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이자 불법자금…’원조’는 소스몰 도널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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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부실 ‘소스몰’ <2>

FBI체포 후이자 불법자금원조는 소스몰 도널드 채 

올림픽가 프로젝트 개발노리던 도널드 채

익명 11명에 불법선거자금줬다 윤리위 회부

지난 호에서 다뤘던 멕시코플라자와 부에나팍 ‘더소스’를 개발한 도널드 채는 로컬 정치인에 부적절한 선거캠페인의 기부금을 제공한 원조로 꼽힌다. 그는 본인의 입맛에 맡는 공사허가를 따내기 위해 선거자금에 허덕이는 지역 정치인 기부금을 레버리지로 사용해왔고 이런 활동도 꼬리가 길어지면서 수사당국에 잡히게 되면서 유죄 전력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체포된 호세 후이자 시의원과도 연관된 사건이다. 

2020년 연방수사국에 기소, 체포된 후 시의원직이 박탈된 후이자 시의원이 수사당국 레이다망에 걸린 것은 2015년까지 거슬러올라간다. 당시 멕시코플라자를 운영하던 도널드 채 대표는 LA올림픽가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해당 지역구를 맡고 있던 호세 후이자에 접근해 선거캠페인에 출처 미상의 불법선거자금을 댄 혐의로 기소됐다. 결국 LA시 윤리위원회로부터 유죄를 인정, 벌금형으로 합의를 받고 징역형은 면했다. 최근 한인사회를 계속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는 지역 정치인-개발업자와의 잘못된 금품수수, 선거캠페인에 대한 불법 관행은 사라져야 하기에 이 사건을 깊숙히 들여다 봤다. <탐사보도팀> 

징역형 없이 상고포기 대가로 벌금형

LA시 윤리위원회 결정에 상고 포기

이후 정치권서 선거자금 요주의 인물 선정

연방수사국(FBI)은 2020년 7월 3일 오전 호세 후이자 의원(Jose Huizar)을 보일하이츠 자택에서 체포했다.
후이자 의원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측근들과 함께 개발업자들로부터 최소 150만 달러의 뇌물을 받고 개발업자들에게 이익을 안겨주는 대가성 거래를 한 혐의로 체포됐다.
연방 법무부는 후이자 의원의 시청 부패 행위를 ‘조직범죄’로 간주하며 ‘부패 및 조직범죄 처벌법(RICO)’ 위반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RICO 위반 혐의 중 뇌물수수, 돈세탁, 공갈매수, 사법방해 등도 포함됐다.
유죄로 인정될 경우 연방교도소에 최장 20년형 구형을 받을 수 있다.
FBI는 며칠 뒤LA시청 4층에 위치한 호세 후이자 시의원 사무실과 보일 하이츠에 위치한 후이자 시의원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데이브 난즈 FBI 수사관은 “시청에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은 법원 영장을 받아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압수수색으로 체포된 사람은 없으며 압수수색 영장 내용은 비공개”라고 밝혔다.
후이자 시의원은 지난 2005년부터 수 건의 법적 분쟁에 휘말려있는 상태로, 2012년 교통사고에 연루된 적 있으며 이 당시 시정부는 18만5,000달러를 합의금으로 사용한 바 있고 2014년에는 사무실 내 보좌관과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으로 소송이 접수된 바 있다.
이어 2019년 10월에는 성추행과 차별, 부당해고 등 의혹에 대한 새로운 두개의 소송에 휘말렸다.
한편 지난 2015년 LA 14지구 시의원에 첫 당선된 후이자 시의원은 임기 제한에 따라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물러나게 되는데, 후이자 시의원의 지역구에는 아내 리첼 후이자가 2020년 시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후이자 의원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측근들과 함께 개발업자들로부터 뇌물을 받는 데 이골이 난 인물이다. 수백만불의 뇌물을 받고 개발업자들에게 이익을 안겨주는 대가성 거래를 하는데 선수인 것이다. 사실 후이자 시의원은 지난 2005년부터 수 건의 법적 분쟁에 휘말려있는 상태였다. 2012년 교통사고에 연루된 적 있으며 이 당시 시정부는 18만5,000달러를 합의금으로 사용한 바 있고 2014년에는 사무실 내 보좌관과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으로 소송이 접수된 바 있다. 이런 후이자가 연방수사국의 감시망에 떠오른 것은 이때 2005년 즈음으로 이때 멕시코플라자의 오너이자 개발업자인 도널드 채 대표의 이름이 등장한다. 

당시 도널드 채는 LA다운타운 인근 올림픽가에 있는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었다. 한인타운에서도 한 두군데의 요지와 부에나팍의 소스몰 부지를 눈여겨 보고 있었다. 개발업자가 이익을 최대한으로 올리기 위해 필수적으로 해야할 일은 해당 부지의 용적 변경과 용도 변경이다. 이를 위해선 해당 시의원의 정치적 입김이 절대적이다. 시의회에 안건이 올라가 통과되려면 지역 정치인이 지원사격을 해주지 않고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도널드 채는 이미 린우드시 멕시코플라자를 성공적으로 개발했고 이를 기반으로 린우드시에서는 ‘성주’처럼 활동하던 시절이었다. 이미 시장을 뽑기도 전에 멕시코플라자에 와서 도널드 채 사장을 만나서 ‘윤허’를 받지 않으면 당선이 불가능했다. 본인 뿐 아니라 플라자멕시코에 입점해 있는 200여개 업체들의 생사여탈권을 본인이 쥐고 있는 만큼 이들을 활용해 선거자금도 확실하게 밀어줄 수 있고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데리고 있던 직원들 몇명씩만 해도 1~2천표를 좌지우지 할 수 있기에 몇백표차로 당락이 좌지우지되는 린우드 시 정도는 시의원선거에는 얼마든지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멕시코플라자는 미국에서 개발된 유일한 멕시코풍 샤핑몰로 힘든 이민생활에 젖어있던 멕시코계 이민자들에게는 먹거리, 볼거리가 있는 유명한 방문지로 꼽혔다. 월드컵 같은 축구경기나 싱코데마이요 같은 축제가 있는 날이면 1만명 이상이 몰릴 정도였고 평소 주말에도 각종 문화 축제 이벤트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이러다 보니 선거철이 가까워오면 라틴계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플라자멕시코의 오너 도널드 채를 ‘알현’해서 ‘윤허’를 받지 않으면 당선되기가 어려웠다. 이러다 보니 미국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이나 멕시코 대통령이 이곳에서 유세를 하고 정치적인 집회를 가지게 됐다. 멕시코플라자는 멕시코 32개주에서 파견나온 

이처럼 린우드의 ‘성주’처럼 돈과 권력의 정점에 있던 도널드 채가 수사당국의 레이더망에 오른 것도 이때였다. 

후이자 시의원이 재선캠페인에 뛰었는데 선거캠프 스태프로 들어온 여성 보좌관과 비서실내 승진을 대가로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고 당선 후에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 이 여성은 언론에 제보하게 됐고 검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멕시코플라자 오너인 도널드 채의 연루설이 꼬리를 잡히게 된 것이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개발자이자 Boyle Heights 도넛 가게의 소유주 소말리 로르 소사와 호세 지저스 소사는  LA 시의원 호세 후이자의 재선 캠페인에 부적절하게 기부금을 모금한 사실을 인정한 후 로스앤젤레스 시 윤리 위원회로부터 합하여$90,000의 벌금에 직면했다.  소사 부부의 사위인 그레그 존스 (Craig Jones)는 LA교통국(Los Angeles Metropolitan Transportation Authority)가 소유한 Boyle Heights 부동산을 개발하기를 희망했다. 후이자는  당시 Metro 이사회에 있었기에 부동산 개발 승인에 대한 후이자의 권한은 절대적이었다. 소사 부부는 후이자가 재선 캠페인에 돌입하자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직원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통해 선거자금을 모았고 24명의 기부금을 출처를 제대로 밝히지 않은채 후이자에게 전달했다. 

시 규정에 따라 정치 후보자에 대한 기부는 실제 자금 출처인 사람의 이름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적절한대가성 자금으로 취급된다. 수사관들은 후이자 시의원이나 직원이 2010년과 2011년에 발생한 자금 세탁을 알고 있었다는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시 수사관은 보일 하이츠 도넛 가게의 소유주인 소말리 로르 소사와 호세 지저스 소사가 직원, 가족 및 기타 사람들에게후이자 재선 캠페인에 기부하고 상환하도록 요청했다고 결론지었다. 윤리 기관과 소사 사이에 이루어진 합의에 따르면 이는2010년 9월과 2011년 2월 사이에 총 12,300달러에 달하는 24개 이상의 캠페인 기부금의 출처를 숨겼다.

소사의 자금출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수사관들은 린우드 (Lynwood)의 멕시코 플라자(Plaza Mexico) 개발로 알려진 개발업자 도널드 채(Donald Chae)가 동일한 캠페인에 대한 기부금을 세탁했음을 발견했다.

 도널드 채는 당시 직원 중 한 명에게 2010년 10월 후이자 캠페인을 위한 기금 마련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LA시윤리위원회의 요약에 따르면 기부자는 그가 공동 소유한 M + D Properties라는 회사의 돈으로 상환될 것이라는 이해였다.

채는 같은 달에 시의회 보좌관들을 만나 후이자 지구에 있는 올림픽가 Olympic Boulevard의 개발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사건에 대한 윤리위원회 요약은 “채와 그의 회사는 정치인 및 지역 사회와 좋은 관계를 구축하여 비즈니스 이익을 증진하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세탁된 돈은 총 5,200달러로 부동산 회사가 자신의 이름으로 후이자 캠페인에 기부한 11명에게 상환했다. 기부는 2010년 10월에서 12월 사이에 이루어졌다.

채의 변호사인 켄 화이트는 개발업자가 가족과 사업 문제로 한국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채씨가 시의회 보좌관들과 논의한개발에 대한 추가 세부 사항을 밝히기를 거부했으며, 채씨는 그 개발에 “결국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화이트는 또한 채가 캠페인 기부금 세탁에 대한 아이디어를 어떻게 내놓았는지, 그리고 그가 어떻게 자신의 이익을 증진할것으로 기대하는지에 대한 논의를 거부했다. 변호사는 “기업인들이 일반적으로 기부를 하는 것이 대가가 아닌 지역사회에서자신의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부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화이트는 “윤리위원회가 그에게 접근했을 때 채씨가 즉각 협조했고 우리와 윤리위원회가 상호 만족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해결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그 뒤에 그 프로젝트를 중단하게 되어 기뻤다”라고 덧붙였다.

채와 그의 회사는 $27,500의 벌금에 처했고 Sosas는 $62,500의 벌금을 납부해야 했다. 이는 두 경우 모두 가능한 최대 벌금의 절반입니다. 시 조사관은 이러한 벌금이 “위반의 심각한 성격”을 반영하며 다른 사람들이 위원회에 협력하도록 장려하는역할을 할 것이라고 썼다.

LA시 윤리 위원회는 5건의 개별 집행 사례에서 규정된 명령을 만장일치로 승인하여 플라자멕시코 및 소스몰 개발업자 도널드 채를 포함한 총 $127,227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린우드시 ‘성주’로  정치인들 입맛대로 다뤄

LA시 조사관, “조사후 모금 형태 선거법 위반 심각”

윤리 위원회의 Nathan Hochman 위원장은 “오늘 윤리 위원회의 조치는 사람들이 책임을 지지 않고는 시의 선거 자금 및 정부 윤리법을 위반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법 위반 시 윤리위원회에서 조사·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건은 2011년 시 선거에서 정치자금세탁을 시인한 응답자와 관련되다. 첫 번째 사례에서 Somaly Lor Sosa와 Jose Jesus Sosa는 25개의 정치 기부금에 대해 직원, 친척 및 기타 동료에게 상환한 혐의로$62,500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두 번째 사례에서 Donald Chae와 그의 회사인 M+D Properties는 M+D 자금을 사용하여 11명의 개인에게 정치 기부금을 상환한 혐의로 $27,500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미국에서 기업들에게는 크고 작은 정치성금 행사가 끊이지 않고 이래저래 인맥을 동원 행사 참석을 강요받는다. 또 성금을 내고 친해진 정치인에게 애로사항을 털어놓으면 쉽게 처리되기에 더욱 빠져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미국의 현실이다.기름칠을 해놓으면 잘 돌아가지만 주지 않으면 보복을 각오해야 하는 셈이다.

그래서 대부분 민주, 공화 양당 정치인에 보험 들기를 자청한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시의원과 시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고 구체적으로 어떤 대가를 저질렀는지도 속속 드러났다. 최근 수년동안 침체됐던 다운타운 개발붐을 이뤘는데 주택개발업자들은 이레 만족하지 않고 이익 극대화를 위해 저소득 시니어를 위한 각종 혜택은 챙기고 유닛을 절반만 신축하는 악행을 저질렀다.

아파트를 신축하면서 저소득 유닛을 유치하면 세금과 융자 등 각종 지원과 혜택을 받게 된다.

실제, 총 35층에 475유닛으로 구성된 아트 디스트릭트 프로젝트는 ‘카멜 파트너스 부동산그룹’이 추진했다. 규정에는저소득층 유닛이 전체 11%인데, 후이자는 이를 6%로 낮추고 대신 커머셜로 변경하고 공간 6%를 저소득 사무실로 한다는 내용으로 변경했다. 이로 인해 저소득 유닛이 24유닛 감소됐다. 이 과정에서 주택업자는 1400만불을 챙겼다. 

조직적 범죄행위는 이뿐만이 아니다. 2018년에 프로젝트가 LA시의회에서 승인됐을 당시 노조단체들과 인근 건물주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단체는 환경문제를 거론했고 건물주들은 지역에 어울리지 않는 프로젝트라는 이유로 반대했다. 이들은 프로젝트 반대 항소를 했으나 시의회에서 기각됐다.

이 대가로 개발업자는 후이자 의원 정치활동위원회(PAC)에 수만 달러 후원금을 전달했을 뿐 아니라 당시 후이자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던 여성 보좌관들을 신상털이 해 이들의 약점을 제공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또 후이자의 변호사 고액 선임비도 업자들이 지불했다.

제임스 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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