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부도 의혹’ 장도원 장진숙부부 은닉처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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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인근서 신규사업 론칭준비 포착

자금난으로 부도 처리돼 기업 회생 절차 끝에 회사를 헐값 매각한 포에버 21이 자바에서 장도원이 매입한 건물에서 재기를 위한 신규 사업을 론칭하고 있어 고의 부도 의혹마저 일고 있다. 2500여명에 달하는 부도 피해자들을 양산하고도 한 줄의 사과성명, 유감 표명 없이 은닉한 자금으로 새로운 사업을 펼치는 것은 참으로 후안무치한 행위다.  본지는 2주간의 잠복 근무 끝에 포에버21 전 회장 장도원, 장진숙 부부가 소유한 건물에서 신규 사업을 벌이는 현장을 취재했다. <탐사보도팀>

본지 기자가 잠입취재한 2001 S Alameda St 건물은 양쪽 입구에 경비원들이 삼엄한 경비를 서고 있다. 이 건물에는 장씨 부부와 딸 린다와 사위가 번갈아 출입하는 장면이 목격되었다.

2001 S Alameda St. 건물이 장씨 소유

피눈물 흘리는 채무피해자 두고도 ‘배짱’ 

‘챕터 전 얼마나 많은 자금 빼돌렸을까?’

숨긴 장씨 재산 수십억불대 추정 나와

장도원은 대외적으로 1954년생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권상에는 1959년생으로 되어 있다. 부인 장진숙은 1954년생이다.

#3월초, 자바 시장 인근.

장도원, 장진숙 부부의 신규 사업 제보는 본지가 보도한 <포에버21 장 부부 잠적설>을 보도한 직후 쏟아진 기사 제보에서 얻었다. 본지 기사를 보고 흥분해 연락한 제보자는 최근 포에버21에서 일했던 일부 디자이너들이 올 초부터 비밀리에 장씨 부부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 것을 알게되었다고. 자세한 것을 물었더니 “절대로 발설하지 말라”는 주의와 함께 장진숙과 같이 신규 패션사업을 론칭하고 있다고 귀뜸했다는 것. 

제보자가 알려준 주소는 2001 S Alameda St. 

삼엄한 경비가 서 있어, 안으로 취재가 어려웠다. 10일 만에 검정색 벤틀리 SUV 가 2201  알라메다길에서 우회전하며 건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다. 제보자에게 들은 대로 장도원씨 차량이었다. 서둘러 건물 안으로 뛰어 들어가려고 하자 경비원이 제지를 했다. 다른 이유없이 컨펌되지 않은 방문자는 절대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아쉬웠지만 다음 기회를 노려야 했다. 

이틀 지나서 다시 한가한 틈을 노려 건물로 향했다. 이번에는 다른 경비원이 서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그 역시 제지했다. 

“뭣 때문에 들어가려는 거야?”

“미세스 장을 만나러 왔다.”

“지금 미세스 장은 없다. 약속은 했나?”

“안했지만 메시지를 남겨놓았다. 안에 들어가 볼 수 있나?”

수다가 많아보이는 흑인 경비원은 이곳에는 두개의 비즈니스가 있고, 미세스 장이 그 비즈니스 하나를 운영하며 자주 온다며 컨펌까지 해 주었다. 그러더니 처음에는 건물 안 방문이 안된다고 했지만 계속되는 기자의 요청에 ‘잠시’라는 단서를 달아서 들여보내 주었다. 안으로 들어가야 ‘ㅁ’ 형태의 건물이 들어있었고 가운데는 큰 마당이 있고 고급 차량들이 여러대 서 있었다.  

2층까지 모두 리모델링을 하고 있었다. 여기에는 두개의 업소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고 했는데 한쪽 절반 전체를 미세스 장이 쓰고 있다고 했다. 

얼마지 않아 경비원에게 연락을 받은 한국인 매니저가 나와서 기자를 밖으로 내몰았다. 자신은 건물만 관리하지, 누가 무슨 비즈니스를 하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경비원에게 미세스 장이 온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더니, 그건 자신도 모르는 일이라며 시치미를 뚝 뗐다. 

2001 S Alameda St, Los Angeles, CA 90058는 26만 스퀘어피트에 장씨 부부가 2020년 리모델링해서 들어온 건물이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이 건물 2001 S Alameda St, Los Angeles, CA 90058의 오너는 2001  South Alameda LLC  이다. 2001  South Alameda LLC는 2021년 새로 파일링한 서류에 다르면 소유주는  DOWON CHANG으로  CEO 역시 장도원으로 되어 있으며 다른 멤버에는  JIN SOOK CHANG  로 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장도원, 장진숙 부부는 무슨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는 걸까? 제보에 따르면 예전에 포에버21 CFO를 역임했던 크리스 이를 영입해 자금 플랜을 짜고, 디자이너들을 불러 디자인 작업을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두 딸들은 Ten Shoppe라는 브랜드 론칭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2001 S Alameda st 소유주를 확인하는 작업에서 장도원 나이가 59년생인 것이 새롭게 발견되었다. 모든 소셜 및 위키백과에서 그의 나이는 54년생으로 67세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 여권에 적힌 나이는 62세인 것이다. 이는 연상 논란을 피하기 위해 54년생  장진숙과 나이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포에버21은 2019년 9월 연방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낸 지 5개월여 만에 미국 업체에 매각했다. 당시 자회사를 포함한 포에버21의 부채는 100억달러(약 12조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에버21은 2018년 7400만달러(약 872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포에버21은 뒤늦게 캐나다 일본 등 40개 국가에서 사업을 접고, 미국 내 178개를 포함해 350개 점포를 닫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장도원 장진숙 부부가 창업한 이 회사는 한때 연매출이 44억달러(약 5조2000억원)에 달했지만 매각 가격은 8100만달러(약 960억원)에 불과했다. 인수자는 포에버21에 가장 많은 매장을 임대한 미국 부동산관리업체 사이먼프로퍼티그룹 컨소시엄으로 공개입찰을 통해 포에버21과 자회사들을 810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의류업체 및 자바 한인업체 등 2500여개 업체로부터 납품을 받고 결제처리를 하지 않고 그 돈을 뒤로 빼돌린 정황이 발견되고 그 액수가 200억달러라는 설이 나오면서 고의 부도설이 제기 되고 있다. 장씨 소유 금융투자회사 투캐피탈은 TV조선 설립당시 465억원을 투자했고, 현재는 TV조선 지분 14.93%을 소유한 2대 주주이다. 인터파크 등에도 투자해 큰 주식 이익을 맛보기도 했다. 





역사에 만일이란 가정이 없지만

헐값에 넘기는 대신 자바 업체들에게 

포에버 21브랜드 넘겼더라면…

만일 장도원, 장진숙 부부가 포에버21 성공의 밑바탕이 되어준 자바 시장에 대한 고마움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어떤 역사를 쓸 수 있을까 가정해 보게 된다. 

8100만불이라는 헐값에 넘기지 않고 이를 자바시장에 던졌으면 어땠을까? 2000여개에 달하는 중소업체들이 지분 투자로 ‘수산협동조합’처럼 공동 경영할 수 있는 방법을 택했으면 어땠을까? 박한 마진에도 불구하고 포에버21에 납품한 업체들은 우리 회사가 작지만 전국 브랜드에 납품하는 회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일해왔기 때문이다. 

당시 어렵긴 해도 2~3억 달러 매출을 하는 패션 의류회사들도 꽤 되었고, 포에버21에 납품해 수천만불 이상의 매출을 내는 업체들도 부지기수 였기에 어렵지 않고 공동 조합형태로 되살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가정은 장씨 부부의 소심한 배짱과 이기주의, 졸렬한 커뮤니티 의식 때문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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