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관 낀 대형 다단계사기 해외이체사건 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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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단계사기 조직, 미국 돈세탁에 냅시모어, AWC 총장 홍용표 목사 연루
명목은 학교 및 부지 인수…비영리단체는 매매 대상안되고 이사회 의결 안거쳐
미국 비영리단체에 거액계좌 이체…면세 혜택 노린 ‘돈세탁 의혹’ 주검찰 수사
한국 다단계사기조직이 수만명의 피해자를 양산한 사기 자금을 미국으로 빼내려다 내부 분쟁으로 외부에 노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이 낀 다단계사기조직의 자금 도피 계획의 일환으로 LA출신의 교회 목사, 신학교까지 동원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서 안수만(69)은 우리들재단 사기 등 복수의 사기사건으로 2천억대 불법 다단계사기를 벌여 구속됐다. 안씨는 교도소에서 깊은 신앙적 체험이 있었다며 출소후 목사가 되었다. 하지만 안수만은 목사가 되자 옛버릇 못버린다고 교회를 기반으로 또다른 다단계코인사업에 뛰어들었다. 합법적 SNS 사업을 가장한 ‘핀톡’이다. 안수만 목사는 2023년과 지난해 “핀톡으로 하늘문을 열었다” 핀톡 컨퍼런스를 전국적으로 개최하며 다단계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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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톡(Fintoch)이 초월적 미래로 탈중앙화 등을 기치로 WEB 3.0 시대를 열겠다며 다단계 사업자들을 모아 가입자들에게 거액의 이익을 주겠다고 속여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 시켰다. 안수만 목사는 김성중, 최철우 등과 함께 “핀톡은 중소기업에게 희망을 주는 선물”이라며 전국을 돌며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다단계 사업과 세미나를 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핀톡 다단계 사기는 국제적인 피해자를 양산시켰다. 미국언론 파이낸셜익스프레스는 2023년 5월 25일 기준으로 “핀톡으로 인한 자금 횡령이 3160만 달러”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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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인 이재백씨는 안수만 목사 유투브강의의 댓글에서 “뻔뻔하게도 아무 일 없는것 처럼 강연하러 다닌다고? 저런 인간을 더 이상 섭외해서는 안됩니다. 입만 번질번질하고 정의는 실현하지 않는 악독한 인간입니다. 더 이상 속지 않길 바랍니다.”
다른 피해자 김남수씨는 “우리들재단 고액피해자입니다 저는 안수만목사님과 그쪽사람말을믿고 고소도 않고 기다리고있습니다제가 언제까지 기다려야할지. 답답합니다ㅡ 다른 피해자들은 어떻게 하고있는지”라고 밝혔다.
또다른 피해자들은 “하나님 팔지 말라” “목사까지 다단계하며 피를 빨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피해자들이 눈덩이처럼 늘어나면서 고소, 고발이 이어지고 검찰수사가 시작되며 자금 출처와 은신처에 대한 추적이 시작되자 안수만 목사 일당은 몸통을 숨기고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 자금 뿐 아니라 옥죄는 검찰 수사망을 피해 해외도피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물론 합법적인 사업을 가장해야 했다.
한국 다단계 조직 사기자금, 미국 반출 제안에 홍용표가 ‘덥석’
사기피해자들 피눈물 담긴 피해자금 어떻게 목사가 돈세탁 나섰나
이때 안수만 목사가 생각해낸 사람이 교도소에서 만난 안도순이었다. 안도순 목사는 오순절성회 서울OO교회에서 목사 출신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냅시모어(KSU, 총장 홍용표) 신학교를 연결했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오순절서울OO교회의 담임목사는 홍OO로 홍용표 목사의 동생이다. 홍용표 목사는 LA 냅시모어 신학교의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동생 홍OO 목사로부터 소개받은 기독교인 사업가 또는 대표들을 상대로 1명당 200만원~500만원을 내면 명예박사를 수여해주는 학위 장사에 열을 올리고 있던 때였다.
냅시모어(KSU)는 신학대학이라고 하지만 매달 렌트비를 납부하기 어려울 정도로 열악한 재정으로 미국내 학생 모집이 거의 되지 않아 안수만 목사 일당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이 대학의 총장인 홍용표 목사는 15여건의 소송에 휘말리고 학위장사로 신망을 잃어 LA 교계에서도 기피하는 인물이었다. 특히 홍 목사는 55년 전통의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을 분열시켜 새로운 교협을 만든 장본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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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도순 목사는 자신이 출석하고 있던 서울OO교회 담임목사의 형이자 LA에서 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홍OO 목사에게 접근해 다단계사기로 빼돌린 자금을 미국으로 옮길 수 있는지 제안을 했다. 홍경표 목사는 LA한인사회에서 코인사기로 ‘악명’이 높은 제임스 조(윌셔연합감리교회 장로)와 공모해 자금이체하는 방법을 상의했다.
이들은 주정부 인가대학을 인수해서 운영자금으로 한국서 자금을 이체한 후 이것이 성공적으로 되면 신축 캠퍼스를 짓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보내는 방법으로 의견을 모았다.
홍용표 목사는 경영 부실로 시장에 나와있던 ‘아메리칸 웨스트 칼리지(AWC)’를 인수하겠다며 동생 홍OO 목사를 통해 한국 안수만, 안도순 목사에게 자금 이체를 요구했다. 안 목사측은 한국돈으로 12억원(미화 90만불) 상당의 자금을 보냈고 이 과정에서 제임스 조 장로가 개입을 했다. 이들 브로커가 들어서면서 실제 학교 통장으로 들어온 자금은 52만불 남짓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안도순 목사는 자금이체 과정에서 분실된 자금 출처를 격분했고 제임스 조 장로와 분쟁이 발생해서 서로 신뢰를 못하겠다며 추가적인 송금계획은 중단됐다.
그렇게 되자 안수만, 안도순 목사 일당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이현구를 포섭했다. 이현구 전 비서관에게 AWC의 아시아 총장(실제론 마케팅 부총장)이라는 직함을 주고 몽골, 베트남 등에 정부 사업을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자금이체 물타기’ 방식을 통해 국내에 있던 사기자금을 이체했다. 정작 자금이 들어오자 홍 목사는 이현구에게 소유권 포기 각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구는 인터넷에 나와 있는 프로필에는 몽골 세룰렉대학교 한국인 총장이자 1995년 미국 LA에 설립된 KSU대학교 한국인 이사장으로 소개돼 있다. KSU대학교는 냅시모어 대학이고 홍용표 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상태라, 홍 목사가 명의만 이전해 준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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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용표 목사는 제임스 조를 AWC의 명예이사로 선임하고 추가적인 자금 이체를 받을 수 있는 준비를 했다. 그는 마운틴 하이 인근의 2번도로 부지를 이사회 결의없이 매입하기로 하고 상황이 여의치 않자 개인적 양도 목적으로 매각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돈을 받고 명의를 이전해주겠다고 속여 몇 사람에게 돈을 받은 정황이 들어났다.
홍 목사에게 부동산 사기를 당한 즙나라의 김 사장에게 홍 목사를 소개한 사람은 다름아닌 원조 다단계 코인브로커인 제임스 조 장로이다. 현재는 필리핀 카지노코인(NRG) 다단계 판매를 위해 윌셔연합감리교회에 기도모임을 가장해 판매원들을 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로의 아내 모니카 한도 아메리칸 웨스트 칼리지에 근무하다 급여를 받지 못해 노동법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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즙나라 김대표 “어떻게 총장 목사가 사기칠 줄은 꿈에도 몰라…소송 진행중”
소유권 이전해달라고 하자 홍총장이 학교 이사 심진구 목사와 동행해 무마시도
갑자기 집사 호칭하며 딴청…”목사가 집사 피눈물 나게해…기도가 나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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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즙나라(Jub Nara)의 윈스턴 김 사장은 7만불에 이 부지를 매각할 수 있다는 홍 목사의 약속을 믿고 학교 부지의 원소유주와 Lienㅡ 세금 탕감 목적으로 5만불을 입금하고 에스크로를 진행했으나 소유권 이전을 앞두고 계약을 파기당했다. 김 사장은 현재 홍목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중에 있다.
냅시모어 신학교는 한국서 학위장사 신학교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2023년 홍용표는 한국 수원 임마누엘교회에서 박용배, 신현관, 정현국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또 최정선 서산아리랑 보존회장에게는 LA서 명예 박사를 수여했고, 같은해 이희재 선교사에게 선교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기독 국회의원과 구청장들이 참여한 제 2회 서울시조찬기도회에서 안두순 목사는KSU 총장이라는 직함으로 참석한 바 있다. 즉 KSU 총장 ‘명함’을 쓴 조건으로 비용을 냈을 거라는 것이 합리적인 추론이다.
이처럼 홍용표 목사는 한인타운에서 운영중인 신학교와 대학의 공금을 수차례 횡령하고 갖은 비리 사기에 연루돼 있다. 비영리단체인 대학과 그 소유 부동산을 매각할 수 없음에도 허위 매각을 빌미로 돈을 빌리는 등 수차례 사기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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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시모어신학교와 아메리칸웨스트칼리지(AWC) 총장인 홍용표 목사는 LA한인타운에서 거액을 횡령하고 사문서를 위조한 혐의로 복수의 소식통에 의해 제보된 바 있으며 현재 캘리포니아 주법무부에서 감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학교 내부에서는 홍 목사의 공금횡령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일부 이사는 홍 목사가 제대로 된 이사회 회의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해 왔으며 이를 위해 이사들의 백지 사인을 복사해 갖고 있다가 임의대로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주장했다. 홍 목사는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횡령한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특히 신학교 어려운 재정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에스더 한 이사장에게 본지가 학교로 자금 이체나 학교 소유의 부동산 매각 사실에 대해 “몰랐다. 이사회에서 전혀 의결한 바가 없다”며 “홍 총장이 자금 문제는 직접 알아서 했다”라고 답변해 홍 목사의 개인적 횡령, 배임으로 혐의가 모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만일 한 이사장이 같이 의결해 놓고도 거짓 해명한 것이라면 홍 총장의 개인횡령에 공조한 것이고 비영리단체 특성상 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상법 변호사들은 분석하고 있다.
다단계사기조직서 90만불 입금…용처 행방은?
이번 사건에서 첫번째 의혹은 한국 다단계사기로 구속된 안두순에게서 받은 90만 달러의 행방이다. 홍 목사는 한국서 다단계사기 안두순의 미국 도피처와 신분을 해결해 주기 위해서 90만 달러를 받기로 했으나 실제 학교에 입금된 것은 52만달러로, 이 자금도 어떻게 사용됐는지 용처가 불분명하다.
최근 제명된 이사에 따르면 홍 목사는 신학교 재정을 자의적으로 사용하고 사금고처럼 했다시피 했다. 이사는 홍 목사에게 이 자금의 향방을 캐묻다가 눈밖에 나 제대로 된 이사회 의결없이 제명됐다.
사회를 선교할 목적과 목사 양성을 기치로 하는 신학교가 어떻게 수백만명의 다단계 코인 피해자를 양성한 사기꾼에게서 돈을 받았는지도 의혹이지만 이를 개인적으로 횡령,유용한 홍 목사의 처신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홍 총장, 대학 소유 부동산을 이사회 허가없이 횡령하려다 피소
피해자들 BBPE에도 서신 예정…학교 재승인 결정 영향 미칠듯
또다른 의혹은 홍 목사는 AWC 대학 소유의 재산을 임의 처분시도한 점이다
홍 목사는 앞서 언급했듯이 LA한인타운 즙나라의 윈스턴 김 사장으로부터 부지를 매각하겠다며 속여 5만 달러를 받은 뒤 에스크로를 중단해 소송을 당했다. 또다른 한 투자자에게 학교 지분의 일부를 매각할 테니 1만5천달러를 입금해달라고 했다가 투자자가 501 c3로 등록된 비영리단체는 일반 영리기업처럼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고문 변호사의 조언을 듣고서 입금 직전에 중단했다.
피해자들은 주정부 교육허가기관인 BBPE(Bureau for Private Postsecondary Education, 사립 고등교육국)에 이같은 피해사실이 든 서신을 발송하기로 결의해 자료가 준비되는 대로 BBPE에 발송할 예정이다. 현재 AWC는 BBPE 긴급 감사에서 경고를 받아 4천달러를 미납하고 있어 이 비용을 내지 않을 경우 재승인이 불가한데다 피해자들이 총장의 사기행각에 대한 제보를 할 경우 재승인이 유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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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사기조직과 코인다단계…학위 장사도 열심
냅시모어 신학교가 한국 다단계사기조직의 본산과 연계돼 사기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냅시모어는 한국 분교와 함께 동남아시아, 아프리카에 분교를 두고 있어 불법 다단계 코인조직의 타겟이 되어 왔다. 그들은 홍 목사에게 학교 재정지원을 매개로 대학 강사로 위장 취업시켜 대학 교수라는 지위를 갖고 코인다단계 판매를 허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
홍 목사는 ‘명박’ 학위장사에도 열심이었다. 냅시모어신학교는 신학 박사과정이 있어 명예박사 수여를 핑계로 일인당 2천~5천달러를 개인적으로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에서는 지방에 분교를 5곳 두고 있어 학생들 수강비용을 받아왔으며 한국으로 건너가 명예박사 수여 등으로 홍목사가 직접 수금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 특혜 악용한 비영리재단 자금횡령은 주법무부에서 직접 조사…형량도 높아
공소시효는 최대 10년, 피해금액 클수록 가중처벌 ‘중범죄’ 규제…학교 폐교도 가능
비영리단체의 자금 횡령은 캘리포니아 주법과 연방법 모두에서 엄격하게 규제된다. 횡령이나 사기 혐의가 인정될 경우, 관련자는 중범죄(Felony)로 기소될 수 있으며, 최고 수십 년의 징역형과 막대한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또한, 면세 지위가 박탈되거나 단체가 강제 해산될 위험도 있다.
캘리포니아 주 법무부에 따르면, 비영리단체의 재정적 비리는 공소시효가 최대 10년까지 적용되며, 피해 금액이 클수록 가중처벌이 가능하다. 주 검찰은 이러한 부정부패 행위가 사회적 신뢰를 훼손하는 심각한 범죄라고 강조하며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고 있다.
2023년 사례: 감사 부실과 권한 남용으로 수사 착수
2023년에는 캘리포니아 주 검찰이 “O” 비영리단체의 재정 부실 운영 및 공금 유용 혐의로 수사를 진행했다. 이 단체는 연간 수백만 달러의 기부금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지만, 내부 감사를 소홀히 하고 일부 임원이 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해당 단체의 재정 운영 실태를 면밀히 조사 중이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이사진의 형사 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비영리단체 운영의 핵심은 투명성과 신뢰성이다. 전문가들은 “이사 및 운영진은 자금 운용의 투명성을 보장하고, 정기적인 감사를 통해 내부 부정을 방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기부자 및 후원자들도 단체의 재정 상태를 면밀히 살펴보고,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 후원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용표는 신학교 총장이자 목사라는 신분을 이용해 LA한인타운에서 학교 부지를 담보를 돈을 빌려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 피해자 제보는 info@sundaynewsusa.com으로 보내면 된다. 또 안수만 목사 또는 핀톡 사기 피해 및 피해자금 2천만달러 향방에 대한 제보도 받습니다.
’2편’ ‘학위 장사’하는 홍용표 목사의 민낯’
‘3편’ 신학교 허울아래 탈세하는 비영리단체 현황
‘즙나라’ 윈스턴 김 대표 전격 인터뷰
제임스 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