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보수층만 바라본다”…서울 ·30대 ·중도층서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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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민심이 비상벨을 울리고 있다. 한국일보 신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캐스팅보터 유권자들이 윤 후보를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표심은 지난해 4ㆍ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에 압승을 안겼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서울 지역 응답자 사이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33.2%였고, 윤 후보는 26.6%였다. 격차(6.6%포인트)가 오차범위(±3.1%포인트)보다 컸다. 이 후보는 인천ㆍ경기에서도 35.8%로 윤 후보(28.3%)를 앞질렀다. 문재인 정부 부동산 실정을 심판하기 위해 윤 후보를 지지했던 수도권 표심이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원조 보수 텃밭인 부산ㆍ울산ㆍ경남(PK)도 이 후보와 윤 후보 사이에서 고민 중이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31.0%, 26.0%로,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했다. 아버지의 고향이 충청이라는 이유로 윤 후보는 ‘충청 대망론’을 펴고 있지만, 충청 민심도 심상치 않다. 충청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30.2%, 35.5%였다.

호남에서 ‘우리 후보’로 인정받지 못했던 이 후보는 호남 지지를 회복한 반면, 윤 후보는 대구·경북(TK)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호남에서 이 후보는 60.2%의 지지율을 얻었고, 윤 후보는 9.7%에 그쳤다. TK에선 윤 후보의 지지율이 43.2%였고,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 후보는 15.6%를 얻었다. 강원ㆍ제주에선 윤 후보(43.7%)가 이 후보(32.7%)를 앞섰다.

중도층도 이 후보에게 다소 쏠려 있다. 중도 응답자 사이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34.3%로, 윤 후보(23.6%)와 10.7%포인트의 차이가 났다. 정한울 한국리서치 연구위원은 “윤 후보가 최근 ‘태극기 부대’에 준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보수 지지층 안에 갇혀 있는 모습”이라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중도 확장에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층은 이 후보(58.3%, 윤 후보는 9.7%)로 강하게 결집했다. 보수층의 윤 후보 결집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윤 후보와 이 후보의 보수층 지지율은 각각 49.2%와 17.3%였다.

4050세대는 민주당을, 60대 이상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구도 속에 2030세대는 이번 대선의 강력한 캐스팅보터로 꼽힌다. 윤 후보는 최근 30대를 놓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사이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40.4%였고, 윤 후보는 8.3%에 그쳤다. 18~29세 응답자 사이에선 이 후보(17.4%)와 윤 후보(16.6%)가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윤 후보 위기의 핵심은 정권 심판 여론을 받아 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권 심판론자 사이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54.3%로, 과반을 겨우 넘겼다. 반면 정권 재창출을 바라는 답변자의 76.4%는 이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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