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델타 유행 정점 넘어…하와이 누적 감염자 10만명
오미크론 확산에 뉴욕서 어린이 입원 환자 4배 증가
미국이 성탄절 연휴에 들어간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하루 확진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기준 1주일간 일평균 확진자는 19만7천358명으로 20만 명에 바짝 다가섰다.
이는 2주 전과 비교해 65%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로 입원한 환자는 2주 사이 10% 늘며 7만 명을 넘었고 하루 평균 사망자는 3% 증가한 1천345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카운티 중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는 하루에 1만 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다.
24일 기준 신규 환자는 9천988명으로 전날과 비교해 15.7% 증가했다.
바버라 퍼러 카운티 공중보건국장은 이 속도로 감염자가 늘면 연내 하루 확진자가 2만 명을 넘는 등 역대 최고치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플로리다주는 이틀 연속 최다 확진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하루 신규 환자는 3만2천850명이었다.
이는 지난 8월 델타 변이 유행 당시 최다 확진자(2만7천여 명) 숫자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미국 본토와 멀리 떨어진 하와이주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를 피하지 못했다.
하와이주에서는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1천 명 넘게 나왔고 누적 감염자는 10만 명을 넘었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돼 입원하는 어린이 환자도 늘고 있다.
뉴욕시 보건국은 지난 5일부터 3주 사이에 어린이 입원 환자가 4배 늘었다며 5세 이상 모든 아이에게 백신을 맞춰야 한다고 학부모들에게 촉구했다.
뉴욕시는 어린이 입원 환자의 구체적인 숫자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메리 바셋 뉴욕주 보건국장 대행은 성명에서 “어린이들의 코로나 감염 위험은 현실”이라며 “소아과 의사, 부모, 보호자들은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긴급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