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국정농단 혐의…제2, 제3의 태블릿PC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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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 “눈 가리고 아웅”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박근혜 탄핵의 결정적 증거가 됐던 태블릿PC가 있는데 지금 제2, 제3의 태블릿PC가 나오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박은숙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박은숙 기자

조 대표는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4·10 총선에서 ‘3년은 너무 길다’는 구호를 띄우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시사했었던 것에 대해 “창당 시기 내세웠던 ‘3년은 너무 길다’는 초심을 지키며 윤석열 정권과 싸워야겠다는 의사표시”라고 언급했다.

“‘박근혜 탄핵’과 비교한다면 어느 단계에 왜 있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꼬리를 잡고 당기는데 아직까지 몸통은 드러나지 않은 상태”라며 “그렇지만 저희는 잡은 꼬리를 놓을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병 카톡방 대화나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자기들끼리 폭로한 것 등을 보면 여러 가지 국정농단의 혐의가 드러나고 있다”며 “몸통으로 접근하기 위해선 제보 또는 수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대표는 김건희 여사가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변호인 통해 사과한 것과 관련해 “전형적으로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국민사과를 변호인 통해서 간접적으로 한다. 그게 무슨 대국민 사과인가”라며 “공식 기록상으로는 김 여사가 사과하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논쟁이 있을 때 문제가 되게 되면 변호인이 그냥 알아서 처리한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닻 올리자 파도가…’ 국민의힘 한동훈호 험난한 항로 예고

총선백서·사법리스크 넘어야, 친윤계 견제구 속 분열 수습도 과제…윤과 서로 약점 쥐고 공생 가능성

이변은 없었다. 한동훈 후보가 다시 집권여당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에는 임명직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아닌, 선출된 당대표로 돌아왔다. 집권당 수장에 오른 한동훈 대표 앞에 놓인 과제는 산더미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친윤계와 관계 설정도 그중 하나다. 친윤계가 본격적으로 ‘한동훈 흔들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뒤를 잇는다. 한 대표의 ‘사법리스크’ 역시 위험 요소로 꼽힌다. ‘정치인 한동훈’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가 7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가 7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여당의 새로운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22대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지 104일 만이다. 한동훈 신임 대표는 선거인단 25만 5930표(62.7%) 일반 여론조사 6만 4772표(63.5%) 등 총득표율 62.84%를 기록, 1차에서 과반을 기록하며 결선투표 없이 압도적 지지세를 확인했다.

한동훈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당원동지와 국민은 국민의힘의 변화를 선택했다”며 “그 변화는 첫째 민심과 국민 눈높이에 반응하라, 둘째 미래를 위해 더 유능해지라, 셋째 외연을 확장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거대야당이 지금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폭주하고 있지만, 민심이 일방적으로 제지하고 있지 않다. 우리가 아직 국민의 마음에 덜 반응하고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민주주의 위협하는 세력에 대해 단호하게 대항해 이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7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참석해 악수를 나누고 있는 한동훈 당대표와 이철규 의원. 사진=박은숙 기자
7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참석해 악수를 나누고 있는 한동훈 당대표와 이철규 의원.

한동훈 대표는 당원과 일반 국민 모두에서 높은 득표를 하며 ‘대세론’을 입증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다. 한 대표가 과연 임기를 제대로 마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도 뒤를 잇는다. 한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친윤계 진영의 ‘한동훈 흔들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실 및 친윤계에서 ‘윤심’을 등에 업은 후보를 전대에 출마시키고, 김건희 여사 문자를 공개하는 등 한동훈 대표를 낙마시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했다. 하지만 당원과 국민들의 지지세는 흔들리지 않았다”며 “이에 친윤계 내부에서 당대표 선출 저지는 무리라고 판단, 대표 취임 이후 한동훈 지도부 붕괴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전대 과정 중 정가에서 돌던 ‘김옥균 프로젝트’가 이러한 시나리오 중 하나였다. 갑신정변이 3일 천하로 끝난 것처럼 한동훈 대표가 친윤계와의 충돌로 지도부가 붕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축출된다는 게 골자다. 친윤계가 한 후보의 당대표직 수행 데드라인을 6개월로 정해놨다는, 구체적 시점까지 나오기도 했다. 

7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한동훈 지도부 첫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한 한동훈 대표와 장동혁 최고위원. 사진=박은숙 기자
7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한동훈 지도부 첫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한 한동훈 대표와 장동혁 최고위원.

‘이준석 사례’를 떠올리고 있는 친윤계의 구상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우선, 전대에서 친한동훈계(친한) 최고위원 2명이 선출되면서 지도부 조기 붕괴 가능성은 낮아졌다. 국민의힘 현 당헌·당규상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당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다. 따라서 2명 이상의 우군을 확보해야 지도부를 유지할 수 있다. 앞서 이준석 의원이 여당 당대표를 할 때 최고위원들이 줄사퇴하면서 당대표 사퇴 수순을 겪은 바 있다.

한 대표는 전대 출마를 앞두고 ‘러닝메이트’ 최고위원 후보 찾기에 공을 들였고, 장동혁 박정훈 의원(최고위원 후보) 진종오 의원(청년최고위원 후보)과 손을 잡았다. 투표 결과 장동혁 후보와 진종오 후보가 지도부 입성에 성공, 당대표 임기를 이어갈 수 있는 최소한의 요건이 성립됐다. 특히 ‘친한계’ 좌장으로 알려진 장동혁 후보가 최고위원 후보 중 최다 득표율(20.61%)을 기록, 수석최고위원이 되면서 한 대표에 더욱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다만 박정훈 후보 낙선으로 친한계가 지도부 과반을 점하는 데 실패한 것은 추후 의결권 등을 고려했을 때 한 대표에게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이다. 당 최고위원회는 당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지명직 최고위원 1명에 당연직인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현 상황으로 보면 한 대표 본인과 선출직 최고위원 2명, 곧 임명할 지명직 최고위원 1명을 포함해 4명이 친한계다.

실제 일부 신임 최고위원들은 벌써부터 한동훈 대표 견제에 나섰다. 한 대표가 공약으로 내건 ‘채 해병 특검법’ 추진에 김재원 김민전 최고위원이 반대 의사를 표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전대 다음날인 7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국회 운영에 관해선 교섭단체 대표인 원내대표가 최고의 권한과 책임을 갖도록 당헌에 명시하고 있다”며 “겉으로 보기에도 (채 해병 특검법에)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의견이 다른 것이 명백한데, 이런 경우 원내대표의 의견에 따라야 하는 것이 지금 우리 당의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전 최고위원도 같은 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채 해병 특검법과 관련된 입장이라든지 검사를 어떻게 임명할 것이냐 이런 조항이라고 하는 것은 원내 전략에 해당한다”며 “당대표가 이래라저래라 할 얘기는 아니라고 하는 게 기본적인 내 입장”이라고 말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5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5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국민의힘의 제22대 총선 참패 과정을 담은 ‘총선백서’도 한 대표가 넘어야 할 산이다. 당의 총선백서특별위원회는 당초 전당대회 전에 백서를 내놓을 계획이었지만, 총선 참패 책임론 공방 등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비대위 의견을 받아들여 발간 시점을 미뤘다. 특위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은 “전당대회를 마치고 총선백서를 즉시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선백서 공개가 미뤄지면서 전대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들도 추가로 담기게 됐다. 한동훈 대표의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읽고 씹음) 논란’과 ‘비례대표 공천과정 잡음 의혹’ 등이다. 이러한 사안들이 총선백서에 공식적으로 실려서 공개될 경우 ‘한동훈 대표의 총선 패배 책임론’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몇몇 친윤 인사들은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대국민 사과 문자 메시지를 무시하며 총선을 고의적으로 지게 했다’며, 이를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당 윤리위원회 징계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과거 이준석 대표 사례처럼 한동훈 대표를 당 윤리위에 회부해 ‘당원권 정지’ 등 중징계를 내려서 당대표직 수행을 막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한동훈 대표가 60%가 넘는 압도적 지지로 선출된 상황에서 총선백서가 힘을 받을 수 있겠느냐는 반론도 있다. 자칫 무리하게 한 대표에 총선 책임을 묻다가 친윤계가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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