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Blog Page 6

후이자 불법자금…’원조’는 소스몰 도널드 채 

0

총체적 부실 ‘소스몰’ <2>

FBI체포 후이자 불법자금원조는 소스몰 도널드 채 

올림픽가 프로젝트 개발노리던 도널드 채

익명 11명에 불법선거자금줬다 윤리위 회부

지난 호에서 다뤘던 멕시코플라자와 부에나팍 ‘더소스’를 개발한 도널드 채는 로컬 정치인에 부적절한 선거캠페인의 기부금을 제공한 원조로 꼽힌다. 그는 본인의 입맛에 맡는 공사허가를 따내기 위해 선거자금에 허덕이는 지역 정치인 기부금을 레버리지로 사용해왔고 이런 활동도 꼬리가 길어지면서 수사당국에 잡히게 되면서 유죄 전력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체포된 호세 후이자 시의원과도 연관된 사건이다. 

2020년 연방수사국에 기소, 체포된 후 시의원직이 박탈된 후이자 시의원이 수사당국 레이다망에 걸린 것은 2015년까지 거슬러올라간다. 당시 멕시코플라자를 운영하던 도널드 채 대표는 LA올림픽가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해당 지역구를 맡고 있던 호세 후이자에 접근해 선거캠페인에 출처 미상의 불법선거자금을 댄 혐의로 기소됐다. 결국 LA시 윤리위원회로부터 유죄를 인정, 벌금형으로 합의를 받고 징역형은 면했다. 최근 한인사회를 계속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는 지역 정치인-개발업자와의 잘못된 금품수수, 선거캠페인에 대한 불법 관행은 사라져야 하기에 이 사건을 깊숙히 들여다 봤다. <탐사보도팀> 

징역형 없이 상고포기 대가로 벌금형

LA시 윤리위원회 결정에 상고 포기

이후 정치권서 선거자금 요주의 인물 선정

연방수사국(FBI)은 2020년 7월 3일 오전 호세 후이자 의원(Jose Huizar)을 보일하이츠 자택에서 체포했다.
후이자 의원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측근들과 함께 개발업자들로부터 최소 150만 달러의 뇌물을 받고 개발업자들에게 이익을 안겨주는 대가성 거래를 한 혐의로 체포됐다.
연방 법무부는 후이자 의원의 시청 부패 행위를 ‘조직범죄’로 간주하며 ‘부패 및 조직범죄 처벌법(RICO)’ 위반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RICO 위반 혐의 중 뇌물수수, 돈세탁, 공갈매수, 사법방해 등도 포함됐다.
유죄로 인정될 경우 연방교도소에 최장 20년형 구형을 받을 수 있다.
FBI는 며칠 뒤LA시청 4층에 위치한 호세 후이자 시의원 사무실과 보일 하이츠에 위치한 후이자 시의원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데이브 난즈 FBI 수사관은 “시청에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은 법원 영장을 받아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압수수색으로 체포된 사람은 없으며 압수수색 영장 내용은 비공개”라고 밝혔다.
후이자 시의원은 지난 2005년부터 수 건의 법적 분쟁에 휘말려있는 상태로, 2012년 교통사고에 연루된 적 있으며 이 당시 시정부는 18만5,000달러를 합의금으로 사용한 바 있고 2014년에는 사무실 내 보좌관과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으로 소송이 접수된 바 있다.
이어 2019년 10월에는 성추행과 차별, 부당해고 등 의혹에 대한 새로운 두개의 소송에 휘말렸다.
한편 지난 2015년 LA 14지구 시의원에 첫 당선된 후이자 시의원은 임기 제한에 따라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물러나게 되는데, 후이자 시의원의 지역구에는 아내 리첼 후이자가 2020년 시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후이자 의원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측근들과 함께 개발업자들로부터 뇌물을 받는 데 이골이 난 인물이다. 수백만불의 뇌물을 받고 개발업자들에게 이익을 안겨주는 대가성 거래를 하는데 선수인 것이다. 사실 후이자 시의원은 지난 2005년부터 수 건의 법적 분쟁에 휘말려있는 상태였다. 2012년 교통사고에 연루된 적 있으며 이 당시 시정부는 18만5,000달러를 합의금으로 사용한 바 있고 2014년에는 사무실 내 보좌관과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으로 소송이 접수된 바 있다. 이런 후이자가 연방수사국의 감시망에 떠오른 것은 이때 2005년 즈음으로 이때 멕시코플라자의 오너이자 개발업자인 도널드 채 대표의 이름이 등장한다. 

당시 도널드 채는 LA다운타운 인근 올림픽가에 있는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었다. 한인타운에서도 한 두군데의 요지와 부에나팍의 소스몰 부지를 눈여겨 보고 있었다. 개발업자가 이익을 최대한으로 올리기 위해 필수적으로 해야할 일은 해당 부지의 용적 변경과 용도 변경이다. 이를 위해선 해당 시의원의 정치적 입김이 절대적이다. 시의회에 안건이 올라가 통과되려면 지역 정치인이 지원사격을 해주지 않고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도널드 채는 이미 린우드시 멕시코플라자를 성공적으로 개발했고 이를 기반으로 린우드시에서는 ‘성주’처럼 활동하던 시절이었다. 이미 시장을 뽑기도 전에 멕시코플라자에 와서 도널드 채 사장을 만나서 ‘윤허’를 받지 않으면 당선이 불가능했다. 본인 뿐 아니라 플라자멕시코에 입점해 있는 200여개 업체들의 생사여탈권을 본인이 쥐고 있는 만큼 이들을 활용해 선거자금도 확실하게 밀어줄 수 있고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데리고 있던 직원들 몇명씩만 해도 1~2천표를 좌지우지 할 수 있기에 몇백표차로 당락이 좌지우지되는 린우드 시 정도는 시의원선거에는 얼마든지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멕시코플라자는 미국에서 개발된 유일한 멕시코풍 샤핑몰로 힘든 이민생활에 젖어있던 멕시코계 이민자들에게는 먹거리, 볼거리가 있는 유명한 방문지로 꼽혔다. 월드컵 같은 축구경기나 싱코데마이요 같은 축제가 있는 날이면 1만명 이상이 몰릴 정도였고 평소 주말에도 각종 문화 축제 이벤트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이러다 보니 선거철이 가까워오면 라틴계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플라자멕시코의 오너 도널드 채를 ‘알현’해서 ‘윤허’를 받지 않으면 당선되기가 어려웠다. 이러다 보니 미국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이나 멕시코 대통령이 이곳에서 유세를 하고 정치적인 집회를 가지게 됐다. 멕시코플라자는 멕시코 32개주에서 파견나온 

이처럼 린우드의 ‘성주’처럼 돈과 권력의 정점에 있던 도널드 채가 수사당국의 레이더망에 오른 것도 이때였다. 

후이자 시의원이 재선캠페인에 뛰었는데 선거캠프 스태프로 들어온 여성 보좌관과 비서실내 승진을 대가로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고 당선 후에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 이 여성은 언론에 제보하게 됐고 검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멕시코플라자 오너인 도널드 채의 연루설이 꼬리를 잡히게 된 것이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개발자이자 Boyle Heights 도넛 가게의 소유주 소말리 로르 소사와 호세 지저스 소사는  LA 시의원 호세 후이자의 재선 캠페인에 부적절하게 기부금을 모금한 사실을 인정한 후 로스앤젤레스 시 윤리 위원회로부터 합하여$90,000의 벌금에 직면했다.  소사 부부의 사위인 그레그 존스 (Craig Jones)는 LA교통국(Los Angeles Metropolitan Transportation Authority)가 소유한 Boyle Heights 부동산을 개발하기를 희망했다. 후이자는  당시 Metro 이사회에 있었기에 부동산 개발 승인에 대한 후이자의 권한은 절대적이었다. 소사 부부는 후이자가 재선 캠페인에 돌입하자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직원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통해 선거자금을 모았고 24명의 기부금을 출처를 제대로 밝히지 않은채 후이자에게 전달했다. 

시 규정에 따라 정치 후보자에 대한 기부는 실제 자금 출처인 사람의 이름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적절한대가성 자금으로 취급된다. 수사관들은 후이자 시의원이나 직원이 2010년과 2011년에 발생한 자금 세탁을 알고 있었다는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시 수사관은 보일 하이츠 도넛 가게의 소유주인 소말리 로르 소사와 호세 지저스 소사가 직원, 가족 및 기타 사람들에게후이자 재선 캠페인에 기부하고 상환하도록 요청했다고 결론지었다. 윤리 기관과 소사 사이에 이루어진 합의에 따르면 이는2010년 9월과 2011년 2월 사이에 총 12,300달러에 달하는 24개 이상의 캠페인 기부금의 출처를 숨겼다.

소사의 자금출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수사관들은 린우드 (Lynwood)의 멕시코 플라자(Plaza Mexico) 개발로 알려진 개발업자 도널드 채(Donald Chae)가 동일한 캠페인에 대한 기부금을 세탁했음을 발견했다.

 도널드 채는 당시 직원 중 한 명에게 2010년 10월 후이자 캠페인을 위한 기금 마련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LA시윤리위원회의 요약에 따르면 기부자는 그가 공동 소유한 M + D Properties라는 회사의 돈으로 상환될 것이라는 이해였다.

채는 같은 달에 시의회 보좌관들을 만나 후이자 지구에 있는 올림픽가 Olympic Boulevard의 개발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사건에 대한 윤리위원회 요약은 “채와 그의 회사는 정치인 및 지역 사회와 좋은 관계를 구축하여 비즈니스 이익을 증진하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세탁된 돈은 총 5,200달러로 부동산 회사가 자신의 이름으로 후이자 캠페인에 기부한 11명에게 상환했다. 기부는 2010년 10월에서 12월 사이에 이루어졌다.

채의 변호사인 켄 화이트는 개발업자가 가족과 사업 문제로 한국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채씨가 시의회 보좌관들과 논의한개발에 대한 추가 세부 사항을 밝히기를 거부했으며, 채씨는 그 개발에 “결국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화이트는 또한 채가 캠페인 기부금 세탁에 대한 아이디어를 어떻게 내놓았는지, 그리고 그가 어떻게 자신의 이익을 증진할것으로 기대하는지에 대한 논의를 거부했다. 변호사는 “기업인들이 일반적으로 기부를 하는 것이 대가가 아닌 지역사회에서자신의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부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화이트는 “윤리위원회가 그에게 접근했을 때 채씨가 즉각 협조했고 우리와 윤리위원회가 상호 만족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해결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그 뒤에 그 프로젝트를 중단하게 되어 기뻤다”라고 덧붙였다.

채와 그의 회사는 $27,500의 벌금에 처했고 Sosas는 $62,500의 벌금을 납부해야 했다. 이는 두 경우 모두 가능한 최대 벌금의 절반입니다. 시 조사관은 이러한 벌금이 “위반의 심각한 성격”을 반영하며 다른 사람들이 위원회에 협력하도록 장려하는역할을 할 것이라고 썼다.

LA시 윤리 위원회는 5건의 개별 집행 사례에서 규정된 명령을 만장일치로 승인하여 플라자멕시코 및 소스몰 개발업자 도널드 채를 포함한 총 $127,227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린우드시 ‘성주’로  정치인들 입맛대로 다뤄

LA시 조사관, “조사후 모금 형태 선거법 위반 심각”

윤리 위원회의 Nathan Hochman 위원장은 “오늘 윤리 위원회의 조치는 사람들이 책임을 지지 않고는 시의 선거 자금 및 정부 윤리법을 위반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법 위반 시 윤리위원회에서 조사·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건은 2011년 시 선거에서 정치자금세탁을 시인한 응답자와 관련되다. 첫 번째 사례에서 Somaly Lor Sosa와 Jose Jesus Sosa는 25개의 정치 기부금에 대해 직원, 친척 및 기타 동료에게 상환한 혐의로$62,500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두 번째 사례에서 Donald Chae와 그의 회사인 M+D Properties는 M+D 자금을 사용하여 11명의 개인에게 정치 기부금을 상환한 혐의로 $27,500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미국에서 기업들에게는 크고 작은 정치성금 행사가 끊이지 않고 이래저래 인맥을 동원 행사 참석을 강요받는다. 또 성금을 내고 친해진 정치인에게 애로사항을 털어놓으면 쉽게 처리되기에 더욱 빠져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미국의 현실이다.기름칠을 해놓으면 잘 돌아가지만 주지 않으면 보복을 각오해야 하는 셈이다.

그래서 대부분 민주, 공화 양당 정치인에 보험 들기를 자청한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시의원과 시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고 구체적으로 어떤 대가를 저질렀는지도 속속 드러났다. 최근 수년동안 침체됐던 다운타운 개발붐을 이뤘는데 주택개발업자들은 이레 만족하지 않고 이익 극대화를 위해 저소득 시니어를 위한 각종 혜택은 챙기고 유닛을 절반만 신축하는 악행을 저질렀다.

아파트를 신축하면서 저소득 유닛을 유치하면 세금과 융자 등 각종 지원과 혜택을 받게 된다.

실제, 총 35층에 475유닛으로 구성된 아트 디스트릭트 프로젝트는 ‘카멜 파트너스 부동산그룹’이 추진했다. 규정에는저소득층 유닛이 전체 11%인데, 후이자는 이를 6%로 낮추고 대신 커머셜로 변경하고 공간 6%를 저소득 사무실로 한다는 내용으로 변경했다. 이로 인해 저소득 유닛이 24유닛 감소됐다. 이 과정에서 주택업자는 1400만불을 챙겼다. 

조직적 범죄행위는 이뿐만이 아니다. 2018년에 프로젝트가 LA시의회에서 승인됐을 당시 노조단체들과 인근 건물주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단체는 환경문제를 거론했고 건물주들은 지역에 어울리지 않는 프로젝트라는 이유로 반대했다. 이들은 프로젝트 반대 항소를 했으나 시의회에서 기각됐다.

이 대가로 개발업자는 후이자 의원 정치활동위원회(PAC)에 수만 달러 후원금을 전달했을 뿐 아니라 당시 후이자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던 여성 보좌관들을 신상털이 해 이들의 약점을 제공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또 후이자의 변호사 고액 선임비도 업자들이 지불했다.

제임스 유 기자

3년간 2명 성추행 소스몰 김종오 해고  

0
김종오-Jkkim-JK KIM
소스몰 마케팅 담당자로 재직시 상습성추행으로 해고된 김종오(JK KIM).

상사 직위와 위력 의한 부하 여직원 2명 성추행

채 사장 묵인하 근무…피해자 한명은 유산까지

소스몰에 근무했던 상암 광고대행사 출신이 재직 중 3년간에 걸쳐 부하 여직원 2명을 성추행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주고 있다. 이 중 한 명은 성추행과 업무상 스트레스로 유산을 했지만 김종오는 회사측 묵인하에 버젓이 근무를 했고 이어 한국에서 온 인턴을 상대로 2차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뒤늦게 피해자 고소를 받은 소스몰측은 김씨를 즉시  해고했다.

이 사건은 성추행이나 성폭행에 무관용 정책을 펼치고 있는 미국 사회에서 상사의 위력에 의한 성추행 사건이 다년간 펼쳐진 보기 드문 케이스로 꼽힌다. 이런 배경에는 성추행과 불법 선거자금으로 체포됐던 후이자 시의원에게 불법선거자금을 지원했던 소스몰과 플라자멕시코 오너 도널드 채의 안이한 대응과 묵인하에 벌어진 사건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광고 따내려 젊은 여성 인턴으로 접대 마케팅

향응받은 롯데주류 등 대기업 연광고로 화답

소스몰 마케팅 담당으로 근무했던 상암광고대행사 출신 김종오는 재직 중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해 유산시킨 혐의로 경고조치를받았지만 자성하지 않고 1년 뒤 한국에서 온 여자 인턴을 재차 성추행했다. 피해자가 고소장을 접수하자 그때서야 소스몰측은부랴부랴 김씨를 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해자였던 여자 인턴은 대학을 갓 졸업하고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부푼 꿈을 품고 미국을 밟은 지 얼마되지 않은 터라 충격이 컸고 이 사건이후 회사를 그만두고 한국으로 복귀했으나 사건 충격으로 사회생활적응을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스몰 마케팅 부서에 근무했던 L모씨는 근무시간 이후에도 김종오 팀장으로부터 오는 계속되는 업무지시와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근무시간 내내 신경이 머리 끝까지 서 있었다. 임신 초기라 불러오는 배를 부여잡고 근무를 해왔지만 직장 상사인 김종오는회식 자리까지 L모씨를 불러냈다. 그녀는 회식 후에 차로 태워주겠다는 김씨의 요구를 거절했지만 끝까지 차에 태운 김씨에게성추행을 당했다. 얼마 뒤 그녀는 아랫배에 통증을 느꼈고 병원을 찾아간 끝에 유산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하게 됐다.어쩌면 90년대 한국에서 일어날 법한 일이 지금도 버젓이 미주 한인사회, 그것도 오렌지카운티 명소라고 꼽히는 소스몰에서 일어난 것이다.

L모씨는 유산을 한 뒤 성추행 사실을 회사 경영진에 알렸고 직장상사이자 가해자인 김종오 팀장을 처벌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회사측에서 L씨에게 절대 함구를 요구하며 변호사를 대응했다. L 씨는 당연히 가해자인 김종오가 즉시 해고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돌아온 것은 피해자 본인의 재택 근무. 회사를 그만둘 수 없었던 그녀는 울며 겨자먹기로 직장을 원격으로 다녀야 했고,수시로 가해자의 업무지시를 받았다.  그후 그녀는 일정부분 보상을 받은 뒤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 하지만 퇴사 후에도 엄청난충격을 경험한 그녀는 몇 달이 지나도 꿈속에서 자동차에서 자신을 덮친 악마같은 그의  웃음에 잠을 깨는 지옥과 같은 시간을보내야 했다.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사회 첫 경력을 쌓으려 미국에 도착한 인턴 K모양. 그녀는 한달도 되지 않아 악몽같은 세월을 보내야 했다. 자신을 채용하고 미국 생활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김종오 팀장이 음주가 곁들인 회식을 가졌고2차 뒷풀이를 하면서 김종오로부터 신체적인 접촉을 당했다. 화들짝  놀란 인턴은 정색을 하며 의사 표현을 했고 그 뒤 어색한분위기 속에 회식자리는 마감이 되었다.

김종오 마케팅 부사장의 일탈이 계속 된데는 소스몰 관리회사인 MD Properties측과 도널드 채 대표의 책임이 크다. 성추행이나 성폭행의 법적잣대가 높은 미국 사회에서 바로 해고 조치가 이어져야 했지만 이를 수수방관하다가 화를 부른 것이다.

소스몰 소유의 프리웨이 사인. 김종오는 롯데주류 등 대기업 광고를 따내기 위해 여자 인턴을 동반한 2차모임 등으로 연광고를 따냈다. 위사진은 처미 chummy 출시때 나온 광고도 LED광고에 실었다.

김씨는 평소 상암 광고대행사 출신으로 은행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다 과격한 발언과 돌출 행동으로 해고 당한 뒤 소스몰 마케팅 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소스몰에 입사한 김종오는 짧은 시간에 마케팅 성과를 보이기 위해 마케팅 직원과 인턴으로 짜고 이를 통해 접대 마케팅을 했다.기업 미팅을 늦은 오후로 잡고 마케팅 프리젠테이션 후에 자연스럽게 저녁식사를 하고 2차는 항상 노래방에서 마무리하는 식이었다. 그는 여자 인턴들의 화끈한 댄스과 광고주와의 ‘친밀한’ 스킨십을 유도했고 이를 통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면서 광고계약을 따내는 식이었다.

이런 김종오의 적극적이고 화끈한 접대 마케팅에 넘어간 대기업 중에는 롯데주류가 대표적이다. 롯데주류 광고담당자는 ‘처음처럼’ ‘클라우드’이 대표적이다. 소스몰 소유의 LED 전광판 광고와 쇼핑몰내 대형광고판을 연간 계약으로 줬고 그 뒤에도 여자 인턴들과의 저녁 미팅이 지속적으로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고된 김씨는 소스몰 재직 정보는 모두 삭제한 채 www.urbancreator.net와 www.urbanlifeusa.com을 운영하고 있다가 최근 다시 소스몰에 일자리를 찾기 위해 기웃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디아 정 기자

뉴트로대표 출국정지 공정위, 조사 착수

2
조학연-마이클조-Michael-Cho-뉴트로월드-Neutro-World

미국선 거지, 한국선 교주행세  ’20단계 커미션 구조’ 다단계피해자 양산

‘패치교주’ 조학연, 패치붙이며 예수파는 사기꾼

조학연-마이클조-Michael-Cho-뉴트로월드-Neutro-World

패치 붙일때마다 통성기도 “낫을 것이다” ‘패치교주’ 조학연에 신도들 맹신

‘뉴트로월드’ 1년도 채 안돼 무허가 다단계회사로 급성장…회원 늘수록 위태

미국서 수소정수기와 패치 다단계판매 보따리상이었던 조학연이 한국에 진출하면서 ‘뉴트로월드’라는 회사에서 교주로 둔갑해2만여명의 회원을 모집하는 대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본인을 교주처럼 신격화한 사실과 무허가 다단계영업으로대표가 검찰에 의해 출국금지를 당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 한국에서 다단계 사업을 하려면 별도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조학연은 이를 무시하고 영업을 강행, ‘버블 터지기’ 일보 직전에 들어선 상태다. 한국에 진출한 ‘미국판 봉이 김선달’ 조학연의 뉴트로월드를 집중취재했다. <탐사보도팀>

조광민 대표 출금에 ‘바지사장’ 김정택 대표직 승계

LA서 패치팔던 조학연, 무허가 다단계로 

한국서 2만명 모으며 유통계의 교주행세

수사망 좁혀오자 매일 음주, 여성편력 ‘날밤’

지난 5월말에 뉴트로월드에 관한 기사가 온라인매체에 소개가 되었다. 뉴트로월드 온라인 쇼핑몰의 플랫폼 사상 무려 1500억 달러의 수출계약이 체결되었다는 보도다. 한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5월20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 65 소재 뉴트로월드(주) 2층 대강당에서 뉴트로월드와 10개 업체는 수출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수출협약식에는 바이오나라, 뉴트로에너지패치등10개의 중소기업 업체가 참여해 우수한 한국 제품들을 전 세계에 공급하는 특수유통의 첫 효시를 일궈냈다.
이들 10개 중소기업들과 체결한 수출액은 무려 1,520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으로 운영되고 있는 회사중에서는 사상 최고 액수로 기록된다.

올 1월에 전산 시스템을 완료한 뉴트로월드주식회사는 본격 사업에 들어간다고 밝히고 있다. 조광민대표는 수출협약식 인사말을 통해 “뉴트로월드 주식회사는 각 나라에서 벌어들인 이익금은 각 나라를 위해 쓰여지도록 환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것이 회사의 설립이념이자, 기업들의 사회환원에 대한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LA에서 조학연에게 사기피해를 당한 한인들이 밝히는 진실은 딴판이다.

홈리스 마약쟁이 조학연을 마이클 이 선생이 구제

15여년전 미국 동부에서 다단계사기를 치고 LA에 와서 마약쟁이 홈리스생활을 하던 조학연을 LACC 교수였던 마이클 이 선생이 그를 구제해줬다.

지금으로부터 15년전. LA 맥아더 공원은 한인타운 인근에 있는 공원이다. 한국인이면 누구나 잘아는 인천상륙작전을 성공해 한국전쟁을 승리로 이끈 맥아더 장군을 이름을 따서 지은 공원이다. 한인타운 인근에 있지만 멕시코,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등 중남미에서 올라온 이민자들이 거주하는 곳이라 마약쟁이와 갱이 횡행해 대낮에도 방문을 꺼리는 곳이다. LA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컴퓨터를 가르치던 마이클 이 교수는 평소 어려운 제자들을 보면 도와주고 커뮤니티 봉사활동으로 평판이 높아 따르는 제자들이 많았다. 어느날 이 교수는 맥아더 공원에서 홈리스 생활을 하는 한국 사람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상황보기로 하고 공원에 가서 보니 중년 한국사람이 마약에 취해 공원 풀밭에 누워 잠자고 있었다. 얘기를 해보려고 깨웠는데 온몸에서 악취가 나서 코를 잡을 수 밖에 없었다. 동부에서 사업에 실패하고 이혼도 당해 낙심한 끝에 마약에 손을 대게 된 것이다. 마약을 하다보니 직장에서도 며칠 만에 쫓겨나기 일쑤였고 결국 홈리스가 된 것이다. 이 교수는 우선 돈을 줘 사우나에서 몸부터 씻게 했다. 얼마간 돈을 줘서 하숙집에서 살게 하고 다른 직장을 찾아봐주기 시작했다.

마약쟁이 우글거리는 맥아더공원에서 홈리스 생활하던 조학연

LACC 마이클 이 교수가 소문듣고 측은지심에 마약재활 도와

오랜 마약 복용으로 면역저하…술 한잔만 먹어도 감정기복 심해져

한번은 어느 모임에 갔는데 여자들이 조학연을 보고 몰려들기 시작한 것이다. 알고보니 조학연은 다단계조직에서 다이아몬드 레벨까지 올라간 업계의 리더였던 것이다. 하지만 40여년전에 한국서 다단계 사기를 치고 LA와 뉴욕을 번갈아 가며 다단계 사기를 치다가 망해서 다시 LA로 옮겨온 것이다. 이 교수에 의해 판매업으로 뛰어던 조학연은 육각수 정수기, 수소기 정수기나 패치를 갖고 다니며 팔았다. 하지만 제품이 조악하고 만병통치약처럼 떠드는 조학연의 수법은 미국에서 잘 먹히지 않았다. 말그대로 10년전부터는 조학연이 밥먹을 돈조차 없어 사람만나면 밥값 계산을 해달라던 조학연의 인생이 바뀐 것은 한국에 들어가게 되면서다. 그는 가기전 팀을 꾸렸다. 크레딧 교정 사기로 이름을 떨친(?) 브렌트 조(한국명 조광민)과 멕시칸 상대로 영세정비공장을 하던 김영택을 데리고 한국 테헤란로를 가게 됐던 것이다.

그런데 조학연의 도덕성 문제가 미국 현지에서 아내가 치매를 앓았는데 사업 자금이 필요한 그는 아내 명의의 집을 본인 명의로 돌려놓고 이를 대출받아 사업을 시작했다. 치매를 앓던 부인의 재산을 옮겨온 것이 과연 정상적인 부부가 할 일이냐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 와중에 그는 미국에서 차린 다단계회사에서 만든 프로그램을 빼돌리고 자금 일부를 갖고 한국으로 튀었다. 이 과정에서 미국 파트너중 한 명이 한국까지 찾아가 돈을 상환해달라고 했지만 돌려주지 않았다. 이후 연락 일체를 끊고 만나주지 않았다. 

한국에 들어간 조학연은 다단계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본인을 교주에 가까운 신격화 작업을 미리 했다.   

먼저 뉴트로월드에서 소개하는 조학연의 소개글을 보자. 

재미교포출신☆ 한국국적☆ 사업가(事業家) 이자 선교사(宣敎師), 의사(醫師)이자 과학자 이신 조학연 회장님(마이클조Michael Cho) 은 독실한 크리스찬 이시며 도네이션Donation(기부)을 긍극적인 목적으로 Neutro World 뉴트로월드(주) 를설립하신 한국의 앤드류카네기(Andrew Carnegie)이십니다.

아무 근거도 없고 합리적 근거도 없이 조학연을 당대 세계 최고부호였던 강철왕 앤드류 카네기에 갖다붙이고, 이런 내용이 한국에서 먹힌다는 것 자체가 일반인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것이다. 

또 하나의 홍보 문구를 살펴보자. 

*한국바둑계의 전설 조남철9단, 조순(趙淳) 전 부총리, 일본바둑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칭호 중 하나인 ‘명예명인’ 인 조치훈9단과는 사촌관계로 천재가문(天才家門) 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IQ195의 천재 조학연(풍양조씨豊壤 趙氏) 회장님이라고 소개를 하고 있다.

뉴트로 월드는 미국 회사인 매나텍의 네트워크 마케팅 시스템에 연결되어 있다. 뉴트로 월드 회원이 되면 자동적으로 매나텍 네트워크에 가입이 된다. 이를 통해 회원 각자가 현재 위치에 맞게 수익을 올리는 시스템이다. 매나텍은 글리코영양소를 바탕으로 한 헬스케어 바디쉐이프 스킨케어제품을 출시한 건강식품 기업이다. 현재 뉴트로월드가 취급하는 제품으로는 매나텍 영양제 ‘연기먹는 전구’로 알려진 이오니스 전구 육각수기 정수기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LA에서는 정수기다단계, 패치파는 사업자로 조학연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패치를 붙이면서 통성으로 기도하는 바람에 신앙심이 깊은 사람들은 이 패치의 효과는 묻지도 않고 사주기도 했었다.

조학연의 한국에서 큰 자본없이 다단계 마케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제품제조가 가능한 인벤토리 업체 사장들을 뉴트로 1번 사업자에 대거 포진시켰다는 것이다.  제품 납입금을 적게 하고 생산업자는 매출이 보장되고 유통마진을 직접 먹을 수 있기에 양측이 이득을 보는 구조이다.

미국에서 육각수 정수기와 패치를 팔던 조학연이 한국에서 마이클 조 회장과 IQ 195의 천재로 포장해 무허가 다단계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다단계모임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조학연.

하지만 한국을 다녀간 미국 다단계회사 파트너 C사장은 이렇게 말한다.

“한국에서 허가도 받지 않고 미국에서 제품을 다단계로 팔고 있는데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이라고 할까요? 지금은 잘 될지 모르지만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학연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는 자신의 성공을 시기하는 LA 한인들의 해묵은 시샘”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C사장의 우려는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2만여명의 회원들이 가입됐는데, 70대 할머니 한명이 7천여명의 회원을 모집했는데 생활비도 감당하기 어려운 저소득층이 대부분이며, 조선족들도 꽤 많은 비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정위원회에서는 대표를 맡고 있는 조광민 대표를 출국금지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미국 영주권자인 김정택 대표가 (주)뉴트로월드 대표를 맡고 있으나 최근 LA에 들어와 있는 상태이다. LA 거주하던 유경자(영어명 크리스틴 유)도 현재 미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국에서 수사당국의 포위망이 좁혀오자 불안증세를 호소하며 미국입국을 서두른 것으로 알려왔다. 한 제보에 따르면 조광민 대표가 출국금지를 당하자 조학연은 김영택 대표를 통해 500만 달러를 빼돌려 미국으로 보냈다고 한다.

한편 (주)뉴트로월드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정택 사장은 미국 LA에서 30년간 자동차 정비업소인 바디숍을 운영했다. LA한인타운 외곽에 있는 이 정비소는 10~20년된 자동차 엔진 등을 고쳐서 주로 멕시칸들에게 차를 되파는 정비소로 직원 3명이 소규모 매출의 정비회사이다. 

조학연은 최근 조광민 대표가 기소중지되자 극도의 불안감을 드러내며 매일 술없이는 잠을 못자는 데다 여성 편력도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기자가 취재에 들어가자 “LA에 FBI를 사무실에 보내 망하게 하겠다”며 횡설수설을 하며 “계속 취재하면 멕시칸 갱을 보내 뒤를 까겠다. 죽여버리겠다”등의 말을 거칠게 내뱉기도 했다.

본지 보도에 “LA 신문사 사무실에 FBI를 보내 망하게 하겠다”

“멕시칸 갱보내 뒤를 까버리겠다” 마약에 취한 듯 광기목소리

미국서 언론사 상대 겁박위협행위는 테러행위로 치부, 중범죄

알다시피 미국에서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협박은 테러 행위로 치부되며 유죄로 확정땐 중범죄에 속한다. 

 ‘보물선’ 돈스코이호, ‘단군 이래 최대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제2의 조희팔’ IDS 홀딩스 사건. 끊임없는 사기에 한국은 ‘사기공화국’이란 자조도 나온다. 사기공화국이란 오명에는 솜방망이 수준의 처벌과 미흡한 피해 복구라는 부끄러운 민낯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래와 같은 피해글은 이름과 액수만 다르지 매일 나오고 있는 사기 피해자들의 눈물겨운 호소담이다. 

# 1 “사촌 할머니와 이모라는 사람들이 저희 엄마를 닦달해 다단계 사기를 쳤어요. 2억6000만 원. 이 돈은 동생 사망 보험금입니다. 글을 쓰면서도 가슴이 미어지고 눈물만 나오네요. 이 돈이 어떤 돈인 줄 아는 인간들이…. 저승 끝까지 쫓아가서라도 돈을 받아내고 싶어요.”

# 2 “저희 어머니가 다단계 사기에 당하셨죠. 처음엔 적게 넣다가 나중엔 1억 넣고, 2억 넣었습니다. 결국 업체 대표는 사기죄로 교도소 갔습니다. 근데 교도소에서 사망해 돈 돌려받은 사람 1명도 없이 끝났네요. 저희 어머니, 이 일 때문에 전셋집 날리고…. 절대 다단계 하지 마세요. 집안 풍비박산 났어요..”

이런 피해자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사기 범죄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지인을 통해 낯선 것에 대한 경계심을 허물기 때문이다.
◇범죄유형 1위 사기, ‘사기꾼은 아는 사람’= 사기 범죄는 매해 30만 건 넘게 발생하고 있다.대검찰청에 따르면 2020년 약 30만건의 사기 범죄가 발생해 10년전보다 10만건 이상이 늘었다. 사기 범죄는 전체 범죄(240만건)의 약 14%를 차지했다. 범죄유형 중 1위다.  
사기꾼은 대개 모르는 사람보다 아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사기 가해자의 60%는 피해자의 친구나 선후배 등 지인이었다. 심지어 가해자의 10%는 친인척이었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 가해자인 비율은 33%에 불과했다. 의리를 중시하는 학연·지연 문화를 파고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기 친 사람이 다시 사기를 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사기범죄자의 동종 재범률은 39.1%다. 살인·강도·방화 등 강력범죄의 동종 재범률(12%)의 3배를 웃돈다. 전과 여부가 확인된 사기범 중 전과 9범 이상은 3만8000명으로 초범(3만명)보다 많다. 전체 범죄를 통틀어 전과 9범 이상이 초범보다 많은 수준을 기록하기는 사기가 유일하다. 

사기범죄 왜 계속되나…처벌 낮고 피해복구 멀어

안당하는 게 최고의 방책..뜬소문에 움직이지 말아야


◇처벌은 낮고, 피해 복구는 멀고 = 사기 범죄는 일반적으로 처벌수준과 피해변제 정도가 높지 않은 편이다. 대법원 양형기준을 보면 일반사기 사건에서 피해액 1억 원 미만은 ‘징역 6월∼1년6월’이 기준이다. 양형기준만큼 처벌을 받은 사례는 10%대를 넘지 못한다. 피해액 1억 원 미만 사건은 전체 사기사건의 93%에 달하는데 상당수가 피해자와의 합의 등 사유로 집행유예를 받아 실형을 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유사수신법 위반 혐의로 처리된 8200여건 가운데 1160건 만 재판에 넘겨졌다. 대부분 약식기소, 2199건(31.6%)은 불기소처분됐다. 같은 기간 유사수신 혐의에 따른 실형 선고 비율은 1273명 중 224명(17.6%)에 불과했다. 집행유예가 505명(39.7%)으로 실형 판결보다 2배 넘게 많았다. 검찰 관계자는 “사기 형량 자체를 높여야 범죄율을 낮추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된다”며 “범죄로 얻는 수익보다 범죄로 인한 형벌이 더 크다는 점을 체감케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낮은 피해 복구율도 문제다. 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사기 피해를 보고 피해액을 회수하지 못한 비율은 2020년 기준으로 85%에 이른다. 피해 복구가 어려운 이유는 돈 회수가 원칙적으로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영역이어서다. 현행법상 사기 가해자는 변제의무가 없기 때문에 피해자가 별도의 민사소송을 제기해 피해액을 환수해야 한다. 민사소송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데다 소송에서 이겨도 강제집행할 사기 가해자의 재산이 남아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보이스피싱과 유사수신·다단계판매 사기 범죄자 재산을 몰수 대상에 포함하는 부패재산몰수법 개정안에 따라 국가가 보이스피싱 사건 등을 수사하다가 범죄자 재산을 발견했을 때 몰수·추징한 뒤 피해자에게 돌려줄 수 있게 된다. 이 정도로 피해 금액을 복구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라는 평가다. 

내 재산을 잘 지키는 것은 터무니없는 욕심에 현혹되지 않도록 본인의 생각을 잘 지키는 것부터 시작한다. 

<다음호에 계속>

제임스 유 기자

‘페이머니’ 박경수, 보난자로 ‘먹튀’

0

코인다단계와 전쟁 

페이머니 아시안 1번 사업자 박경수 

2800만달러 피해자 양산후 ‘나몰라라’

150만불 커미션 챙겨 보난자 별도 설립

동거중 조지아사업가 송재미도 ‘코파운더’로 참여

최근 활발하게 세를 불리던 다단계코인 ‘페이머니’의 아시아 1번 사업자인 박경수가 거액의 커미션을 챙긴뒤 ‘보난자’라는 별도의 금융다단계 조직을 차려 본인의 다운라인을 끌어들이자 페이머니 본사에서 커미션 지급을 중단하면서 등 많은 한인들의 피해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본지 탐사보도팀이 페이머니, 보난자를 집중 취재했다.

한국선 ‘원코인 사기’ 2년 복역후 미국행

보난자에 박경수가 직접 다단계 ‘선수’들 영입

엘살바도르 등록한 뒤 미국 전역에 다단계 조직

6개월 타임라인 정해 놓고 위험한 ‘폭탄돌리기’

본지가 지난 4월 7일자로 보도한 <페이머니, 호박덩쿨 ‘투자주의보’>가 예측한 대로 페이머니에 따른 피해 사실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의 제보에 따르면, 페이머니는 최근 미국 한인 및 한국인 그룹들에서 커미션이 수개월째 제때 지급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한국 피해자 대표는 미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 3월말에 라스베이거스에서 대규모 컨퍼런스를 열어 조직력을 과시한 ‘페이머니(Pay Money)’는 3월 시상식에서 푼 보상금만 1천만달러 규모였다고 한다. 히스패닉계 오너인 다비드 까르모나(David Carmona) 아래로, 1번 사업자는 역시 히스패닉계 후앙 아래자노가 맡고 있으며, 박경수(데니얼 박)은 아시아 1번 사업자로 한국 마케팅을 담당했었다. 박경수의 다운라인으로는 미주 전역과 한국 사업자 김동건 등을 포함해 수천여 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수는 3개월간 회사에서 받은 특혜로 150만 달러 이상을 벌었으나 더많은 돈을 벌려는 욕심에 내부 직원 및 다운라인 사업자들과 짜고 보난자라는 금융다단계조직을 설계, 론칭하면서 페이머니와는 갈등을 빚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다비(David) CEO는 박경수 라인부터 커미션을 내보내는 것을 중지했다. 그러면서 회사 조직에 박경수가 페이머니 멤버들을 데리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페이머니를 음해하고 선동한 것이 발견되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박경수는 페이머니를 상대로 커미션을 달라고 소송을 걸었으며, 페이머니는 박경수가 회사 사업자로 있으면서 또다른 조직을 차려 페이머니 사업자들을 대거 이탈시킨 것은 그의 책임이며, 이로인해 박경수의 다른 다운라인이 커미션이 중단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히며 맞소송을 예고한 상태다. 박경수는 커미션을 추가적으로 달라고 요청하는 소송장에서 시카고, 애틀란타, 뉴욕, 버지니아 및 한국 등 조직을 통해 모은 자금이 2800만달러였다는 사실도 추가로 밝혀지게 되었다. 

박경수는 현재 보난자 글로벌이라는 조직을 차려놓고 페이머니 출신의 빠즈 산체스(Paz Sanchez)를 영입했고, 자신의 부인 송재미를 포함, 김민구, 권명숙 등을 리더로 리크루팅했다. 또한 엘롯으로 떼돈을 번 최안나 선교사까지 리더급에 포함시켰다. 

박경수는 자신의 페이머니 한국 다운라인의 사업자 김동건을 포함한 1500여명의 사업자들이 커미션 등이 지급되지 않는 등 피해가 발생하기 위해 자신의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자신을 리크루팅한 마리아 리가 다비 CEO와 짜고 자신을 축출했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등 기만을 하고 있다. 

본지, 미국•한국등지 피해자 2천명 명단 확보

본지는 현재 미국과 한국 피해자들 2,200여명의 명단을 확보한 상태이다. 본지는 일부 리더급 피해자들과 통화를 시도한 결과 “페이머니는 부분적으로 커미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인들 그룹에 대한 커미션 중단의 책임은 아시아 1번 사업자인 박경수가 다른 다단계 조직을 만들면서 다비 CEO의 징계를 받게 되었고 이로 인해 박경수 라인을 포함한 한인 사업자들이 피해를 입게 되었다”는 진술을 다수 확보해 놓은 상태다.

박경수는 자신을 리크루팅한 마리아 이의 다운라인이면서도 모금 매출액이 커지면서 다비 CEO와 직접 협상을 해서 마리아 이의 업라인으로 계좌를 터게 해달라는 요구를 해 관철시킨 바 있다. 

‘원코인’ 사기로 한국에서 실형을 살고 미국으로 출국한 박경수가 재기 타이밍을 찾은 것은 페이머니. 지난해 열린  칸쿤 컨퍼런스는 페이머니의 빠른 성장을 자축하는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였다.

페이머니 우두머리인 다비 CEO는 이 행사에서 회사의 성장성과 안전성을 강조했다. 자신의 비트코인이 34만개(당시 시가로 8조 달러)가 있다고 자랑하며 자신의 월렛(지갑)을 청중들에게 자랑하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이 화면의 사진을 찍지 못하게 했지만 일부 회원 중에는 이를 찍어 보관하기도 했는데, 이것은 나중에 다비를 옥죄는 사기 증거자료로 쓰일 수도 있다.

페이머니를 통해 한 몫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한 박경수는 미국내 조직 확대 및 한국 다단계 조직을 빠르게 가동시키며 2800만달러의 자금을 끌어오게 된 것이다.

유사수신에 해당하는 다단계코인 사업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신규회원 가입이 둔화되면서 더이상 기존의 회원들에게 배당/커미션/베네핏을 제공할 수 없을 때이다. 이럴 때 본사에서는 잘라야 할 라인의 지갑 잠그기가 대표적인 경우다. 수도꼭지 잠근다는 음어적인 표현을 쓰기도 한다. 

수도꼭지 잠글 타이밍을 보고 있던 페이머니 다비 CEO는 박경수의 보난자 진출이라는 꼬투리를 잡아 한인들 수천명의 커미션을 중단시킨 상태다.

박경수, 송재미가 코파운더로 참여한 보난자는 금융다단계

한편 박경수가 새로 조직한 보난자글로벌(www.bonanzaglobal.net)은 어떤 회사인가. 박경수와 동거중인 사실혼 관계인 송재미도 돈을 투자해 코파운더라 참여했다. 조지아에서 스킨케어, 뷰티, 식당업체 등을 운영하고 있는 송재미는 직접 다단계 회원을 유치하기 보다 박경수의 뒷배 역할을 하고 있다.

조지아주에서 스킨케어와 식당을 하던 송재미는 박경수와 같이 보난자에 투자, 코파운더로 참여했다.
박경수와 동거중인 송재미는 빠즈 산체스와 같이 코파운더로 참여할 때 투자금을 댄 것으로 밝혀졌다.

보난자는 독일어 Bohne(콩)과 스페인어 Bonanza(번영)의 합성어 겸 말장난. 콩을 심고 물물교환하고 수확해 팔아서 떼돈을 버는 게임의 명칭으로, 금융다단계 조직이다. 페이머니에서 박경수와 같이 이동한 빠즈 산체스는 20여년전에 사기로 형을 살았던 펀드매니저 출신으로 증권 라이선스도 없으나 대외적으로는 대단한 펀드매니저라고 소개하고 있다.

보난자글로벌 웹사이트에 따르면 보난자 회사는 전세계에 비트코인이 유일한 법정화폐로 유통되는 엘살바도르에서 등록된 회사이며 현재  베벌리힐스, 애틀란타, 시카고, 뉴욕, 라스베이거스 등 지부를 두고 확장하고 있다.

보난자는 500달러부터 100만달러까지 총 12개의 단계를 나누고 출금 주기와 ROI를 선택할 수 있다. 매월 10%, 분기 12.5%, 반기 13.75%, 매년 15%의 ROI를 받는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이 회사가 어떤 사업을 통해 이런 배당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 없다. 

자신의 팀 다운라인 매출이250만달러까지는1%, 500만달러까지는 1.5%, 1천만달러까지는 2%, 그이상은 2.5%을 매달 준다고 되어 있다. 통상 이런 조직의 경우는 6개월 정도면 회원 창출을 최대한 끌여들이기 때문에 이때부터 월 지급금 지불이 지연되거나 문제가 생긴다.

다이렉트 보너스, 즉 직원이 리퍼럴 링크를 통해 고객을 가입시키고 고객이 보난자 투자 패키지를 구독하면 1단계에서 프로그램의 7%, 2단계에서 5%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받게 된다. 

페이머니 다단계사기에서 박경수와 같이 보난자로 옮긴 빠즈 산체스.

보난자 자료에 따르면 “우리는 평범한 암호화폐 트레이딩 회사가 아니다. 외환트레이딩이나 주식 거래에서도 우리 보난자에 듣게 될 것이다”라고 광고하면서 외환 트레이딩, 주식거래까지 포함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금융거래에서는 외환 및 주식 거래를 하려면 각각의 금융라이선스가 필요하다. 게다가 금융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사람이 이런 불법 유사수신에 해당하는 활동을 할 경우, 금융당국의 제재가 엄격하며 범죄사실이 발견될 시에 라이선스 보유자의 형량은 배가된다. 보난자에서 빠즈 산체스가 주식 트레이딩에 대한 라이선스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6일 박경수와의 통화에서 그는 “애틀란타를 거쳐 버지니아에 와 있다”고 말하며 동부 한인지역에서 리크루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피해자들의 제보에 따르면 박경수는 한국에서 원코인 사기로 3년간 복역한 사실이 있으며 이후 미국으로 출국해 거주했다가 최근 페이머니를 시작으로 다단계코인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수는 원코인 사기로 실형 살기도

박경수가 한국에서 가담한 실형을 살기도 한 원코인(OneCoin) 사기는 루자 이그나토바와 세바스티안 그린우드가 불가리아 본사를 두고 원코인(두바이 설립)과 원라이프 네트워크(벨리즈에 설립)로 이루어진 역외회사로 합작해 설립한 다단계 사기다. 원코인은 타임지에서는“역사상 가장 큰 사기(one of the biggest scams in history)” 보도한 바 있다. 

미국 검찰은 원코인이 전세계적으로 약 40억 달러를 끌어 모았으며, 중국에서는 98명을 기소하면서 사법당국이 17억 위안(2억6750만 달러)을 회수했다. 루자 이그나토바는 2017년 그녀의 체포에 대한 미국 비밀 영장이 제출되고 그녀의 남매인 콘스탄틴이그나토브가 그녀의 자리를 차지할 즈음에 사라졌으며, 세바스티안 그린우드는 2018년에 체포되었다.

콘스탄틴 이그나토프는 2019년 5월에 체포되었고, 2019년 11월 돈세탁 및 사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이 혐의에 대한최고 형량은 90년 징역이다. 원코인 루자 이그나토바는 체포되지 않고 잠적 중이나 미 연방 검찰에 의해 2019년에 기소된 상태다

연방 법무부는 2019년3월 8일 원코인 국제다단계 사기판매 사건수사에 뉴욕남부연방 검찰, 뉴욕 맨해튼 지방검찰청, 연방수사국 FBI, 국세청 등이 연방사법당국이 대거 투입해, 원코인국제 다단계사기판매혐의로 원코인 대표겸 설립자 남매와 이들의 돈세탁을 도와준 미국인 변호사 등을 전격 기소했다. 또한 원코인대표는 비밀리에 미국에 입국했다가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에서연방검찰에 체포돼 그 화려한 막을 내렸다. 이 당시, 원코인은 원코인 1개의 가격이 40달러로 책정했지만 실제 가치는 1.4센트에 불과해 2800배가량 부풀려졌으며, 그나마 이를 현금이나 물건으로 바꾸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검찰은 ‘원코인은 실제 가치가 하나도 없으며 뜬 구름과 같은 다단계사기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원코인 2년간 전세계 판매액 43 달러

연방검찰은 원코인이 원코인을 판매한 사업자들에게 최소 10%에서 최대 25%의 커미션을 주는 다단계판매방식으로 운영했다고 밝혔다. 상품과 직급등에 따라 수당을 차별 지급했다는 것이다. 뉴욕뉴저지 일부사업자들이 한인들에게는 10% 수당이 지급된다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상위 일부 리더들은 25%를 챙기고 하위 사업자들은 10% 수당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한인 상위리더들이 온갖 수단을 다해 원코인판매에 나섰던 것이다. 연방검찰은 이 수당의 60%는 현금으로 지급되지만, 40%는원코인이나 다른 코인으로 지급돼 사업자의 구좌에 적립된다고 설명했다.

연방검찰은 ‘이그나토바등 원코인측이 원코인의 가격은 시장의 수요공급에 따라 정해진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원코인의 가격은회사 측에서 일방적으로 정하고 계속 올렸으며, 컴퓨터를 통해 온라인에서 채굴할 수도 없다. 원코인이 0.5파운드에서 시작해올해 29.95파운드로 올랐다고 말했지만 회사 측이 일방적으로 정한 가격’이라고 밝혔다. 0.5파운드에서 29.95 파운드로 올랐다면 59.9배 오른 것이지만, 회사 측에서 정한 가격으로 실제로는 아무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연방검찰은 이그나토브의 휴대폰에서 지난 1월 11일 직원들과의 회의를 통해 원코인가치를 29.95파운드, 40달러로 일방적으로 책정한 문서도 발견했다, 피라미드방식으로 투자금을 더 많이 훔치기 위해 엉터리로 가격을 올린 것이다.

박경수는 원코인과 페이머니에서 습득한 사기 방식을 철저히 연구해 보난자에서 본인에게 유리한 조건들을 최대로 이끌어 내었다. 보난자는 한인뿐 아니라 베트남계, 중국계 등 인종을 가리지 않고 다른 금융피라미드조직에서 하는 마케팅 방법을 그대로 구사하고 있다. 

금융다단계 유혹 너만 빠지면 안돼

대표적인 것이 다들 돈 벌고 있는데 ‘당신만 빠지면 안된다’는 열정을 담은 FOMO(fear of missing out)를 부추겨 투자금을 챙긴다. 다단계 피라미드 사기꾼은 몇 개월간 고율의 이자를 지급하고 사업자들은 매달 입금되는 커미션에 취하게 된다. 고가의 차를 사고 불로소득으로 호의호식하는 미래를 꿈꾼다. 여기서 멈춘다면 얼마나 좋겠냐 마는, 폰지 피라미드 사기란 희망을 절망으로 바꾸는 과정이다.

다단계 사기를 설계한 리더들은 목표 수익이 달성되었거나 더 이상 다단계를 통한 확장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때 사기의 결실을 터트린다. 매달 다운라인이 늘어나며 수익이 늘어나며 마케팅을 확장하지만 ‘수도꼭지’가 잠그는 순간 모든 자금은 동결되고 만다 

금융 다단계 판매자들에 대한 보상플랜을 보면, 리퍼럴에 따른 다이렉트 보상은 따로 있다. 매달 10%~15%의 월 커미션을 지급한다.  이렇게 많은 수당을 지급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느냐하면 내가 지불한 돈이 사업자들에게는 돈 잔치를 하는 ‘눈먼 돈’의 종자돈이 되는 것이다.  사업자 본인이 투자한 돈으로 ‘보상금 잔치’를 하지만 사업자들은 이를 간과한다. 이 막대한 보상 플랜 때문에 다단계 사업자들이 오늘도 리크루팅을 하기 위해 바삐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폰지 피라미드 사기의 뻔한 결말

수많은 이들을 경제적 살인으로 몰고 가는 폰지 금융다단계 사기는 여기에서 끝나야 하지만, 현실은 더욱 처참하다. 카톡이나 네이버 밴드와 같은 폐쇄적인 소통 방은 피해자 모임이 아닌 위로의 안식처가 된다. 지옥의 뱃사공이 운행하는 폰지 사기호에 탑승한 이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공동 운명체로 완성된다.

언론 등 외부에서 폰지 사기 경고가 터져나오지만 배당금에 눈먼 사업자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우리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다며결속한다. 그리고 폰지 사기가 터진 후에도 내부에서 분열되면 내 지갑만 잠기지 않고 월 배당금이 입금되면 조직의 범죄사실도 묵과한다.  되레 더 큰 투자 손실을 막아야 한다며 내부 고발자의 입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사기꾼들은 고소·고발을 당하더라도 약속된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 했고 회사 사정이 어려워서 못 주게 된 것이라며 되레 당당하게 나온다. 억울하면 법으로 해결하자는 멘트도 잊지 않는다.

코인 금융다단계 사기. 규제의 울타리 속에서도 사기를 벌였던 선수들이 이제는 무법지대 같은 곳에서 활동 중이다. 폰지 사기는부실 공사와 같아서 아무도 투자하지 않았거나 투자자가 적을 때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다. 피해 본 사람이 없다고 사기가 사업으로 포장되지 않는다. 설령 선의로 지인들에게 추천 했을지라도 지인들을 파멸로 이끌었다는 죄책감에 빠져 허우적거릴 것이자명하다. 그들은 폰지 사기가 터지는 그날까지 깨닫지 못할 것이다. 아니, 폰지 사기가 터져도 그럴 리 없다며 믿지 않으려 할것이다. 페이머니가 그랬고, 보난자도 곧 그 전철을 밟게 될 것이다. 

한편 타임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코인사기로 인한 피해액은 180억달러 규모이다. 피해자는 인종, 성별을 가리지 않고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에서 다단계 영업조직이 수사당국의 내사를 받게되자 다단계 조직 10여개 팀이 미국으로 들어와 영업하고 있다. 

이준 기자

농심 홀대에 한인민심 퉁퉁 불었다

0

미국 주류시장바라기 농심

라면공장 바로 옆인데

미국 신라면값 한국보다 비싸

미주 한인들은 마켓에 가면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한국에서 오는 다른 식료품이나 스낵 가격은 착한데, 미국공장에서 생산된다는 신라면 가격이 한국에 비해 훨씬 비싸기 때문이다. 한국서 온 친지나 친구들이 한봉지에 700원 하는 신라면이 미국 한인마켓에선 1불이 넘게 팔리는 것에 놀란다. 온라인에서도 4개들이가 6달러 정도이다. 요즘처럼 원화 환율이 업치락하는 시기에는 한봉지에 무려 1500원 정도 한다고 보면 되는 것이다. 지난 5월초에 한국서 신동원 농심회장이 와서 랜초쿠카몽가 제2공장 신축 그랜드오프닝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미주 한인들이 자부심을 같이 느낄 정도로 체감되지 않고 있다. 미국서 악착같이 챙긴 수익을 농심가 3세들이 지분 늘리도록 배당금에 쓰고 내부 자회사 거래에 더 골몰하고 있다는 본지 보도에 씁쓸함을 느끼고 있다. 

미국 벌어들인 매출은 농심 회장가 고스란히 배당금 지급

장남 신상렬은 20대 학생시절부터 농심홀딩스 지분인수

이사 대부분 배당금 받아 주식 취득…친인척 내부거래 활발

농심의 DNA는 위기 땐 고개 숙이고, 잘 나갈 땐 뒤도 안돌아본다. 

1978년 사명을 바꾼 농심은 한국 라면의 원조기업 삼양과 라이벌구도를 형성하기는 했지만 1980년대 초반까지는 삼양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고 신춘호 회장은  1982년 4월 경기 안성에 준공한 수프 공장을 세웠다. 신 회장이 유난히 국물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식성을 꿰뚫어 보고 당시 농심 자본금의 갑절이 넘는 40억원을 안성공장에투입했었다. 안성공장 준공 후 농심은 히트상품인 너구리, 육개장 사발면, 안성탕면, 짜파게티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회사 창립 20년 만인 1985년 드디어 삼양을 제치고 라면업계 1위에 올랐다. 1986년에는 라면계의 스테디셀러인 신라면을 선보이며 독주체제를 굳혔다. 

현재 농심은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를 비롯해 (주)농심, 메가마트, 태경농산 등 해외 계열사까지 거느린 그룹으로 성장했다. 신춘호 회장은 2003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일찍감치 장남 신동원에게 주력사 지분을 몰아주며 경영권을 이양했다. 장남 신동원씨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 차남 신동윤씨가 율촌화학 부회장, 삼남 신동익씨가 메가마트 부회장으로 선임했고, 지난해 신춘호 회장이 사망하자 신동원 부회장이 회장직에 취임했다. 율촌화학은 당시에도 농심의 일감몰아주기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고 아직도 자유롭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시절 내부거래의혹에 시달려온 농심기획과 쓰리에스포유를 잇따라 정리했지만 율촌화학과 관련해서는 얼렁뚱땅 정권의 눈치를 피해 지속해 왔다.  율촌화학은 매출 5000억원대의 알짜 계열사였고 여전히 농심 총수일가의 일감몰아주기 중심에 서 있다.  

지난해 작고한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이 2008년 ‘쥐머리 새우깡’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자 언론에 대대적으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특히 자녀들도 적어도 당분간 경영에 관여하기보다는 대주주 역할에 치중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손욱 전 삼성종합기술원장을 농심 회장으로 영입했지만 결국 눈가리고 아웅하는 시늉이었다. 실적이 개선되자 신동원 부회장의 지분을 계속 늘려오다 후계구도로 안착시켰다. 

2021년 7월에는 신동원 부회장을 회장으로 나섰다. 소유와 경영은 분리하겠다는 한국에서 예전의 언론보도는 모두 내리게 한 탓인지 찾아보기 어려웠다. 

‘우리 아들이나 가족만큼은 경영 전면에 내세우겠’던 신춘호 회장의 말은 깡그리 잊혀진채 말이다. 

율촌화학은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의 자회사로 라면, 스낵류 등과 관련한 각종 포장재를 생산하는 업체다. 2008년부터 신동윤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회사다. 지난 1973년 대경인쇄로 설립돼 농심의 식품 포장지를 공급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삼아 성장했고 1988년 지금의 상호로 변경한 뒤 같은 해 상장됐다.

현재 사업부는 연포장, 필름, 소재, 골판지 4개로 나뉜다. 이 가운데 플라스틱 필름을 가공해 식품·생활용품·산업용 포장지 등을 제조하는 연포장 사업부, 폴리프로필렌(PP)을 원료로 식품·문구·섬유 등의 제품 포장재를 생산하는 필름 사업부, 라면·스낵 상자를 생산하는 골판지 사업부 등 3개 사업부는 농심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포장재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라면, 스낵 등에 사용되는 포장재와 골판지(상자)를 율촌화학에서  거의 100% 납품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필름 역시 폴리프로필렌(PP) 수축필름 생산량 대부분이 농심에 공급되고 BOPP필름과 CPP필름 일부는 연포장 원재료로 쓰인다. 소재를 제외한 율촌화학 3개 사업부는 농심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인 셈이다.

농심 계열사에서 절반가량이 나오는 율촌화학의 매출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0년 3427억원이었던 매출은 농심그룹의 성장에 올라타며 2021년 5387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율촌화학 최대주주등 주식소유현황(2022.3)
성명성별국내외 구분겸직내용종류주식증권예탁증권
주식수주식수비율주식수비율  
(주)농심홀딩스108-81-61052해당없음본인7,921,70031.94
신동윤580109친인척발행회사 임원4,802,45019.36
김낙양320929친인척1,140,1504.6
김희선601029친인척102,8700.41
신시열900810친인척발행회사 임원1,151,1754.64
신은선881221친인척계열사임원6,4650.03
신윤경680107친인척500,0002.02

율촌화학의 최근 2년간 배당 내역을 살펴보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매해 124억원을 현금배당했다. 배당성향은 200년 61.5%%, 2021년 146%로 나타났다. 상장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인 20%보다 3~7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에 대한 현금배당액의 비율로 배당금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문제는 이러한 높은 배당금이 지분의 대부분을 갖고 있는 오너일가의 호주머니 속으로 고스란히 들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라면 선호하는 한인 커뮤니티•인플루언서 

미국내  K-food ‘라면 전도사’ 핵심 선도층

집토끼’ 한인 커뮤니티 홀대땐 불매운동도 

초기 1위 삼양라면 ‘우지파동’ 패망 교훈삼아야

농심 ‘신라면’은 지난해 3분기까지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서며 농심그룹이 상당히 고무적인 입장이다. ‘신라면’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선 것은 1986년 출시 이래 처음이다.

농심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맛 ‘신라면’이 해외에서 더 큰 인기를 누린 데 대해 ‘한국적인 맛이 가장 세계적인 맛’이라는 농심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971년부터 미국 LA 지역에 라면을 수출하며 해외시장에서 발을 넓혀오던 농심은 ‘신라면’의 맛을 그대로 들고 나가 정면승부 했다.

농심은 특히, 1996년 중국 상해공장을 시작으로 중국 청도공장(1998년), 중국 심양공장(2000년), 미국 LA공장(2005년) 등 해외에 생산기지를 설립했고, 농심재팬(2002년)과 농심호주(2014년), 농심베트남(2018년), 농심캐나다(2020년) 등 세계 각국에 판매법인을 세워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춤으로써 현지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해왔다. 

‘신라면’은 2014년 이후 수 차례 중국 인민일보 인민망이 선정한 ‘중국인이 사랑하는 한국 명품’으로 선정됐고, 2017년에는 한국식품 최초로 미국 월마트 4000여 전 점포에 입점하는 세계 100여 개국에서 판매되는 글로벌 식품 브랜드로 성장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외식보다 내식을 선호하는 ‘홈쿡(Home cook)’ 트렌드가 번졌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신라면’이 주목을 끌며, 뉴욕타임즈를 비롯해 다양한 매체에서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꼽히기로 했다.

농심은 이러한 여세를 몰아 올해는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광고와 홍보활동을 펼치며, 성장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미국에서 선보인 애니메이션 광고 ‘신라면의 맛있는 본능(Instinct of Delicious – Shin Ramyun)’은 유튜브 조회수가 1400만 건에 달하고 있으며, 캐나다에서는 버스와 노면전차 광고를 했다. 

또, 코로나19 확산과 도시 봉쇄로 현지 식품업체의 공급이 어려워진 아시아 국가에서는 인플루언서, 셰프와 함께 ‘신라면’을 맛있게 즐기는 방법을 SNS에서 알리며 판매를 확대했다.

농심은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4월부터 미국 제2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멕시코와 남미 지역까지 공급량을 늘려 더 큰 폭의 성장을 이룬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LA한인회 및 상의 관계자는 “신라면의 맛과 품질이 미국에서 인정받고 중남미와 캐나다까지 확장되는 것은 무척 고무적이다. 이런 움직임에 한인들도 동참하고 싶지만 신동엽 미주법인장 만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라면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실제로 농심의 케빈 장 언론 담당자에게 법인장 미팅이나 인터뷰 요청을 하면 늘 돌아오는 말이 ‘신동엽 법인장님은 출장중이거나 출타 중’이라는 대답만 돌아오고, 메시지를 남겨도 받을 수가 없다.   

농심이 미주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을 소홀히 한다면 큰 둑이 조그만 구멍에 의해 무너지듯 한인들이 더이상 선호하지 않는 라면브랜드가 될 수 있다. 마치 ‘우지파동’으로 한국라면 역사상 ‘부동의 1위’를 달렸던 삼양라면이 한방에 무너졌던 교훈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한인 커뮤니티를 무시한 사소한 행위가 때론 불매운동 같은 큰 사건을 부르는 시발이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땅콩회항 사건이 대표적인 경우다. 

다음호에선 농심가 3세들의 경영체제 행보를 다뤄보기로 한다. 신동원 회장의 장남 상렬 등 20대 학생시절부터 농심홀딩스 주식을 챙겨주며 총수일가 내부거래에 발을 들여놓고 있는 상황을 살펴본다. 

이준 기자

BBK드라마 제작… 할리우드도 들썩

0

‘BBK-The KOREA GATE’           

40부작 드라마제작 나선 ‘선데이뉴스

MB-에리카 변호사 ‘산파역’ 이동연 회고록 기반

스티븐 최 작가 집필…실화 기초한 추리소설 기법 

본지 보도후 한국 및 할리우드 제작사감독 문의 빗발

17대 한국 대선판을 막판까지 흔든 초대형  BBK사건이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본지 보도<5월19일자>에 할리우드도 들썩 거리고 있다. 지난 주부터 LA윌셔가를 방문한 할리우드 감독들은 BBK- 코리아게이트(‘BBK, the Korea Gate’)의 폭발적인 스토리라인에 매료됐다며 자신이 이 드라마 메가폰의 주역이라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한국 대통령의 야망을 가진 기업가가 미모의 연하 여성 변호사와 만나 권력과 상류층 출세, 사랑과 욕망을 그린 BBK사건이 실화를 바탕으로 드라마 제작건은 지난 주말 10대 영화사 간부들이 CAA  회장 주제로 만난 자리에서 일제히 관심히 나타냈다. ‘BBK-코리아게이트’ 드라마 제작이 특별한 주목을 받는데는 BBK사건의 핵심 키를 쥔 이동연 회장이 할리우드에서 유명 인사에 속하기 때문이다. 

선데이미디어는 지난해 초 이동연 회장과 회고록 집필 계약을 맺고 스티븐 최 작가를 통해 1년간의 원고 작업을 마쳤으며, 이 회고록을 토대로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 중이다. 스티븐 최 작가는 유명 미슐랭셰프 아키라 백 ‘라스베이거스 아키라 백’과 코린도그룹 창업자이자 메릴린치 CEO 다우 킴의 부친 김동환 회장 자서전 ‘The Korean Trailblazer’, 유니뱅크 장정헌 이사장의 ‘액션테이커(Action Taker)’, 스타벅스 CEO등 전세계 12명의 최고 CEO를 만난 ‘최고가 되려면 최고를 만나라’ 등 다수의 기업인 회고록과 베스트셀러를 집필한 바 있다. 선데이미디어는 시나리오를 상대로 티저를 준비중이며 회고록 발간과 동시에 제작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동연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에리카 김 변호사의 만남을 주선한 산파역할을 하며 유명세를 치렀다.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LA 신앙간증차 방문했을 때 이동연 회장은 자택에서 파티를 열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에리카 김 변호사의 만남을 주선했으며 이후 BBK 사건에서 이회창 측과 정동영 후보의 회유, 그리고 검찰의 지속적 압박 속에서도 끝끝내 입을 열지 않아 BBK실체는 미궁 속에 감춰졌다. 

이미 한국에서 큰 파장을 불렀던 ‘BBK사건’에 대해 모르는 독자를 위해 BBK 사건을 간략히 정리했다. 

BBK 주범 김경준 구속과 미국행

코스닥기업 ‘옵셔널벤처스’의 대표로 자사의 주가를 조작하고 370억원 이상의 회삿돈을 횡령해 징역 8년을 선고받았던김경준씨가 지난 주 만기출소후 미국으로 떠났다. 무수한 의혹의 정점에 섰던 그는 미국에 도착해서 한두번의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지금은 미국에서 어떤 언론과의 접촉도 멀리하고 잠적한 상태이다.

김경준씨는 옵셔널벤처스를 인수한 투자자문회사 BBK의 설립자로, ‘17대 대선 직전인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이 BBK의 실소유주이며,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과 무관치 않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명박전 대통령은 당시 ‘대선 후보’와 ‘당선인 신분’으로 검찰과 특검 수사까지 받았고, 검찰과 특검 모두 이 전 대통령이 무고하다는 결론을 냈다.

만기 출소한 김경준씨는 미국으로 향하면서 “BBK와 관련해 일주일 안에 기자회견 등의 형태로 얘기를 하겠다”며 추가폭로를 예고했다. 김씨는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명박 정부를 포함한 적폐 청산이 이뤄져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와과거 한나라당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명박 무혐의’로 종결된 BBK 사건이 제 2라운드를 맞게 될까요?일요뉴스가 BBK 사건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다.

이명박과 김경준의 동업

이명박은 미국 변호사인 재미동포 에리카 김과 상당한 친분이 있었다. 계기는 1994년 한 교회 초청으로 신앙간증차 LA를 방문했을 때 이동연 회장의 소개로 만나게 됐다. 1995년10월 서울 힐튼호텔에서 에리카 김이 자신의 자서전을 내고출판 기념회를 열었는데 이명박이 기념회에 참석, 에리카 김과 축하케이크를 함께 잘랐을 정도다. 이후 에리카 김은 “미국 명문대를 나온 금융전문가”라며 동생 김경준을 소개했다. 이명박과 김경준은 금융회사를 운영해보자며 의기투합하는데 그렇게 만들어진 게 2000년 2월 ‘엘케이(LK)이뱅크’라는 금융회사다. L은 이명박, K는 김경준을 뜻한다. 이명박이 30억원, 김경준이 30억원씩을 투자하고 공동대표가 됐다.

당시 LK이뱅크는 서울 삼성생명 빌딩 12층에 있었는데 같은 층에 ‘비비케이(BBK)’라는 투자자문사도 있었다. BBK는LK이뱅크가 만들어지기 몇달 전인 1999년 4월에 김경준이 세운 회사다.

이명박의 큰형 이상은과 처남 김재정은 현대차 부품업체인 ‘다스’를 운영했는데 이 다스가 2000년 3월부터 12월까지190억원을 BBK에 투자했다. 다스가 BBK라는 실적도 없는 신생 투자운용사에 왜 190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했을까.항간에는 이명박이 투자를 설득하지 않았겠냐는 말이 있었지만, 이명박은 이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형과 처남이)투자할 때 나와 상의하지 않아 투자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 (※BBK에는 삼성생명이 100억원, 오리엔스 22억원, 장신대학 4억원, 대양이엔씨 120억원, 심텍 50억원, 조봉연 100억원, 그 밖의 개인투자자가 126억원을 투자했다)이명박 집안과 김경준 집안의 공동 사업은 이뿐이 아니다. 이들은 2000년 6월 이뱅크 증권중개라는 증권회사를 세웠다. 이뱅크 증권중개의 출자확인서를 보면 이명박, 김경준, 에리카 김(김경준의 누나), 이상은(이명박의 형), 김재정(이명박의 처남)이 이뱅크증권중개에 9억원씩을 투자한 것으로 나와 있다.

김경준의 주가조작

벌써 3개 회사의 이름이 나왔다. 정리하자면 ‘LK이뱅크’(인터넷금융회사)와 ‘이뱅크 증권중개’(증권회사)는 이명박과 김경준의 공동사업이고, ‘BBK’(투자자문사)는 김경준이 단독 운영하는 회사다. 그런데 이명박은 2000년 당시 광운대에서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제가 한국에 돌아와서 인터넷 금융회사(LK이뱅크)를 창립했습니다. 금년 1월달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하고, 이제 그 투자자문회사가 필요한 업무를 위해서 증권회사(이뱅크 증권중개)를 설립하기로 생각해서 지금 정부에 제출해서 며칠 전에 예비허가가 나왔습니다”고 말했다. 이 동영상은 훗날 18대 대통령 선거 전공개되면서 이명박과 BBK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다. 사실 이명박이 이런 이야기를 한 건 광운대 강연만이 아니었다.

2000년 10월16일자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이명박은 증권사인 이뱅크 증권중개의 대표로 소개됐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올초 이미 새로운 금융상품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LK이뱅크와 자산관리회사인 BBK를 창업한 바 있다. 이뱅크증권중개는 이 두 회사를 이용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주로 외국인을 큰 고객으로 삼을 작정이다. BBK를 통해 이미 외국인 큰 손들을 확보해 둔 상태다. 물론 사이버 트레이딩도 한다. 국내 기관들에 대한 파생상품 활용 조언 업무도 한다.”물론 훗날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 된 이명박은 이에 대해 “김경준과 함께 인터넷 종합 금융사업을 하기로 약정한 상태에서 제휴업체인 BBK 대표 김경준을 홍보해주려고 위와 같은 말을 한 것이지 자신이 BBK 실제 소유자라는 취지는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이명박이 사업 파트너 김경준을 의혹의 눈초리로 보기 시작한 건 LK이뱅크 설립 1년 뒤인 2001년이었다. BBK에 투자했던 삼성생명이 김경준의 펀드운용보고서가 위조됐던 사실을 발견해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투자자문회사인 BBK는이 일로 투자자문업을 할 수 없게 됐다. 훗날 이명박은 당시 상황에 대해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김경준이BBK로 금감원에서 조사를 받는다고 해서 무슨 일 때문이냐고 물어보니까 영어로 ‘BBK는 내 회사다. 당신과 동업하는회사(LK이뱅크) 이외의 것에는 대답할 필요 없다고 답변했다. (…) 금감원 조사까지 전해듣고는 김경준과 회사를 같이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BBK의 투자자문업 등록이 취소되자 이명박은 2001년 4월 LK이뱅크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중앙일보 인터뷰 당시 이명박의 말처럼 LK이뱅크와 이뱅크증권, BBK를 ‘하나의 금융 네트워크’로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면 BBK의 투자자문업 취소는 이런 구상에 치명타를 날렸다. 이명박에 따르면 김경준과 헤어진 것은 이즈음이었다.

김경준은 BBK 등록 취소 직전 코스닥 기업인 창업투자회사 ‘광은창투’를 인수했다. 회사 이름은 옵셔널벤처스코리아로바꾸고 자신이 대표로 취임해 투자자문업을 계속했다. 당시 김경준이 광은창투를 인수한 것에 대해 17대 대선 과정에서다른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17대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에리카 김은 “이명박 후보가 회사를 2년안에 코스닥에 상장시키기 위해서 동생에게 코스닥 상장사를 찾아보라고 했다”면서 “동생이 광은창투를 조사해서 (보고한 뒤) 그 회사 주식을 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김경준은 2000년 12월부터 2001년 11월까지 26개 역외펀드 계좌 등 총 38개 계좌를 동원해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주식을 고가 매수했다. ‘해외 자금들이 옵셔널벤처스에 투자할 것’이라는 소문을 내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주가를 폭등시켰다. 이명박이 LK이뱅크 공동대표에서 물러난 것이 2001년 4월이었으니 이명박과 김경준의 동업기간과 김경준의 주가조작범죄 기간은 5개월 정도가 겹친다.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주가는 계속 올랐다. 김경준은 2001년 12월 옵셔널벤처스 돈 384억원을 횡령해 미국으로 도망갔다. 김씨의 범행에 피해를 본 주주들이 많았다. 김씨는 미국 연방수사국에 체포돼 로스앤젤레스 연방교도소에 수감됐다. 한국에서는 BBK에 50억원을 투자했던 ‘심텍’이라는 기업이 30여억원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서울지검에 이명박과 김경준을 고소했다. 당시 이명박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명박을 둘러싼 끊이지 않는 의혹들

BBK 사건은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경선 선출 과정에서 언급됐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측의 최경환 의원이 이명박 후보에게 BBK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다스가 BBK라는 실적도 없는 신생 투자운용사에 왜 190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입했겠냐는 얘기도 나왔다. 뒤에 이명박이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이명박이 LK이뱅크 사장 시절 자신의 명함에 ‘BBK 투자자문사’라는 문구를 넣은 점 등이 의혹을 증폭시켰다.이명박과 김경준의 LK이뱅크와 김경준의 BBK가 사실은 이명박이 소유한 지주회사 안에 묶여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17대 대선을 앞두고 미 캘리포니아 연방 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김경준이 한국에 송환됐다. 김경준은 다스가 투자한190억원이 사실 이명박의 돈이고, LK이뱅크 자본금, BBK 자본금, 이뱅크증권중개 등 3개 회사의 자본금으로 쓰였다고 주장했다. 그즈음 이명박의 형 이상은이 소유한 도곡동 땅이 사실 이명박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는데 김경준이이런 의혹에 쐐기를 박았다. 김경준은 다스가 BBK에 투자한 190억원은 이명박이 도곡동 땅을 판 대금이라는 주장도했다. 김경준의 주장은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는데, 이 말은 다스를 좌지우지하는 실질적 소유주가 이명박의 형이나 처남이 아니라, 이명박이라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김경준은 “이명박이 BBK의 실소유주임을 증명하는 ‘이면계약서’가 있다”며 이면계약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당시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봉주 의원은 BBK 사건을 전담하고 있었는데 BBK가 LK이뱅크로부터 100% 출차받은 자회사라는 하나은행의 내부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가 사실일 경우, LK이뱅크의 대주주인 이명박이 주가조작 범죄를 일으킨 BBK와 무관치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명박 후보나 LK이뱅크는 단 1%의 BBK 지분도가진 적이 없다”며 “하나은행에 (투자 관련) 프리젠테이션을 한 사람은 바로 김경준이다. 하나은행은 김경준의 설명에근거해 LK이뱅크를 이해했을 것이고, 하나은행의 문건 작성자가 이를 오인해 품의서를 작성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BBK 저격수’로 활약한 정봉주는 17대 대선 이후 선거법 위반,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기소됐고 징역 1년 실형을살았다. 피선거권은 10년간 박탈당했다.

검찰·특검 수사 ‘이명박 무혐의

17대 대선 전 검찰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결론은 무혐의. 당시 수사를 맡은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BBK 실소유주와 관련해 “김경준이 미국에서 주장했던 것과 달리 (검찰 조사에서는 자신이) BBK 지분 100%를 가지고 있으며, 이명박은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진술했다”며“BBK 지분 100%를 유지한다는 김씨의 자필 메모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후보가 발기인으로 나오는 BBK 개정 정관도 김경준이 임의로 바꾼 것이며, BBK가 이뱅크의 자회사라는 하나은행 내부보고서도 김경준의 거짓말에 따라 작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면계약서’에 대해 검찰은 “이명박의 서명이 없는 등 형식이 허술하고, 계약서에 찍힌 도장도 이명박의 인감도장과 다르다”며 위조된 것으로 결론지었다. 검찰은 “김경준이 ‘계약서 작성 일자보다 1년 뒤에 사실과 다른 내용의 문안을 만들어 이명박의 날인을 받았다’며 진술을 번복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다스의 실소유주 문제에 대해서도 “다스 임직원과 납품업자 등을 조사하고 계좌 추적도 했지만 이 후보 것이라는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서울 도곡동 땅 매각대금 가운데 17억9000여만원이 다스에 입금된 사실을확인했지만, 이 자금이 이명박의 돈임을 입증하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2007년 12월 28일 이명박 특검법이 공포됐고, 정호영 특별검사가 재수사에 나섰다. 2008년 2월 21일 정호영 특검도BBK 사건과 이명박은 관련이 없다는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경준은 횡령과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은 김경준에 대해 징역 8년과 벌금 10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끝나지 않은 BBK사건

한국에서 BBK사건은 이렇게 매듭지어졌지만 미국에서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다. 2001년 12월 김경준이 옵셔널벤처스의 돈을 들고 미국으로 도망가자 옵셔널벤처스(옵셔널벤처스를 인수한 주주들) 등 피해자들이 김경준과 에리카 김을상대로 미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BBK에 190억원을 투자했다가 50억원만 돌려받은 다스도 당시 소송을 제기한 당사자 중 하나였다.

미국으로 도피한 김경준은 미 연방검찰에 체포되기 직전인 2003년 1500만달러 이상의 돈을 스위스 은행에 넣어뒀고,미 연방정부는 김경준의 스위스 계좌 돈을 포함, 370억원이 넘는 자산을 압류했다. 미 법원에서는 김경준과 옵셔널벤처스 주주, 그리고 다스가 이 돈의 소유권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2010년 미 연방법원은 김경준의 압류자산 370억원이 ‘옵셔널벤처스의 돈’이라고 판결했다. 이제 김경준과 에리카 김이 370억원을 옵셔널벤처스에 돌려주는 일만 남았다. 하지만 2011년 2월1일 김경준의 스위스 계좌에 있던 돈 중 140억원이 옵셔널벤처스가 아닌, 다스에 송금됐다. 에리카 김은 2011년 2월25일 귀국해 검찰로부터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다스는 김경준을 상대로 낸 모든 소송을 취하했다.

이명박의 최측근이었던 정두언은 지난해 ‘허핑턴포스트’에 연재한 ‘정두언 회고록’에서 다스에 송금된 140억원에 대해이렇게 썼다.

“MB 집권 후에 BBK 사건과 관련해 의아스러운 일이 있었다. 2011년 김경준의 누나인 에리카 킴이 한국에 왔다. 당시김경준은 감옥에 있었다. 그 해 2월 1일, 김경준이 소유한 회사의 스위스 계좌에서 다스로 돈이 입금된다. 과거 김경준이 횡령했던 140억 원이었다. 그리고 2개월 뒤인 4월 11일 다스는 8년 간 끌어온 모든 소송을 취하했다. <한겨레>는2011년 5월17일 ‘다스, 김경준한테 140억 돌려받았다’라는 제목으로 이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이때 MB 측은 에리카킴에 대해 제기했던 몇 가지 소송도 함께 취하했다. 그런데 미국에서 그 일이 문제가 됐다. 왜냐면 그 회사가 소위 지불정지 상태에서 돈을 빼내 거래를 했기 때문이다. 굉장히 해괴한 일이 또 벌어진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보면 다스는MB가 대통령이 된 뒤 과거 김경준에게 사기 당해서 떼인 돈을 다 받아낸 셈이 됐다. 그 엄청난 물의를 빚고도 다스는 결국 단 한 푼도 손해를 보지 않은 셈이다. 숱한 논란을 일으켰던 BBK 사건은 이렇게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졌다.”

마리화나 자금세탁 불법차입 손대나?

0
소스몰, donaldchae, source, sourceoc, sourcemall, donchae, erickim, irs, marijana, bankuptcy, buenapark

총체적 난국 ‘소스몰’

마리화나업체 일했던 에릭 김 전 CFO 다시 불러

불법 자금세탁해 소스몰 등 부동산 투자  모색

마리화나업체 자금흐름 쫓던 IRS측 내사돌입

소스몰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최근 팬데믹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소스몰 테넌트들이 렌트비 납부를 제때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자 소스몰 사장 도널드 채(한국명 채동석)는  다운타운 소재 ‘Big Chief’ 마리화나업체의 자금 관리를 했던 에릭 김 전 CFO를 다시 영입해 이 업체가 보유하고있던 불법자금 중 일부를 세탁한 자금을 소스몰에 들여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수사당국은 불법자금세탁이 어느 경로를 통해 흘러 들어가게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전 자바업체는 남미계로부터유입되던 마약자금 세탁에 개입했다가 연방 수사당국에게 철퇴를 맞고 수억달러의 벌금과 실형을 언도받고 실형을 언도받아 한인업주가 수년째 재판 중임을 벌써 잊은 탓일까. 현재 총체적 난국을 빚고 있는 소스몰의 상황을 본지가 집중탐사했다. <탐사보도팀>

엉터리 경비용역업체에 각종 도난사고 잇따라

소스몰 관리 부실불만에 테넌트들 렌트비 미납

도널드 채 개인파산전 가족신탁계좌 돈 빼돌려

지난해 소스몰  오너십 50% 지분을 갖고 있던 형 채민석 회장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중국 EB-5 투자자들에게 받은 1억5천만불은 아직 변제하지 못했다.입주상인들은 건물 관리측의 무성의한 시설관리에 항의하고자 여러차례 입주상인협의회를 만드려고 했으나 랜드로드측의 압력행사로 수차례나 무산됐다.

소스몰 설립자이자 대표인 도널드 채가 지난해 개인파산을 신청한 가운데 소스몰측 경영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입주 상인들은 계속 되는 법정경매 통보에 불안함을 감추지 못한 가운데 아르바이트 경비용역과 청소용역까지 부실한 엉터리 건물 관리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을과 을 전쟁’ 테넌트들간 싸움 유도

테넌트가 상가에 입점할 때 랜드로드와 계약을 맺는다. ‘내 업종은 이것이니, 경쟁업체가 들어오지 않도록 해달라’는 권리가 담긴 수십 페이지의 계약서를 쓴다. 본인 업소의 권리보호를 위해서이다. 하지만 이런 계약 조항은 소스몰에서 유명무실하다. 신규입점에 혈안이 된 매니지먼트팀은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무차별 입점을 시킨다. 피해는 고스란히 테넌트들의 몫이다. 예를 들어 기존의 한식당이 있는데도 새로운 업체가 한식 메뉴를 내놔도 모른체 한다. 매니지먼트에 불평을 하던 테넌트는 서로 싸움판이 된다.

보바 가게로 들어왔는데, 장사가 잘 되자 다른 가게들도 보바를 취급한다. 소스몰은 이를 방관한다. 예외가 종종 있는데, 매니지먼트 말을 잘 들는 테넌트들에게는 이를 허용해준다. 이를 견디지 못해 상가연합회를 만들려고 수차례 애를 썼는데도 소스몰측의 방해로 끝내 무산됐다.

푸드코트내 한 업체 사장은 “동종 업종과 메뉴를 무분별하게 내줘 식당업주들이 아주 애를 먹었다. 이를 시정하기 위해 상인연합회를 만들려고 했는데 이를 눈치챈 소스몰측 관리자들이 노골적으로 협박을 해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이후 이런 연합회결성을 시도를 했다는 이유로 각종 불이익을 당했다”고 말했다.

건물관리 엉망에도 입주상인 항의도 못해

소스몰 입주업체들은 “트리플 net lease”라고 불리는 NNN 리스, 상업용 부동산(Commercial real estate)에서 사용되는 공통 임대료를 낸다. 트리플 넷은 임대료 외에 부동산세, 보험료, 수리비, 공공요금, 유지보수 등 임대 부동산 관련 비용을 세입자가 지급한다. “Three Nets”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지출은 보통 재산세, 보험, 그리고 유지비를 포함한다. 또한, 전기 요금, 가스 요금, 청소비, 물 사용료 등도 임차인이 부담을 한다. 

하지만 오렌지카운티에서도 비싼 이 임대료를 꼬박꼬박 내는데도 청소는 엉망이고, 주말이면 취객들이 쏟아놓은 토사물을 치워주지 않아 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그렇다고 해당 가게의 주인이 매일 치울 수도 없는 일. 한 업소는 이 문제를 매니지먼트에 제기했다가 오히려 찍혀서 반골 명단에 올랐다. 이에 대한 불이익을 계속해 받아 나가려고 해도 남은 리스기간 때문에 오히려 애를 먹었다.

시큐리티 업체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운영자금이 떨어진 소스몰측은 제대로 된 경비업체를 써야 하지만 비용이 높자, 개별적으로 경비용역을 쓰고 있어 사고가 발생할 경우 제대로 된 보험을 받을 수 있을지 문제가 되는 상황이다.

기초공사•실내 공사비 테넌트 전가

시 허가 늦어도 소스몰측은 뒷짐

렌트비 유예없어 테넌트 피해 아우성

마리화나업체서 짤린 에릭 김 재영입

소스몰이 악명높은 것은 랜드로드측이 자금이 없다보니 랜드로더에서 당연히 해줘야 할 공사를 테넌트에게 전가시킨다. 비싼 공사비 때문에 입점을 주저하는 테넌트에게 소스몰측은 렌트비 인하 및 각종 혜택을 주겠다고 읍소를 하다가 테넌트가 자체적으로마련한 자금을 써서 공사가 어느 정도 진척되면 소스몰은 철저한 갑의 입장으로 돌아선다. 당연히 샤핑몰 측에서 도와줘야 할 인허가를 개별 테넌트에게 돌리고 이를 테넌트가 해결하느라 업소 오프닝이 늦어지게 되면 이를 테넌트의 책임으로 돌린다.

K-pop스튜디오와 학원이 대표적인 예로 이 업체는 기초공사를 하다 크게 애를 먹었고 현재로 제때 렌트비를 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 이 학원은 개학 시즌에 맞춰 오픈을 해야 정상영업을 할 수 있는데 소스몰측은 초기에는 당연히 기한을 맞출 수 있다고자신들이 소개해준 공사업체를 통해  공사를 진행하도록 했으나 부에나팍 시로부터 공사 허가에 문제가 생기자 뒷짐지며 해결에나서지 않았다. 이로 인해 테넌트측은 개학때 맞춰 제때 오픈하지 못하게 되었고 1년 장사를 공치게 되었다. 이에 대한 손실 보상이나 렌트비 감면도 전혀 해주지 않았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학원측이 감정적으로 항의를 했고 소스몰 측은 여느 때처럼 이렇게 결론을 낸다.  

“그렇게 꼬우면 놓고 나가든지.” 이미 거액의 공사비와 퍼스널 개런티까지 해놓은 테넌트는 울며 겨자먹기로 소스몰의 처분에굴복해야 한다.  

이런 모든 악질적 행태의 관리 라인에는 도널드 채가 개입돼 있다.

도널드 채의 이중성

도널드 채는 컽으로는 겸손하고 성실함을 차처하지만 본질은 이리떼 같은 약탈성을 가진 인물이다. 도널드를 처음 아는 사람들은 그가 말단 경비원에게도 허리 숙여 인사를 하고, 청소 용역을 맡은 멕시칸 아줌마에게도 친근하게 스페니시로 안부를 묻는 그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하지만 테넌트들에게는 ‘갑질왕’으로 군림하며 자신의 손아귀에 갖고 놀며, 500여명이 넘는투자자들이 피땀 흘려 번 돈을 투자 이민형태로 소스몰에 투자를 했지만  3억불 이상의 채무를 갚지않고 오히려  자신의 ‘제국’에서 떵떵거리며 사는 ‘사악한 성주’임을 알지 못한다.

그는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홀어머니에게 자라며 사춘기 시절을 LA에서 보내는 과정에서 특유의 반항아적인 기질이 형성된 탓인지도 모른다. 그러다 스왓밑 장사를 하다 플라자 멕시코를 인수하며 갑자기 돈방석에 앉게 되자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이에게는 처절한 복수를 하는 집요함과 편집광적인 독재자 기질을 갖추게 되었다. 도널드 채가 한번 찍으면 MD프로퍼티라는 조직에서 살아날 수 없기에 이 회사에서 큰 기여를 하고도 나갈 수 밖에 없는 인재들이 허다했다. 초기에 프랜차이즈를 연결했던 이모 사장,  EB-5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론칭해줬던 김모, 이모 직원 등 수십여명에 달한다.

심지어 20년을 동고동락했던 CFO 영 리마저 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자 회사 조직에서 집요하게 왕따시켜 스스로 나가게 만들었다.

파산 염두에 두고 퍼스널 개런티 남발

돈빌린 개인 채권자들만 50명 넘어

한인은행들도 대출금 떼여 망연자실

도널드 채는 이미 수년전 부터 개인 파산을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돈을 당겨 썼다. 개별적으로 돈을 빌려주는 입장에선 이렇게큰 규모의 샤핑몰 오너가 설마 몇 십만불, 몇 백만불 투자하라고 하는데, 거기다 퍼스널 캐런티까지 하면서 투자를 종용하는 데못 갚아주겠냐며 투자했다가 뒤집어 쓰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모인 채권자 수는 법정 서류에 따르면 50~99명, 자신은 1억~5억 달러까지 다다른 것이다.

지난 해 10월 3일 연방 파산법원에 챕터 11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파산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채권자 수는50~99명, 자산은 1억~5억달러, 부채는 5억~10억달러 수준으로 명시됐다.
도널드 채는 파산 신청서에 무담보 채권(Unsecured Claims) 규모 순으로 20대 채권자 명단과 채무 액수, 성격을 기재했는데 상당수는 더 소스 몰, 더 소스 호텔과 플라자 멕시코 등을 개발한 MD 프라퍼티스가 받은 융자에 대한 개인보증(퍼스널 개런티)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투자비자(EB-5) 융자와 관련된 채무, 또 한인은행 등 금융권 대출, 부동산 매니지먼트 회사와 일부 개인 채권자 등이 포함됐다. 금융권의 경우 웰스파고 뱅크가 가장 많은 1억778만달러, 우리 아메리카 925만달러, 프리퍼드 뱅크 105만달러, 퍼시픽 시티 뱅크 60만달러가 채무 명단에 포함됐다.
EB-5 융자와 일반 융자 액수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갚아야 할 채무 규모가 펀드형태로 들어온 1차 5,363만달러, 2차 5,205만달러, 3차 4,043만달러 등을 포함해 S사 3,113만달러, Q사 1,962만달러, C사 1,203만달러 등 상당한 액수에 달한다. 또 한국의 한 유명 연예기획사도 523만달러 채무자로 포함돼 있다. YJ엔터테인먼트등 연예기획사도 500만불과 이자를 포함한 523만 달러를 갚지 않고 있다. YJ측은 소스몰이 예정한 대로 비즈니스를 전개하지않자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했으나 소스몰측은 특유의 배째라로 나오다가 양현석이 한국에서 ‘승리 스캔들’로 어수선한 틈을 타서 ‘계속 돈을 돌려달라고 하면 오히려 시끄럽게 해서 문제를 삼겠다. 또 양현석이 미국 와서 라스베이거스 도박을 자주갔다는걸 터트리겠다’고 협박성 메시지 등으로 해서 투자금을 돌려주지 않았다.

도널드 채 개인파산 직전 

가족신탁계좌로 돈 빼돌려

이미 도널드 채는 지난해 10월 파산 전에 가족 신탁 계좌를 만들어 재산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된다. 사우스 패서니나 집을 포함, 빼돌린 현금과 부동산 규모만 수천만 달러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주권을 받기 위해 투자금으로 피땀 흘려 돈을 넣은 중국, 한국 등 수많은 투자자들에게 1억5천만불을 쓰고도 원금도 돌려주지않았고, 개인 채무로 빌린 돈과 소스몰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공사를 해주 수많은 공사업자들에게  ‘배째라’ 형태를 보이고 있는 도널드 채는 이미 정상적인 기업가를 포기한 채 악질적인 양아치짓을 했던 것이다.

정작 자신의 가족들에게는 채권단이 건드릴 수 없는 가족신탁계좌에 돈을 넣어둔채 ‘나는 이미 개인 파산했으니 돈을 돌려줄 수 없다고 오리발을 내미는 것’ 자체가 양아치가 아니라면 할 수 없는 짓거리인 것이다.

소스몰측과 도널드 채를 믿고 LED공사를 추진하려고 했다가 큰 손실을 본 한국 LED업체도 큰 피해를 입었다. 이 INa Display LED회사는수년째 소스몰측과 법적 분쟁을 하고 있다. 소스몰 건립과 함께 벌써 올라가야 할 LED 전광판이었다. 하지만 소스몰은 기초적인 공사비도 LED업체에 떠넘긴채 공짜로 날름 먹으려 했고, LED회사의 젊은 사장은 수십만 불에 달하는 LED를 아예 버렸으면 버렸지, 소스몰측에 날강도를 당하지 않겠다는 결기로 나가자 ‘통째로, 날로’ 먹으려 했던 도널드 채의 검은 속내를 이룰 수가없게 된 것이다.

소스몰측은 공사업체들을 등치는 것은 물론이지만 부동산 에이전트같은 약자들을 상대로 커미션을 떼이거나 밀리고, 일부만 주는 행태를 일삼고 있다.  입점시킨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당연히 줘야할 커미션도 작게는 수개월에서 1년 이상 밀린 경우가 허다했다. 그러다 보니, 괜찬은 프랜차이즈 에이전트들을 소스몰측과 절대 일하려 하지 않고 장기적으론 소스몰의 공실율이 장기화되는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

이처럼 도널드 채는 개인적으로 파산을 했고 앞으로 자금 차입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정치권 검은 뭉칫돈이나 불법 자금 세탁에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이런 자금 유치를 위해 다시 소스몰로 불러들인 에릭 김 전 CFO는 소스몰 관리호사 MD 프로퍼티에 재직하던 3년 재직기간 동안 자금조달 방안을 전혀 마련하지 못해 소스몰을 파산 위기에 처하게 만들면서 2020년 퇴출당했고, 이어 바이오 회사에 CFO로 옮겨 자금조달을 한다고 했으나 Reg-A나 IPO상장을 하겠다고 하면서 2년간 월급만 축내고는 한푼도 자금 수혈시키지 못했다. 에릭 김은 제대로 된 자격이나 능력도 없으면서 코리아타운을 돌아다니는 어설픈 금융사기꾼인데, 도널드 채가 그를 다시 영입한 것은 왜 일까?

에릭 김은 바이오 회사를 나와 UCLA 동문인 최호건 회계사가 회계업무를 맡고 있던 마리화나 오일제조업체 ‘빅 치프(Big Chief)’가 대박이 터졌다는 소식을 듣고 상장을 시켜주겠다며 최회계사와 별도의 회사를 차렸다. 상장을 시켜주겠다며 역시 1년간 월급을 축내며 수십만불을 들여 페이퍼 컴퍼니를 사들여 등 불법 자금 세탁해 상장 기회를 엿봤지만 도저히 그가 할 수 있는방법이 아니었고 결과적으로 돈만 탕진하게 된 것이었다. 파키스탄계 미국인인 잭 사장이 화가 머리끝까지 나 돈을 돌려달라고하자 그제서야 소스몰측과 같은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겠다며 나서게 된 것이다. 에릭 김은 개인파산 이후 금융 라이선스가 모두 리복된 상태로 다른 사람을 내세워 투자자문사를 하고 있다.

이 자금은 에릭 김이 ‘빅 치프’가  현금으로 거둬들여 IRS에 신고되지 않은 자금을 불법 세탁하는 방식을 통해 도널드 채와 모종의 딜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미 빅 치프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고 있던 IRS 담당관 및 LA시검사 관계자들은 이 돈이 어떤 형태로 소스몰에 유입되게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음호 기사엔 플라자멕시코도 운영했던 도널드 채가 지역정치인이었던 후이자 의원 불법 선거자금 지원과 성매수 혐의로  LA시검사에 기소된 사건 등을 포함, ‘갑질왕’ 도널드 채의 이중성을 철저히 해부한다.

 제임스 유 기자

올려도 너무 올렸다 ‘항공료 갑질’

0

아시아나 합병 나선 대한항공 ‘배째라 영업’

한국행 이코노미석 3300불대…코로나 이전의 2배

“미주 한인들이 볼모냐” 대한항공 갑질 경영에 비난

항공화물수요에 역대 최대매출 올리고선 ‘앓는 소리’

한국행 항공권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를 정도로 상승하고 있다. 현재 국적 항공사들의 한국행 비행기값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 비해 2배가량 오른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나선 대한항공이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빌미로 항공료를 급격히 올리고 있다. 항공화물수요가 급증하며 매출을 두둑히 챙긴 대한항공의 미주노선 비용 인상에 한국가는 유일한 운송수단인 미주한인들은 발을 동동구르며 분노할 수 밖에 없다. 대한민국에서 갑질 하면 바로 떠오르는 기업이 있다. 한진가의 오너들이 그 주인공인데 몰상식한 DNA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미주한인들 안그래도 고물가 신음 “한국가기 겁나”

아시아나 합병땐 미주노선 독점 가격인상 불보듯

마일리지 포인트제, 어떻게 줄일까 골몰

미주 한인들, 합병 및 독점 반대에 한목소리 내야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지고 한국의 격리 의무화가 풀리면서 한국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운항 편수는 제한적이어서 수요에 비해 좌석 공급의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고유가에 따른 유류할증료의 인상이 더해지면서 한국행 항공권 가격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국적 항공사들과 LA 한인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 LA-인천간 항공료는 이코노미석 기준으로 3,300달러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5월 LA-인천간 항공료가 1,780달러에서 1,800달러였던 점을감안하면 올해 한국행 항공료는 2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6월 한국행 항공권 가격도 2,500달러선을 이미 넘어섰고 3,000달러까지 오르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게 한인 여행관련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한국행 항공권 가격이 급등한 데는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2년 동안 억눌렸던 한국 여행 수요가 폭증한 데다 제한된 좌석 공급에 따라 항공권 가격이 높게 형성된 탓이다. LA-인천간 국적 항공사들의 운항 편수로만 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예전처럼 대형 항공기를 투입하지 않다 보니 실제 좌석 공급량은 줄어든 상황이다. 

비싸도 떠난다’며 한국행 여행에 나서는 소위 ‘묻지마’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항공권 가격 상승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가격이 오르면 구매 수요가 감소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근 들어서 가격이 오르더라도 이를 감수하고 한국행 여행에 나서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고유가로 인한 유류할증료도 한국행 항공권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유류할증료 책정의 기준이 되는 항공유 가격은 2019년 5월 배럴당 80.73달러 수준이었으나 이달 기준 133.66달러로 올랐다. 그 결과 이번 달 현재 LA-인천간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왕복 기준으로 410달러로 상승했다.  

항공권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유류할증료까지 추가로 인상되면서 한인들의 항공권 가격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한편 대한항공측은 이에대해 “여러 요인으로 한국행 항공권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여행 수요만큼 공급이 따라 주지 못하는 게 가장 크다”며 “대형 항공기로 기종 변경도 고려하고 있지만 현실화하기에는 아직은 시기 상조여서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대한항공의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또다시 역대  최고를 경신하면서 항공사들이 유가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별도로 부과하는 유류할증료가 인상되면서 소비자가 내야 하는 항공권 총액도 오르면서 부담만 가중됐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6월 대한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2계단 상승한 19단계가 적용돼 편도거리 기준 거리 비례별로 3만7천700~29만3천800원이 부과된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서 독점으로 인해 항공권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일련의 항공권 가격 인상은 두 항공사간의 가격 담합이라는 의혹만 눈길만 부풀린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합병은 자구책사실 항공료는 불경기동안 크게 떨어졌었고 이로 인해 항공사들은 자구책으로 경쟁관계의 항공사끼리 합병을 추진하거나 챕터 11을 신청(아메리칸 항공사)해 재무 재조정을 하기도 했다. 

월스트릿의 제이미 베이커 분석가는 지난주 한 보고서에서 합병이 꼭 가격 인상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은모든 사람들을 우롱하듯이 가격 담합과 그도 모자라 유류 인상과 물가 상승등 이중고를 겪고있는 소비자들의 허리만 휘청이게 하는 기존의 갑질을 자행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시각만 커지고 있다 .한진그룹은 조현아 땅콩회항 사건으로 대한민국 사회에 만연한 슈퍼 갑질의 현실을 전세계에 드러내 제대로 나라 망신을 시켰다. 

일등석에 타고 있던 조현아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이 여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 삼으면서 발생한 이른바 대표적인 ‘땅콩 회항’ 사건이다.  

당시 조 전 부사장은 여승무원이 견과류를 봉지째 서비스한 것을 두고 매뉴얼대로 하지 않았다며 화를 냈고, 여승무원과 박 사무장을 무릎 꿇리고 파일철로 손등을 내리치거나 어깨를 밀치기도 했다.대한항공 ‘오너의 딸’인 조 전 부사장의 이런 ‘갑질’은 직장인들이 익명으로 고충을 토로하는 블라인드 앱에 빠르게 퍼졌고, 사흘 뒤 언론을 통해 전 국민에게 알려지면서 여론이 들끓었다. 

이에따라 국토교통부도 사건 조사에 나섰다.그러나 대한항공은 “책임 임원으로 승무원의 서비스 문제를 지적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해명을 내놓아 여론의 분노를 부채질했다. 

조 전 부사장은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며 사태 진화를 꾀했지만 등기이사 직위 등은 유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마저도 ‘무늬만 퇴진’이라는 비판에 직면했고, 결국 부사장직도 내려놨다.  그는 항소심 법원이 22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면서 143일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엄중한 사회적 비난과 낙인을 앞으로도 인식하면서 살아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갈 한 차례의 기회를 더 주는 것을 외면할 정도의 범죄행위가 아니라면 이런 처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한진가의 자매 갑질은 조 회장의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로 이어진다 조 전무는 광고대행사와 광고 회의를 하면서 대행사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컵을 던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의 질타가 시작됐다.조 전무는 공식적인 사과 없이 자신의SNS를 통해 “제가 정말 잘못했다”고 사과했지만 “광고를 잘 만들고 싶은 욕심에 냉정심을 잃었다”는 식의 해명을 붙여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당시 휴가를 내고 해외로 떠났던 조 전무는 SNS에 기내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나를 찾지마’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비난을 키웠다. 조 전무는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취재진을 만나 “제가 어리석었다”고 사과했지만, “얼굴에는 (물을) 안 뿌렸다”고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조 전 부사장은 ‘땅콩 회항’ 파문 직후 대한항공 부사장을 비롯해 칼호텔네트워크와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 그룹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놓았다. 하지만 3년여 뒤엔 한진그룹 계열사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슬그머니 복귀했다. 

 제대로 된 반성과 후속 대책이 나오지 않자 정치권에서도 조 전무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청와대 사이트에는 ‘대한항공 사명과 로고를 변경해 달라’, ‘국적기 자격을 박탈하라’는 청원이 계속 올라왔다. 경찰과 검찰도 ‘물벼락 갑질’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논란은 미국 국적인 조 전무가 6년간 불법으로 진에어 등기임원에 올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항공법상 외국인은 국적 항공사의 등기임원이 될 수 없는데, 2010∼2016년 조 전무가 등기임원을 지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이런 사실을 감독하지 못한 국토교통부로도 불똥이 튀었다. 

국토부는 김현미 장관 지시로 당시 ‘봐주기’ 등이 있었는지 자체 감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한진 총수 일가의 갑질 파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꽁꽁 숨겨져 왔던 가족들의 ‘갑질’이 하나둘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직장인 익명 앱(App) 블라인드와 각종 인터넷 게시판,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까지 조 전무와 한진 일가의 폭언 등을 고발·증언하는 글이 쏟아졌다. 

이어서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막말·욕설 논란에 휩싸였다.이 이사장이 운전기사·가정부·직원 등에게 일상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고, 자택 공사를 하던 작업자에게 폭언하는 음성파일이 공개됐다. 

이 가운데 의미 있는 제보와 증거자료가 언론에 제보되면서 보도를 통해서도 공개적으로 다양한 의혹이 제기됐다.이 과정에서 한진 총수 일가의 밀수·탈세 의혹이 나왔다. 

한진 일가가 특정일에 해외에서 물품을 사 오면서 이를 회사 물품으로 둔갑시켜 운송료와 관세를 내지 않았다는 구체적인 의혹까지 제기됐고, 관세청은 21일 재벌가에 유례없는 압수수색에 나서 한진가를 긴장시켰다.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던 조양호 회장이 자신의 집무실에 방음공사를 지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한진일가가 고성·막말 논란을 일으킨 상황에서 자숙하기보다 큰 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보안에만 신경을 쓰고 있느냐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이 과정에서 한진 총수 일가의 밀수·탈세 의혹이 나왔다. 

한진 일가가 특정일에 해외에서 물품을 사 오면서 이를 회사 물품으로 둔갑시켜 운송료와 관세를 내지 않았다는 구체적인 의혹까지 제기됐고, 관세청은 21일 재벌가에 유례없는 압수수색에 나서 한진가를 긴장시켰다.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던 조양호 회장이 자신의 집무실에 방음공사를 지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일가가 고성·막말 논란을 일으킨 상황에서 자숙하기보다 큰 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보안에만 신경을 쓰고 있느냐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마치 조선시대 노비를 다루듯 했다.한진 총수 일가의 비위 논란이 ‘물벼락 갑질’에서 시작해 탈세 의혹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국민사과와 함께 조현아·조현민 자매 퇴진이라는 수습책을 내놨다.열흘간의 침묵 끝에 나온 고육지책이다. 

그러나 조 회장의 수습책은 이미 태풍으로 급변한 사태를 정리하고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경찰이 이미 ‘물벼락 갑질’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고 조 회장 일가의 밀수·탈세 의혹에 관세청도 자택과 대한항공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의 칼을 꺼내 드는 등 사태는 이미 당국의 한진그룹 불법 의혹 수사단계로 급진전했기 때문이다. 

한진 오너 일가는 결국 각종 위법 혐의로 경찰과 검찰,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국토교통부 등 사정기관의 전방위조사와 수사의 대상이 됐다. 조양호 회장도 수사를 받아야 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대한항공 납품업체로부터 항공기 장비와 기내 면세품을 사들이면서 특정 업체를 끼어넣어 196억원 상당의 중개수수료를 챙겼다는배임 혐의 등 270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가 드러났고, 결국 재판에까지 넘겨졌다. 

한진가의 불운은 단지 조 회장 일가만이 아니었다. 고 조중훈 창업주가 작고한 뒤 조 회장이 대한항공을 승계하고 둘째 조남호와 셋째 고 조수호, 막내 조정호가 각각 한진중공업, 한진해운, 메리츠금융지주를 이어받는 과정에서 ‘형제의 난’이 촉발됐던 게 불운의 시작. 조남호 한진중공업그룹 회장은 얼마전 한진중공업의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고, 셋째의 한진해운도 2017년 파산했다. 부인 최은영 회장이 남편에 이어 한진해운을 맡았지만 경영난을 피하지 못한 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팔아 손실을 피한 혐의로 징역형을 받았다.  

한편 지난 2020년 대한항공이 ‘LA 윌셔그랜드센터’를 담보로 35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바 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윌셔센터의 매각 가능성에 주목해왔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적절한 가격을 받기 어렵다고 보고 매각이 아닌 리파이낸싱(재융자) 추진을 결정한 것이다. 재계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SC제일은행을 금융주선사로 선정하고 윌셔센터에 대한 리파이낸싱을 추진했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기존 담보대출보다 더 많은 금액을 조달한 뒤 기존 담보대출을 갚고 남은 돈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리파이낸싱 절차를 마무리 했었다.

갑질상사로 군림한 조현민(왼쪽)과 땅콩회항 사건의 장본인 조현아.

윌셔센터의 자산가치는 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 기존 담보대출은 이 가운데 40%인 약 4900억원(선순위)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리파이낸싱을 통해 윌셔센터의 담보대출비율(LTV)을 70%까지 올리기로 했다. 즉 추가로 약 3500억원(중순위)의 담보대출을 받는다는 것이다. 선순위 담보대출은 국내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캡스톤자산운용이 연기금 및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과 조성한 펀드를 통해 조달한다. 중순위 담보대출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투자를 받아 마련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호텔업이 악화되면서 현지 금융권에서 담보대출 추가 및 연장이 어려워지자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국내 자본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올 하반기 유동성 확보가 시급해진 만큼 대한항공이 이번 담보대출에 직접 보증까지 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윌셔센터는 대한항공 100% 자회사인 한진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HIC)이 소유하고 있다. 연면적 200만㎡, 지하 5층~지상 73층 규모에 사무 공간과 호텔, 판매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미국 서부지역 최고층 건물로, 2017년 준공 이후 미국 LA의 랜드마크 빌딩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윌셔센터는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평생 숙원사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편 국토부는 그동안  ‘국제선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한항공과 운임 인상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고 앞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절대로 고객 편의 (저하), 가격 인상 이런 것은 없다”고 밝혔지만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에서는 과거 대한항공이 독점 노선인 인천~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에서 항공권을 비싸게 판매했던 사례를 보면 운임을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이미 예견한바 있으나 일련의 항공권 기습 인상으로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이번 항공권 인상과 더불어 한진 일가의 계속된 슈퍼 갑질이 이어지면서  “소비자가 봉이냐”등 LA 한인들의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개스비 인상과 물가인상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권 기습 인상은 가장 많은 수요층이 있는 재외국민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대기업의 횡포에 가까운 행위이고 국토교통부가 대한항공 통합을 계기로 항공권 가격을 상시 모니터링할  있는 시스템까지 구축했지만 항공권 인상의 결과를 낳으면서 국적 항공사로서 소비자를 기만하고 우롱한  아니냐는 부정적인 여론만 형성된 셈이다. 

지난 2월 부임한 신임 대한항공 미 서부 LA 여객지점에 서종우 본사 감사실장이 신임 지점장으로 부임했는데 임기 채우기식의 업무에서 탈피해야 할 것이다. 그가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그동안 고객의 사랑과 국민의 신뢰를 두 날개 삼아 세계 굴지의 항공사로 반세기 동안 국적기인 “우리의 날개”로 도약할 수 있었던 대한항공의 이면에는 고객의 성원과 신뢰가 뿌리 역할을 했음을 인지하고 모든 국민이 신뢰 할 수 있는 세계의 날개로 도약하는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해선 진정한 기업 쇄신이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 

김미원 기자 

 한동훈 첫 인사 ‘윤라인’ 깔았다

0

윤석열 ‘특수부공화국’ 시대

법무장관 취임후 ‘검찰 재장악’ 시그널

윤라인 ‘핵심 지방청 4곳’ 등 주요 보직에

친문 검사는 줄줄이 좌천 ‘피의 보복’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예상대로 움직였다. 취임한 직후인 5월 18일, 곧바로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에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되는 검사들이 대거 중용된 가운데, 이성윤서울고검장,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 등 문재인 정부 당시 승승장구했던 친문 성향의 검사들은 사실상 ‘나가달라’는 메시지가 담긴 인사 결과표를 받아들게 됐다.


검찰총장 없으니 인사 더 수월하네? 

수사할 사안 많아 인사  커져

주요 보직에 ‘특수통· 라인’ 대거 중용

5월 18일 오후 늦게 발표된 인사는 ‘검찰 장악을 위한 핵심 요직을 바꾸기 위함’이 드러나는 인사였다. 현재 공석인 검찰총장을 대행할 대검찰청 차장검사에 이원석(사법연수원 27기) 제주지검장, 주요 고발 사건을 수사할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송경호 수원고검 검사(사법연수원 29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선후보 관련 사건이 다수 고발된 수원지검장에는 홍승욱 서울고검 검사(사법연수원 28기)를 각각 임명했다.
이 밖에도 검찰 내 인사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신자용 서울고검 송무부장(사법연수원 28기), 법무부기획조정실장에는 권순정 부산지검 서부지청장(사법연수원 29기)을 각각 배치시켰다. 기존 문재인 정부에서 장악하고 있던 법무부와 검찰 내 주요 보직을 ‘믿을 수 있는 사람’들로 앉힘으로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주도 하에 ‘검찰 재정립’을 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나는 인사다.


A group of people looking at a person in a chair

Description automatically generated with low confidence

좌천 성격의 인사를 받아 4월 11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검사장 회의에도 화상연결로 참여했던 이원석 제주지검장. 이제는 공석인 검찰총장을 대신할 대검 차장으로 영전하게 됐다.

이들의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다. 신임 이원석 대검 차장(고검장급)은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장관과 함께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활약한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이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기도 했는데, 그런 주요 역할을 맡을 만큼 실력적으로 인정받은 검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역임할 정도로 ‘기수 내 특수통 에이스’로 분류된 그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측근들이 좌천 성격의 인사를 받을 때 제주지검장으로 내려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공석인 검찰총장을 대신할 대검 차장으로 영전하게 됐다.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역시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장관과 함께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검팀, 대법원 사법농단 특별수사팀 등에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등으로 함께했던 송경호 수원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특수 수사 경험이 많은 그는 수사를 진행할 때 주저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이를 한동훈 장관 등이 높게 샀다는 평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지휘하다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수원고검 검사로 내리 좌천됐지만이번 인사를 통해 검사장 승진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장이라는, 국내 최대 규모 수사청의 장(長)으로 화려하게 복귀하게 됐다.

A person wearing a suit and tie

Description automatically generated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장관과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검팀, 대법원 사법농단 특별수사팀 등에서 함께 했던 송경호 수원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게 된 신자용 서울고검 송무부장과 권순정 부산지검 서부지청장 모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시절 각각 보좌했던 대표적인 ‘윤(尹) 라인’으로 분류되는 이들이다. 신자용 검찰국장은 한 장관이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 산하 특수1부장으로 일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윤 대통령 등과 호흡을맞추기도 했다. 이미 한 장관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청문준비단 총괄팀장을 맡으면서 ‘요직’으로 갈 가능성이 점쳐졌다. 

권순정 신임 법무부 기조실장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을 때 형사2부장으로 보좌했고, 총장으로 있을 때는 ‘입’인 대검 대변인으로 일하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 과정에서윤석열 당시 총장의 입장을 언론에 잘 전달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 밖에도 수원지검장에 임명된 홍승욱 서울고검 검사를 법조계는 주목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장이 바뀌게 된지방검찰청은 6곳. 이정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먼저 사의를 표해 빈자리였던 서울중앙지검장을 제외하면,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과 이종근 서울서부지검장, 신성식 수원지검장 등은 모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근무하게됐다. 6곳 가운데 대구지검장과 제주지검장은 기존 검사장이 고검장급으로 영전하면서 공석이 됐고 이를 채우기위한 인사 성격이 짙다.
때문에 법조계는 4곳의 핵심 지방검찰청의 인사가 이번 인사의 핵심 메시지라고 보고 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승승장구했던 검사들에게 사실상 ‘나가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추진력 있게 수사할 사람’을 앉혔기 때문이다. 특히 ‘수원지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평이 지배적인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선 후보 관련 사건들이 다수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 소식에 정통한 한 검사는 “위에서 ‘수사할 사안이 많고, 중요한 사건들을 다룰 지방청은 다 바뀌어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인사 폭이 커졌다고 들었다”며 “고검 검사로 좌천돼 있던 홍승욱 검사를 수원지검장에 발탁한 것도 ‘원칙대로 수사할 검사’라는 이유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남부지검장에 임명된 양석조 대전고검 인권보호관이나, 서울서부지검장에 임명된 한석리 법무연수원진천본원 총괄교수 등은 모두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되는 검사들인 동시에 ‘원칙대로 수사하기로 정평이 난 검사’들이기도 하다.

#친문 대표 검사 이성윤도 좌천
문재인 정부 들어 가장 존재감이 두드러졌던 이성윤 서울고검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옮기게 됐다. 이뿐만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불편한 모습을 연출했던 이들도 대거 좌천 성격의 인사표를 받아들게 됐다.

이성윤 서울고검장 외에 이정현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장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받았는데 이들은 한 장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던 채널A 사건에 관여한 인물들이다. 당시 이 고검장은 채널A 사건에 연루된 다른 인물들보다 이동재 전 기자와 한 장관 등을 수사하도록 관여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정현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장의 경우 당시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로 수사 전반을 지휘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3차장검사, 4차장검사를 맡고 있는 박영진, 박기동, 고형곤 검사 모두 각각 의정부지검 중경단 부장, 원주지청장, 포항지청장 등으로 임명됐다. 법무연수원에 비해 나을 수는 있지만, 요직에 있었던 점을 고려할 때 ‘좌천’이라고 해석될 수밖에 없는 인사다. 법무부 검찰과장이었던 주민철 검사는 인천지검 형사1부장으로, 감찰 파트에서 근무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판했던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은 대구지검 중경단 부장으로 각각 발령이 났다.
검사장 출신의 변호사는 “이번 인사는 한동훈 장관이 문재인 정부 시절 좌천돼 법무연수원에 있으면서 어떻게 검찰을 다시 정상화할지, 그 첫 수를 인사로 보여준 것”이라며 “아직 검찰총장 인사와 그 후에 이뤄질 차장, 부장검사급 인사가 남아있지만 남은 인사에서도 ‘쳐낼 사람과 중용할 사람’을 확실하게 구분해서 보여주는 강력한 인사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BBK 드라마’ 넷플렉스서 만든다

0

한국대선 뒤흔든 ‘BBK사건’ 드라마 제작된다

선데이뉴스, ‘BBK-코리아게이트’ 40부작 드라마 제작

MB-에리카 변호사 ‘산파역’ 이동연 회고록 판권따내

실화 기초한 추리소설 기법…넷플렉스서 드라마 계약

스티븐 최 작가 집필….할리우드 유명감독 인선작업

17대 한국 대선판을 막판까지 흔든 초대형  BBK사건이 드라마로 제작된다. BBK- 코리아게이트(‘BBK, the Korea Gate’).  한국 대통령의 야망을 가진 기업가가 미모의 연하 여성 변호사와 만나 권력과 상류층 출세, 사랑과 욕망을 그린 BBK사건이 실화를 바탕으로 드라마로 제작된다. ‘BBK-코리아게이트’ 드라마 제작이 특별한 주목을 받는데는 BBK사건의 핵심 키를 쥔 ‘이동연 회고록’을 바탕으로 제작되기 때문이다. 

선데이미디어는 지난 18일 BBK 사건의 핵심주역 중 한 명인 이동연 전 한미신용정보 회장의 회고록을 기초로 40부 드라마 제작에 나선다고 밝혔다. 

선데이미디어는 미국대표주간지 ‘선데이뉴스’를 발행하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미디어 회사로, 코리아라디오, 상가로 등 다수의 매체를  미국 16개 도시를 진출하는 등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선데이미디어는 지난해 초 이동연 회장과 회고록 집필 계약을 맺고 스티븐 최 작가를 통해 1년간의 원고 작업을 마쳤으며, 이 회고록을 토대로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 중이다. 스티븐 최 작가는 유명 미슐랭셰프 아키라 백 ‘라스베이거스 아키라 백’과 코린도그룹 출신 김동환 회장 자서전 ‘The Korean Trailblazer’ ‘액션테이커(Action Taker)’ ‘최고가 되려면 최고를 만나라’ 등 다수의 기업인 회고록과 베스트셀러를 집필한 바 있다. 선데이미디어는 시나리오를 상대로 티저를 준비중이며 회고록 발간과 동시에 제작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동연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에리카 김 변호사의 만남을 주선한 산파역할을 하며 유명세를 치렀다.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LA 신앙간증차 방문했을 때 이동연 회장은 자택에서 파티를 열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에리카 김 변호사의 만남을 주선했으며 이후 BBK 사건에서 이회창 측과 정동영 후보의 회유, 그리고 검찰의 지속적 압박 속에서도 끝끝내 입을 열지 않아 BBK실체는 미궁 속에 감춰졌다. 

이동연 회장은 한 로펌에서 에리카 김 변호사를 만나서 발탁한 인물이다. 아이비리그 명문 코넬대를 나와 변호사가 된 에리카 김은 영어와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 눈에 띄는 미모와 서글서글한 성격의 에리카 변호사는 미국에서 자리잡은 능력있는 한인 2세를 한국에 진출해 한-미간의 정치경제 가교역할을 삼겠다는 이동연 회장에게 잘 맞아떨어지는 모델 케이스였다.

그래서 이동연은 한국에서 에리카 김의 출판기념회를 갖고 활동의 신호탄으로 삼았다. 

1995년 에리카 김의 자전적 에세이 ‘나는 언제나 한국인’ 출판기념회를 10월 1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었다. 당시에는 국회의원과 기업인 50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또 KBS 아침마당과 각종 프로그램에 소개해 방영됐다. 에리카 김의 당시 나이는32세로 한국 정치, 경제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이동연 회장은 여야 정치계를 가리지 않고 넘나들며 로비스트로 활동하게 되었다. 누구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심중을 알고 무대 뒤에서 연출한 실력자인 것이다. 

선데이미디어의 진웅 대표는 “기생충, 미나리 영화의 성공과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의 흥행 이후 한국 콘텐츠가 전세계를 주목을 받고 있다”며 “특히, 대통령을 꿈꾸는 대기업 출신 기업가, 아이비리그 명문 출신의 미모의 변호사, 코스닥 상장, 주가사기, 삼성, 아이비리그 출신 투자은행가, 검찰과 인터폴, 스위스 계좌 등은 권력과 사랑의 소재는 전세계에서도 먹힐 키워드”라고 말했다. 

진웅 대표는 또 “최근 넷플릭스에서  애나 만들기란 영화를 통해서 전세계 1위를 화려한 흥행성적을 거뒀다”며 “수년간 코로나로 화끈한 소재가 없는 요즘에 ‘대담한 사기꾼’ 컨셉이 세계적으로 관심을 가진 만큼 넷플릭스나 디즈니, 폭스사 등에서 판권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인기드라마 ‘애나 만들기’는 독일 출신 상속녀 신분으로 접근해서 뉴욕 엘리트층의 마음을 사로잡은 애나 델비의 이야기이다. 그녀가 대담한 사업가인가, 아니면 사기꾼인가? 한 기자가 애나의 숨겨진 실체를 파헤치기 시작하면서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이어지며 넷플릭스 전세계 1위를 차지하며 흥행을 휩쓸었다. 자칫 토픽감으로 지나칠 이 사건이 드라마화로 호평을 받은 것은 월가 투자은행가, 유명 피트니스 강사, 상류 부유층 등의 허황된 욕망과 현실을 다채로운 영상으로 그려내 MZ 세대들 뿐만 아니라 기성세대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BBK-더 코리아게이트’는 희대의 로비스트 박동선에 의해 알려진 코리아게이트에 이은 ‘제 2의 코리아게이트’가 되는 것이다. 

40부작 드라마에서는 대통령을 꿈꾸는 대기업 출신 기업가, 아이비리그 명문 출신의 미모의 변호사, 스위스계좌, 코스닥, 주가사기, 삼성, 아이비리그 출신 투자은행가, 1천억대 피해를 입은 투자자와 권력자 옆에서 이를 막기위해 사냥개들을 자처한 권모술수 정치가들을 그려지게 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이후 ‘검찰공화국’이 들어선 가운데 당시 권력자의 눈에 들기 위해 ‘광기의 칼날’을 무차별 휘둘렀던 검찰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이 오버랩 되게 된다.

‘BBK-더 코리아케이트’ 드라마에서는 이 ‘대담한 사기꾼’이 대권을 위해 권모술수를  능한 이명박 전 대통령인지, 옵셔널 벤처스 주가조작으로 300억원대를 횡령한 투자은행가 김경준인지, 아니면 대통령과의 사랑과 욕망, 출세를 꿈꾼 미모의 여변호사 에리카 김인지, 이 회고록을 쓴 이동연 본인 자신인지 드라마 끝까지 종잡을 수 없는 스토리로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된다.

이제 집필이 끝난 이동연 회장 회고록을 기반으로 시나리오 작업 중인 선데이 미디어는 이미 미나리 감독 등을 포함한 국내외 유수의 감독을 후보에 올려놓고 인선작업에 들어갔다.   

‘BBK-코리아게이트’ 드라마의 기반이 될 회고록 집필을 끝낸 이동연 전 회장은 LA출신 사업가로 지난 불거진 ‘BBK 주가조작’ 사건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인으로 알려져 유명세를 치루기도 했다.  

2007년 12월에 치러진 17대 대선은 어느 대선보다 막후 경쟁이 치열했다. 이명박과 박근혜가 대선후보로 결정되기 전까지는 암투는 업치락 뒷치락했다. 여기에 결정적인 카드로 등장한 것이 김경준 송환문제였다. 

에리카 김 동생 김경준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17대 대선을 뒤흔든 BBK주가사기사건의 주범으로 미국에 살던 그를 한국 송환 문제는 대선 막바지의 하이라이트였다. 이 사건으로 결국 감옥살이까지 하게 됐는데 미국 감옥에서 3년 반, 한국 감옥에서 9년 반으로, 무려 13년. 30대 후반에 감옥에 가서 50대가 돼서 나왔으니 40대 전체를 감옥에 있었다. 감옥에서 오랜 세월을 보내는 동안 ‘BBK의 배신’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BBK 주가조작 사건은 1999년 4월부터 2001년 4월에 걸쳐 활동한, 정체불명의 투자자문회사 “BBK”가 촉발시킨 연쇄 금융사기극을통틀어 일컫는다. BBK라는 회사는 2년이라는 그 짧은 생애 동안 ▲유령회사 설립 ▲ 허위투자운용 ▲사업보고서 날조 ▲회삿돈 횡령 ▲금감위 등록취소 등 곳곳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며 침몰했다. 가라앉는 BBK를 버리고 탈출한 잔당들은, 지난 2000년 12월부터작전 대상으로 점찍어 뒀던 코스닥 상장사 “옵셔널 벤처스”를 점령, 임시 숙주로 삼아 2001년에도 활동을 이어나간다.

2007년 제17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유력한 야당 후보 이명박은 매우 이상할 정도로 BBK 경영진과 금전적 접점이 많았다는 점에서 이범죄세력의 동업자내지 소유주 일지도 모른다는 대중의 의심을 샀다. 이명박이 BBK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가 결국 특검 조사까지 추진되었으나, 당시에는 무혐의로 종결되었다. 사업 파트너였던 김경준이 이명박이 BBK의 실제 소유주라는 증언을하기도 했으나, 검찰과 특검은 모두 이명박이 무혐의라고 발표했다. 당시 담당했던 부장검사는 최재경 박근혜정부 민정수석이다.

논란은 2007년 6월, 17대 대선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을 앞두고 박근혜 후보 측이 처음 주장했다. 이후 야당(대통합민주신당)이 가세하여  특검까지 이루어졌으나, 모두 무혐의로 사건이 종결되었다. 이후 대선 선거기간 내BBK 사건은 표심의 향방을 결정하는 화약고 였다. BBK사건은 끝내 진실을 밝히지 못했고 대선 결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당선돼 10년만의 정권교체를 했다.

그러나 이러한 무혐의 종결에도 2017년 하반기에 다스 실소유주 논란이 불거지면서 다시 사람들의 관심에 오르게 되었다. 2018년 현재BBK 사건에서 다스의 실소유주 찾기로 주제가 옮겨가는 양상이지만 결국 동일한 선상의 사건이다. 

DAS라고 하는 자동차 카시트 생산업체가 있는데, 다스의 명목상 소유주는 이명박의 처남 김재정과 형 이상은이다. 그리고 여기서 도곡동에 땅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1995년에 포철에 도곡동 땅을 263억원에 매각하게 된다. 그리고 다스는 이렇게 생긴 돈 190억원을 BBK에 투자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석연치 않은 점이 발생한다. 첫번째는 190억원이라는 돈은 당시 다스의 1년 수익이 30억원 가량이었기 때문에 6년치 수익과 맞먹었다는 너무 큰 돈이라는 점이고, 두번째는 처남 김재정이 땅을 팔아 돈이 있을텐데도 2년 후인 1997년에 빚 4억원과 2억 6천만원을 갚지 못해 집를 2번이나 가압류당했다는 점이다.

이처럼 수많은 언론의 보도 속에서도 BBK 사건의 진실과 내막을 여는 데는 한계가 있어왔다. 이번 ‘BBK-코리아게이트’ 드라마는 BBK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진웅 선데이미디어 대표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한국 대선판을 흔든 BBK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비로소 밝혀지게 된다. 전세계 흥행작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으로 있을 ‘BBK-코리아게이트’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기대가 되는 이유다.

리디아 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