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변호사 “퇴원, 2월 초보다 더 늦어질 수도”
|“찾아뵙겠다” 윤석열 발언에 대해선 ‘무응답’
31일 특별사면으로 공식 석방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르면 2월 초 병원에서 퇴원하면서 직접 육성으로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이 병원에서 퇴원하실 때 직접 육성으로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에 정치적 메시지 등을 포함해 어떤 내용이 담길지에 대해서는 “제가 알 수가 없다”고 유 변호사는 밝혔다.
다만 대선을 앞둔 시점에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게 되는 셈이어서 정치권의 이목이 모아진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특별 사면이 발표된 지난 24일 유 변호사를 통해 “치료에 전념하고 빠른 시일 내에 국민 여러분께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단순히 특별사면에 대한 감사의 인사만을 육성으로 전할 가능성도 있지만, 최근 지지자들과 주고받은 옥중 서신을 엮어서 낸 책에서 탄핵의 부당함을 강조했던 것처럼 정치적 메시지를 밝힐 수도 있다.
박 전 대통령의 퇴원 예상 시점에 대해 유 변호사는 “(2월 초보다)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새벽 0시 병실에서 사면장을 수령할 때 “담담하게 받으셨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 건강 상태에 대해 “내과나 정형외과 등에서 여러 가지 치료를 함께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상당 기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사소통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전날 대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싶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이 그 내용을 접하셨는지 모르겠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 변호사는 퇴원 이후 박 전 대통령이 머물 곳을 알아보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지역도 말씀하신 적이 있고 어느 정도 얘기하신 게 있는데 지금 공개하긴 어렵지만 나름대로 몇 군데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