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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자율주행 총력 기울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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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MS∙볼보∙르노’와 협업…’AR글래스’와 ‘자율주행’ 총력

통신용 반도체 글로벌 세계 1위 기업 퀄컴이 마이크로스프트와 AR(증강현실) 글래스 개발에 협력하는 등 글로벌 제조업체들과 협력관계 확장을 발표했다. 점차 경쟁이 심해지는 AR, 자율주행 등 신기술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으로 분석된다.

4일 오전 11시에 시작된 퀄컴의 기조연설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생태계를 위한 차세대 전력효율 초경량 AR 글래슬르 위한 맞춤형 증강현실 스냅드래곤 칩을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쉬(Mehs) 플랫폼과 퀄컴의 스냅드래곤 스페이스 XR 개발 플랫폼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되고 있으며, 이 플랫폼이 차세대 AR글래스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번 퀄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협업은 예견된 일이라는 평가가 많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850 칩은 이미 2019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2 헤드셋에 적용되었다. 퀄컴은 최근 몇 년 동안 오큘러스 퀘스트 2를 지원하는 스냅드래곤 XR2를 개발하는 등 AR과 VR에 초점을 맞춘 칩 개발에 힘써왔다. 또 퀄컴은 과거 서피스 프로 X 맞춤형 SQ1, SQ2 프로세서 개발을 함께하기도 했다.

루카 데메오 르노그룹 CEO가 4일(미 현지시간) CES 2022 퀄컴 기조연설에 화상으로 등장해 협업을 발표하고 있다.

퀄컴은 이어 프랑스 글로벌 자동차그룹 르노와 협업 소식도 발표했다. 아몬 CEO는 “최근 자동차 업계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고 이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도 스스로 모든 기술을 개발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화상으로 등장한 루카 데메오 르노그룹 CEO는 “자동차 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최신 기술 회사들과 긴밀한 협업관계를 맺어야 한다”며 “르노가 모빌리티 기술 선두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퀄컴은 다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협업을 하고 있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아몬 CEO는 볼보,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푸조, 토요타, 혼다 등 글로벌 업체들과의 관계를 강조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퀄컴은 최근 대규모 M&A를 성사시키며 자율주행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10월 스웨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업체 비오니어를 45억달러(약 5조3400억원)에 인수했다. 비오니어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개발하는 회사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가 4일(미 현지시간) 오전에 열린 CES 2022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의 협업관계를 발표하고 있다.

문대통령 “2022 대선…희망 다짐하는 선거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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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21년 12월 2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인년 새해 인사…”늦봄의 마지막까지 선도국가 위해 온 힘”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임인년(壬寅年) 새해 인사에서 “(올해는)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기다리고 있다”며 “국민과 함께 미래의 희망을 다짐하는 선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2022년 새해인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신년 인사말에 차기 대선을 언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국민이 직접 지도자를 선출하는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또 “세계는 지금 격변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빠르게 바뀌는 경제와 삶의 방식을 선도하고, 새로운 국제질서에 대응해야 한다”며 “우리는 마음의 밭을 단단히 갈아두었고 경제의 씨앗 또한 잘 준비해 뒀다. 함께 걷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늦봄의 마지막 날까지 선도국가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늦봄의 마지막 날’은 문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되는 5월 9일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앞서서도 “우리 정부는 말년이 없다”며 임기 끝까지 최선을 다해 국정에 임하겠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난 2년 방역 최일선을 지켜주신 방역진과 의료진, 어려움을 감내해주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일상을 뒷받침해주신 필수노동자와 이웃의 안전을 함께 생각해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고단한 땀방울이 함께 회복하고 도약하는 힘이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찬바람이 거세지만, 우리는 눈을 녹이며 올라오는 보리싹처럼 희망의 새 아침을 맞는다”며 “호랑이처럼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고 언급했다.

미국으로 불법 반출된 이탈리아 고대 문화재, 사상 최대 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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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연합뉴스

|시가 135억원 상당…고대 그리스·로마 유물 포함

이탈리아가 미국으로 불법 반출된 고대 문화재를 대거 돌려받게 됐다.

이탈리아 문화부는 고대 그리스·로마, 에트루리아 시대 희귀 유물을 포함한 201점이 미국에서 반환된다고 30일 밝혔다. 금액으로는 1천만 유로에 달한다.

대부분 조각품·도자기·암포라(타원형으로 불룩 나온 몸통을 가진 항아리)·테라코타 흉상 등으로, 이탈리아 내에서 도굴되거나 박물관 전시 중 도난당한 뒤 불법 반출돼 미국 주요 박물관·미술관 등에 흩어져 소장돼 있었다.

이 가운데 161점은 이미 이탈리아로 돌아왔으며, 나머지 40점은 반환 전 주뉴욕 이탈리아총영사관에 임시 전시 중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는 미국에서 반환된 문화재 규모로는 사상 최대라고 한다.

다리오 프란체스키니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특별한 귀환”이라며 이를 반겼다.

이번 문화재 대량 반환은 이탈리와 미국 수사당국의 끈질긴 공조 수사가 이뤄낸 성과다.

상당수는 뉴욕을 중심으로 고대 유물·골동품 수집가로 활동해온 이탈리아 출신 에도아르도 알마지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국은 알마지아를 연결 고리로 수년간의 수사 끝에 유물 불법 반출·밀매 루트와 소재지를 파악했다고 한다.

알마지아는 2006년에도 이탈리아 사법당국에 문화재 밀매 등 혐의가 포착됐으나 공소시효 만료로 기소되지는 않았다.

다만, 이탈리아 법원이 2013년 뉴욕과 나폴리에 그가 소유한 모든 유물·골동품의 압수를 명령하는 등 반환 작업 노력은 지속돼왔다.

앞서 지난 10월 이탈리아가 의장국 자격으로 로마에서 주최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예술품 불법 거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하는 합의가 있었다.

올해 이탈리아는 불법 거래된 2만3천600점 이상의 유물을 압수했다. 시가로 4억2천700만 유로의 가치를 지닌다.

美 콜로라도 산불, 강풍 타고 삽시간에 마을 덮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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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 산불 피해 현장 [AFP=연합뉴스]

|콜로라도 사상 최대 산불 피해…시속 100마일이 넘는 강풍에 여의도 8.6배 태워

미국 콜로라도주(州)에서 강풍을 타고 급속히 번진 산불이 마을을 덮치면서 최대 1천 채의 주택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콜로라도주 당국은 31일 전날 발생한 ‘마셜 화재’가 볼더카운티의 슈피리어 등 교외 마을을 휩쓸면서 500채에서 1천 채의 주택이 파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볼더카운티의 조 펠리 보안관은 “슈피리어의 서쪽과 구시가가 완전히 사라졌다”며 “그것만 해도 주택 500채가 넘는다”고 말했다. 펠리 보안관은 슈피리어 서쪽에서 약 370채, 구시가에서 210채의 주택이 불에 탔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불에 탄 집이) 1천 채라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택뿐 아니라 쇼핑 단지와 호텔도 불길에 사라졌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산불 사태를 신속하게 주요 재난으로 선포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집과 점포 등을 잃은 사람들은 예비 피해 평가가 마무리되기 전에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폴리스 주지사는 이미 전날 비상상태를 선포한 바 있다.

산불은 통상 외진 산속에서 발생하고 주택가나 마을로 접근하면 소방 당국은 이를 차단하는 데 전력을 다하지만 이번 산불은 마을과 가까운 곳에서 시작한 데다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지면서 피해가 커졌다.

특히 한겨울인 12월에 이런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다. 몇 달째 계속된 가뭄으로 수목이 건조한 가운데 강풍에 올라탄 불길은 쉽게 번졌다.

이번 화재는 콜로라도주 역사상 가장 피해가 큰 화재로 남게 됐다고 NYT는 전했다.

불탄 집에 망연자실한 미 콜로라도 루이빌 주민
불탄 집에 망연자실한 미 콜로라도 루이빌 주민 [AFP=연합뉴스]

당국은 불길이 번지자 슈피리어와 루이빌, 브룸필드, 웨스트민스터의 주민 약 3만5천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다행히 이날까지 이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1명도 보고되지 않았다. 한 명이 행방불명됐다가 발견됐고, 7명은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폴리스 주지사는 “잃어버린 생명이 없다는 게 유지되면 어쩌면 우리는 ‘새해의 기적’을 경험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 수백명은 집을 포함해 모든 것을 잃었다.

30일 오전 발생한 산불은 최대 시속 105마일에 달하는 기록적인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지며 몇 시간 만에 여의도 면적의 2배가 넘는 1,600 에이커를 집어삼켰다.

또 밤새 불길이 번지면서 31일 오전에는 피해 규모가 여의도의 8.6배에 달하는 6,200 에이커로 커졌다. 슈피리어와 루이빌 지역 내에서는 여전히 곳곳에서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

코스트코에서 쇼핑하다가 대피 명령을 듣고 연무 속을 헤치며 운전했다는 주민 헌트 프라이는 “많이 무섭고 꿈 저편의 삶 같았다. 마치 세상의 종말이 온 듯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폴리스 주지사는 돌풍으로 인해 불길이 몇 초 만에 풋볼 경기장 한 개만 한 면적을 가로질렀다고 말했다.

집이 불에 탔다는 주민 앤디 손은 “순식간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그런 다음 연기 기둥이 나타났고, 그다음엔 불길이 솟아올랐다. 그러더니 불길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며 여럿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국립기상청(NWS)은 제퍼슨·볼더카운티에 강한 돌풍이 부는 기록적인 폭풍이 닥치며 화마를 키웠다고 밝혔다.

다만 소방 당국은 불길이 더 확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날 거센 돌풍이 불던 날씨는 31일 오전 급변해 이 일대에는 겨울 날씨 경보가 내려지면서 다음 날까지 5∼10 인치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된 상태다.

산불의 원인으로는 끊어진 전깃줄이 지목되고 있다. 펠리 보안관은 끊어진 전선을 화재 원인으로 의심한다면서도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폴리스 주지사는 “오늘 콜로라도의 수백 가족이 아무런 경고도 없이 겪은 손실, 할머니가 물려주신 의자를 잃고, 어린 시절 졸업앨범이나 사진, 컴퓨터 파일을 상실한 것의 가치를 금전적으로 계량화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커피부터 BMW까지…생태계 넓히는 ‘페이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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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모인 앱 [화면 캡쳐]

|카드 수수료 보다 저렴… 암호화폐 실생활 접목

암호화폐가 코인거래소를 벗어나 생활 곳곳에 들어오고 있다. 다날의 페이코인은 편의점, 마트, 외식을 넘어 최근 자동차까지 페이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다날핀테크는 국내 BMW 딜러사인 삼천리모터스와 손잡고 페이코인을 통한 BMW 차량 대금 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로 차량 대금을 결제하는 것은 전 세계 최초다. 올 초 테슬라에서 비트코인 결제 등으로 차량 판매를 예고한 바 있지만 실제 서비스를 오픈하는 것은 페이코인이 처음이다.

페이코인 이용자는 ‘페이코인’ 앱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BMW 모델 계약부터 대금 결제, 출고를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다날핀테크는 편의점 결제 등 소액 결제뿐 아니라 고가 상품으로 결제 서비스를 확대해 암호화폐 활용사례를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페이코인의 결제시스템인 페이프로토콜은 사용자와 판매자를 직접 연결하는 엔드투엔드 플랫폼이다. 기존 지불 시스템에서 프로세서의 역할을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계약 및 코인 경제로 대체해 빠르고 저렴한 지불 솔루션을 제공한다.

페이코인은 합리적인 수수료, 안정적인 결제 시스템, 모회사인 다날의 가맹점 네트워크 시스템 등을 장점으로 국내 주요 편의점부터 카페, 식당, 영화관 등에서 페이코인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 실제로 페이코인은 2019년 서비스 오픈 이후 2년간 약 250만명의 앱 사용자와 국내 10만 개 이상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페이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의 실생활 결제는 세계적인 추세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페이팔, 스퀘어 같은 결제 기업뿐 아니라 비자, 마스터카드 등 유명 카드사에서도 암호화폐와 연동한 신용카드 결제를 지원하고 있거나 지원할 예정이다.

다날핀테크는 현실세계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경제활동에서도 페이코인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지불 수단의 형태가 시간에 따라 점점 바뀌고 있다. 지금은 신용카드지만 앞으로는 더 편하게 쓸 수 있는 새로운 지불수단이 필요하다”며 “암호화폐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암호화폐 결제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세계 최초 4차 접종 시작…면역취약자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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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

이스라엘이 31일 면역 취약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시작했다.

AP 통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부터 면역 취약자 및 요양원 거주 고령자와 직원에 대해 백신 4차 접종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한 의료 센터의 심장·폐 이식 환자들이 처음으로 4차 접종을 했다.

보건당국은 당초 면역 취약자에만 4차 접종을 승인했다가 요양원 거주 고령자들로 대상을 확대했다. 요양원 내 집단 발병 시 거주자들의 건강 위험이 높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승인한 나라는 이스라엘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면역 취약자 접종에 앞서 의료 종사자 150명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실험했다.

이스라엘은 2020년 12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장서 시작한 나라들 중 하나다.

12월30일에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미국 이외 나라로는 처음으로 인도받았다.

뉴욕 증시, 2021년 마지막날 하락 마감…다우 0.16%↓ 나스닥 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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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미국 뉴욕 증시는 2021년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데 대한 반동으로 이익확정 매물이 출회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59.78 포인트, 0.16% 내려간 3만6338.30으로 폐장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12.55 포인트, 0.26% 밀려난 4766.18로 거래를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일에 비해 96.59 포인트, 0.61% 떨어진 1만5644.97로 장을 닫았다. 4거래일째 내렸다.

연말에 거래 참여자도 적었고 매매 재료도 부족해 방향감을 잃었다.

다만 미국 경기에 관한 낙관적인 관측을 배경으로 하는 매수세가 장중 유입하면서 등락하기도 했다.

소프트웨어주 마이크로 소프트와 스마트폰주 애플 등 기술주가 매도 선행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의약품주 존슨 앤 존슨과 바이오 제약주 암젠 역시 떨어졌다. SNS주 메타 플랫폼(옛 페이스북)과 전기자동차주 테슬라도 하락했다.

반면 홈센터주 홈 데포와 유통체인주 월마트는 견조하게 움직였다. 기계주 하니월 인터내셔널과 건설기계주 캐터필러 등 경기에 민감한 종목도 올랐다.

다우존스 지수는 2021년 연간으로는 5731포인트 18.7% 상승했다. 3년 연속으로 상승 포인트는 사상최대, 상승률 경우 2019년 이래 가장 컸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연간으로 2756포인트, 21.4% 올라갔다. 상승률은 2020년 43.6%를 밑돌았다.

한편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오전 6시41분(한국시간) 시점에 전일보다 1.97% 내려간 4만6379.19달러에 거래됐다.

46번째 생일 맞은 타이거 우즈가 남긴 이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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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31일 46번째 생일을 맞았다.

그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82승과 메이저대회 15승, 그리고 683주 세계랭킹 1위 등 누구도 넘보기 힘든 업적을 숱하게 이뤘다.

골프 통계 전문가 저스틴 레이는 우즈의 생일을 맞아 잘 알려지지 않은 우즈의 이색 기록을 소개했다.

레이에 따르면 우즈는 1997년부터 2009년까지 메이저대회에서 134언더파를 쳤는데, 이 부문 2위는 99오버파를 친 필 미컬슨(미국)이다. 233타 차 1위다. 3위는 118오버파를 기록한 어니 엘스(남아공)이다.

전성기에 메이저대회에서 우즈의 라이벌은 사실상 없었다는 얘기다.

우즈의 메이저대회 15승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7승은 2위를 3타 이상 따돌린 완승이었다.

우즈의 전성기가 얼마나 화려했는지를 웅변으로 말해주는 기록은 따로 있다.

1999년 도이체 방크 챔피언십부터 2001년 메모리얼 토너먼트까지 우즈는 46차례 대회에 출전해 23차례 우승했다. 승률이 50%다. 이 가운데 11승은 3타차 이상 완승이었고, 10위 밖으로 밀린 대회는 6번뿐이었다.

이 기간 치른 8차례 메이저대회 중 5번 우승했다. 4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이른바 ‘타이거 슬램’을 달성한 것도 이 시기였다.

46번째 생일을 맞은 타이거 우즈.
46번째 생일을 맞은 타이거 우즈.[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우즈는 자신의 100번째 출전 대회, 200번째 출전 대회, 그리고 300번째 출전 대회를 모두 우승으로 장식하는 신기한 기록을 남겼다.

100번째 출전 대회는 2000년 WGC 인비테이셔널, 200번째 출전 대회는 2006년 뷰익 인비테이셔널, 300번째 출전 대회는 2013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었다.

우즈는 3라운드를 선두로 마친 46차례 대회에서 44차례 우승해 ‘역전 불허’라는 명성을 얻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다.

그런데 지난 10년 동안 3라운드 선두 선수가 우승한 경우는 42.4%에 불과하다. 우즈의 95.7%와 너무 큰 차이다.

지난 10년 동안 PGA투어에서 3타차 이상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선수가 우승까지 이른 것은 61.7%로 집계됐지만, 우즈는 25차례 3타차 이상 선두였을 때 한 번도 역전패를 당하지 않았다.

지금은 DP 월드 투어로 이름을 바꾼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에서 우즈는 41차례나 우승해 유러피언투어 통산 우승 3위에 올라 있는 것도 팬들은 잘 모르는 사실이다.

4대 메이저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그리고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등 PGA투어 특급 대회는 대부분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와 공동 주관이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또 우즈는 초청료를 받고 출전한 조니워커 클래식에서 2번,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2번, SA 챔피언십에서 3번 우승했다.

그러나 우즈는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에서 한 번도 풀 시즌을 뛴 적은 없다.

케빈 김 학벌 열등감 ‘절대권력’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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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탐사보도 <7>         

장기 집권 뱅크오브호프 (3면 어깨

‘예스맨’ 조직…미래위기 취약한 은행  

‘제왕적 행장’ 케빈 김 행장이 임기연장을 통해 71세까지 장기집권의 발판을 마련했다.  본지 보도에 의해 케빈 김행장의 실체가 드러나고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위기의식을 느낀 김 행장은 코로나 이후 은행 실적이 좋을 때 서둘러 임기 연장안을 이사회를 통해 전광석화처럼 통과시켰다. 이를 두고 법 잘아는 행장이 이사장 겸임이라 가능한 시나리오였다는 평가다. 이처럼 시진핑, 푸틴의 독재자들처럼 은행가에서 보기 어려운 장기 집권을 시도한 케빈 김 행장의심리를 들여다 봤다. ‘그는 왜 제왕이 되고 싶어했는가’를 짚어본다.

후기대 출신 억눌린 자아 열등감 표출

제왕적 행장 케빈 김 행장이 집착하는 그 권력욕의 근원은 어디일까.  케빈 김 행장의 제왕적 권력 추구에 대해 한 심리전문가는“성장기 억눌린 자아가 표출”이라고 분석했다. 또다른 분석은 한국에서 좌절된 욕망이 미국에서 성공 신화 집착을 불렀다는 것이다. 케빈 김 행장은 서울대 지원했다 떨어진 후기대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힘들어 했다. 당시는 본고사 시절이라 서울법대에 떨어지면 재수대신 후기대인 성균관법대를 지원했고, 서울공대에 떨어지면 한양공대, SKY(서울대, 연대, 고대) 인문계 지원했다가 떨어지면 외대를 지원하는 수험생이 많았다. 고등학교에서 공부를 꽤 한다고 자부했던 그는 서울대 불합격 통보를 받자 비통해 했다. 간신히 마음을 다잡았고 한국외대 영어과(76학번)로 입학했지만 학교는 가는 둥 마는 둥 했다. 당시 동기생은 그때 그를 기억하기를 “초창기에는 학교 수업을 잘 나오질 않아 얼굴 보기도 어려웠다. 가끔 만나도 내성적인 성격이라 눈에 띄지 않는조용한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고교 동기생들의 승승장구 소식에 이대로 한국에서 있다간 영영 뒤처질 것 같았다. 게다가 영어과 전공은 한국사회에서 돈 벌고출세하는 데 큰 도움이 못되었다는 판단이 섰다. 과 선배들이 국정원이나 외교부로 진로를 정한 경우가 많았고 대기업쪽에선 상대 출신을 선호해 자칫 통역관 정도로 취급되는 상황이 불만족스러웠다. 대학 졸업 후 UCLA 경영대학원(MBA)을 지원한 것도이런 상황을 바꿔보려는 생각 때문이었다. ‘유학 가서 판을 뒤집어 보자’고 야심차게 미국을 와서 MBA도 땄지만 미국내 취업환경은 녹록치 않았다.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회계사들이 있어서 CPA사무실을 하나 더 연다고 해도 대대적 마케팅 없이는 존재감을 갖기조차 어려웠다. 그래서 눈을 돌린 것이 변호사 시험이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MBA-회계사-로스쿨을 전전했지만 현실은 너무 척박했다. 상법 전문 변호사’ 케빈 김. 개업 첫해에는 파리 하나 날리지 않는다는 표현처럼 혼자서 멍하니 자리를 지키다가 나온 적이 많았다. 이때 그는 돈없고 힘없으면 누구도 쳐다 보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의 김 행장이 마음 속 깊은 곳에 누구보다 처철한 권력의지를 갖게 된 것도 이시기에 형성된 것이다. 그는 글로벌 위기로 은행권이 흔들릴 때 중앙은행 이사로 은행권 이사로 입성했다.

타인 인정받는 ‘성공의 꼬리표’에 집착

케빈 김 행장은 2027년 3월 31일까지 5년 더 임기를 연장됐다. 특히 2017년의 고용 계약 조건과 유사하게 5년 임기후 양측(이사회와 김 행장)이 재계약과 관련 이견이 없으면 자동으로 1년씩 연장된다. 2029년 3월 31일 이후에는 연장이 불가하다. 따라서  김 행장은 앞으로 최장 7년간 더 뱅크오브호프를 이끌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꼼수의 달인’인김 행장은 이번 임기연장처럼 임기 종료 전에 이사회를 소집해 언제든지 연임불가 조항을 바꿀 수 있기에 사실상본인이 원하는 시기만큼 있을 수 있는 장기집권의 토대가 마련됐다. 이미 천만장자 반열에다 매년 총컴펜세이션 규모를 350만 달러로 올린 케빈 김 행장은 본인의 성공을 인정받기 위한 대외적인 ‘꼬리표’에 집착했다. 특별한 자격조건을 갖춰야 가입되는 ‘윌셔 컨트리 클럽’을 가입하는 조건을 계약서에 명시했으며, 행장을 위한 의료서비스는 ‘시더스 사이나이’병원 등으로 아주 한줄 한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다. 

LPGA 스폰서십도 마찬가지다. 그는 미국 매스컴의 주목을 받는 자리에서 우승 골퍼선수와 트로피를 전달하는 그 모먼트를 가장 즐긴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권력을 쥐려면 ‘이사회 장악’ 하라

나라-중앙 합병, 그리고 윌셔와 BBCN 합병 때도 한정된 이사직을 놓고 다투는 상황에서 ‘게임의 룰’을 터득했다. 김 행장은 중재자 역할을 하면서 한 명씩 제거하는 방식을 택했다. 지난 2017년 이후 총13명이었던 뱅크오브 호프 이사회에서 6명의 이사가 물갈이 됐다. BBCN 나 뱅크오브호프처럼 합병 시기가 아닌데도 큰 폭의 이사 변동이었다.

평소 자신의 후견인 역할을 해줬다라도 김 행장이 이사회를 꾸려갈 때 짐이 된다 싶으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사회에서 내보냈다. 변호사 사무실을 열어 죽을 쓰고 있는 케빈 김을 중앙은행 이사로 영입한 ‘대부’같은 김상훈 이사를 존재가치가 없어지자 나이를 핑계로 친했던 이사들조차 내친 것도  대표적인 경우다.  특히 지난 해 동반 퇴진했던 이정현, 정진철 이사는 중앙은행 시절부터 지금까지 35년간 은행의 이사로 재직하며 수 차례에 걸친 은행 합병작업을 같이 해왔지만 김행장이 권력의 정점에 섰고 앞으로 걸림돌이 되었다면 가차없이 제거했다.

김 행장은 고령의 미국인 이사들을 영입해 자신의 거수기로 세웠다. 특별한 일이 없이도 한해 연봉으로 15~20만불을 받고 수많은 특전을 받는 은행 이사직을 유지하기 위해선 거수기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미국인 이사들이 조인하게 되면서  ‘감 놔라, 배놔라’   말이 많던 한인 1세 이사들은 영어 구사력이 좋지 못하다 보니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자기라인을 구축하며 이사회를지배했다.

같은 외대출신으로 김 행장의 2년 선배인 도진호 이사의 경우는 김 행장의 야인 시절에 그를 도왔다는 이유로 이사회에 발탁되었다. 새로 이사회에 조인한 김준경 이사도 김 행장과 같은 교회 구역모임 출신이라는 점에서 사적 인연이 바탕이 되었다.

이처럼 은행 이사나 은행간부의 영입과 퇴출을 김 행장의 주도로 진행하면서 은행 전체의 운영을 제왕처럼 좌지우지 하게 됐다. 

줄 세우기’의 달인

그간이사회 전쟁을 통해 케빈 김 행장은 줄세우기의 달인이 되었다. ‘나와 함께 해야 동지다. 동지가 아니면 적이다. 동지는 챙기고, 적은 버린다’.

이런 단순한 피아식법을 통해 이사회를 의사결정 수직화에 성공했다. 이런 심플한 메시지는 은행 내부 뿐 아니라 외부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평소 행장과 친하다고 해서 회의실에서 다른 의견을 피력했다간 바로 경고가 날라온다. 이를 눈치를 못 채고 행장 의견과 반대되는 직언을 한 두번 더 했다간 “너, 다음부터 회의 나오지 마”라는 김 행장의 통첩이 온다.

한 번 눈 밖에 나서 ‘뒷끝’이 작렬인게 제왕적 은행장의 특징이다.  고분고분하게 말을 듣고 나간 경우는 놔두지만 자기를 거슬리고 은행 밖으로 나간 간부는 아예 같은 한인은행 바닥에 근무하지 못하도록 손을 써둔다. 김 은행장으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고서도 그 직원을 채용할 만큼 용기있는 한인은행장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 행장과 등을 진 직원들이 한인은행 대신 차라리 미국계 은행으로 옮겨가는 것도 이런 영향이다.

뱅크오브호프에서 수석전무로 있다가 나온 A씨도 “은행 능력보다는 개인적 충성을 강조하는 김 행장에게 대꾸했다가 눈 밖에났다”며 “장기적으로 예스맨에 둘러싸인 은행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측근 정치’엔 말로가 안좋아

‘제왕적’ 은행장이 탄생하게 되면 ‘규모의 경제’ 를 달성한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조직 문화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성장이라는 미명아래 행장의 권한이 강화되고, 경영진의 연봉 및 스톡옵션 등 내부 단속이 느슨해 지며 도덕적 해이를 생기게 된다. 또한 행장 한사람을 중심으로 조직내 줄서기,  과도한 보여주기식 행사,  지나친 의전 등 외형적인 데 치중할 수 밖에 없다.케빈 김 행장에게는 문고리 3인방이 있다. 직책상 아래로는 알렉스 고 수석전무나 피터 고 COO등 투톱이 있고, 서부지역 브랜치를 총괄하는 제이슨 이  전무가 있다. 하지만, 실제로 행장의 문고리 권력을 좌지우지 하면 지탄을 받은 간부들은 따로있다. 우유부단한 의사결정으로 본인은 전혀 책임지지 않는 데니얼 김 수석전무나 다른 이사들을 내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박인영마케팅 부행장이 대표적이다. 데니얼 김 전무는 은행 예금수취고에는 관심이 전혀 없고 외부 개인의 집사 역할을 하며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박인영 부행장은 갑질 상사로 조직의 지탄을 받고 직원들 불만이 가득하지만 눈과 귀가 막힌 은행 조직은 소통이막혀있다.

은행 현장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요시 했던 예전의 벤자민 홍 행장, 유재환 행장, 민수봉 행장과는 다르게 김 행장은 소통이 어렵다보니  미국은행으로 떠나는 유능한 직원들의 이직행렬을 갈수록 늘고 있다.

본인 한풀이는 좋지만 은행의 미래는?

은행 전반의 미래는 암울하다. 이미 빅테크 기업은 예금·대출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뱅킹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는 슈퍼 금융플랫폼으로 거듭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은행은 고객의 모든 접점을 빅테크 기업에 의존하게 되는 단순 상품 제조업자로 전락할 것이라는어두운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기술한 은행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의 변화는 현재 한인은행들이 처한 어려움과 고민을 잘 보여주고 있다.

IT 리서치 기업인 가트너(Gartner)는 2030년까지 현재 은행의 80%가 폐업하거나 타 은행에 흡수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뱅킹은 필요하지만 은행은 사라질 것이라던 빌 게이츠 (Bill Gates)의 말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한 상황이 오늘날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시대의 거대한 흐름인 디지털 전환 과정은 은행의 밸류체인(Value Chain) 전반에 걸쳐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로 편의성이 극대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나 금융업으로의 진출을 확대 중인 빅테크와 같은 신규 진입자들은 금융 생태계를 재편하고 있다.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가 새로운 주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은행과 같은 전통적인 금융 기관에 대한 신뢰나 고객 충성도는 축소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가운데 제왕적 행장 케빈 김 행장의 장기 연임 소식은 일부 직원들이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핀테크기업과 경쟁력을 키우기에 노력해야 하는데, 강압적인 한국 문화가 지속되어 본질이 아닌 것이 시간을 뺏기는 것이 아닌가.  행장 연봉은 50만불 가량 수직인상된 ‘350만불 플러스 알파’인데 정작직원들의 급여는 그대로이고 미래조차 암울한데 계속 은행에 있어야 할 까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다.   

고객 예금을 담보로 신용으로 성장하는 은행이 체크와 밸런스를 강조하는 내부 시스템은 제왕적 행장의 등장으로 이미 작동하지않고 있다. 주주에게 단기 이익을 될지 몰라도 고객에게 외면 받고 장기적으로 손실을 미칠 수 밖에 없다.  김 행장의 장기 연임거수기를 자처했던 이사회가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고 가혹한 경쟁이 시작되는 내년에도 웃을 수 있는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음호에 계속>

이준 기자

김정은, 미국·남측 향해 이례적 ‘침묵’…긍정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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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연합뉴스]

|북, 전원회의서 대남·대미 원칙·전술방향 제시했다면서도 구체내용 비공개

|코로나·남한 대선 등 변수 고려한듯…경제난에 우선순위 밀렸을 수도

북한이 역대 최장인 닷새에 걸친 노동당 전원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이례적으로 대미·대남메시지를 내놓지 않아 그 배경이 주목된다.

최근 노동당 대회와 전원회의 등 주요 계기마다 대남·대미 메시지를 발신해온 터라 이번에 비공개한 의도에 특히 관심이 쏠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언제 잦아들지 알 수 없고 남측에서 3월 대선을 통해 새 정부가 들어서는 등 대외 정책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방송은 1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결론을 통해 “다사다변한 국제정치 정세와 주변 환경에 대처해 북남(남북)관계와 대외사업 부문에서 견지해야 할 원칙적 문제들과 일련의 전술적 방향들을 제시했다”고만 전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 김성남 당 국제부장, 리선권 외무상이 함께 주관하는 대남·대외관계를 담당하는 분과를 처음 별도로 구성한 것으로 확인돼, 구체적인 메시지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

한미가 종전선언 문안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고, 북한의 긍정적인 반응을 기다리고 있던 시점이기도 해 더 관심이 쏠린 상태기도 했다.

또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북한 인권을 문제 삼아 첫 대북 제재에 나서는 등 북한이 이른바 ‘대북 적대시정책’이라며 비난할 상황이 있었음에도 김정은이 입을 다문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김 총비서가 전원회의에서 “다사다변한 국제정치 정세”를 언급한 데서 보듯 유동적인 대외 환경을 고려해 섣불리 메시지를 내기보다는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은 채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도일 수 있다.

미중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국제 정세가 요동치고 남한에서는 당장 3월에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자력갱생을 기치로 내걸었지만, 경제난 타개를 위해서라도 언젠가는 남측이나 미국과 대화를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많은데, 코로나19 상황 등 변수가 많아 일단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제한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정은이 내년 사업의 전략적 중요성을 언급하며 “무겁고도 책임적인 고민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한 것도 이런 상황을 고려한 것일 수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대화라는 큰 원칙을 정해놓고 어떤 시기에 어떻게 이야기하느냐를 고민하는 것 같다”며 “실질적으로 (대화를) 행동에 옮길 시점을 재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정은 총비서가 9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10월 국방발전전람회 기념연설 등을 통해 최근 남측과 미국을 겨냥한 발언을 많이 해 딱히 새로 내놓을 메시지가 없을 수도 있다.

그는 이들 행사에서 한미에 대화의 전제로 대북 적대시정책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외교 소식통은 “기존 입장 외에 진전된 메시지를 낼 것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라며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하지도 않고 발표도 안 하는 것은 일단 좀 더 주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방역과 경제난 타개 등 내치가 급선무여서 대외정책은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방송은 “(전원회의에서) 비상 방역 사업을 국가사업의 제1순위로 놓았다”며 “사소한 해이나 빈틈 허점도 없이 강력하게 전개해 나가야 할 최중대사”라고 강조했다.

올해를 총평하면서는 “당이 제일 중시하는 농업 부문”을 첫손에 꼽고, ‘우리나라 사회주의 농촌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당면과업에 대하여’를 주요 의정으로 상정해 승인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내년도 국가사업 중심방향을 제시하며 금속·화학·전력·석탄·철도·기계공업 등 주요 경제 부문의 과업을 차례로 언급했다.

북한은 2020년 초부터 현재까지 이어온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국경봉쇄와 연이은 수해 등으로 경제난에 시달려왔다. 이에 따른 주민 불만이 팽배해지면서 자력갱생과 함께 사회기강 다잡기를 동시에 고민해야 상황에 놓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