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가짜보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 등을 주장해 온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박근혜 써포터즈’, ‘자유대한민국 지키기운동본부’ 등 보수 진영의 이른바 ‘애국단체’ 7곳의 대표 회원들이 이날 이 후보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고 민주당 선대위 정무특보단이 밝혔다.
이들은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지지 선언한 이후 민주당에 입당했다.
정무특보단은 “참석자들은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45년을 구형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탄핵에 동조한 국민의힘 인사들에 강한 적대감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번에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통해 ‘가짜 보수 심판’의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한 표라도 끌어 모아야 하는 판국에 이와 같은 돌변 현상은 이재명 대선 후보에겐 반갑기도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서의 정체성을 흐리게 만들어,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심을 뒤흔들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보수층과 진보 양쪽의 표를 더할 수 있는 득이 될지, 오히려 진보 측의 표를 깎아먹는 실이 될지는 결과를 지켜봐야 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