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프랑스·이탈리아 3국서만 하루 신규 확진 50만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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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델타 양대 변이 협공에 이틀 연속 사상최다…WHO “감염 쓰나미”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에서만 하루 새 확진자가 50만명 가까이 늘어나는 등 유럽 주요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영국 정부는 29일(현지시간) 18만3천3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날(12만9천471명)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하루 만에 경신한 것이다.

일일 사망자도 57명으로 전날(18명) 대비 3배로 늘었다. 다만 확진자 수 대비 사망자 비율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이탈리아도 이날 9만8천30명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하면서 전날 수치(7만8천313명)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검사 건수(102만9천429건) 대비 확진자 수를 나타내는 확진율은 9.5%로 10% 선에 육박했다. 피검사자 10명 가운데 1명은 확진 판정을 받는 셈이다.

입원 환자는 489명 증가한 1만578명, 중증 환자는 40명 늘어난 1천185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하루 사망자 수는 148명으로 전날(202명)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상황도 악화일로여서 이날 오후 정부가 발표한 신규 확진자 수는 20만8천99명으로 역시 전날 사상 최다 기록(17만9천807명)을 하루 만에 큰 폭으로 경신했다.

앞서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또다시 프랑스는 물론 유럽의 신규 확진자 기록을 깰 것이라고 밝히면서 “오미크론 변이를 더는 파도(vague)라고 부르지 않고 해일(raz-de-maree)이라고 부르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기존의 델타 변이에 더해 막강한 전파력을 가진 오미크론 변이까지 더해져 확진자 ‘쓰나미’가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전염력이 매우 높은 오미크론 변이와 델타 변이가 동시에 확산하며 ‘쓰나미’처럼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양대 변이로 인해 확진자 수는 물론 입원율과 치명률이 치솟고 있다면서 이는 의료시스템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2019년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27건의 바이러스성 폐렴 사례가 보고된 이래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2억8천100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50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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