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권 장사’ 황해연 현대차 광고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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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I 글로벌’ 왜 망했나 <1>

대가성 광고계약…직원 투서로 현대차 감사 ‘들통’

현대차 주재원 7~8명이 URI 서 영주권 편법 취득

한인 최대 광고회사로 꼽히던 URI글로벌이 현대차 주재원들의 영주권 편법취득을 미끼로 광고 계약을 유지해온 사실이 현대차 내부감사로 밝혀져 지난해 재계약 갱신에 실패 후 폐업수순을 밟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한인사회의 베일에 감춰 있었던 황소틸(영어명 Xochitl Hwang) 대표가 주재원 영주권 미끼로 포섭해 대기업 광고계약을 유지해온 편법 경영관행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현대차 재벌 3세 경영으로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 미국 비자금세탁 통로로 이노션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URI 간부 진술이 확보돼 ‘폭풍전야’ 같은 상황을 빚고 있다. 

창의성 떨어진 칠순 황소칠 대표,동거남과 애정행각

연방이민법 위반혐의 기소땐 중형 불가피

내부직원 성추행 소송…변호사 수임료 못내 피소

2021년. 7월 8일 한 언론사에 아래와 같은 헤드라인이 떴다. 

“현대차-URI 글로벌…내달 중순 계약 종료”

한인광고업계에 충격을 준 사건이었다. 십수년간 현대차 북미 아시안시장 광고로 수천만불 매출을 올린 URI글로벌의 퇴장을 알리는  상징적인 뉴스였다. 

이 뉴스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HMA)이 한인 및 아시안 마케팅 담당 에이전시인 URI 글로벌과의 계약을 종료할 것이라며,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HMA 측은 최근 URI에 2021년8월 중순 계약 종료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현대차 광고는 텐 커뮤니케이션이 맡았다.)

미주 한인광고업계에서는 URI글로벌이 3년전 재계약을 따낼 때도 우여곡절 끝에 재계약에 성공해  재계약에 무게를 두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재계약 협상 없이 그대로 종료가 되었다. 20년간 미국에서 광고대행을 해왔던 URI글로벌의 충격적인 퇴장이었다. URI글로벌은 매출 90%를 담당했던 현대차 광고 계약이 깨지자 회사의 매출은 급전직하, 20여명의 직원들은 앞다퉈 경쟁사로 이직했다. 남은 직원은 월급 사장과 비서 한 명. 이런 쓸쓸한 퇴장에는 황소틸(Xochitl Hwang, 한국명 황해연) 대표가 자초한 면이 많다. 미국 실정을 잘 아는 현지인이 많지 않았던 30년전만 해도 40대 한인 교포여성이 한국 대기업에서 당당하게 프리젠테이션 하는 태도가 대기업 회장님 눈에 들어 광고 계약을 따내기도 했지만, 지금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최고의 명문대를 나온 실력있는 마케팅 전문가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별도의 해외 자문이 필요없어진 지  오래다. 

칠순을 앞둔 황소틸(Xochitl Hwang) 대표는 창의성이 갈수록 떨어지는 터라 참신한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젊은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들의 감각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다. 오랫동안 URI글로벌이 매출의 90%가 넘는 것을 현대차에 의존해 오는 사이 조직의 활력은 떨어지고 도전성은 뒷걸음질했다. 그것은 현대차 계열사 광고사 이노션에서 다 제작한 광고를 미국 아시안 마켓에 번역해서 미국 매체에 뿌릴 인력 공급업체 역할에 머물러 왔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보니 URI는 광고대행사의 실력보다는 현대차라는 대기업 광고를 잡기 위해서 주재원들에게 영주권 카드를 미끼로 내밀었고 제보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7~8명의 영주권 수속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은 현대차 미국법인의 주재원이 현대차 내에서도 선망하는 보직으로 꼽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현대차 미국법인이 위치한 파운틴밸리는 한국 강남엄마들이 가장 선호하는 미국의 교육도시 어바인 인근이다 보니 자녀들에게 조기 유학 기회를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현대차 직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주재국이다. 대신 주재원의 기간이 3년이다 보니 귀국을 앞두고선 부인과 자녀들과 갈등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미 미국식 교육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과외지옥’ 한국으로 가지 않겠다고 발버둥을 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영주권이 있어 미국 대학으로 진학하게 되면 아이들이 인터내셔널 학생에 비해 등록금이 반값에 불과하고 연방정부의 학자금 신청을 받을 수 있다. 또 미국 의대나 법대를 진학하려고 해도 미국내 취업을 고려하면 영주권 문제가 선결되어 있어야 한다. 현대차는 주재원들의 미국 내 회사로 이직 자체를 막기 위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주재원의 영주권 스폰서십을 거의 해주지 않는다. 

URI Global은 이런 점을 십분 활용했다. 미국 영주권 취득이 매년 까다로워지다 보니 URI의 영주권 제안은 강력한 미끼가 될 수 밖에 없다. 미국 주재원들이 선호하는 영주권의 가치는 한 명당 100만 불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URI Global 매출 규모는 영주권 스폰서를 하기에 적당했고 현대차 주재원들을 적절하게 관리하면서 영주권을 내주는 뒷배 역할을 했다. 그 대가성 보답으로 현대차 아시안 마켓 광고계약 재계약을 할 수 있는 배경이 되었다. 

황소틸(Xochitl Hwang) 대표는 지금까지 회사 지분 없는 현대차 출신의 ‘바지 사장’ 신동우를 내세워 현대차 어카운트 관리를 맡겨왔다. 실제로 현대차 광고는 대행 수준이다 보니 연1700만달러 광고계약에도 불구하고 실제는 매체비를 빼고나면 한달에 5~6만달러 정도 순익이 남는 장사다. 이런 초라한 매출에도 불구하고 황 대표는 명함은 회장이라고 찍어 한국 등에서는 미국서 대단한 글로벌 마케팅 회사 회장으로 포장하지만 실제는 인건비를 주기에도 벅찬 실정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황 대표는 이노션의 장녀와 길용우의 아들 길성진이 미국으로 와 인쇄소를 차린다는 것을 알고는 갖은 로비를 통해 이노션의 독주를 막고, 현대차 주재원들에게 영주권 편법 취득이라는 미끼로 현대차 재계약을 따내는 데 활용해 왔다. 이런 사실은 URI 내부 직원이 현대차 감사실로 “현대차 직원 7~8명이 URI글로벌에서 영주권 취득을 했고 이로 인해 현대차 광고 재계약이 이뤄졌다”는 제보를 하면서 알려졌다. 현대차 감사실은 즉각 대응을 했고 사실 여부가 파악되자 바로  지난해 7월 URI재계약이 중단됐다. 

칠순을 바라보는 황소틸(Xochitl Hwang) 대표의 무분별한 해외사업 줄대기로 인해 직원의 사기는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에서 현대차 주재원을 매수하기 위해 영주권 편법이라는 불법적인 사건이 터지면서 그나마 남은 직원들 20여명은 자천타천으로 그만두고 일부는 경쟁 광고기획사로 이직한 상태다. 이민법 업계에 따르면 편법으로 영주권을 취득해준 경우는 미 연방법 위법 사항으로, 관련자들은 영주권을 받았다 하더라도 취소되고 추방되거나 형사법에 따라 처벌받는 사항이라고 이민변호사들은 밝히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한인사회에서 대표적인 글로벌마케팅 회사로 알려진 URI Global이 지난 10년간 신규 클라이언트 발굴 없이 현대차 광고 하나만으로 매출을 유지 관리해 온 것이 영주권 편법 발급을 미끼로 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노션 정성이 고문의 장녀 선아영과 길용우의 아들 길성진이 결혼후 미국으로 온 이후 현대차의 비자금이 이노션을 통해 흘러간 상황이 URI 간부에게 포착되었다. 또한, URI글로벌이 이 사건이후 현대차 광고에서 탈락되자 바로 선정된 광고업체가 현대차 미국법인 그레이스 김 시니어 매니저의 동료이자 오랜 친구인 캐런 박이 대표로 있는 텐 케뮤니케이션으로 옮겨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에 URI글로벌에서는 사내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고 케이스를 진행하던 중 담당 고문변호사가 비용을 받지 못하자 상대측이 아니라 URI를 상대로 직접 소송을 제기하는 촌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황소틸(Xochitl Hwang) 대표는 이런 내부의 소란에도 그녀 특유의 ‘무책임경영’ 스타일을 유지했다. 책임은 회사 지분 1%도 없는 신동우 사장에게 지게 하고 정작 황 대표 자신은 해외에서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며 외유를 즐긴 것. 십여년간 수십여개의 프로젝트에 손을 댔지만 실제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로 인해 URI간부직원들은 “우리가 황대표 개인 리서치센터냐”라는 불만이 팽배하기도 했다. 황 대표 지시로 지난 수년간 수많은 리서치와 제안서를 제출해왔지만 실제로 매출로 이어지거나 사업으로 연결된 것은 전무했기 때문이다. 대신 URI 실무 직원에게는 근무 여건이 좋은 오히려 편한 광고회사로 인식되었다 현대차 광고의 경우에도 고객사를 상대로 창의성 있는 프로젝트보다는 한국에서 이미 기획된 광고를 미국에서 실행하는 조직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대차 미국법인의 그레이스 김 마케팅 매니저가 URI직원들로부터 거의 모든 동향 보고를 받고 실행여부를 결정했다. 일반 직원에서는 URI 임원보고 계통보다는 현대차 담당자만 통과하면 되기 때문에 조직문화도 기존의 광고대행사와는 달리 관공서같은 조직이었다.  

현대차아메리카 파운틴밸리 본사.

“현대차 비자금세탁 이노션이 통로” 

이노션 장녀-길용우 아들 연계 촉각

URI 간부 진술확보에 ‘폭풍전야

황소틸(Xochitl Hwang) 대표는 실속없는 사업 행보는 2009년 “구글 어스에 도전한다”며 야심차게 추진했던 ‘오니언맵’ 사업에서도 드러난다. 지도사업은 각국 정부기관이나 대기업 등이 참여하는 기관사업자 성격을 띠었지만 황대표가 공동대표를 맡으며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일에 쫓기며 육십이 넘도록 미혼으로 바쁘게 살아왔던 황소틸 대표가 오니언맵이란 지도사업에 참여한 것은 한국에서 제안서를 들고 미국 시장에 도전했던 김영웅 사장을 만나면서다. 김 사장은 2001년 여행가로 활동하며 모은 자료를 토대로 오니온맵을 개발했고 2003년 웹서비스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것이었다.
당시 오니언맵은 한국에서 개발된 지도사업으로 전세계 주요 33개 도시의 3차원 공간정보를 서비스하는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였다. 즉, 오니언맵에서 추진한 도시 커뮤니티란 현재 구글이나 야후에서 실시하는 단순 위치정보 서비스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킨 것으로 3차원 지도를 기반으로 지역관련 기본 정보에 실생활에서 직접 회원들이 식당 및 쇼핑, 박물관 체험 등 생생한 현장 소식을 추가한 것으로 컨셉은 좋았지만, 구글 및 야후 등 세계 최대IT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쏟아부는 사업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읽지 못한 것이다. 

김영웅 사장은 91년부터 영국, 프랑스, 호주, 스페인, 이집트 등 100여개의 나라를 누빈 한국의 1세대 여행가로 한번 말문이 터지면 그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고 만다.  웬만한 여성들은 바로 넘어갔는데 황대표도 예외가 아니었다.김 사장은 팔로스 버디스에 있는 황대표 숙소로 옮겨 동거를 시작했다. 김사장도 글로벌 마케팅 회사를 운영한다고 해서 황 대표를 굉장한 재력가로 알았지만 숙소가 실제로 팔로스버디스에 있는 월세 3천달러짜리 렌트용 콘도여서 실망을 드러내고 종종 다툼을 벌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김 사장 회사의 기술력은 한때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정 지역을 클로즈업하면 각 건물이 3차원으로 표현되는 등 실제와 같은 정밀한 도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3차원 세계 도시 지도 솔루션이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전시장 등 특정 건물을 클릭하면 전시회 일정 및 교통편 등 관련 정보가 뜨고 지역내 호텔의 경우 가격을 비교해 예약까지 마칠 수 있는 양방향 정보제공은 라스베이거스 공식지도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거대 자본력을 가진 구글에서 막대한 투자를 해 시장을 선점해 가는 사이 기존의 네비게이션 회사들마저 도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황대표도, 김사장도 읽지 못했던 것이다.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간과한 황 대표는 10여살 연하의 동거남 김사장의 환심을 사기 위해 온갖 정성을 쏟아부었지만 제대로된 사업자금을 구해주지 않는 한 구멍난 독에 물 붓는 격이었다. 매출도 없는 상태에서 IT 개발인력을 끌고 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URI Global에서 얼마되지 않은 순익 일부를 떼어다가  오니언맵에 부었지만 사업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그러면서 역시 자금에 쪼들린 URI Global에서도 반발을 불렀다. 해외 프로젝트에 찔끔찔금 돈을 가져다 쓰는 사이 성희롱 소송에서 변호사 비용을 내지 못해 고문 변호사가 고소하는 심각한 재정 상황까지 봉착한 것이다. 

황소틸(Xochitl Hwang) 대표가 엉뚱한 해외 프로젝트에 온통 관심이 쏠려있고 동거남과의 애정행각에 취해있는 사이 URI 회사 내부는 급속히 침몰해 가고 있었던 것이다. 

황소틸 대표가 URI 자금유용으로 하나모터스 투자사기, 옵티머스 사기사건에 연루된 양호 전 나라행장이 연루된 대나무페이퍼컴퍼니 자금모집과 URI 성추행사건 및 변호사 고발사건 등은 다음호에서 다루기로 한다.

<다음호에 계속>

제임스 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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