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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미술교사 허위이력’ 선대위 해명도 도마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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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건희 [국회 사진기자단]

“학교 통폐합과 교명 변경으로 혼동”…영락고·영락여상 합친 적 없고 교명 변경 혼동 납득 어려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한 윤석열 캠프 측 해명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김건희 씨가 대학에 제출한 복수의 교원 지원 이력서에 영락여상을 영락고 내지 영락여고로 잘못 기재한 부분을 두고 국민의힘 선대위는 “학교 통폐합 및 교명 변경으로 인해 혼동했던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일요신문 취재 결과, 영락고와 영락여상은 통폐합된 적이 없었다. 또 교명 변경 해명 역시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 포착됐다. 

‘허위 이력 기재’로 논란이 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는 2021년 12월 26일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며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라고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김 씨는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 받는 현실에 가슴이 무너진다”며 “과거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하고, 또 조심하겠다”고 전했다.

김건희 씨는 서일대(2004년) 수원여대(2007년) 안양대(2013년) 교원 지원 이력서에 영락여상 미술강사 경력(2000~2001년)을 각각 ‘서울 영락고 근무’ ‘영락여고 미술교사 정교사’ ‘영락고 미술교사(2급 정교사)’로 기재했다. 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영락고와 영락여상이 같은 건물을 사용했고, 2001년 학교 통폐합으로 변경된 교명을 혼동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2021년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 발표를 마친 뒤 당사를 떠나기 위해 차량에 탑승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런데 2001년 영락고와 영락여상의 통폐합 논의는 있었지만, 내부 반발이 커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2002년 6월 발간된 ‘영락학원 50년사’에서 영락학원은 영락여상과 영락고 통폐합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 안은 통합 이후 여상의 폐교를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기에 매우 충격적인 민감한 반응으로 대두되었으며, 즉각 이사회에 이에 대한 철회를 건의하기에 이르렀다”며 “영락여상을 지원하고자 하는 중학생 졸업생과 그들을 본교에 보내고자 하는 학부모들의 현실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고, 실업계 교육의 미래지향적 전망을 감안하여 현재의 여상 체제를 계속 유지하여 육성, 발전시키기로 결론을 맺게 됐다.”

영락고와 영락여상은 서울 관악구 소재 내 같은 건물을 썼지만, 교과 과정이 완전히 다른 학교였다. 이후 영락여상은 2010년 ‘영락유헬스고등학교’로 교명이 바뀌었고, 2019년에는 ‘영락의료과학고등학교’로 또 다시 변경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김 씨가 2004년과 2007년 이력서를 낼 당시엔 영락여상 교명은 바뀌지 않은 상태였다. 그 후 영락여상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영락고가 아닌 다른 이름이었다. 따라서 김 씨가 영락여상 대신, 영락고 또는 영락여고로 이력을 표기한 것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영락의료과학고 관계자는 1월 5일 일요신문과의 통화에서 “영락고와 영락여상의 통폐합 사실이 없다”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선대위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일요신문과의 통화에서 “2001년 영락여상 폐지 및 통폐합이 추진된 것은 확인되고, 당시 교명 변경 등을 실제 논의했었고 (영락고와 영락여상이) 같은 건물이었기 때문에 6년이 지난 시점에서 교명을 혼동했다고 말씀드린 것이다. 영락여상 미술교사와 영락고 미술교사 경력 간에 어떠한 차이도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김 씨 허위 이력 기재 혐의를 두고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여권에서는 김 씨의 경우 사문서위조, 사기 및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김 씨가 여러 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경력 부풀리기를 한 만큼 고의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1년 12월 30일 김 씨 허위 이력 논란과 관련해 “허위 경력이나 이력을 사용해서 취업을 하게 될 경우에 보통 사문서 위조와 (사문서) 행사 그리고 업무방해 이런 것도 될 수 있다”며 “그다음에 어떤 지위를, 어떤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지위를 얻는 것도 사기죄를 구성한다는 대법원 판례가 있다. 그래서 상습 사기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오늘 미주한인 이민 119년…美 지자체들, ‘한인의 날’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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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한인의 날' 선포 관련 기념 촬영 [미주한국일보 제공]

1903년 1월 13일 102명 하와이 첫 도착…지금은 263만명 각계에서 맹활약

한인회 등 단체, 코로나19속 이민 역사 되새기는 기념행사 열어

13일(현지시간)은 119년 전인 1903년 대한제국 젊은이 102명이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항에 도착한 날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 이민이자, 미주 한인 이민 역사의 시작점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정부를 비롯해 로스앤젤레스(LA)시 정부 등은 이날을 기념해 지난 8일 LA에 있는 한 호텔에서 ‘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 선포식을 개최했다.

한인 최석호, 새런 쿼크-실바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이 공동 발의한 기념 결의안이 주 상·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결과 이날 선포식이 열리게 됐다.

메릴랜드주 정부는 앞서 6일 주 청사에서 래리 호건 주지사가 참가한 가운데 ‘한인의 날’을 선포하고 기념행사를 열어 축하했다.

한인 단체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이민 119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 대담 등의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뉴욕한인회(회장 찰스 윤)는 13일 오후 7시 온라인에서 한인 이민 역사를 알리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 대담을 진행한다.

대담에는 찰스 윤 회장과 이민사 전문학자인 장태한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소수인종학과 교수가 참여한다. 한인 차세대들을 위해 영어로 진행하며, 한인회 홈페이지(www.kaagny.org)에서 생중계한다.

미주한인재단 워싱턴 지부(회장 이미셀)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매년 개최하던 연방 의사당이 아닌, 워싱턴 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이날 ‘한인의 날’ 행사를 연다. 현장 참여뿐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워싱턴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이사장 홍승주)은 앞서 9일 페더럴웨이 공연예술센터에서 한인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축하 공연을 펼쳤다.

노래와 춤, 풍물놀이 등을 펼친 이 공연은 한인미술인협회, 페더럴웨이 한인학부모협회, 청소년심포니오케스트라, 워싱턴주 한미연합회, 샛별예술단 등 한인 단체들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102명의 한인을 태우고 하와이에 간 게일릭호
102명의 한인을 태우고 하와이에 간 게일릭호[국가기록원 제공]

한인들은 이러한 기념행사 등을 통해 미국 한인 이민 역사 119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기 위해 이민선에 올랐던 한인은 1903년 102명을 시작으로 1905년 8월 8일까지 모두 7천226명에 달했다.

한인들은 새벽부터 매일 12시간 동안 사탕 수숫대를 자르는 노역과 말도 통하지 않는 농장 감독자들의 비인간적 처우, 부당한 횡포에 시달리면서도 한인교회를 세워 공동체 결속을 다지고, 피땀 흘려 번 돈을 모아 독립자금에 보탰다.

혼기가 찬 한인들은 사진만 보고 혼인을 정한 이른바 ‘사진 신부’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남편들은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고, 부인들은 삯바느질과 세탁 등으로 생계를 돕고 2세들을 길렀다. 한인 학교가 생겨났고, 일부 한인들은 본토로도 진출해 LA와 샌프란시스코 등지로 퍼져나갔다.

이후 119년이 지나는 동안 재미동포 사회는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2021년 외교부 재외동포 현황에 따르면 재미동포는 263만3천777명에 달한다. 이는 중국(235만422명)보다 많은 수이다.

한인 2∼4세들은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주류사회에 기여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민 100년이 되던 해인 2003년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는 ‘미주 한인의 날'(The Korean American Day) 제정을 결의했다.

이 사업회를 바탕으로 출범한 미주한인재단은 제정안을 각계에 청원했고, 2005년 연방의회 하원과 상원은 차례로 제정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주한인재단은 이후 매년 1월 13일을 기해 전국적으로 ‘한인의 날’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최근 선포한 결의문에서 “많은 한인이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군에서 복무했으며, 재정, 기술, 법률, 의학, 교육, 스포츠, 미디어, 예술, 정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미국과 캘리포니아에 공헌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주 한인의 날' 기념 공연에 출연한 예술인들 기념 촬영 장면
‘워싱턴주 한인의 날’ 기념 공연에 출연한 예술인들 기념 촬영 장면[미주한국일보 제공]

정용진 ‘멸공 발언’…주가 급락에 불매운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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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확산되자 “더 이상 안하겠다” 밝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자신의 ‘멸공’ 발언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자 관련 언급을 더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 고위 관계자는 10일 “정 부회장이 더 이상 ‘멸공’ 관련 발언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인스타그램에 ‘공산당이 싫다’는 글을 연이어 올린 정 부회장은 최근에는 잇따른 ‘멸공’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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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연합뉴스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이 들어간 기사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멸공’, ‘방공방첩’, ‘승공통일’ 등의 해시태그를 함께 달았다.

이후 논란이 확산하자 정 부회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을 올리며 자신의 멸공은 중국이 아닌 ‘우리 위에 사는 애들'(북한)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난 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이마트 매장을 찾아 ‘멸공’을 연상시키는 멸치와 콩을 구입한 것을 시작으로 야당 인사들이 잇따라 멸치와 콩 관련 사진을 올리며 ‘멸공’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확대됐다.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 논란 속 신세계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는 전 거래일보다 6.80% 하락한 2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룹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5.34%), 신세계 I&C(-3.16%) 등도 동반 하락했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장중 52주 신저가도 갈아치웠다.

이와 관련 신세계 측은 “중국 시장 전망 불투명에 따라 업계 전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불매운동 여론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는 것도 그룹에는 악재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보이콧 정용진.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는 포스터가 공유됐고, 그룹 계열사인 스타벅스와 이마트를 소비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북,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탄도미사일 쏜지 6일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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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훈련 북한, 동해상으로 미상발사체 발사 (연합뉴스) 5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발사체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내륙서 동해상으로 미상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2022.1.5

동계훈련 북한, 동해상으로 미상발사체 발사 (연합뉴스) 5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발사체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내륙서 동해상으로 미상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2022.1.5

북한이 11일 동해상으로 기종이 아직 파악되지 않은(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같이 말했다.

군 당국은 일단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이 발사체의 사거리와 고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사는 지난 5일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주장) 1발을 발사한 지 엿새 만이자, 새해 두 번째 무력시위다.

통상 군 당국은 탄도미사일을 탐지하는 경우 언론에 신속히 공개하고 있다.

상폐 위기에 검찰 칼날까지…신풍제약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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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2세 장원준 전 대표

신풍제약이 연이은 악재로 인해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신약 개발은 제자리걸음이고, 주주들의 원성은 하늘을 찌르는 마당에 사정기관마저 심상치 않은 눈빛으로 회사를 낱낱이 살펴보는 형국이다. 상장폐지가 현실화 되더라도 그리 놀랄 것 없는 분위기다.

고 장용택 창업주가 1962년 설립한 신풍제약은 항생제, 혈전용해제, 향정신성약품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중견 제약사다. 장 창업주가 세상을 떠난 후 오너 2세인 장원준 전 대표가 사실상 경영을 총괄했지만, 2011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연이은 추문
난처한 상황

신풍제약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택한 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2011년 증권선물위원회는 신풍제약이 2009년과 2010년 회계처리 과정에서 판매 대금을 판매 촉진 리베이트로 사용해 놓고 회계처리하지 않았던 점을 주목했다.

그리고 107억원의 매출채권을 과대계상하는 등 회계처리 오류에 고의성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이후 신풍제약에 대한 과징금 2620만원 부과가 결정됐고, 감사인 지정 2년, 대표이사 해임 권고, 검찰 통보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

해당 사안으로 인해 2009년 3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던 신풍제약 오너 2세 장 전 대표는 경영 일선에서 내려와야 했다. 또 신풍제약은 상장 실질심사를 받으며 상장폐지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장 전 대표는 표면상 경영 최전선에서 물러났을 뿐 지금껏 신풍제약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곳이 바로 ㈜송암사다.

송암사는 2015년 말 장 전 대표가 설립한 법인으로, 최대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지분 72.91%를 보유한 장 전 대표다. 당초 사업 목적은 부동산 임대업이었지만, 2016년 4월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송암사가 지주회사 역할을 맡게 되면서 신풍제약 주주 구성은 크게 요동쳤다. 2016년 1분기까지만 해도 신풍제약의 최대주주는 지분 19.04%(보통주 기준)를 보유한 장 전 대표였고, 특수관계인 지분율 총합은 35.75%에 달했다.

하지만 2016년 4월 장 전 대표가 신풍제약 보유 주식 전량(보통주 861만여주)을 송암사에 현물출자했다. 나머지 오너 일가 구성원도 장 전 대표와 동일한 결정을 내렸고, 그 결과 송암사는 순식간에 신풍제약 지분율 29.4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고 장영택 창업주

해당 과정을 거치며 신풍제약 지배구조는 오너 일가의 직접 지배 방식에서 송암사를 통한 간접 지배 방식으로 바뀌었다. 최대주주 변경 직후에는 신풍제약이 송암사를 대상으로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한때 송암사의 지분율이 42.77%까지 상승한 배경이다.

이후 송암사의 지분율은 서서히 감소세를 나타냈고, 올해 초 27.97%로 내려앉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송암사는 지난 4월 신풍제약 주식 200만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면서, 지분율이 25%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커지는 심각성

오너 경영인이 경영 일선에서 물어나야 했던 전례에도 불구하고 신풍제약은 최근까지도 횡령 관련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사정기관들이 연이어 강도 높은 조사에 나섰다는 점이 심각성을 더한다.

지난 6월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은 경기도 안산 신풍제약 본사에서 특별세무조사를 벌였다. 세무조사 소직이 전해지자, 제약업계에서는 신풍제약이 세금을 탈루하고,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결국 지난 9월 신풍제약은 국세청으로부터 80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세무조사가 이뤄진 지 석 달 남짓 지난 시점이었다.

신풍제약을 예의주시한 건 국세청만이 아니었다. 경찰 역시 신풍제약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밟고 있다. 지난달 24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서울 강남구 신풍제약 재무팀·채권팀·전산실과 경기 안산시 공장을 압수 수색했다.

경찰은 신풍제약이 2000년대 중반부터 의약품 원료사와 허위거래를 통해 원료 단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250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내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회사 임원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입건하고,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거래 문서 등 자료를 분석해 구체적인 혐의를 입증할 계획이다.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구설
애꿎은 개미들만 죽어날 판

신풍제약은 경찰의 압수수색 직후 공시를 통해 “현재 상기 건과 관련해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라며 “관련 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며 향후 진행상황 및 확정사실 등이 발생할 경우 관련사항을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횡령 및 배임이 확인되면 거래소의 판단에 따라 거래정지는 물론이고,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 횡령·배임 규모가 자기자본의 5%, 대기업의 경우 2.5% 이상일 경우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오너 2세 장원준 전 대표

신풍제약이 비자금 250억원을 조성했다는 혐의가 그대로 인정될 경우 이 금액은 올해 9월 말 기준 신풍제약 자기자본의 6.8%에 해당한다. 수사 결과에 따라 거래정지 또는 상장폐지 심사에 돌입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셈이다.

사정기관들이 칼끝을 겨눈 현 상황은 가뜩이나 힘겨운 현실에 직면한 신풍제약에 커다란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주가 하락이 또다시 표면화됐다는 게 뼈아프다.

신풍제약은 지난해 9월 먹는 코로나 치료제 ‘피라맥스’를 개발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21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곧바로 신풍제약은 자사주 128만9550주를 2154억원에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지난 4월에는 최대주주인 송암사도 신풍제약의 주식 200만주(8만4016원)를 1680억원에 블록딜 방식으로 매도했다. 

두 번에 걸친 블록딜 이후 신풍제약 주가는 급격히 꺾였다. 특히 지난 4월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는 주가가 반 토막 나기에 이르렀다.

한술 더 떠 경찰이 회사를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은 가뜩이나 하락세였던 신풍제약 주가를 또 한 번 요동치게 만들었다. 경찰 발표 이튿날 신풍제약 주가는 전날 대비 19.36%(8750원) 급락한 3만6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6분의1 수준으로 폭락한 셈이다.

신풍제약은 작금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코로나 치료제 임상에 성공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임상 3상에 대한 허가를 내줬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임상 2상의 결과가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게 걸림돌이다.

주가 반 토막

이렇게 되자 소액주주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하기도 했다. ‘신풍제약소액주주모임’은 지난달 16일 신풍제약 본사에서 규탄 시위를 진행하고, 그간 불거졌던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주주모임 측은 “그동안 코로나 치료제로서 피라맥스의 효능을 굳게 믿고 신풍제약에 투자해왔지만 글로벌 임상으로 포장했던 필리핀 임상은 거의 1년간 감감 무소식”이라며 “반드시 효능을 입증하겠다고 한 국내 임상 3상 역시 몇 달째 별다른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카카오의 배신’…개미들 ‘곡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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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모럴해저드에 시장 불신 확산…직원들 원성 폭발

‘먹튀논란’ 류영준 결국 자진 사퇴…신성장동력 이끌 사령탐 공석

새경영진 찾기도 쉽지 않을 듯 모빌리티·엔터 상장도 난항

카카오(035720)가 골목상권 침해와 문어발 사업 확대 논란에 이어 경영진의 주식 대량 매각에 따른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 문제까지 터지면서 총체적인 위기에 처했다. 외부의 비판과 내부 임직원들의 사퇴 요구에 새로 취임할 사령탑이 자진 사퇴하며 사상 초유의 경영진 공백 사태까지 맞았다. 가뜩이나 상생안 마련·이행과 새 먹거리 발굴이 시급한 상황에서 사실상 경영 마비라는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기업 쇄신에 발목이 붙잡혔다. 특히 카카오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크게 떨어지면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신사업을 추진하려 했던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에는 비상이 걸렸다.

10일 카카오는 류영준 대표 내정자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며 당분간 반쪽짜리 경영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카카오는 당초 오는 3월 이후로 여민수 대표와 류영준 카카오페이(377300) 대표가 함께하는 공동대표 체제로 거듭날 계획이었다. 연임하는 여 대표는 상생안 마련 등 사회적 책임 이행에 집중하고, 류 신임 대표는 기술 개발과 혁신에 주력해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신성장동력을 이끌어야 할 사령탑이 갑작스럽게 낙마하며 카카오의 구상에 먹구름이 드리우게 됐다. 당분간 신사업 분야를 이끌 사령탑 공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공백을 메꿀 새 경영진 찾기도 쉽지 않다. 카카오가 주력 신사업으로 점찍었던 핀테크, 커머스 분야의 주요 경영진들이 이번 주식 대량 매각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탓이다. 실제 카카오페이의 경우 류 대표를 비롯해 신임 대표로 내정됐던 신원근 기업전략총괄 최고책임자, 이진 사업총괄부사장(CBO), 나호열 최고기술책임자(CTO), 주창기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C레벨급 인사들이 줄줄이 이번 논란에 연루됐다. 카카오 한 직원은 “류 대표가 자진사퇴했지만 경영진들이 지금보다 주가가 30% 비쌀 때 900억 원어치 주식을 판 사실은 변함이 없다”며 “한 사람이 사퇴했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류 대표 사례를 겪으며 회사 안팎에서 카카오의 새로운 사령탑에게 바라는 리더십 눈높이가 더 높아졌다”며 “이번 논란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책임질 지를 밝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수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은 후 상생을 모색하면서 현재 사업 구조를 글로벌 중심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이렇다 할 가시적인 성과는 내놓지 못하고 있다. 택시 사업 부문에서는 ‘콜 몰아주기 의혹’과 택시 기사 유료 멤버십 폐지 등을 두고 업계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대리운전 시장에서는 기존 업체들이 점유율 확대 제한을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콘텐츠 분야에서도 작가들에게 선투자 작품에 대한 보상을 늘리겠다고 발표했지만 막상 출판 업계에서는 45%에 이르는 수수료 구조부터 개편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었던 헤어숍 사업 철수는 계열사와 투자사의 반발로 진전이 없다. 또 약속했던 3,000억 원의 상생기금도 아직 구체적인 활용안이 나오지 않아 일각에선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경영진의 주식 매도로 촉발된 시장의 불신은 올해 예정된 자회사들의 IPO에도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메신저·페이 등 많은 국민들이 카카오의 서비스를 사용해 ‘국민 기업’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이번 사태로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두 자회사 모두 업계 내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대표 기업들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이번 주식 매도에 대해 카카오 경영진이 카카오의 미래 성장성에 확신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모두 ‘골목상권’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인 만큼 IPO 흥행은 물론 상장 후 주가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상장한 카카오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곤두박질 치고 있다. 한 때 17만 원대까지 올라갔던 카카오는 10만 원대가 붕괴됐고, 카카오게임즈(293490)는 11만 원대까지 상승했다가 현재는 7만 원대로 주저앉았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323410)도 전고점에서 30%~40%대 하락율을 기록했다. 이날 증권사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에 따른 성장주 밸류에이션 하락과 최근 카카오를 둘러싼 각종 규제 이슈 등을 이유로 카카오 및 주요 계열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올해 US여자오픈 총상금 1천만 달러…여자 골프 사상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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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US여자오픈 골프 대회 우승자 유카 사소. [로이터=연합뉴스]

올해 US여자오픈 골프 대회 총상금 액수가 1천만 달러로 정해졌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8일 “프레메디카와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며 “올해 US여자오픈 상금을 지난해 550만 달러에서 1천만 달러로 증액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여자골프 사상 단일 대회 최대 상금 규모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AIG 여자오픈의 580만 달러였다.

프레메디카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본사가 있는 비영리 통합 의료단체다.

USGA는 또 2026년까지 US여자오픈 총상금 규모를 1천200만 달러로 늘리겠다고도 밝혔다.

지난해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커미셔너를 지낸 마이크 완이 현재 USGA 대표를 맡고 있다.

올해 US여자오픈은 6월 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로지에서 개막한다.

지난해 US오픈 남자 대회 총상금 규모는 1천250만 달러였다.

NBA 키드 감독, 코로나19 확진…감독 30명 중 13명째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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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키드 댈러스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제이슨 키드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8일 키드 감독의 코로나19 양성 반응 소식을 전하며 “이로써 이번 시즌 NBA 감독 30명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코로나19 관련해 격리 조처된 사람이 13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이날 열리는 댈러스와 휴스턴의 경기에는 댈러스의 숀 스위니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댈러스는 이번 시즌 선수 11명이 코로나19 관련 격리 조처됐으며 이날 휴스턴과 경기에서도 크리스탑스 포르진기스와 보반 마르야노비치가 출전할 수 없다.

ESPN은 “NBA 선수 가운데 약 70% 정도가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마쳤고, 추가 접종을 하지 않은 선수에 대해서는 당분간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NBA에서는 이번 시즌 선수 314명이 코로나19 관련 격리된 바 있고, 지난해 12월 252명에 이어 올해 1월 들어서도 53명이 격리됐다.

2021-2022시즌 코로나19 때문에 연기된 경기 수는 11경기다.

확진 임산부, 출산 후 치료 중 사망…한국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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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2주차 기저질환자…미접종 상태
|출산한 신생아는 ‘음성’ 판정…무증상

지난 4일(한국시간) 코로나19에 확진된 임신부가 입원치료 중 출산, 증상이 악화돼 지난 4일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 임신부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한국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임신부 A씨는 지난해 12월24일 코로나19에 확진돼 입원 치료 중 같은 달 28일 아이를 출산했으며, 이후 증상이 악화돼 지난 4일 사망했다.

A씨는 임신 32주차에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고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예방접종에 참여한 기록은 없었다.

A씨가 출산한 신생아는 현재까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을 보이고 있다. 고열 등 코로나19 임상증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임신부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은 지난해 10월18일부터 시작했다. 한국 당국은 임신부 접종의 경우 필요성과 이득이 높아 자율적인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개인별 임신 상태를 특정하기 어려워 접종 대상자 수와 예약률은 파악하지 않고 있다.

윤석열 “여성가족부 폐지” 일곱글자 SNS… 여성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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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과 손잡은 다음날…여가부 개편→폐지 입장 변화, 尹측 “후보 전향적 결심”

|4시간만에 5천여개 댓글 폭발…당내 일각서 ‘이대녀’ 반발 우려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페이스북에 하늘색 바탕 위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를 남겼다.

전날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하고 ‘원팀’을 이룬 윤 후보가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겨냥한 행보에 본격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작년 10월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고 관련 업무와 예산을 재조정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으나, 이날 페북 글을 통해 ‘여가부 개편’에서 ‘여가부 폐지’로 입장을 바꿨다.

윤 후보는 최근 선대위 내 2030 자문그룹의 조언을 반영해 앞선 공약보다 더 진전된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페이스북 글 게재는 윤 후보가 직접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5일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하고 ‘홀로서기’를 선언하면서 “지금까지 2030 세대에게 실망을 주었던 그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여가부 폐지’ 페이스북 글 게재는 윤 후보가 이 대표와 극적 화해를 이룬 다음날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2030 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확보해 부모 세대인 506070의 지지를 끌어낸다는 의미로, 이 대표가 강조해온 ‘세대포위론’ 내지 ‘세대결합론’ 전략과 궤를 같이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그러나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후보가 결단을 내려 쓴 내용”이라면서 “이 대표와 화해 전부터 전향적으로 결심했던 내용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대본부 관계자도 “경선 때 공약은 양성평등가족부 신설이었다. 기존 여가부 문제점을 인식하고 균형 있는 양성평등을 추구하겠다는 것이었는데, 큰 호응이 없었다”면서 “당을 지지하는 민심이 그걸 더 원한다는 판단에 윤 후보가 여가부 폐지 공약을 며칠 전 전향적으로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이날 여성 인권, 페미니즘, 성 소수자 문제 등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인 ‘닷페이스’를 녹화한 것을 겨냥, 대비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고개를 들었다.

이날 오후 5시 19분께 올라온 윤 후보의 ‘여가부 폐지’ 게시물에는 4시간 만에 5천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이대남’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었다.

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커뮤니티에서는 “이렇게 나오신다면 표를 줄 수밖에”, “맥아더 장군 인천상륙작전급”, “와, 이건 쎄다”, “여자표는 어떻게 되려나” 등의 댓글이 달렸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에도 “성범죄 처벌 강화, 무고죄 처벌 강화”라며 비슷한 게시물을 올렸다. 이 역시 ‘이대남’을 겨냥한 공약들이다.

윤 후보의 이대남 공략은 최근 여론조사 흐름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특히 청년층 지지율이 급락한 상황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8∼29세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4%,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3%였고 윤 후보는 10%에 그쳤다.

이에 따라 윤 후보가 단기간에 2030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 ‘초강수’를 두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사실상 이대남과 이대녀(20대 여성)를 ‘갈라치기’ 하는 것이어서 여성들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란 우려가 당내에서 나온다.

이에 대해 선대본부 관계자는 “이대남만을 위한 공약이 아니라, 반페미니즘 여성을 위한 공약이기도 하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의 달라진 페이스북글 스타일도 회자됐다.

기존에 장문의 글을 올리던 것과 달리 2030 청년 세대 스타일에 맞춰 ‘한 줄 짜리 글’로 간결한 메시지를 전달, ‘달라진 윤석열’의 사례를 추가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윤 후보의 페북 글을 보고 웃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갤럽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