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부’ 오영수의 인생 역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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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세까지 주목받지 못한 연기자로 단역 배우 전전

<오징어게임> 출연으로 첫 골든그로브 남우조연상 수상

‘오징어 게임’[넷플릭스 제공]

예측 밖의 골든글로브 수상자 –

해외에서 수상하는 엔터테인먼트 관련 시상식들은 때때로 예측을 빗나가는 시상으로 충격과 신선함을 동시에 안겨주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러나 미국의 골든글로브는 ‘항상’ 이라 해도 좋을 만큼 백인들만의 잔치였다.

회원 구성 자체가 백인 위주이다 보니 팔이 안으로 굽을 수 밖에 없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여기에다 성차별 논란, 불투명한 재정 관리에 따른 부정부패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2022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의 유명 인사들이 보이콧까지 하는 싸늘함 속에 조촐하게 치러졌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한 듯 오영수, 이정재, 황동혁 감독 등 ‘오징어 게임’ 관계자들도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토록 견고한 ‘백인들의 아성’ 골든글로브에서 금년에는 모두의 예측이 빗겨간 수상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그 ‘예측이 빗겨간’ 주인공은 그 동안 어떤 미디어도 골든글로브 수상자로 입에 올리지 않은 노배우 ‘오영수’였다.

한국 매체들은 제 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앞둔 하루 전 까지도, 연일 이정재의 남우주연상 수상 가능성을 점치는 데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다.

그 어디에도 드라마 ‘오징어 게임’속의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에 대해 조명하거나 수상 가능성에 대해 논하는 매체는 없었다. 

‘오징어 게임’의 배우들을 소개하는 대목에서도 성기훈 역의 이정재, 이정재가 사는 동네의 서울대 나온 수재 상우 역의 박해수, 이병헌이 맡은 인호의 동생 준호 역할의 위하준 등은 ‘주연’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오영수는 ‘출연’으로 소개될 뿐이었다.

미디어에서는 물론 ‘오징어 게임’에서조차 오영수는 주인공도 아니었고, 그의 연기에 주목하는 사람도 없었다. 78세가 되도록 배우 ‘오영수’는 한국 내에서 단 한 번도 주인공으로서 지면을 화려하게 장식해 본 적이 없었던 인물이다.

그러나 2022년 1월 9일 오후 6시, LA 베벌리 힐튼 호텔(Hilton Hotel)에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결과는 적어도 한국인에게는 의외의 충격으로 다가왔다.

모든 매체들이 목매어(?) 기다리던 남우주연상은 불발된 채 전혀 예상치 않았던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것이다.

조연상이라고 해서 주연상보다 무게가 덜하거나 선정 과정이 덜 까다로운 건 결코 아니다. 

올해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에는 세 번째로 도전하는 ‘석세션’의 키에라 컬킨을 비롯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 마크 듀플라스,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 등 쟁쟁한 후보들이 자신들의 수상 소식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을 제치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조차 생소한 배우 ‘오영수’가 골든글로브의 남우조연상을 차지한 것이다. 

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을 비롯 해외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2020년 ‘기생충’, 2021년 ‘미나리’ 출연진도 이루지 못한 성과다.

한국계 배우인 샌드라 오, 아콰피나가 연기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한국 드라마나 한국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가 연기상 후보에 오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백인 일색 골든글로브에서 빛나는 아시안 수상자 –

White 일색으로 수상자나 작품을 도배해버리는 골든글로브의 성향으로 미루어 봐도, 이번 79회 째 수상자나 수상작들의 결과도 그리 놀라운 건 아니다. 

드라마 부문의 결과를 보면, 남우주연상은 <킹 리차드>의 윌 스미스, 여우주연상은 <비잉 더 리카르도>의 니콜 키드먼이 수상했고, 작품상을 수상한 <파워 오브 도그-The Power of the Dog>의 코디 스밋 맥피가 남우조연상을  차지했다.

TV 드라마 여우주연상은 <포즈>의 MJ 로드리게즈, 남우주연상은 <석세션>의 제레미 스트롱이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TV뮤지컬 코미디 부문에서는 <나의 직장 상사는 코미디언>의 진 스마트, 남우주연상은 <테드 레소>의 제이슨 서디키스, TV미니시리즈 영화에서는 여우주연상에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에서 열연한 케이트 윈슬렛, 남우주연상은 <도프식>에서의 마이클 키튼이 수상했다.

그리고 드디어 TV부문에서 여우조연상에 <석세션>의 사라 스누크, 남우조연상에 <오징어 게임>의 오영수 이름이 올라있다.

한국인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오영수.

수상자들 명단을 보면 알 수 있듯 이번에도 골든글로브의 수상자들은 White, 백인 일색이다. 여기에 오영수의 남우조연상 수상은 한국 배우 최초의 골든글로브 수상자라는 의미를 넘어 백인일색 가운데 아시안이라는 데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오징어 게임’의 전세계적 관심사에 연일 수상자 물망에 올랐던 이정재는 아쉬운 좌절을 맛봐야 했고, 작품상 역시‘석세션’에 트로피를 넘겨줬다.

비록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수상은 불발됐지만, 후보에 오른 것만도 한국 영화·드라마 초유의 기록이라는 평가다. 

비영어권 작품에는 유독 배타적인 골든글로브는 지난해까지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규정을 뒀다. 

이 때문에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2021년 미국을 배경으로 찍은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는 작품상, 연기상 등의 후보에 오르지 못했고 ‘외국어 영화상’ 부문으로 분류됐다. 

지금껏 비영어권 작품은 후보에 조차 오른 적이 없었던 TV부문에서 오영수의 남우조연상 수상은 이런 골든글로브의 관행 속에서 더욱 값진 수상이요, 넷플릭스의 세계적 파급효과의 ‘덕’을 봤다고 할 수 있겠다.

오영수는 누구인가? –

한국에서는 “배우 오영수가 누구야?” 하며 생소해 했을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사실 그의 경력을 살펴본다면 골든글로브가 제대로 배우를 보는 안목이 있구나 인정하게 될 것이다.

오영수는 1944년 10월 19일 경기 파주 출생이다. 4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났지만, 형들을 모두 잃는 바람에 장남이 됐다. 

한국전쟁 중 6살 때 인민군에 의해 아버지를 잃고 생계를 위해 힘들게 살아야 했다.  

그의 학력은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나온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대학 졸업 후 1963년부터 극단 광장 단원으로 활동했고, 1965년 ‘갯마을’로 처음 스크린에 얼굴을 보였다. 

마흔을 넘긴 1987년 국립극단 단원이 되어 2010년까지 단원 생활을 했고, 지금도 연극 무대를 지켜오고 있다. 

스크린에서는 뜸하게 단역으로 출연해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연기력은 인정받아 수상 경력이 상당하다.

1968년 극단 광장의 ‘동거인’으로 데뷔한 이래 1979년 동아연극상에서 남자연기상수상, 1994년 백상예술대상 남자연기상 수상, 2000년 한국연극협회 연기상 수상을 비롯,탤런트와 영화배우로 1년 평균 출연작이 4편 이상인 탄탄한 배우의 길을 걸어왔다.

영화나 TV드라마에서는 주로 노스님 역을 맡아 ‘스님 전담배우’라는 별칭까지 얻게 됐다. 하지만 이 스님 케릭터로 오영수는 SK 텔레콤의 광고 모델로 발탁될 수 있었다. 

2003년 개봉한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은 오영수를 골든글로브 수상자로 이끄는 매개체 역할을 한 작품이다.

사계절에 담긴 인생의 4계를 그린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보고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오영수의 연기에 깊은 감명을 받아 작품 구상 때부터 오영수를 오일남 역으로 낙점해 두었다 한다. 

황감독이 만든 케릭터 ‘오일남’ 이라는 이름도 ‘오영수’에서 떠올린 게 아닌가 싶다. 

이렇게 스님 역을 주로 맡다 보니 혹시 불교 신자일까 추측할 수 있지만, 오영수는 종교생활을 하지 않고 있다. 

골든글로브 수상으로 인해 또 하나 알려진 이력은, 오영수가 월남전 참전 용사라는 것이다. 

월남전은 1964년 7월 18일부터 1973년 3월 23일까지 한국군 32만 명이 참전한 전투로, 한국 역사상 첫 번째 해외 파병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내용을 보면, 오영수는 1966년 10월부터 1967년 11월까지 1년 1개월간 육군 9사단 백마무대 소속으로 파병되어 상병으로서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되어 있다. 

베트남 전쟁때 파병됐던 상병 시절 오영수.

오영수의 이력서를 요약하면 아주 간단하다. 대학 졸업 후 극단에 몸담고 있으면서 영화나 드라마에 간간이 출연한 것, 한 마디로 연기만 평생 해온 외길 인생인 것이다. 

그렇게 지켜오기까지 얼마나 고단했을까 싶은 안스러움과 함께, 하고싶은 일만 평생 해오다 결국엔 ‘큰 것’ 한방 터트렸으니 얼마나 행복한 인생인가 싶기도 하다.

오징어 게임’ 속의 오영수-

도대체 오영수가 어떤 연기를 보여 주었기에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게 됐을까 궁금증이 일어 ‘오징어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열공(?)하며 오영수의 연기를 눈여겨 보게 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드라마다.

게임장은 처음부터 게임 규칙을 설명해주는 커다란 인형 ‘영희’의 지시대로 움직임이 제대로 따라주지 않는 사람들에게 총알 세례가 퍼부어지는 충격으로 공포감을 조성한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끊임없이 흥미 진진하게 만든 원동력은 공포감과 반전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매번 게임마다 게임장 안의 사람들은 죽음의 공포감 속에서 살기 위해 발버둥치며, 살아남은 자들은 급반전 속에 예상 밖의 인물들이다.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본성을 드러내는 인간의 모습을,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통해 마치 나의 모습인 양 간접 체험하게 된다. 

드라마 속에서 오영수는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 중 가장 고령인 할아버지 오일남 역을 맡고 있다. 오일남은 자신을 배려해주는 성기훈(이정재 역)에게 같은 편인 ‘깐부’를 맺자고 제의한 뒤 서바이벌 게임장 안에서 ‘깐부 할아버지’로 불리운다. 

목숨을 걸어야 하는 각종 게임을 운좋게 통과한 마지막 승자 성기훈(이정재 분)은 어느 날 한강변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가 꽃장수를 통한 오일남의 메시지를 받게 된다. 오징어게임의 심벌이 그려진 메모에는 <12월 24일 밤 11시 30분, 스카이 빌딩 7층으로 와달라>는 메시지에는 <‘깐부로부터’>라고 적혀있다.

찾아간 기훈의 눈 앞에 깐부 할아버지는 고급 병실에 첨단 의학 장비들이 부착된 채 병상에 누워있다. 

“당신, 누구야?”라고 소리치는 기훈에게 오일남은 대답한다. “나는 돈을 굴리는 사람이야”

“당신, 어디까지가 진짜고 어디까지가 거짓이야? 오일남, 그건 당신 진짜 이름이야?”

“그래 내 이름이야. 오일남. 내 머릿속에 종양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옛날에 아내랑 아들과 함께 그런 골목길에 산 적도 있었지.”

“아직도 사람을 믿나? 그 일을 겪고도?”

사실은 재벌 노인인 오일남은 바로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고 아직도 사람을 믿는 사람이기에 성기훈을 게임에서 살려준 것이다.

“왜 그런 짓을 한거지?”

“자네, 돈이 하나도 없는 사람과, 돈이 너무 많은 사람의 공통점이 뭔지 아나? 사는게 재미가 없다는거야. 돈이 너무 많으면 아무리 뭘 사고 먹고 마셔도 전부 다 시시해져버려. 나의 고객들이 머리를 모았지. 뭘 하면 좀 재미가 있을까 하고”

생명이 꺼져가는 오일남은 빌딩 아래 보이는 걸인을 자정이 되기 전에 누군가 도와주면 기훈이 이기고, 아니면 내가 이기는 것이라며 마지막 내기를 건다.

결국 자정의 괘종시계가 울리기 전 누군가의 신고로 걸인은 경찰의 도움을 받는게 보이면서 기훈은 “내가 이겼어” 라고 말하지만, 노인은 결과를 알기 전 숨이 멈춰있다. 

‘오징어 게임’ 극중 이정재(왼쪽), 오영수[넷플릭스 제공]

성기훈은 머리를 빨갛게 물들이고 깔끔한 차림으로 딸을 만나기 위해 공항으로 향한다. 그러나 공항 전철에서 자신과 똑같이 딱지치기로 또 다른 오징어 게임 참가자를 낚고 있는 예전의 그 남자를 목격하게 된다. 

그냥 비행기에 올라 딸을 보러 가면 좋으련만, 그것은 주인공 성기훈의 케릭터가 아니다. 

“성기훈, 1974년 10월 31일. 잘 들어. 난 말이 아니야, 난 사람이야. 

그래서 난 용서가 안되. 너희들이 하는 짓이.”

결국 비행기 문앞에서 돌아서는 기훈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면서 ‘오징어 게임’ 마지막 9회는 끝난다. 시즌2를 예고하는 클로징이라 볼 수 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성기훈이 그냥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가 딸아이도 만나고, 아내와도 잘 되어 남은 돈으로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더라면, ‘오징어 게임’은 감동이 삭감된 채 흔한 해피앤딩 스토리로 끝났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또 다른 희생자들을 막기 위해, 혹은 자신들의 재미를 충족하기 위해 인간을 제물로 쓰는 악인들을 응징하기 위해 자신의 행복을 뒤로 하는 사람 ‘성기훈’의 케릭터는 이 드라마를 시즌2, 시즌3로 계속 이끌어갈 수 있는 생명이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시니어들에게 힘을 주는 78세 노장의 만개 –

이번 오영수의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은 오랜 세월 인고한 연기자에게 시대적 상황이 안겨준 선물이라고도 볼 수 있다. 코비드19으로 인해 실내에 들어앉게 된 전 세계 사람들이 ‘넷플릭스’라는 매체의 클릭 수를 높였고, 덕분에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역시 전 세계적 관심을 받게 된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 싯점에서 문득 권투의 황제 ‘무하마드 알리’가 남긴 말이 되새겨진다.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 

비유가 적절할 지 모르지만, 배우 오영수는 나비처럼 조용히 언제든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가 2022년 골든글로브를 향해 벌처럼 ‘톡’ 쏘아올렸다.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세상 밖으로 ‘툭’ 튀어나온 것 같지만, 오영수는 늘 같은 자리에서 평생 동안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다가 나이 78세가 되어서야 골든글로브에서 발견이 된 것이다. 오영수는 ‘준비된 배우’라는 얘기다. 

뒤늦게 만개한 오영수의 수상은 시니어들에게도 용기를 주는 귀감이 되고 있다. 

집념을 가지고 꾸준히 하는 일은 아무리 늦더라도 반드시 보답으로 돌아온다는.

희망을 노년층의 가슴에 지펴주고 있다. 

수상 소감이 전해주는 인간 오영수 –

연기 인생 58년 베테랑 배우 오영수가 남긴 수상 소감에서 그가 어떤 인생관을 갖고 있는 배우인지 알게 된다.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 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닌 ‘우리 속의 세계’ 입니다.”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가족에 대한 사랑’ 이라는 오영수의 소감에 문득 그의 가족이 궁금해진다.

데이트 할 무렵 은행원이던 아내는 연극 팬으로, 13살이나 나이 차이 나는 45세의 가난한 연극인을 처갓집에서 좋아할 리 없었다. 

결혼을 허락받기 위해 1987년 오영수는 월급이 나오는 국립극단으로 자리를 옮겼고, 정년이 될 때까지 이 곳에서 자리를 지키게 된다. 노총각을 구제해준 아내와의 사이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요즘은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도 출연하며 세간의 인기를 온 몸으로 느끼고 있을 배우 오영수, ‘오징어 게임’ 시즌1에서는 뇌종양으로 사망한 그를, 제작 예고되고 있는 시즌2에서는 어떻게 또 살려낼지 기다려진다. 

끝으로 모두에게 남긴 그의 덕담은, 요즘 사람들이 많이 듣고 싶어하고 많이 인사로 건네는 ‘부자 되시라’는 말이 아니라서 그 또한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여러분 모두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리디아 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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