전문가들이 일하는 재정전문기관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라이센스 없고 사회경험 없는 주부들부터 먼저 $100불 내고 등록 시킵니다. 말도 안되지요. 무슨 부동산이나 보험, 론 하시는 전문가분들이 라이센스 따고서 자기가 등록비 내고서 어디에 가입한다는 소리 들어본 적도 없을뿐더러, 백그라운드 첵업을 한다는 구실로 $100불씩 회비 받고 등록시키는 수법은 전형적인 다단계 회원 모집의 방식입니다. 라이센스도 없는 분들 모아다가 돈 공부 시킨다면서 결국 여러사람들이 둘러싸곤 보험들게 하구요. 저도 밀려서 $100불 냈었고 하마터면 등 떠밀려서(재정상담 같지않은 재정상담 한번하곤 뭐 감동받지 않았냐고…..) 1백만불 짜리 보험 가입할 뻔 했습니다. 그때 거의 이만명 정도까지 회원 들게 했었던 거 같았는데….그것 만해도 이백만불이네요. 이번에 신시스로 바뀌고서 만명 넘었다고 그 언니가 자랑하던데…그것만 해도 백만불이구요. 이 돈은 고스란히 사장주머니로 가겠죠? 2. 그렇게 라이센스도 없는 사람들이 자기 케이스를 하고나면 이후에는 다른 사람들 데리고 오라고 시킵니다. 돈 벌수 있다고 하면서….. 세명 데리고 오면 뭐 박수 쳐주고 그래요. 라이센스없는 분들 커미션 못 가져갑니다. 원래 불법입니다. 세명 안 데리고 오면 마치 비지니스 못하거나 모자른 사람 취급을 단체로 합니다. 꼬라지가 그래서 돈 벌겠냐면서…… 라이센스 딴 다음에도 익스체인지 한다고 커미션 바로 다 주는것도 아니구요. 윗 선으로 올리라고 합니다. 3. 거기 디렉터라는 사람들도 알고보니 제대로 전문가인 사람은 거의 없더군요. 사람데리고와서 피라미드식으로 보험들게하다보면 프로모션받구요……업계에 계신분들 평 들어보시면 단박에 어떤 회사인지 어떤 레벨의 에이젼트들이 있는지 알 수 있을겁니다. 근데 거기 빠지신분들은 이런 얘기들이 안들리나 보더라구요. 완전 세뇌되어서…..그래서 어느정도 하다가 힘드니까 다 그만두고….문제는 그 에젼트들 통해서 보험드신분들인데요. 제대로 관리 못받게 되어서 고스란히 그 피해를 떠안게 됩니다. 이 신시스가 시너지캐피탈 이전에는 또 다른 이름인 인피니티라는 회사이었구요 그때는 loan modification 해준다고 사람 모았다가 안돼서 난리법석을 부렸었습니다. 4. 제일 황당한건 거기 사장이라는 사람과 리더랍시고 주변에 포진하고 있는 여자들입니다. 이번에도 보니까 육년이나 흘렀는데 L,S 씨 등 윗 라인들만 건재하더군요. 피라미드의 윗사람들만 돈을 버니 중간에 있는 사람들은 늘 바뀌고 사라지는 겁니다. 맨 윗사람들만 배가 부르구요.. 그 중에서도 거기 사장이란 사람은 원래가 평이 좋진 않은데요 실제로 거기 에이젼트들에게 황당한 세뇌교육을 시킵니다. “짜고 치는 고스톱을 쳐야 새로운 에이젼트들이 말을 듣는다. 그러니까 합심해라“부터. 초짜들을 둘러싸고서 말 맞춰서 이리저리 하라하니까 초짜입장에서는 기라성처럼 보이는 선배들이 다 같은 말을 하니까 그냥 믿게 되는거죠. 이건 뭐 사이비종교의 교주와 교인들이 따로 없는 거죠. 미시에는 이미 이 회사에 대한 글들이 많이 올려져 있어서 쉽게 찾을수 있을거구요. 저희 교회에서 활동하는 이 회사 에이전트분들이야 무슨 잘못이 있겠어요. 시키는대로 맹목적으로 그냥 하는건 데….그러나 이런 활동을 그냥 방치하는 것은 옳지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분들에게도 제대로 사물을 분간할 수 있는 그런 판단력이 생기시도록 주변에서 조언해 주는것이 시급하다고 봐요. 사회경험이 없는 순진한 가정주부와 성도들 꼬셔다가 자기 뱃속만 채우고, 하나님의 가르침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동을 하는 이런 단체를 따로 징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
이 피해자의 고발은 여기서 끝난다.
하지만 신시스는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하고서도 회사명과 장소를 바꾸며 살아남으며 계속되고 있다. 한인사회에서 새로운 리크루팅이 어렵자 최근 신시스는 히스패닉과 흑인들을 상대로 전국적인 다단계 조직과 손을 잡았다.
그러던 사이 존 김의 교주 행세와 여성 에이전트 성희롱 사건으로 소송이 발생하자 일부 고위 간부들이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이탈해 ‘아메리츠 파이낸셜’이라는 회사를 차렸다. 공동대표로 나선 브라이언 이, 크리스 전 등은 모두 신시스에서 손꼽히는 톱 매니지먼트 간부이자 톱 에이전트였지만 존 김의 독선 경영과 성희롱 시비를 묵과할 수 없었던 것이다.
전 신시스 고위간부였던 A씨는 “제일 역겨운 일은 존 김 대표가 자신을 따르는 여성 에이전트를 성추행하고 소송을 당했을 때였다. 그러고도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회사는 돌아가고 또 신규 여성 에이전트를 모집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이 회사 명함을 갖고 낯들고 다니기 어려워서 이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메리츠는 신시스와 달리 다단계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재정관리 전문 기업을 표방했다. CPA 등 전문가들을 구성하고 새로 모집하는 에이전트를 전문 자격증화 시키고 경력자 중심으로 모여 2015년 창업하자 마자 LA OC 등 남가주 주요지역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다단계 보험사들의 방식은 다음과 같다. 어뉴이티를 파는 사람이 ‘주식시장이 폭락해도 원금이 보장되고몇 퍼센트 이자도 보장하며 죽을 때까지 연금이 나온다.’고 말하면 투자자 대부분이 귀가 솔깃해진다. 그러나 어뉴이티와같은 금융상품은 매우 복잡한 투자상품이다. 어뉴이티의 안내서(Prospectus)는 보통 300~400페이지가 된다. 이 모든 내용을읽고 이해한 후 투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투자자 대부분은 파는 사람의 장밋빛 설명만 듣고 평생 모은 소중한 돈을 투자한다.
은퇴 보장할 보험플랜인데 제대로 된 설명없어
실적 올리려 가족, 친지 끌여들여 개인 삶 피폐
보험회사가 아닌 다단계 금융회사(MLM, Multi-Level Marketing)도 어뉴이티, 생명보험, 등을 열심히 판다. 신시스와 같은다단계 회사가 무엇인지 일반인은 대충 이해하고 있지만, 정확히 어떠한 식으로 운영되는지는 잘 모른다. 신시스는 일반인, 누구나 일할 수 있고 경력이나 학력도 중요하지 않다. 심지어 대학생들도 참여를 강요한다. 보통 2주간 훈련으로 수료증(Life License)을 받고 본인을 재정설계사라고 소개하며 금융상품을 판다. 판매원(Associate or Distributor)은 첫해에$60,000~100,000 수입으로 시작해서 지역 매니저가 되면 $300,000~500,000까지도 벌 수 있다고 말한다.
신시스 금융상품을 파는 대상은 가족과 친척, 친구와 친지로 시작되며 또한 새로운 직원을 끌어드리기 위해 노력한다. 본인밑에 있는 에이전트가 상품을 팔면 수수료 일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새로운 판매원을 모집하기 위해 큰노력을 한다.
에이전트가 금융상품을 많이 팔고 부하 판매원도 보험상품을 많이 팔면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현하기에는매우 어려운 일이다. 판매원 대부분이 중간에 포기한다. 그래서 신시스는 끊임없이 새로운 에이전트를 모집하는 것이다. 직장이 없는 사람, 현 직장에 만족하지 않는 사람, 여가시간에 돈 벌 수 있다는 유혹, 인생 역전이라는 허황한 꿈과 절박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있기 때문이다.
신시스는 시작부터 수수료를 받으며 큰돈을 버는 것이다. 신시스 에이전트 대부분은 중도에 포기한다. 금융상품을 팔 대상이 점차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수의 인원은 살아남을 수 있다. 이런 사람을 중심으로 호화로운 무대를 만들어 시상식을 만들고 축하 무대로 이끈다. 참가자들에게 너도 이렇게 될 수 있다고 분위기를 띄우는 것이다. 신시스의 다단계는 대놓고불법은 저지르지 않는다. 하지만 사기(Pyramid Scheme)와 유사한 점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신시스를 상대로 소송 건이 얼마나 많은지는 웹사이트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신시스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이 파는 금융상품과 파는 방식이다. 유명 대기업 보험상품 아래 끼워넣는고가의 금융상품은 수수료가 많고 매년 부과되는 경비가 많기에 수익률은 적어질 수밖에 없다. 가족이 없는독신, 어린 자녀, 은퇴자 등에게 불필요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도 큰 문제이다. 신시스에서 일하는 사람은수없이 많으며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보험상품을 판다. 투자자가 금융상품의 안내서를 읽지 않는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고 감성을 건드리는 게 판매의 1순위라는 것을 알기에 매우 친절하고 말도 유창하게 잘한다. 그러나 투자하기 전 “너무 듣기 좋은 말은 사실이 아니다(Too good to be true).”라는 말을 다시한번 기억해야한다. 다단계 금융회사의 활동으로 제대로 일하는 보험인까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이유이다.
<다음 호에 계속>
리디아 정 기자
❌코인 다단계 폰지사기꾼 쓰레기 새끼들 모두 현장 사살 해버려야 한다❌ 그래야 피해자가 더이상 안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