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Blog Page 4

중앙일보 해고소송・불륜 전력 노세희, 다시 한국일보 기자로

0

자신이 다녔던 미주 중앙일보를 상대로 부당해고, 오버타임 미지급 등으로 집단소송을 주도했던 노세희 기자가 지난해 말, 한국일보로 적을 옮기자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세희 기자는 중앙일보 해고되자 언론계를 떠나 고철회사, 보험영업을 전전했었다. 정년퇴임 연령대인 64세의 나이에 기자로 입사한 것은 아무리 고령화 시대이긴 해도 LA한인언론계의 흐름과는 동떨어져 있다. 중앙일보의 한 고위간부는 박인택 사장 자살사건에 연루되고, 자사를 상대로 소송한 노 기자가 지난해 중앙일보 전현직 사우회 회식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자 공개석상에서 얼굴을 찡그리기도 했다. 

노세희는 중앙일보를 상대로 소송한 기자였기에 회사에서 주최했던 어떤 행사에도 초대받지 못하는 ‘출입금지’ 대상이었다. 그 흔한 회사 골프대회나 이벤트에도 ‘참석 불가’ 명단에 올라와 있었다. 이번 한국일보의 기자영입을 두고 중앙일보에서는 낮은 성과로 해고된 후 자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주도한 기자가 경쟁 언론사로 자리를 옮겨, 또다시 칼끝을 중앙일보에 겨눈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 사옥까지 내놓고 쇠락하고 있는 한국일보의 위상이 기자 채용난으로 고령의 퇴출기자를 영입한데 불과하다며 폄하하고 있다. 이번 이직을 계기로 언론계로 이어질 파장을 집중취재 했다.  <탐사보도팀>

조직내 불화와 낮은 성과로 중앙일보에서 해고된 후 단체소송에 나섰던 노세희 기자가 10여년이 넘게 언론계를 떠나있다가 64세에 기자로 슬쩍 한국일보에 입사해 기자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B베어. 중앙일보 건물 건너편에 있고 안주가 푸짐해 직원들이 단골로 가는 식당이다.

“이게 말이 돼? 편집국장이 자기와 친한 후배를 부장 자리에 마구 올려도 되는 거냐고? 실력도 없는 국장이 사장에게 아부해서 올라가고, 그런 무능한 국장이 편집국에 있으니 그 피해가 고스란히 후배 기자들에게 오는거야. 주말에도 별것도 아닌 걸, 툭하면 기자들에게 전화해 취재보내는 건 뭐야.  편집국장이 사건 밸류를 모르니까 막 시키는 거지. 왜 불안하니까. 너희들도 기자들이니까 예 예, 그러지만 말고 아니다 싶으면 들이박아. 까도 까도 뭔지 모르는 다마내기(양파) 국장 아니냐. 할말은 하고.”

중앙일보 소식통에 따르면 노세희는 입사 동기들보다 서너살 많은 늦깍기로 기자생활을 시작한 탓인지 회사내에서 좌충우돌했다. 사수역할을 할 선배들은 나이가 엇비슷한 신입을 부담스러워 했고, 동기들과는 형님노릇을 자처하는 탓에 컽돌았다. 그래서 근무시간이 끝나면 후배들을 술 사준다며 억지로 회식자리로 불러내는 게 그의 특기였다. 잦은 회식비는 박봉의 기자 월급으로 해결이 되지 않았다. 특집기사를 쓰겠다는 구실로 촌지를 받거나, 후배들을 불러낸 회식 자리가 끝날 때쯤 취재원에게 전화해 술값 대납을 시키는 일은 비일비재했기에 여러차례 회사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회식자리에서 술이 꽤 취한채 목소리를 높이던 노세희 기자의 ‘회사 뒷까기’는 끝이 없었다. 후배들은 빨리 마치기를 바라며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이런 사실은 바로 당시 K편집국장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평소 단둘이 저녁을 먹을 때나 편집국에선 “국장님, 국장님” 머리를 조아리며 그렇게 깍듯이 대하던 노세희가 아니었다. 노 기자가 취재원의 촌지를 받는다는 소식을 자주 듣고 주의를 줬지만 ‘박봉에 그럴 수 있지’라며 넘어가던 K국장이었다. 그런데 가뜩이나 종이신문의 부수가 줄고 매출도 떨어지는 상황에서 직원 구조조정안을 내라고 관리국에서 연일 압박을 받아왔지만 가능한 인력을 줄이지 않고 버텨왔던 K국장이었다. 하지만 이날 회사의 허리역할을 해야할 중간간부가 후배들을 선동해 국장과 회사 비난에 열올리는 것은 분명한 해사(害社) 행위였다.

‘경제부에 보냈더니 취재원에게 잔돈 뽑아 후배들과 술처먹는구나’

노 기자는 주요 취재원 만날 저녁시간에 반골세력을 모아 ‘뒷다마’를 하는 생활이 누적되었다. 다음날 회의시간에는 제대로 된 기사거리를 내놓을 밖에 없어 질책을 받는 쳇바퀴 생활이 반복됐다. 정기인사 부국장 승진 대상에서 노세희는 빠졌다.  

여러차례 촌지 사건과 불성실한 근무를 했던 노세희의 평가가 좋을리가 없었다.

승진에서 누락되자 노세희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가진 기자들을 규합해 반골세력으로 확대되었다. 특히 같이 부국장 승진서 물먹은 모 경제부장과 어울리며 밤이면 1차 회식, 2차 술집을 돌았다.

후배들을 불러내어 술을 먹이며 밤새 회사 욕을 하면서 불평불만을 쏟아냈다.  

그러다 LA한인사회에 충격을 준 사건이 발생했다. 고 박인택 중앙일보 사장의 자살사건이었다. 갑작스런 박 사장의 자살 사건에 LA한인사회와 언론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한국 중앙일보가 박사장에 대한 내부감사에 착수했다는 비공식적인 얘기들이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였다. 한국 감사팀 파견은 LA서 쏟아지는 투서들 때문이었다. 불공정한 인사전횡, 광고국 횡령건, 과도한 라디오 확장사업 등을 조사해 달라는 투서가 쏟아지자 본사에서 내부감사팀이 파견되었다. 한국에서 온 젊은 혈기왕성한 감사직원들이 예의없이 박인택 사장을 취조식의 탐문조사는 자존심 강한 박사장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박 사장은 평소 열정적으로 불도저같은 리더십으로 인해 회사내 충성파들이 많았다. 박 사장을 따르는 라인에서는 정보가 나오지 않자 감사팀은 전략을 바꾸었다.

회사에서 컽돌던 노세희를 포함한 반골 그룹을 따로 만나 박 사장의 비리를 조사한 것이다.

박 사장이 한국서 완공된 콘도분양권을 상납건과 편집국 인사전횡, 광고국 횡령에 대한 의도적인 묵인과 상납 등 구체적인 사례와 정황에 대한 증언과 자료를 받았다. 박 사장은 근거없는 내부 밀고자의 불평불만과 허위사실이 그대로 전달되자 허탈해 했다. 한국일보에서 밀리던 중앙일보를 LA에서 추진력으로 성장시킨 공에 대한 평가없이, 회사 주변을 컽돌던 비주류의 일방적인 밀고를 바탕으로 징계가 추진될 경우 그동안 쌓아왔던 본인의 명예, 또 가족에게까지 경제적 피해가 미칠 것을 우려했다.

한국 감사팀의 내부감사가 끝난 직후 박 사장은 자택에서 자살한 채로 발견됐다.

LA중앙일보는 그야말로 쑥대밭이 되었다.

한국에서 새로 지사장이 파견됐다. 본인의 철학을 공유하는 편집, 광고 라인으로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특히 박사장의 자살사건으로 어수선했던 중앙일보를 쇄신해야 하는 책임을 맡았다. 하지만 반골세력을 주도했던 노세희는 회사로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시계였다. 그는 신임 사장이 진행하는 해고 명단에 올랐고, 하루아침에 무직자가 되었다. 그와 어울리며 밤새 회사욕을 하고 다녔던 반골기자들도 다수 포함됐다.

회사에서 잘린 노세희는 같이 해고된 동료기자를 규합했다.

“이대로 떨려날 순 없잖아. 뭐라도 챙겨야지. 부당해고건으로 소송하면 잘 하면 수백만불 배상 받는 케이스도 있잖아. 각자 몇십만불 정도는 챙겨야 스몰 비즈니스라도 하나 할 수 있잖아.”

그래도 10여년 청춘을 보냈던 곳인데, 마지막을 소송으로 끝낼 순 없지 않느냐는 해고 기자의 말에 노세희는 특유의 논조로 대응했다. 

“우리가 소송을 해서 회사가 막대한 손해를 봐야 정신차리지. 특히 한국에서 파견나온 지사장들은 여기 엘에이를 어떻게 알아. 개뿔, 한국에서 했던 것 생각하고 일처리할 건데, 미국 캘리포니아 노동법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야줘야 해. 같이 뭉쳐야 하고 개별로 행동해서는 절대 안돼.”

LA서 언론사 상대로 한 기자들의 첫 단체소송은 이렇게 시작됐다.

노세희 기자는 조직불화와 불성실한 근무태도로 중앙일보에서 해고되자 해고자를 규합해 회사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 사진은 LA중앙일보 본사. 

노세희의 제안에 설득된 해고자들은 중앙일보가 개별적으로 합의제의가 와도 응하지 말고, 회유되지 말고 끝까지 싸우자며 결의했다. 이렇게 수년에 걸친 소송에 중앙일보는 노동법 전문 변호사를 선임하고도 종업원 손을 들어주는 가주 노동법상 귀책사유가 많아 회사가 이길 수 없는 재판이었다. 다만 배상액은 해고자들의 예상과 달리, 변호사비를 제외하고선 초라한 수준이었다.

노세희는 소송 와중에도 후배기자들을 수시로 만나 회사의 소송대응을 파악했고 외부에 안좋은 회사 정보를 흘리며 내부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에 앞장섰다. 의도적이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평소 술을 마시면 떠벌이가 되는 습관 때문에 기인하는 면도 많았다고 한다.

단체소송자 중에는 비즈니스를 새로 시작해, 중앙일보 상대로 소송을 하지 않았더라면 회사의 직,간접적 지원을 받을 수 있었는데, 소송자로 낙인찍혀 광고 베네핏도 전혀 받지 못해 두고두고 후회하는 사람도 생겨났다.

그러다 사장이 바뀌었다. 노세희는 신임사장이 된 선배를 통해 복직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중앙일보 경영진은 노세희의 처세와 이간질에 혀를 내둘렀다. 모두들 앞에서는 웃고, 뒤에서는 음흉한 웃음을 짓는 인간이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한국 대기업 출신인 관리상무는 단칼에 반대했다.

“한번 뒤를 깐 인간은 절대로 바뀌지 않습니다. 나중에 또, 뒤를 깝니다”라고.

대기업에서 수많은 인재채용을 해온 관리상무의 단호한 입장표명에 로컬 출신의 신임사장도 더이상 밀어붙일 수 없었다. 

노세희의 주변 취재에 응한 지인들은 ‘사람은 참 좋은데 술만 마시면 말이 많아지고 정보가 많이 세는 편’이라며 습관적 음주의 기벽으로 돌렸다.

노세희가 가장 먼저 기자에 취업하자마자 한 일은 그가 근무했던 보험회사를 인터뷰해서 한국일보에 대문짝만하게 실었다. 10년 밑바닥 생활을 한 그는 기사 가치를 떠나 사익이 우선이다는 걸 깨달아서 였을 것이다. 그러다 한번도 사건기자를 담당한 적 없는 기자가 이번엔 사회부로 자리를 옮겨 전방 공격수를 자임한 것도 무리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들어 노세희 기자가 중앙일보 출신의 전직 선후배들과 만나 회동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그가 자리한 술자리에서도 한국일보 장재민 회장이 부동산으로 얼마나 돈을 벌었는지 아느냐, 한미박물관 사업도 빨리 진행할거다 등의 과시성이지만 다소 민감한 정보들이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기자는 중앙일보나 타사로부터 정보를 빼낸다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적당히 한국일보의 내부정보를 던진다는 말도 나오지만 아직 확증하기는 어려운 단계다. 이 때문에 타사 언론매체에서는 중앙일보에서 한국일보로 전향한 노세희 기자를 보며 이중첩자 ‘X맨’을 떠올리는 이들도 꽤 있다.

10년전 중앙일보 해고된 복수전이 전개될지, 한국일보가 선택한 ‘재활용 카드’가 자충수가 될지는 두고볼 일이다.

제임스 유 기자

사기코인거래소 ‘브이글로벌’, LA도 덮쳤다

0

피해규모 2조원대 5만명 중 LA, 애틀란타 포함 3천여명 피눈물

2조원대, 5만여명 사기 피해를 일으킨 가상화폐 거래소 ‘브이글로벌’의 피해가 LA, 뉴욕, 애틀란타, 버지니아 등에서도 3천여명의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3일 한국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를 받은 브이글로벌 대표 이모씨의 상고를 전날 기각하고 징역25년형 원심을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운영진 3명은 징역 4∼14년씩을 확정받았다. 이씨 등은 자신들이 만든 가상화폐 ‘브이캐시’에 투자하면 300% 수익을 보장하겠다거나 다른 회원을 유치하면 소개비를 주겠다고 속여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끌어다 가로챈 혐의를 받았다. 이들이 2020년 7월부터 2021년 4월까지 회원 5만여명에게서 받아 챙긴 돈은 약 2조8천억원으로 조사됐으며, 이중에는 LA, 뉴욕, 애틀란타 등 미국에서 참가한 피해자도 3천여명에 달했다. 하지만 이같은 대법원의 확정판결에도 불구하며 미주 한인 피해자들은 실질적인 보상안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가상화폐거래소 ‘브이글로벌’은 전현적인 폰지사기였다. 일부 투자자에겐 수익이라며 돈을 주기도 했지만 나중에 가입한 회원의 투자금을 먼저 가입한 회원에게 지급하는 전형적인 ‘돌려막기’ 수법이었다.

‘코인 광풍’이 불던 2021년 5월,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서울 논현동의 가상화폐거래소 ‘브이글로벌’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 수사로 드러난 브이글로벌의 사기 행각은 기존 가상화폐 사건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대표 이모(31)씨 등이 다단계 방식으로 편취한 투자금만 2조2,000억 원대에 달했고 피해자들은 5만2,800여 명으로 집계됐다. 

“누구든지 대표님과 한 번만 미팅해보면 1억, 2억을 베팅했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그분의 배경과 천재성 때문에.”

브이글로벌 투자설명회에 섰던 강사의 설명이다.

이씨는 지난달 1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5년을 확정받았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운영진 3명에게는 징역 4~14년이 확정됐다. 범행 규모나 주범들의 형량을 보면 역대 최대 코인 사기로 꼽히지만, ‘거창한 평가’가 무색할 만큼 범행 수법은 매우 단순했다. 구체적인 사업 모델도 없이 “600만 원짜리 계좌를 개설할 때마다 수익금을 3배로 돌려준다”는 약속이었다. 5만 명 넘는 피해자들이 이런 허황된 약속을 믿고 노후자금을 털어 바친 이유는 무엇일까.

수익 모델 하나 없이 ‘3배 보장’… 왜 믿었나

브이글로벌은 그럴듯한 가상화폐 거래소의 외형을 갖추고 있었다. ‘브이캐시’라는 코인을 발행해 피해자들이 600만 원을 입금하면, 그 대가로 1800만 브이캐시를 배당했고, 상당 기간 거래소에선 반복적인 매도·매수 작업을 통해 ‘1브이캐시=1원’의 균형을 유지시켰다. 원화로의 환전도 사업 초기 몇 달 동안은 원활하게 진행돼, 처음엔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수억 원대 이득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추가 투자금을 받는 것 말고는 마땅한 수익 창출 전략이 없었기에, 브이글로벌에 ‘돌려막기’ 의심이 따라붙는 것은 당연했다. 업체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 2020년 7월부터 테헤란로 일대 사무실과 호텔, 관광버스와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중장년층을 상대로 수차례 설명회를 열었다. 이들은 브이글로벌이 ①특정금융거래정보법 시행을 대비해 회원을 모으는 단계이며 ②사업성을 알아본 재벌가 주주들이 이미 수천억 원을 투자했고 ③은행에 원금 전액이 예치돼 있기에 일반 투자자들은 안전하다고 투자자들을 속였다.

브이글로벌은 공신력 있는 기관을 내세우기도 했다. “한국은행 및 유명 통신사와 함께 전자지갑 구축 업무협약을 맺었고, 신탁계약을 맺은 은행에서 일주일에 두 번 실사를 나온다”고 거짓말을 했다. 문의전화 몇 통이면 간단히 드러날 거짓이었지만, “이미 큰돈을 번 투자자들이 있다”는 소문이 진실을 가려버렸다. 피해자들을 대리한 법무법인 대건 한상준 변호사는 “많은 투자자들이 진위 여부와 무관하게 ‘나도 좋은 타이밍에 이득 보고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란 믿음에 매몰됐다”고 말했다. 

다단계 수당에 공범화… 30대 대표는 신처럼 

브이글로벌의 핵심 운영진 대다수는 가상화폐가 아닌 다단계 전문가였다. 다단계 사기로 형사처벌 전력까지 있던 이들은 브이글로벌 사업 구상에도 철저한 피라미드 직급구조를 적용했다. 투자자를 ‘VIP → 매니저 → 코치 → 마스터 → 슈퍼바이저 → 디렉터 → CEO → 체어맨’이라는 여덟 등급으로 구분한 뒤, 하위 투자자를 모집할 때마다 투자금의 20%인 120만 브이캐시를 추천수당으로 줬다. 이외에도 후원수당, 추천매칭수당 등 다양한 종류의 인센티브를 부여해 투자자들을 사업 운영의 일원으로 만들었다. 

이들은 다단계 조직 특유의 보상구조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상위 직급을 동경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열을 올렸다. 최상위 3개 직급자를 ‘리더스클럽’이라고 칭하면서 총매출의 1%를 수당으로 지급했고, 승격할 경우 등급별로 50만~1억 브이캐시를 성취금으로 뿌렸다. 본사 3층에는 상위 투자자들만 쓰는 사무실을 둔 채 지하 강연실이나 호텔에서 일반 투자자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었다. 행사 때마다 영어로 사업을 소개하고 자체 통역하는 등 동경심을 갖도록 ‘허술하게나마’ 위화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설명회는 브이글로벌의 모순된 사업구조를 정당화하는 자리였고 ‘대표 이씨의 영향력’을 회원들에게 세뇌하는 통로로 쓰였다. 2021년 2월 청주 강연에서 한 ‘디렉터’는 “대형 거래소가 엄청난 정보력을 통해 이 대표를 알아보고 우리를 택했다. 수당 지급도 이 대표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모든 것은 이 대표의 뒷배경 때문”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이씨가 삼성가 손자라는 헛소문도 돌았다. 한상준 변호사는 “상위 직급자들이 교주처럼 이씨를 추켜세우면서 오히려 사업이 확장된 측면이 있다”며 “처음부터 공모한 축에 속하진 않았더라도 이들 역시 사기에 고의적으로 가담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가담자들 여전히 수사 중… 추징은 무산

투자자들에게 ‘베일에 가려진 신’으로 불리던 이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브이글로벌 관련자들의 휴대폰과 컴퓨터를 교체하도록 했고, 직원들에게 각종 계열사를 독립된 회사로 진술하도록 지시하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했다. 재판에선 범행 책임을 전가하려고 다른 구속 피고인에게 접촉을 시도하다가 구치소에 발각되기도 했다. 브이글로벌 사업에 뛰어들기 전에 그는 음지에서 활동하던 트레이더(고객 간의 주식이나 채권 거래를 중개하는 사람)였다고 한다.

이씨를 포함한 운영진 4명이 중형을 선고받았지만, 미주 한인 피해자들은 여전히 “반쪽짜리 응징”이라고 입을 모은다. 투자자 영입을 도맡은 이들 다수가 여전히 기소되지 않았을뿐더러, 1,000억 원대 추징 명령을 내린 1심과 달리 2심과 대법원은 “범죄로 얻은 수익이 기존 자산과 구분되지 않아 추징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LA의 한 피해자는 “노인아파트 시니어센터로 찾아온 지인이 투자의 3배를 준다는 말에 속에 은퇴자금으로 쓰려고 모아두었던 5만불을 몽땅 날려 자식 볼 면목이 없다”며 허탈해 했다.

한 변호사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엉킨 다단계 범행에서 계좌에 들어온 금액 출처를 모두 구분하라는 것은 사실상 범죄수익을 환수할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며 “이런 판단이 계속 나온다면 형량보다 수익이 중요한 경제사범들이 더욱 활개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재권 기자

대한항공 조원태 오너의 끝없는 욕심

0

4월1일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미주 한인들 안중에 없었다

한인들 “한인회 역할없어, 조 전 회장이 살아있었더라면…”

일등석, 비즈니스 좌석에 유리…장기탑승 일반석은 불리

적립률 줄고 공제 69% 급등…거리환산에 동부지역 타격 커

미주노선 보너스 항공권·좌석 승급 등 마일리지 부담 추가

대한항공의 상용 고객 우대 마일리지 프로그램인 스카이패스가 오는 4월 1일부터 전면 개편된다. 특히 미주 노선 예약을 할 때 보너스 항공권이나 좌석 승급에 기존보다 더 많은 마일리지를 사용해야 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주한인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다며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대한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 스카이패스 개편 안내에 따르면 마일리지 공제 기준이 기존 5개 지역 구분에서 운항 거리에 따른 11개 구간으로 변경된다.
개편안에 따르면 현재 북미/유럽/중동/대양주에 포함된 미주노선이 7, 8, 9구간으로 세분된다.

뉴욕 등 9구간 노선은 일반석 9만 마일, 프레스티지석 18만 마일, 일등석 27만 마일로 증가해 서부 노선에 비해 12.5%가 더 공제된다.
따라서 현행보다 공제 마일리지가 LA노선(8구간)은 일반석 14.3%, 프레스티지석 28%, 일등석 50% 각각 늘게되며 뉴욕노선(9구간)은 일반석 28.6%, 프레스티지석 44%, 일등석 68.8%가 급등하게 된다.

이번 개편안에 따르면 LA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라스베이거스는 편도 운항 거리 5000~6499마일인 8구간에, 뉴욕, 댈러스, 보스턴, 시카고, 애틀랜타, 워싱턴DC는 6500~9999마일인 9구간에 각각 편성됐다. 호놀룰루는 4000~4999마일인 7구간이다.
이에 따라 현재는 서부나 동부 상관없이 미주-인천 노선 보너스 항공권이나 좌석 승급 공제 마일리지가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으나 개편 후에는 구간에 따라 차별 적용돼 서부와 동부 노선 탑승객이 부담해야 하는 공제 규모가 달라진다.


대한항공은 당초 스카이패스 개편을 지난 2021년 4월부터 시행하려 했으나 팬데믹 장기화로 2년 연기한 끝에 오는 4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좌석 승급 공제 마일리지도 크게 늘어나는 것도 기존 고객에겐 불리한 점이다.
평수기 왕복 항공권 기준으로 일반석에서 프레스티지석 또는 프레스티지석에서 일등석 승급에 각각 8만 마일이 공제됐으나 변경 후에는 LA노선이 각각 11만 마일로 37.5%, 뉴욕노선은 각각 12만5000마일로 56.3%가 늘게 된다.
성수기에는 평수기 공제 마일리지의 50%가 추가되기 때문에 한국을 다녀오려는 한인들은 보너스 항공권이나 좌석 승급에 대한 부담을 지게 된다..
마일리지 적립률도 예약 등급별로 변경된다. 예약등급은 판매가격과 일정 변경 또는 환불, 좌석 승급, 마일리지 적립 유무 등 서비스 조건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보통 항공권 출발일 옆에 알파벳으로 표기된다.

일등석(예약등급 F) 적립률은 현행보다 100%p가, 프레스티지석(J/C/D)도 최소 25%p에서 최대 65%p가 각각 늘어난 반면 일반석은 예약등급 W/Y/B/M/S/H/E만 종전과 동일할 뿐 K/L/U는 25%p가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한인들이 여행사를 통해 구매하는 저렴한 항공권들이 주로 일반석 K/L/U로 나타나 결국 미주 한인들은 마일리지 적립률은 낮아지고 공제는 크게 늘어나는 불이익을 당한다.
대한항공은 이번 개편의 일환으로모닝캄 우수 회원을 연간 단위 탑승 실적을 기반으로 선정하며 명칭도 실버, 골드, 플래티넘, 다이아몬드로 변경한다. 또한 우수 회원에게는 노선에 따라 추가 엘리트 마일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개편과 관련해 온라인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개편안이 4월 1일 이후 발권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오는 3월 31일 이전에 발권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성수기에는 비수기보다 50% 많은 마일리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성수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

[단독] 홍정도는 왜 노무현의 심장 겨눴나?

0

‘노무현 죽이기’ 프레임의 진짜 설계자는 누구였나

—스탠퍼드발(發) 취재, 데스크의 익명 지시, 그리고 한국 정치의 2009년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문장이 진부하게 들릴 때가 있다. 그러나 누군가의 삶이 언론의 ‘프레임’에 의해서 서서히 밀려날 때, 그 문장은 다시 칼날이 된다. 2009년 봄, 팰로 앨토에서 서울까지 이어진 몇 편의 기사와 몇 줄의 캡션은 여론을 바꾸었고, 그여론은 다시 한 사람을 벼랑으로 몰았다. 이 르포는 그 봄의 동선을 복원한다. 누가, 무엇을, 왜 겨눴는지—그리고 그 이후무엇이 달라졌는지.

1. 보수언론 정체성 ‘이탈’과 ‘복귀’ 사이

노무현 정권 출범 직후 부터 중앙일보는 보수 선명성 시비에 시달렸다. 노무현 정부 초기 중앙일보는 전통적 보수 3대 일간(이른바‘조중동’)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온건하게 정부와 대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노무현 정권과 보조를 맞추면서 친진보 성향을 띠기 시작했다.

이런 중앙일보의 변화에 보수 독자들은 의아해했다.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이 삼성그룹 홍라희 여사의 남동생으로 친기업, 친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우파 중도 매체인데, 노무현 정권 들어서 논조를 바꾸기 시작한 것이다. 조선일보, 동아일보는 아예진보 정권의 박해를 각오하고 참여 정부와의 전쟁을 벌이는 데 반해 중앙일보는 친정부 성향의 보도 기조를 이어갔다.

그중 가장 정점은 2004년 2월이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노무현 대통령과 당시 중앙일보 회장 홍석현의 상춘재 대담—보수매체 오너와 현직 대통령의 3시간이 넘는 이례적 장시간 인터뷰였다. 보수 진영 일각에선 “변절”이란 말까지 나왔다.

2004년 2월 14일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과 특별대담을 가졌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듬해 2005년 2월, 홍석현은 주미대사로 공식 임명됐다. 참여정부와 중앙일보 사이의 ‘가깝고도 불편한 거리’는 이때 한층가까워졌다. 이런 노무현 정부와 홍석현 중앙일보의 밀착은 기존 보수 세력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국정원의 내부고발과 경쟁 언론사의 ‘합작’이었을까? 그해 여름, ‘삼성 X파일’ 파문이 터지며 홍석현은 불과 5개월 만에 대사직에서 중도하차했다. “실용외교 적임자”에서 “최단명 대사”가 되는 데 걸린 시간은 계절 하나였다.

이 삼성 X파일은 노무현 정부 기간 중 삼성 및 중앙일보와의 관계에 가장 큰 파문을 일으킨 사건으로, 지금도 회자된다. 1997년 안기부(국정원) 도청 조직인 ‘미림팀’이 녹음한 녹취록(이른바 ‘삼성 X파일’)이 공개되면서, 삼성그룹이 홍석현 당시중앙일보 사장을 통해 정치자금 제공을 논의하고 검찰 고위 간부들에게 뇌물(떡값)을 제공했다는 내용이 폭로된 것이다. 이 사건은 지금도 홍씨 일가가 손으로 덮어버리고 싶은 치부 같은 사건 중의 하나이다.

안기부 ‘X파일 사건’과 관련 97년 삼성의 불법 대선자금을 정치권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홍석현 전 주미대사가 2005년 11월 12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당시 검찰은 불법 도청으로 수집된 자료라는 이유와 공소시효 만료 등을 들어 이건희 회장 등 삼성 관계자들을 불기소처분 했다. 오히려 녹취록 내용을 공개한 언론인(MBC 이상호 기자)과 국회의원(노회찬 의원)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기소되어 처벌을 받으면서, 당시 정권이 삼성에 대한 ‘봐주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삼성공화국 논란)이 증폭되었다.

하지만 이처럼 노무현 정권과 긴밀한 협력은 중앙일보의 새로운 리스크로 부상했다. 정권이 바뀌자 친노 정권의 주미대사를 역임했던 홍석현 회장에 대한 견제가 공공연하게 언급될 정도였다. 이명박 정부의 검찰은 노무현 수사에 칼끝이 모아졌고, 다음은 중앙일보의 차례였다는 것이 그 당시 찌라시의 주요 톱기사였다.

정권이 바뀐 뒤에도 홍석현 회장이 중앙일보 경영 전면에 나선다면 이명박 정부의 보복과 견제는 더 심해질 터였다. 자연스럽게 장남 홍정도의 존재가 부각되었다. 보수 정권 교체로 인해, 스탠퍼드에서 MBA를 2008년 마친 홍정도의 복귀 시점은 더욱 빨라지게 되었다. 홍정도는 MBA 학위 취득 이후인 2009년에 중앙일보 전략기획실 이사 겸 중앙미디어네트워크 방송본부기획조정담당을 맡으며 경영진으로서의 역할을 시작했다. 이는 유학 후 그룹 내에서 공식적으로 새로운 직책이자 첫임원으로 복귀한 것이다.

홍정도의 중앙일보에겐 뭔가 강력한 신호탄이 필요했다. 이명박 정권에게 어필할 수 있을 만한, ‘중앙일보가 180도 바뀌었어’, ‘다시 보수로 돌아왔어’라는 강력한 ‘한 방’이 필요했다. 첫 임원을 맡은 홍정도에게는 이 역할을 하느냐, 못하느냐가 앞으로 빠른 후계구도를 정립하고 조직을 장악하는 리더십을 보일 수 있는 기회이자 적기였다.

다행히 홍정도에게 유리한 정치적 격랑기가 도래했다. 2008년 12월 정권 교체가 시작되자 검찰이 박연차 회장을 구속하면서 단순 기업 비리 사건이 아닌 ‘정·관계 로비 의혹’ 사건으로 비화되었다. 당시 검찰은 이 사건을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고대검찰청 중앙수사부(중수부)에 배당했다. 2008년 7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탈세 혐의)와 검찰의 세종증권 헐값 인수 의혹 내사에서 시작된 사건이 노무현 죽이기의 신호탄이 된 것이다.

같은 해 12월, 노 전 대통령의 형인 노건평 씨가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되었다.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2009년 3월~4월노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던 이광재 전 의원,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 등 노무현 정부 인사들이잇따라 소환 및 구속되었다. 특히 정상문 전 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 일가의 금품 수수 의혹에 연루되면서 사건의 핵심 고리로떠올랐다.

이 시기에 권양숙 여사가 박 회장으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제기되었고, 노 전 대통령은 2009년 4월 7일공식 홈페이지에 대국민 사과문을 올리고 가족의 잘못을 인정했다. 홍정도에게 이명박 정권에게 중앙일보의 변신을 알리는기회로 이보다 좋은 기회는 없었다.

홍정도는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시절 노건호를 떠올렸다. 덥수룩한 머리 스타일에 숫기가 없던 노건호는 전형적인 경상도남자 스타일이었지만 살아있는 대통령 권력자의 아들로 팰로 앨토에서 대접을 받았다. 두산, LG 동문들이 모일 때마다 대기업 자제라는 계급장을 떼고 노씨 주변을 돌며 살갑게 굴었다. 홍정도는 공식 모임에서 몇 번 자리를 같이하며 얼굴을 알았지만, 노건호와 그렇게 친밀한 사이는 아니었다. 다만, 노건호를 감싸고 도는 동문들의 굽신거리는 처신이 약간 눈살을 찌푸리게 했을 뿐 홍정도의 인생에 노건호의 존재는 전혀 없었다. 스탠퍼드가 있던 팰로앨토는 홍정도에게 손바닥으로 볼 수 있는 ‘안방같은’ 소도시였다. 

홍정도는 밤늦게까지 중앙일보 사옥에 머물렀다.

2. 팔로앨토행() “지금 당장  끊어

다음날 중앙일보에 출근한 이진주 기자는 ‘지금 당장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 표를 끊어’라는 데스크의 지시를 받았다. 취재 사유도 모른 채 당장 팰로앨토로 출발하라는 지시였다. 취재처도, 취재 대상도 모르는 채 말이었다.

2007년 중앙일보에 입사했던 이진주 기자는 말 그대로 3년 차 기자의 서슬 퍼런 여기자였다. 뛰어난 분석력과 치열한 특종정신은 눈에 띄었다. 수습 기간 며칠째 집에도 못 들어가고 긴 생머리를 끈으로 질끈 묶고 경찰서에 머물며 사건 실마리를 쫓던 강인한 기자 근성이 있었다.

팰로앨토에 도착한 이진주 기자(사진)에게 한 줄의 메시지가 와 있었다. ‘노건호씨를 취재하라’.

이 기자는 ‘노 대통령 일가를 정조준하는구나’ 이런 직감이 들었다. 팰로앨토를 샅샅이 뒤져 노건호의행적을 취재하기엔 이 기자만큼 임무에 적합한 기자는 없었다. 시경 수습 기자 시절처럼 경찰서 곳곳을 다니듯 운동화를 신고 팰로앨토를 뒤지기 시작했다. 이 기자는 스탠퍼드 MBA 동문들부터 접근했다. 며칠 만에 서른 명의 사람들을 취재했다. 그들은 한국 언론의 보도를 알고있었듯 노건호 씨의 집, 회사, 자동차, 투자, 여행, 골프 등 모든 사소한 것들을 탈탈 털어 말해주었다. 언제 어느 비행기를타고 누구와 어디를 다녀왔는지까지 알게 되었다.

“모두 다 말씀드릴게요. 제 이름은 빼주세요. 사실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니었습니다.”

이 기자는 노건호 동문과 지인을 사칭하던 주변 인물들을 취재하면서 예수를 부인하는 베드로의 모습을 보았고, 허망한 슬픔이 가득 찼다. 빼돌린 돈으로 호의호식하며 살고 있는 대통령 아들의 자화상이 나와야 했는데, 그가 취재한 노건호의행적은 평범한 한인 유학생의 일상생활의 모습이었다. 나름 열심히 취재했지만 데스크에게 무미건조한 기사를 송고하고 나니계속 꼬치꼬치 질문이 들어왔다.

2009년 4월 10일. 기사를 보던 이 기자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노건호, 미국 유학 중 월세 3600달러 고급 주택에 살았다”라는 굉장히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되어 있었다. 

기사 내용은더 가관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36) 씨가 미국 유학 중이던 지난해 봄 실리콘밸리의 고급 주택으로 이사했던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노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집에 대해 “렌트했던 것으로 월세는 3600달러(당시 환율로 360만 원, 현재 환율로는480만 원)였다”고 밝혔다. 노씨는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MBA) 2년 차이던 지난해 4월께 학교 기숙사에서 이 집으로 이사했다. 노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둘째 아이가 태어나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고 MBA 과정도 끝나가기 때문에 집을 옮겼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웃들에 따르면 노씨는 한두 달 전까지 이 집에 거주했다. 그는 현재 회사(LG전자 미국 법인)가 있는 샌디에이고에 살고 있다. 그가 살았던 집은 스탠퍼드대에서 승용차로 10∼15분 거리에 있는 마운틴뷰 지역의 고급 주택 단지에 있는 2층 집이다. 1, 2층을 합한 내부 면적은 약 250㎡, 정원 면적은 약 300㎡다. 방은 세 개이며, 화장실도 세 개다. 현재 집은 비어 있는상태다.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집값은 약 110만 달러(약 15억 원). 

노씨는 “중개업소를 거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직접 집을 구했다. 비교적 월세가 싼 집이었다”고 말했다. 이 집의 소유주는한국인 이모 씨와 안모 씨로 등록돼 있었다. 

현재 한국의 한 인터넷 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씨는 노씨에게 세를 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집은 내 집이 맞다. 하지만 노건호 씨가 누군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주변 사람들에 따르면 노씨는 이 집에 살 때 두 대의 차가 있었다. 한 대는 폴크스바겐 투아렉이었고, 나머지는 현대 그랜저TG였다. 투아렉은 한국에서 고급 사양인 경우 가격이 1억 원이 넘는다. 

스탠퍼드대 유학생들 중 일부는 노씨가 다른 학생들과 골프 치러 가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 동반자는 주로 공학 분야를 전공하는 유학생들이었다. 한 학생은 “학교 내 골프장은 1인당 그린피가 25달러 정도 하는데 노씨는 120달러가 넘는골프장도 다녔다”고 말했다. 

노씨는 LG전자에 휴직계를 내고 유학했다. 회사에서 받는 돈은 없었다. 그는 유학 경비에 대해 “한국에서 집 전세비 등을빼서 약 2억 원을 미국으로 가지고 와 썼는데, 돈은 좀 남았다”고 말했다. 

스탠퍼드대 MBA 과정은 1년 수업료가 약 5만 달러(현재 환율로 6700여만 원)다. 수업에 필요한 활동비와 생활비를포함하면 1년에 최소 8만 달러(1억 700여만 원)는 든다는 게 학생들의 설명이다.

팰로앨토(캘리포니아)=이진주 기자

3. ‘3,600달러 마술지역 맥락이 사라질 

이진주 기자가 쓴 당시 실리콘밸리(산호세-서니베일-산타클라라 HUD FMR)의 2009년 3베드룸 기준 공정임대료(FMR)는 약 2,113달러였다. 단독주택·우수 학군·대학 인접 프리미엄이 붙는 팰로앨토/마운틴뷰권에서 3,600달러는‘비싸지만 있을 법한’ 중상위 시장가였고 실제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선 평범한 렌트비 수준이었다. 곧장 ‘초호화’로 단정할 수만은 없는 수치였다. 그러나 데스크가 개입한 지면의 프레이밍은 지역맥락을 걷어내고 숫자만을 증폭했다.

‘월세 3,600달러’, 억대 외제차 2대, 수십만원 호화골프장 이용—한국 독자의 감각으로는 곧장 ‘특혜’ ‘비자금’ ‘사치’로 연결되기 쉬운 수치다. 프레임은 단순했고 강력했다. 숫자·차종·골프장—세 개의 키워드만으로도 노무현 대통령이 갖고 있던‘청렴’과 ‘서민’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데 충분했다.

이진주 기자가 보낸 기사 초안의 톤과 내용은 바뀌었고, 흔히 ‘양념을 친다’는 표현이 쓰이는 ‘악마의 편집’이 들어가 있었다. 이진주 기자가 기사를 첫 송고한 이후 무려 7시간이 넘게 걸려 최종 수정 기사로 출고되었다. 이 기사를 읽는 독자들은 회사지원도 아닌 회사원 노씨가 2억 원을 갖고 와 미국 고급 주택에서 월세 3600달러와 1억 원이 넘는 외제 차량을 굴리고, 그린피가 120불 넘는 호화 골프장을 다닌다는 기사로 읽게 되는 것이다.

이 기사의 파급력은 컸다. 한국의 모든 방송과 포털엔 이진주 기자의 기사가 도배를 했다. 노 전 대통령을 옹호하던 여론은급격히 나빠졌다. 중앙일보는 실리콘밸리에 이어 샌디에이고에까지 기자를 급파했고 나중에 박연차의 베트남 공장까지 취재하며 노무현과 박연차의 커넥션을 파헤치는 동력으로 썼다. 이 당시 본 기자도 미주 중앙일보 편집국에 근무했었다. 당시 파견나온 김준술 기자, 이진주 기자를 미주 중앙일보 사회부에서 신모 기자, 서모 기자를 지원했고, 사진부 김모 기자도 취재 지원을 했었다.

검찰 수뇌부를 장악한 이명박 정부에는 중앙일보의 변신, 그리고 새로운 경영진으로 합류한 홍정도에 대한 긍정적인 보고서가 국정원을 통해 보고되었다. 중앙그룹을 물려받을 홍정도가 예상한 만족스러운 흐름이었다.

4. 검찰그리고 ‘논두렁 시계 대중정치학

중앙일보가 쏘아 올린 ‘노건호 특종’과 단독 보도를 놓친 다른 언론사들도 뒤늦게 검찰의 보도를 여과 없이 써대기 시작했다. 

4월 22일, KBS는 ‘전직 대통령 시계 수수 의혹’을 단독으로 보도했다. 검찰 내부에서도 ‘빨대(정보 유출) 색출’ 언급이나왔지만, 여론의 물줄기는 이미 방향을 정한 뒤였다. ‘박연차 게이트’라는 사건명은 대중의 기억 속에서 ‘논두렁 시계’라는선정적 기표로 대체됐다.

나빠진 여론을 틈타 한국 검찰은 4월 30일 노 전 대통령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전직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였으며, 정치적 충격과 함께 친노 세력 및 지지층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검찰 수사에 대한 ‘정치 보복’ 논란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추가 소환 및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면서 정국은 극도의 긴장 상태에 놓였다. 전직대통령에 대한 수사 강공과 피의사실 공표 논란, ‘정치 보복’ 공방이 겹치며 정국은 파열음을 냈다.

수사 과정에서 ‘논두렁 시계’ 등 피의 사실(혐의 내용)이 언론에 자세히 유출되면서, 노 전 대통령과 가족에 대한 여론의비난이 거세졌다. 이는 노 전 대통령에게 큰 정신적 압박으로 작용했다.

2009년 5월 23일, 대한민국은 충격에 휩싸였다. 한 시대의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 마을 부엉이바위에서 스스로생을 마감했다. 그의 비극적 선택 직전, 언론은 검찰의 수사 내용을 받아쓰며 쉴 새 없이 ‘독화살’을 쏘아댔다. 돌이켜 보면 그화살촉 중 가장 날카로웠던 것이 바로 중앙일보의 ‘노건호 미국 유학 호화 생활’ 보도였다. 가족의 안위와 민주·진보 세력의국민적 염원을 저버릴 수 없었던 노 전 대통령은 끝내 극단적 선택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진주 기자는 데스크 윗선의 지시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자신의 기사로 인해 야기된 충격적 비극에 대해 이렇게 고백했다.

“박정희 대통령을 숭배하는 꼴보수 아버지가, 어느 날 미국까지 전화를 걸어 말했습니다. “거, 그만 해라. 시골에서 밀짚모자쓰고 자전거 타고 다니는 거, 보기 좋더라. 이제 그만 해라.” “아버지, 알아요. 근데 멈출 수가 없어요. 제가 막을 수 없는일이에요.” 전화기를 붙들고 통곡했습니다. 그 집이 그다지 비싼 집이 아니고, 그 자동차가 그렇게 비싼 차가 아니며, 그골프장이 그리 대단한 게 아니란 건 저도 알고 저의 데스크들도 모두 알았습니다만, 어찌 됐든 기사는 그렇게 나갔습니다. 제가 쓴 것들과 제가 쓰지 않은 것들로 세상의 모든 비난을 들었습니다. 목숨까지 위협받을 때, 친구들이 울면서 말했습니다. “진주야, 제발 네가 그렇게 쓴 것이 아니라고 말해.” “내가 댓글을 달까? 너 그런 사람 아니라고 내가 댓글을 달까?” 그때 저는말했습니다. “아냐, 내 이름이니까, 내가 함부로 내 이름을 빌려주었으니까, 대가를 치를게. 괜찮아. 너까지 다치지 말고, 그냥내가 다 받을게.” 그때도 우리 선배들은 정말 좋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들이 저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했는지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조직은 사람과는 다른 것이었습니다.”

이진주 기자는 입사 3년 차의 열혈 기자로 자신이 그렇게 충성하는 중앙일보라는 조직의 키를 잡은 홍정도 선장이 어느 방향으로 배를 몰았는지 몰랐다. 노무현 시절 주미대사로 충성 서약을 했던 아버지 홍석현 회장의 진보 색깔을 지우고 보수정론지로 이명박 정권시기를 살아내야 하는 사냥꾼이 쏜 ‘화살촉’ 역할을 했다는 것까지 몰랐다. 그는 자신의 기사 파급력으로인해 가혹한 성찰로 내몰렸지만, 실제 ‘악마의 편집’을 거쳐 탄생한 그의 기사의 목적성이 어떤 용도로 쓰일지에 대한 이해는없었다.

“알면서도 나갔다”는 이 기자의 고백은, 이 프레임이 취재 현장의 진실이 아니라 데스크의 ‘익명 지시’와 ‘정치적 의도’에 의해 최종 결정되었음을 역설적으로 증명한다. 갑작스러운 미국 북가주 팰로앨토로 가라는 데스크의 지시에는 누군가 이 지역을 잘 아는 사내 고위층의 지시가 없이는 전직 대통령을 겨눈 취재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합리적 의심을 가능하게 한다. 이 왜곡된 프레임은 노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와 결합하여 여론의 맹공을 유도하는 ‘방아쇠’ 역할을 수행했다.

이진주 기자는 평생 진보 정치인의 우상 노무현의 죽음에 직접적인 역할을 했다는 죄의 멍에를 쓰고 살아야 했고, 자책과모멸감, 죄의식으로 어렵게 가진 아이를 유산하는 개인적 희생까지 치러야 했다.

“그 말들이 우리를 움직였습니다. 조직과 사람 사이에서, 서로 다른 이념과 지향 속에서, 우리는 너무 많은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저는 너무 많은 피를 손에 묻혔습니다. 미국에서 돌아온 어느 날, 그의 며느리가 아니라면 알 수 없는 디테일을 적은, 익명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선배들은 무시하라고 충고했습니다. 몇 번은 침묵했지만 저는 답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죄송하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저도 유산을 하였다고. 그 계정으로 다시는 메일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그저 하혈이라고만 밝혀왔지만, 그때 저는 아마도 아이를 가졌던 것 같습니다. 

한 달 내내 하혈을 하면서 아이가 사라진 것을 자연스럽게 알았습니다. 제 죄의 대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후 한참 동안 아이를 갖지 못했습니다. 당시 퇴사를 고하고 한 달 동안 집에 누워있는데, 제가 죽어버릴까 봐 데스크가 선배를 저희 집으로 출근시켰던 겁니다. 그 선배가 요즘 그럽니다. “진주씨, 십 년 전이랑 똑같구나. 내가 죽 사주고 싶다.” 

저는 온 국민의 우상을 제 손으로 무너뜨렸고, 매일, 매 순간, 그의 죽음을 인식하며 살고 있습니다. 아무리 손을 씻어도, 제손에 묻은 피를 다 닦아내지 못할 것을 압니다. 몇 번 이 일을 고백한 바 있지만, 평생 동안 몇 번이고 계속해서 사죄하고참회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서른 살의 죄가 마흔 살의 죄로 다시 돌아온 지금, 그 죄를 부인할 마음은 없습니다. 인정합니다. 저는 역사의 죄인이며, 그 트라우마를 안고 어떤 방법으로든 평생 속죄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죄송합니다.”

이진주 기자는 죄송할 필요가 없다. 이 기자는 책임이 없다. 3년 차 기자로 소총 부대처럼 전선에 가서 상부 명령에 따라열심히 총질한 역할 밖에 없다. 그 병사를 배치하고, 의도적 총질을 기획한, 개인 기자의 희생을 바탕으로 중앙일보의 ‘정치적 변신’을 획책하며 음흉한 웃음을 짓고 있는 누군가의 그림자가 있었다.

이런 노무현에 대한 비극적 총질 뒤에 홍정도의 중앙일보는 2010년 12월 31일 이명박 정부의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JTBC 인가를 받았다. 

중앙그룹을 대표해서 인사말을 하는 홍정도 그룹 부회장.

살펴보라. 그 뒤 홍정도의 중앙그룹 후계 작업이 얼마나 가속화되고 순조로웠는지? 홍정도의 직함은‘부사장—사장—부회장’으로 상승 곡선을 탔다. 반면, 팰로 알토에서 스탠퍼드 MBA을 같이 다녔던 동문 노건호는 중앙일보의 노씨의 호화생활 보도후 LG전자 미국 법인 근무라는 ‘평범한 직장인’의 경로에서 아버지의 서거 이후 폐족의 아들로 낙인찍인 채 숨죽이며 살아가야 했다. 

노무현 대통령 추모식에서 눈물을 흘리는 노건호씨.

(2편에서 계속)

최상태 기자
전 미주 중앙일보 기자

steven@sundaynewsusa.com

[시리즈 예고]
(2) 홍정도는 왜 노무현의 심장을 겨눴나? (2)  
(3) 흔들리는 중앙그룹 — 경영난 속 자산 잇단 매각..홍정도 자택도 매각 
(4) 미주 중앙일보 부동산 3곳 헐값 매각…홍석현, 홍정도 배임, 세금 탈루 혐의  
(5) 미주 지사장 2인의 극단 선택, 그리고 ‘최장수 금고지기’ 실체
(6) 중앙일보는 치외법권인가? 불법과 탈법, 그리고 집단소송.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개혁의딸과 함께 노무현 서거 비하인드 히스토리 시리즈와 관련, 유튜브로 제작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재명 정부 ‘5가지 키워드’…새로운 대한민국 보인다

0

“이제 출범하는 이재명정부는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가 될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6월 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 선서식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민통합을 동력 삼아 내란을 극복하고 민생·경제 회복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낡은 이념을 털어버리고 실용경제, 실용외교로 국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국정 운영 방침도 밝혔다. 

이를 통해 ▲국민이 주인인 나라 ▲다시 성장하는 나라 ▲모두 함께 잘사는 나라 ▲문화가 꽃피는 나라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처럼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려면 해야 할 일이 많다. 이재명정부가 앞으로 실천해나갈 정책 과제를 살펴본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며 “언제 어디서나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의 주권 의지가 일상적으로 국정에 반영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사 부문에서 ‘주요 공직자 국민추천제 활성화’에 나선다. 국민에게 선택권과 판단권을 최대한 많이 부여하겠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이재명정부의 유일한 인사 기준은 ‘능력’이 될 것”이라며 “주요 공직자 국민추천제를 활성화해서 국민이 추천한 인재가 국민을 위해 봉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주권자인 국민과의 소통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선 ‘국민 참여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약속했다. 갈등이 첨예한 현안에 대해서는 ‘의제별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해결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상설화’ 등도 약속했다. 직접민주주의를 강화하고 국민대표의 윤리성 강화로 책임정치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다.

국무총리를 임명할 때는 국회 추천을 받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총리의 권한을 존중하도록 해 국무총리로서 맡은바 직무를 더 든든히 수행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경찰·방송통신위원회 등 기관의 장에 대해서도 국회 임명 절차를 마련한다. 이는 고위 공직자 선발 과정에서 민주주의적 절차를 더욱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감사원을 국회로 이관해 정부 예산에 대한 감사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4월 17일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인공지능(AI) 기반 무인체계 연구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뉴시스


다시 성장하는 나라

이 대통령은 “기회와 자원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격차와 양극화가 성장을 가로막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누는 더 나은 세상의 문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산업에 대대적인 투자와 지원을 해 미래를 주도하는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선 공약에서도 ‘AI 3대 강국 진입’을 제시하는 등 첨단 기술을 통한 성장 의지를 분명히 해왔다. 이 대통령은 “대규모 국민펀드를 조성해 AI 등 국내 첨단전략산업에 100조 원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해 이른바 ‘AI 고속도로’를 만들고 국가대표 AI 기업(가칭 ‘K-미스트랄’)을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가대표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한 뒤 오픈소스로 제공, 민간의 다양한 서비스 출시를 유도하고 소외계층에 기기·서비스 지원을 확대해 전 국민의 AI 접근권을 보장한다는 구상이다.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따라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전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로 나눠 있던 에너지·기후 정책을 통합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고 이를 중심으로 탄소중립 산업 전환과 친환경 에너지 확산을 본격화한다.

특히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목표) 이행을 위한 제도 개선과 농가 태양광 설치 지원, 햇빛소득마을 조성 등 지역 기반 재생에너지 확산에도 나선다. 에너지 공급 인프라 측면에서도 대규모 투자가 예고됐다. 이 대통령은 2030년까지 서해안에, 2040년까지는 전국을 U자 형태로 연결하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건설해 세계를 주도하는 ‘K-이니셔티브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5월 29일 서울 성동구 메리히어에서 열린 ‘혁신성장의 씨앗, 스타트업 레벨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모두 함께 잘사는 나라

이재명정부의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모두 함께 잘사는 나라’다. 이 대통령은 양극화를 해소해야 경제성장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불평등에 따른 양극화가 성장을 가로막게 됐다”며 “지속 성장을 위해선 성장·발전 전략을 대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균형발전·공정성장·공정사회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선 “국토균형발전을 지향하고 대·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산업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성장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것이 지속 성장의 길이며 성장·분배는 모순 관계가 아닌 보완 관계”라고 설명했다.

핵심 공약으로는 ‘5극3특’ 구상이 꼽힌다. 5극은 수도권, 동남권, 대경권, 중부권, 호남권 등 5대 초광역권을 말한다. 이들 권역에 특별지방자치단체를 구성하고 광역급행철도(GTX) 등 광역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골자다. 3특은 제주·강원·전북 등 특별자치도의 자치권한 강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말한다.

지방분권과 재정분권을 위한 구조개혁도 병행할 것을 약속했다. ‘국가자치분권회의’를 신설하고 지방자치단체 간 통합 및 자체 세원 확대, 지방교부세 확대 등 실질적인 권한 이양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범부처 통합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주민 주도형 행정구역 개편에 나선다.

지역 거점대학을 육성하고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계획도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도입하고 산업단지·경제자유구역과 연결해 지역 주도 혁신경제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문화가 꽃피는 나라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이 대통령은 백범 김구 선생의 꿈이 현실이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마침 6월 9일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미국 공연계 최고 권위인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6관왕에 오르며 한국 뮤지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미 우리는 ‘오징어 게임’, ‘폭싹 속았수다’ 등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한국 드라마와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등 K-콘텐츠의 세계적 열풍과 위상을 체감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문화가 곧 경제이고 문화가 국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K-콘텐츠의 이 같은 성공과 인기를 문화산업 발전과 좋은 일자리로 연결시켜 대한민국을 ‘세계 5대 문화강국’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국가 재정 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2025년 기준 우리 문화 재정은 국가 총지출의 1.33%에 불과하다. 이 대통령은 문화 재정을 문화 강국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K-푸드, K-뷰티, K-팝, K-웹툰의 세계 시장 진출도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

나아가 K-콘텐츠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전시켜 2030년까지 50조 원의 문화 수출을 달성하고 문화 예산을 늘려 ‘K-컬처 시장 300조 원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월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안전치안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안전과 평화는 국민 행복의 대전제”라며 “안전이 밥이고 평화가 경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사회적 참사의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위협받지 않는 안전사회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안전사고 원인 분석과 예방을 강조했다. 6월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안전치안점검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원인 분석 등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인명사고가 많았다”며 “부주의나 무관심 등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치안 분야에서도 “교통사고 다발 지역, 우범지역 등을 파악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기후 위기 심화로 산불이 잦아지고 그 피해 규모도 커지는 만큼 국가 총력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산불진화헬기와 고성능 진화차량을 충족하겠다고 밝혔다. 지하안전관리 점검의 국가 책임을 강화하고 위험 지역 공사는 중앙정부의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 ▲사회재난 예방과 대응 관련 법·제도 체계화 ▲여름철 집중호우 등 물난리에 선제 대응 ▲소방관 보호와 국민 안전 강화를 약속했다.

평화를 위한 해법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아무리 비싼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며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낫고 싸울 필요 없는 평화가 가장 확실한 안보”라고 말했다. 북한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에 달하는 국방비와 세계 5위 군사력, 한미 군사동맹에 기반한 강력한 억지력으로 북핵과 군사 도발에 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북한과의 소통 창구를 열고 대화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불법계엄으로 실추된 군의 명예와 국민의 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는 군이 정치에 동원되는 그 불행을 겪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불법계엄 사태의 중심이 됐던 군과 정보기관 개혁에 나선다.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 임명 등 국방 문민화와 육해공군 참모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도입을 추진한다.

덴티스 이번엔 무면허 대리시술 의혹?

0
덴티스 미국지사에서 치과의가 아닌 무면허 세일즈맨이 임플란트 무허가 수술을 했다는 것이 밝혀져 한인사회의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한국 임플란트업체 덴티스가 미국에서 영업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허위 매출전표 발급 및 현지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정기적인 매춘관광 보도에 이어, 이번에는 한국에서 부조리한 관행으로 알려진 무자격자의 대리수술 행태가 버젓이 덴티스 미국 지사에서 벌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식 무법행태에 한인사회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본지 덴티스 매춘영업기사<본지 8월13일자>를 본 제보에 따르면 덴티스 세일즈랩의 샘 박(Sam Park)은 미국내 자격을 딴 치과의사도 아니면서 임플란트에 익숙하지 않은 치과에서 치과의사로 위장한 다음에 환자를 속이며 돈을 받고  수백여건의 치과 시술을 대행해 오고 있었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 것. 처음에는 이런 사실을 숨기며 시술하던 샘 박은 시간이 갈수록 환자들에게 숨길 수 없게 되었고, 그가 치과의 면허가 없다는 사실을 관련 업계에서도 다 알고 있다. 이런 소문은 덴티스 한국 본사에까지 보고가 되었다. 이같은 무법행태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던 덴티스는 샘 박을 징계처리하고자 했으나, 그가 자신에게 수술을 청탁한 치과의사를 고발하겠다며 맞소송에 나서자 괜히 잘 못 건드려 치과의사 한명이라도 감방에 보내게 되면 미국 영업은 끝장이라는 판단에 이같은 불법행위를 은폐하고 징계조치를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치과의는 “치과 환자마다 증상과 신체 구조가 다르기에 수술 준비과정이 필요하고, 환자 상태를 충분히 살펴야 한다”며 “임플란트 시술이 능숙하지 않은 의사를 대신해 임플란트 회사 직원이 대리 시술을 했다는 의혹은 환자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행위를 내팽개치고 의료기업이 환자의 안전보다 돈벌이를 위해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덴티스 미국법인은 코스닥 상장이후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자 미국 현지 법인장이 영업 직원들과 짜고 수백만 달러규모의 횡령 사건을 저지르기도 했다. 이같은 횡령사건이 내부고발로 들통날 위기에 처하자 미국 법인장은 해당 직원을 해고시키겠다고 위협하며 조직적인 은폐시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덴티스 미국 법인은 별도의 교육법인을 통해 미국내 치과의사들에게 세미나를 해왔으며 의료소송 위험이 많은 미국 대신에 다양한 임상 환자들을 쉽게 조달할 수 있는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했으나 사실은 영업목적이 담긴 매춘관광을 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LA에서 3시간 정도 걸리는 국경도시인 티후아나는  FDA허가를 받지 않는 약물이나 임상이 가능한 도시 매춘및 마약이 대낮부터 거래되는 환락가로 악명이하다. 탐사보도에 따르면 덴티스는 티후아나에서 치과의사 교육생들을 위한 세미나 교육이 끝나면 이 지역의 유명 매춘클럽인 ‘홍콩익스프레스(HongKon Express)’에서 단체로 성매매를 가졌다. 이 클럽 1층 홀에는 언제라도 매춘이 가능한 20대 초중반 반라의 여성들이 상시대기하다 상대 남자가 원하면 언제든 2층으로 올라가 성접대를 하는 클럽이다. 이 클럽에는 성매매로 큰 돈을 벌 수있다는 소문이 나서 멕시코 뿐 아니라 중남미에서도 젊은 여성들이 몰려들고 있으며 이중에는 10대 미성년자들도 다수 있고 마약도 은밀히 거래되고 있어 지역에서도 달러 유치에는 좋지만 이로 인해 범죄행위로 골치를 앓고 있는 지역이다.

대리시술, 매춘영업 등 한국서 사회부조리로 지정된 해악을 미국에서, 그것도 코스닥 상장업체가 버젓이 불법영업 행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수사당국에서 손을 대기전에 한국 정부기관 및 수사당국이 나서야 할 것이다. ‘어글리 코리안기업’으로 인해 한인 커뮤니티 전체가 손가락질 받기 전에 중단되어야 할 것이다.

덴티스 미국지사 재직중 성추행, 횡령 등 상부보고를 통해 해고,감봉 등의 불이익을 당한 내부 직원들과 덴티스의 막가파식 마케팅 활동으로 인해 미국 한인 임플란트업계의 건전한 상행위가 파괴돼 피해를 입은 업계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기다립니다.

info@sundaynewsusa.com, (213) 772-7876

<다음 호에 계속>

제임스 유 기자

코인사기범 존 김 가주법원서 파산신청 기각

0

미 동부 수천만불 코인사기후 LA도피

파산신청 기각…동부서 체포영장 발부

코인다단계 사기로 뉴욕, 버지니아, 시카고, 애틀란타 등 동부에서 수천만 달러 피해자를 양산하고 LA로 도피한 존 김이 캘리포니아 법원에 제출한 파산 신청이 기각당했다. 

또한 애틀란타 시검찰이 체포영장을 발부해 LA쪽과 연계하고 있어 존 김을 둘러싼 포위망이 갈수록 죄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란타 시검찰이 최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존 김의 사기피해 사실이 확인돼 체포영장이 발부됐고 LA시와도 수사 공조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존 김이 도피한 LA시와 조지아주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CMP다단계사기꾼 존 김이 LA로 도주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본지 탐사보도팀의 끈질긴 추적끝에 지난 6월 LA에서 행적이 포착되었다. ‘CMP다단계사기꾼’ 존 김은 애틀란타, 워싱턴 DC 등 동부 지역에서 다단계사기를 쳐서 미전역에서 3천만 달러규모의 피해자를 양산후에도 뻔뻔하게 돌아다녀 피해자들의 피눈물을 불러일으키는 분노 샀다. 존 김 사기피해자들은 협의회를 만들어 지속적인 제보와 고발로 애틀란타 카운티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하자 존 김 사기꾼은 조지아주를피해 달아났다. 또한 피해자들의 고소로 존 김이 사기쳐 숨겨둔 재산을 토해내야 할 상황이 발생하자 재산을 빼돌린 후 파산 챕터7까지 부르고 LA로 도피 중인 상태다.

캘리포니아 중부 파산법원은 존김의 파산 신청을 기각했다.
조지아에서 LA로 도피한 CMP사기꾼 존 김(오른쪽)이 지난 6월 마이닝텍 임경현을 만나 모종의 밀담을 나누고 있다가 밀착취재하고 있던 본지 기자에 포착됐다.

존 김의 다단계 금융사기 사건은 올해 초 조지아 애틀란타와 버지니아, 워싱턴에서 먼저 불거졌다. 엄청난 수익을 보장한다는 존 김의 말에 현혹돼 큰 금전적 손해를 봤다는 한인들은 지난 3월부터 버지니아 및 워싱턴 지역에  ‘CMP 다단계 금융사기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한인 언론을 중심으로 널리 존김의 사기행각을 고발해 왔다. 피해자 규모는 2천여명이 훌찍 넘고 피해액은 3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에 따르면, 존 김은 캐나다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인터넷 투자회사인 ‘CMP’(Club Mega Planet, cmpcmpia.com)의 회원이면서 이 회사의 홈페이지를 직간접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투자 한인들에게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이 인터넷 투자사가 안정적인 금융회사이며 비트코인, 주식, 외환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캐나다 소재는 거짓으로 실제로 미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의 진술과 최근 언론에 게재한 광고 내용에 따르면 뉴욕 출신의 존 김(60세)은 재작년 봄부터 캐나다에 본사를 둔 트레이딩 마켓 ‘CMP(Club Mega Planet)’에서 일한다며 주로 은퇴 한인 노인들에게 접근해 3-4개월이면 본전을 찾을 수 있고, 매달 넣은 금액의 1/3을 가져갈 수 있고, 이 말을 다시 후에 투자금의 300%의 이윤을 안겨 주겠다고 현혹해, 적게는 1천 달러에서 20만 달러에 이르기까지 현금으로 돈을 받아갔다.

애틀랜타 지역 피해자 대책위는 제임스나 귀넷 검찰청 자문위원장의 주선으로 귀넷 및 연방수사관을 만나 사건을 접수시켰고 최근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최근 아틀랜타 한인사회는 존 김에 의한 금융다단계사기 피해자들이 대책 위원회를 세우고 존 김 체포와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위해 성명을 발표했다. 존 김 금융다단계사기피해자 미주 대책위원회는 수사 요구와 단체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범 존 김은 클럽 메가 플래닛(CMP) 등 회사의 존재가 확실하 밝혀지지 않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금융회사로 소개하면서 인터넷과 컴퓨터를 잘 모르는 은퇴자 및 자영업자들에게 고액의 배당금을 미끼로 그들의 은퇴자금을 갈취했다. 존 김은 만 불을 투자하면 월 2천 달러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순환200%에 고수익을 보장하며 투자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방법으로 모은 불법 수익액만 작년 한해  수 천만 달러까지 피해액이 발생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존 김 사기피해자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종훈)이며 주별로 가까운 곳에 연락하면 된다. 또 LA에서 목격한 사람은 본지 (213-772-7876)로 제보하면 된다.

조지아주 덜루스에서는 정기적으로 대책모임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전화 (470)894 7467, 이메일 stopjohnkim@gmail.com 로 제보하면 된다. 

이밖에도 워싱턴 DC및 버지니아 (571) 278-8811, 메릴랜드 지역 (571) 319-3518

편법영주권 도피 황해연 한국서 또 사기영업

0

실제 URI 인력대행 수준…과대포장으로 지분뺏기

한국서 ‘우보랩’ ‘카쿵’ 중소업체들 미주진출 공약

미국 영주권 편법발급으로 물의를 빚어 한국 도피중인 URI글로벌 황해연(영어명 Xochitl Hwang) 대표가 이사회 협의도 없이아시아 지사를 설립한 데다 한국 중소기업들의 미국 시장을 지원하겠다는 명목으로 지분을 받아  한국 중소기업의 선량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미주 한인광고대행사 URI글로벌의 황해연 대표는 현대차 주재원들의 영주권 편법취득을 미끼로 광고 계약을 유지해온 사실이 현대차 내부감사로 밝혀져 지난해 재계약 갱신에 실패했다. 현대차 광고 퇴출로 그동안 한인사회의 베일에 감춰 있었던 황해연 대표의 편법 경영관행이 본지 보도로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이 보도후 황해연 대표는 한국으로 도피후 잠적한지 수개월만에 한국 중소기업을 상대로 미국시장 진출을 해주겠다며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에서 URI회사의 실체는 현대자동차의 인력대행 역할을 해주던 광고회사에 불과하다. 현대차 광고는 현대차 광고대행사 이노션에서 광고를 제작하고 URI는 한인마켓을 위해 영어로 번역해서 한인 매체를 지정해  뿌리주기만 하는 인력대행 수준이었다.

미국에서 중산층 이상의 한인들은 저가 이미지의 현대차 보다 도요타나 렉서스를 선호해 현대차 광고 시장 자체가 없었다. 현대차의 선전은 최근 제네시스 이후에 일어난 현상이다.

그러면 다른 광고대행사와 경쟁해서 다른 업체 광고매출이 일어나야 하는데 자체 광고를 PT할 수 있는 실력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95%의 매출이 현대차 쪽에서 나오는 기형적인 구조를 띄게 되었다.

황해연 대표는 바지사장으로 현대차 부장 출신의 신동우를 ‘바지사장’으로 앉히고 본인은 회장으로 하고 인적 관계를 통해 광고수주를 해내는 방법을 택했다.

이런 식으로 광고를 따내도 차기 광고계약 유지가 쟁쟁한 경쟁사들을 통해 어렵게 되자 미국 현대차 주재원에게 수시로 골프 향응을 하고 영주권 편법 지원을 했고, 이를 미끼로 걸어 현대차 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현대차 광고계약을 장기간 유지해 왔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황 대표가 15년간 한국과 미국을 오기며 장기간 방치해둔 회사 조직에서 불만이 발생해 이런 편법 영주권 발급이 내부고발로현대차 감사실로 흘러들어가면서 갑작스런 계약종료 상황을 맞게 되었다. 그러다 다음 수순은 폐업 상태. 직원 20여명은 뿔뿔이흩어지고 신동우 사장과 비서 한 명만 남은 조직으로 전락하고 황 대표는 한국으로 도피했다.

지난 15년간 황해연 대표는 스타트업이나 한국 중소기업 지분을 받아 미국 진출을 하겠다고 했지만 한번도 변변한 사업체로 키워지 못했는데도 이번 한국 도피중에도 일을 벌이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7월 한국의 스타트업 기업 ‘우보랩’, ‘카쿵’과의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프로젝트들을 주축으로 올 하반기 URI 글로벌의 아시아 지역 지사를 설립한다며 보도자료들을 보내 한국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 여기에 등장한 회사는 ‘우보랩’ ‘카쿵’ 두 업체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우보랩(대표 김영숙)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의료정보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환자의 병명, 의사 처방전을 바탕으로 만든 다양한 시나리오를 통해 인공지능이 적정 약물용량을 계산하는 의료 앱을 개발했다고발표했지만 실제로 이 회사가 어떤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 알려지지도 않고, 제대로 된 홈페이지조차 없다. 

카쿵(대표 서기영)은 페라리·람보르기니 등 슈퍼 럭셔리 자동차 및 전기차의 구매부터 관리, 판매까지 모든 단계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서비스하는 플랫폼 회사로 설명하고 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카쿵 서비스 이용자는 PDI(Pre-delivery inspection) 및 자동차 유지관리까지 해당 플랫폼을 통해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하지만 회사 이름만 보험사인 카쿵과 비슷하지만 이 플랫폼에 대한 소개는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다. 카쿵은 URI 글로벌과 함께 미국 현지 딜러사 및 주요 OEM 사들과의 업무협약을 진행해갈 계획이라고 하는데 한국에서 펀딩을 받기 위한 황해연 대표와 ‘짜고 치는 고스톱’인지 아니면 ‘회사 띄워 투자받기’ 작전인지는 한국 투자업계에서도 면밀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만약 우보랩, 카쿵 대표가 황해연 대표의 실상을 모르고  URI 글로벌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미국 시장으로 진출시킬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 였다면 큰 오산이다.

본지가 파악한 URI글로벌 회사는 앞서 말했듯이 영주권 허위 발급 등 편법으로 현대차 아시안마켓 광고자금을 받았다. URI는 광고매출의 95%가 현대차 광고이다. 다른 광고주가 없다는 말은 광고대행사의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의미한다. 

현대차 광고도 URI에서 제작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이노션에서 받은 광고를 영어로 번역해서 미국 매체에 광고집행하는 수준이다. 현대차 업무 관리감독도 URI가 아니라 현대차 북미본사 직원이 직접 진행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URI 직원들은 현대차 마케팅 직원의 지시를 따라야 하고 URI의 다른 업무를 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15년간 URI가 미국에 제대로 마케팅한 회사는 전무하다. 삼성, LG 광고를 기획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미국 진출이 없었던 20년전 얘기다. 그것도 컨설팅 업무를 잠시 대행한 것이고 그 이후에는 본사에서 직접 관리 감독한 것이다. 

이처럼 URI는 인력대행만 맡다보니 연매출과 무관하게 월 4~5만달러(5~6천만원) 이익을 올리는 구멍가게 수준의 광고 대행사였고, 그 이익금마저 수시로 본인 기호에 따라 사용해왔다. 

특히 본인이 주장하는 유일한 사업은 오니언맵 사업의 실체를 확인해 보니 황 대표와 내연관계에 있던 오니언맵의 김영웅 대표와 벌인 사업으로 1년간 반짝 활동하다 실패했으나 10년동안 거창한 IT사업을 한 것마냥 레퍼런스로 활용하고 있다. 김영웅 대표는 황대표의 10살 연하로 동거하며 사실혼에가까운 부부생활을 해왔다. URI에서는 직원관계로 위장하며 소프트웨어 개발 명목으로 회사 공금을사적으로 유용하는 등 파행적으로 회사를 운행해 간부 직원들의 불만은 극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해연 대표와 오니언맵 사업파트너로 오랜 내연관계를 유지했던 김영웅.

황 대표는 젊은 연하남의 분위기에 맞추기 위해 매일 음주하며 하루도 술마시지 않고는 잠들 수 없고나중에는 심한 우울증 증세를 경험했다고 수차례 본인 입으로 털어놓기도  했다. 이런 위장된 사실혼과는 별개로 황 대표는 외부에 결혼하지 않은 싱글처럼 행세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자 잠시나마 순정을줬던 일부 한인재력가들은 분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회사 내부에 발생한 성추행 사건 등으로 황 대표가 변호사 비용까지 못낼 형편이 되자 URI 직원들은 각자도생을 위해 경쟁사로 대거 이탈했다. 

URI에서 10년간 일했던 한 직원은 “황 대표는 절대 책임을 지는 스타일이 아니고 남의 밥상에 숟가락 얹혀 일하는 스타일”이라며 “미국 회사는 말아먹고 무책임하게 한국가서 칠순 나이에 ESG, AI, 4차산업혁명, 미국 글로벌 진출 등 현란한 말솜씨로 한국 중소업체 사장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황대표 같은 브로커로 인해 성장기 한국 스타트업의 생태계를 흐리는 일을 없어야 하겠다”고 일침했다. 그는 또“황 대표는 할리우드 유명배우들을 잘 안다는 구실로 글로벌 마케터로 자처하며  회사 지분을 받거나미국 총판권을 빼앗는 경우가 많아 한국업체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황해연 대표는 한국으로 도피하면서 이사회 결정도 없이 독단적으로 URI글로벌의 아시아 지사를만들어 향후 법적 분쟁이 예고되고 있다. 본인의 지분 50%를 넘긴 상황에서 재정보고, 지사 설립 등 회사 주요결정 사항을 회사 파트너와 협의 없이 처리한 뒤 보고하지 않아 URI아시아 지사와 계약한 한국 회사들도 법적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임스 유 기자

미라클엔젤(MAC) 사기 다단계코인

0
송진호, 미라클 시티, 미라클앤젤코인, 사기코인

사업 실체 없고 수익모델도 없는 ‘거품 코인’

공상영화 청사진 갖고 송진호 해외다니며 세일즈 

시간 오래 걸리는 해외사업 코인가치 띄우기엔 그만

수익모델이 없고 실체가 불분명한 미라클엔젤(MAC) 다단계코인이 해외에서 과도한 코인 띄우기에 나서 사기코인의 전형적인 행태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미라클엔젤(MAC) 코인의 사업주체인 미라클시티 그룹은 올해 2월부터 미국에서 수백만평에 달하는 타운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하면서 LA 한인사회를 들끓게 했으나 실제로는 LA외곽 황무지를 사놓고 벌이는 쇼에 불과했다. 또 한인타운내 미라클시티문화원 개관으로 다양한 문화사업을 할 것처럼 유착관계에 있는 기자를 활용해 홍보기사를 썼지만 실제는 다단계코인업자에게 코인을 판매할 세미나 장소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주서 교통방송을 한다는 소문을 퍼뜨리며 기자를 채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다단계코인 사기전력이 있는 업자에게 한국매체 기자증을 주고 기자로 채용하겠다고 나서는 등 허위 채용논란까지 빚고 있다. 이들이 LA에 와서 벌이는 행태를 계속 집중보도해 나갈 것이다. <탐사보도팀>

한국 언론에서 한번도 제대로 검증을 받아본적 없는 미라클엔젤(MAC)의 사업주체 미라클시티그룹은 주로 한국에서 검증이 어려운 해외 3세계 국가를 돌면서 개발프로젝트를 터트리며 코인가치 부풀리기 작업을 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해에는 피지에 가서 대단위 건설프로젝트를 발표했으나 현지 영사관을 방문해 MOU 작성한 것에 불과했고, 올해는 미국에 와서 허위 공시를 했다가 본지 보도에 코인 다단계판매가 이뤄지지 않자, 캄보디아로 방향을 바꿔 동일한 사업수법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파악한 일부 코인업자들이 송진호 대표를 “MOU장사 전문”이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송진호 대표는 미국에서서 여러 개발계획을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없는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되었고 실제 사업보다는 결국 미라클엔젤코인을 띄울 목적이었다. 자금 조달은 결국 현지 LA교민들 대상으로 코인판매 세미나를 열어 할 계획이었으나 이미 본지 보도로 미라클시티의 실체를 파악한 LA한인들이 호응하지 않았다. 세미나 개최과정에서 참가자들에게 한국 왕복항공권과 20만원치 코인을 주는 대가로 참가자의 신분증과 소셜시큐리티 넘버를 요구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나중에 본지 보도로 문제가 불거지자 다단계업자 포섭용으로 미라클엔젤코인을 팔아줄 다단계업자들만 초청명단에 넣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송진호 대표의 그간 한국 행적과 다른 해외사업을 집중 분석한 결과 미국에서 벌이고 있는 일과 유사한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었다.

송진호 대표는 1년전 한국에서 한 매체 인터뷰에서 “현재 미라클시티 건설사업단은 수도권 일원에 200만 평 규모의 신도시개발 사업을추진, 우주·로봇·영상·복합테마파크를 조성 중”이라고 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동두천 일대 개발사업으로 알려졌을 뿐 그 사업 진행이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자금 조달방안이다. 

미라클시티는 홈페이지에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해 민간주도 공공방식으로 자금조달을 하겠다고 밝혔다. ㈜ 드림우드(AMC 26%) + 시공주관사(컨소시엄 25%) + 금융기관(8%) + 자산운용사(외자유치13%)  + 지자체(3%)로 지분 구성을 해서 경기도 동두천시 상패동, 안흥동 일원에 대지면적 약981,000평(3,237,300㎡)을 짓겠다고 되어 있지만 아직까지 자금계획이 진행된 것이 없다. 98만평 개발계획은 송 대표가 인터뷰에서 밝힌 수도권 일대의 200만평의 절반에 불과한 것이다.  

미라클엔젤코인(MAC)는 코인판매를 위해 교묘하게 이름을 잘 알려진 미라클로 통일해 투자자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즉 유사한 업체명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투자 실수도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한국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코인으로 잘 알려진 미라클(MQL)프로젝트와 미라클시티(MAC)와 혼돈을 주고 있다. 미라클(MQL)은 별도 공지를 통해 “미라클시티는 우리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 적도 있다. 

미라클(MQL) 프로젝트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다양한 음악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음악 팬들이 직접 참여하여 포인트를 보상받고 기획, 제작, 배포 및 소비를 팬 베이스 프로듀싱 플랫폼 팬픽(FanPick)을 통해 원스톱으로 즐기며 공유할 수 있다. 또한 테크테인먼트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모든 것이 투명하고 안전한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반면 미라클시티는 미라클엔젤(MAC)을 운용하는 회사로 외부에는 미라클시티 개발이나 ATM 지하철역 상용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한국에서조차 정확한 비즈니스 모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이렇게 되자 블록체인 전문가는 “업체명을 혼동하여 자신이 원하지 않는 곳에 투자하는 실수가 일어나지 않지 않도록 코인의 특정 코드를 나타내는 ‘티커’를 확인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미라클시티는 동두천과 양주, 평택에 3군데 테마파크를 짓겠다고 했지만 사업타당성이 검증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미라클시티가 해외사업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실체가 1~2년내 드러나지 않고 해외 당국의 건설규제나 법안, 승인 등을 이유로 4~5년 뒤에 사업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초기에 코인가치 띄우기에는 그만인 것이다.

이런 미라클엔젤(MAC) 코인 띄우기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한국생활체육뉴스> 매체의 김성진 기자이다. 그는 미라클시티 보도기사를 웹사이트 전면에 배치하고 미국, 캄보디아 등을 동행취재하며 소위 말하는 ‘빨아주는’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김성진 대표가 운영하는 NKBS뉴스통신 대문에 걸려있는 미라클시티 홍보기사.
그가 운영하고 있는 다른 스포츠계열 신문들도 지속해서 미라클시티 홍보를 해왔다.

그는 미국에서 피해를 호소하는 한 다단계업자를 만나 “내가 KBS 공채 출신이다. 내가 전화만 하면 한국에서 누구라도 연결할 수 있다”며 다단계사기 횡령건 해결사를 자처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내 교통방송국을 만들 것”이라며 다단계사기 전력이 있는 자에게 기자증을 즉석 발급해 줘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기자증의 유용성을 묻는 다단계업자에게 김성진은 “이 기자증이면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나 축구, 야구 경기에 무료 관람할 수 있다”며 “우리가 책임지고 다단계 코인판매업자를 타 언론매체로부터 지켜줄 테니 대신 미라클코인 판매를 적극 도와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미라클시티 코인띄우기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김성진은 본지가 미라클시티 비판기사를 내자 본지의 정상적인 광고계약서를 문제삼아 팩트체크 없이 기사를 보도하는 등 도저히 공채기자 수준으로 보기 힘든 윤리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김성진 대표는 <스포츠한국TV> 매체는 스포츠한국과 전혀 관련이 없고 NKBS뉴스통신도 KBS와는 전혀 무관하지만 도메인을 kbs12.co.kr로 쓰는 등 언론에 무지한 일반인이 보기에는 권위있는 언론사 또는 국가기관통신업자를 교묘히 사칭하며 소위 ‘언론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NKBS 통신에는 미라클시티 기사가 고정으로 배치돼 있고 내용은 장밋빛 개발 계획기사로 미라클시티 송진호와 유착관계를 드러내놓고 있다. 

특히 스포츠 관련 매체의 기자가 다단계 코인업자들과 결탁하며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는 이런 행위는 근절되어야 할 것이며 이런 행위는 범죄방조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을 김성진 발행인은 깨달아야 할 것이다. 

세계에서 다단계 코인과 보이스피싱 범죄가 가장 많은 한국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할 언론의 직무유기를 본지는 고발기사를 통해 알리며 미국에까지 진출해 교민들의 쌈짓돈을 노리는 다단계업체들의 얄팍한 사기행태를 지속적으로 탐사보도해 갈 것이다.

[제보 안내]

미라클앤젤(MAC) 코인으로 피해를 입은 교민들과 한국 피해자들은 아래 이메일 주소로 제보하면 한국 공정위 및 방송사들과 공동대처해 나가고 그 결과를 개별통지해 드립니다. 

 제보: info@sundaynewsusa.com

“하나님 팔아 다단계” 본지 조학연 보도 한국서 반향

0
본지가 보도한 ‘패치교주’이자 다단계조직 뉴트로월드 기사로 한국에서도 SBS 및 세계일보 등이 후속보도를 통해 조학연 행적과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한국 SBS, 세계일보 등 잇단 후속보도

공동 취재협조…”하나님 팔아 다단계” 조학연 실체 및 다단계 사기 밝혀

2009년에도 불법편취로 입건됐다는 제보 

최근 130만원 정수기 고령 노인에 고가판매

피해자들 잇단 신고로 여론악화 경찰 조사

뉴트로월드의 ‘패치교주’ 조학연의 실체가 일요뉴스의 끈질긴 취재 끝에 한국에서도 그 실체가 수면위에 들어나고 있다. 본지가 집중취재한 조학연의 기사는 LA를 넘어 한국에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그동안 사기인지 긴가민가’ 했다던 뉴트로월드 피해자들이 용기내어 제보해오기 시작했다. 아울러 한국언론 SBS방송 및 세계일보 등에서도 본지 기사를 인용, 후속 보도가 되었습니다. 

이 방송을 보고 한 제보자는 조학연이 2009년 한국에서 육각수를 모방해 제품을 만들어 투자금을 편취, 유사수신혐의로 입건된 적이 있다며 알려왔다.  제보자에 따르면 <2009년 3월 26일> 부산일보에 보도된 불법다단계에 인용된 조00씨가 조학연과 나이가 일치하고 육각수 판매 및 불법 다단계 행적이 똑같다는 점에서 동일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의 조모씨와 동일인물이 맞다면  조학연은 미국으로 도피, 미국 시민권자 여자와 혼인 신고후 한국 전과기록을 완전히 지울 수 있게 신분 세탁을 한 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마이클 조 회장이라며 글로벌 다단계업체 회사의 대표로 사기를 치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당시 부산일보 김종균 기자가 보도한 내용이다. <2009년 3월26일자>

고수익 보장’ 피해 급증 불법 다단계 무더기 적발
2만여명 120억 편취 업체 등 3곳 28명 검거 


각종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주겠다고 투자자를 모집해 거액의 투자금을 가로챈 불법 다단계 및 유사수신 업체 3곳의 대표와 직원 28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부산경찰청은 26일 ‘상황버섯 및 엑기스를 제조하는 건강식품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모집해 투자금 120억원을 빼돌린 혐의(방문판매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사 회장 안모(47)씨에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회사 대표 박모(52)씨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부산경찰청은또 ‘육각수 제조기를 구입하고 하위 판매원을 모집하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모집해 투자금 20억원을 가로챈 혐의(방문판매에 관한 법률 위반)로 B사 대표 조모(52)씨와 직원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이어 경찰은 ‘백화점 신축사업에 투자하면 고율의 이자와 원금을보장한다’며 투자자를 모집해 투자금 11억원을 가로챈 혐의(유사수신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로 C사 회장 오모(4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직원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A사 회장 안씨는 충남 논산에 상황버섯 농장과 엑기스 공장을 설립한 뒤 전국에서 투자자 2만여명을 모집해 1계좌당 투자금 55만원을 받고 ‘하위 판매자를 모집하면 원금의80%를 수당으로 지급한다’고 속여 투자금 12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사 대표 조씨는 A사를 모방해 ‘원가 15만원인 육각수 제조기 1대를 55만원에 구입하면 회원이 되고 하위판매원을 모집하면 원금의 80%를 수당으로 지급하겠다’며 회원 500여명을 모집한 뒤 이들의투자금 2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C사 대표 오씨는 투자자 230명을 모집한 뒤 ‘1인당100만원을 투자하면 매주 15만원을 8회에 걸쳐 총 120만원을 지급하고 재투자를 하면 원금의130%를 지급하겠다’고 속여 투자금 11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종균 기자> 

또다른 기사에 따르면 조씨가 불법 다단계 회원으로 피해를 입자, 그 피해를 그대로 본떠 다단계 사기를 벌인 것이다. 다음은 노컷 뉴스 출처이다. 

불법 다단계 회원으로 가입해 피해를 봤던 사람이 자신이 피해를 본 방식을 그대로 가져와 또 다시 다단계 사기를 벌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부산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팀은 방문판매 회사를 설립해 피라미드식 다단계 영업 방식으로 회원 5백명을 모아 20억 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조모(52)씨 등 회사관계자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조 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부산진구에 방문판매 회사를 차린 뒤 육각수 제조기를 55만 원에 구입하면회원에 가입시켜주고 이후 하위 판매원을 회원으로 모집하면 수당을 지급하는 피라미드 판매방식으로회원을 끌어모아 5백 명으로부터 투자금 20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조 씨는 앞서 상황버섯 사업을 내세워 120억원의 투자금을 가로챘다 경찰에적발된 한 다단계 업체에 가입했다 피해를 봤으며, 이후 이 회사의 판매교본을 그대로 가져와 자신의 사기행각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9년 3월26일자>

차이가 있다면 2009년 52세의 조모씨는 육각수 제조기를 55만원에 팔았고 13년뒤 조학연은 마이클 조(65)가 되어 130만원짜리 정수기를 팔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에도 수당을 지급하는 피라미드 판매방식으로 회원을 끌어모아 5백 명으로부터 2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았지만, 지금은 2만여명 회원으로 언제라도 터지게 되면 엄청난 피해를 초래한 위험한 폭탄 돌리기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뉴트로월드에서 육각수에 대해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뉴트로월드에 따르며 세계 8개국에 특허를 출원한 육각수 제조기도 주목받고 있다. 미네랄 큐브와 강력한 자기장을 활용해 초미립자를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약알칼리 이온수를 만든다. 면역기능을 향상시키고 심장질환 및 고혈압을 예방하며 세포 노화 방지를 통해 피부질환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학연은 육각수 정수기를 자신만이 갖고 있는 특허상품으로 했지만 이번 취재에서 한국의 중소기업 기술을 빼껴서 미국서 특허 출원한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 SBS는 최근 <모닝와이드> 보도 프로그램을 통해 뉴트로월드의 실체와 조학연의 사기 수법을 그대로 소개했다. 아래는 SBS에서 보도한 보도내용의 요약이다. 

본지 보도후에 SBS에서 다단계방식으로 회원을 모집해 물의를 빚고있는 뉴트로월드의 조학연 실체를 집중보도했다. <출처. SBS 캡쳐사진>

SBS는 보도방송에서 130만원 자사 물품을 구입해야 회원자격이 생기지만 교묘히 미국회사로 포장해서 법망을 피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출처. SBS 캡쳐사진>
회원 몇명만 데리고 와도 2000만불(240억원)이 넘는 돈을 벌수 있다는 조학연 대표의 현란한 화술에 많은 사람이 넘어가고 있다고 SBS는 지적했다. <출처. SBS 캡쳐사진>

“온라인 판매 업체 한 영상입니다. 자신을 미국온 성공한 사업가, 의사, 선교사라고 소개합니다.”  한사람당 두 명을 데려오면 최대 2000 만불(200억원) 벌 수 있다고 합니다 직접 만든 가상화폐를 주고, 보상플랜을 소개합니다. 1인당 10불씩 20대까지 208만명에게 전부 10불씩 올라온다고 생각해 보세요.그런데 SBS는 이런 엄청난 보상 뒤에는 사기 수법이 개입돼 있다고 말한다.  

회원이 되려면 130만원 줘야 한다는 것이다.  조학연이 개발했다는 육각수 정수기, 그리고 본인이 직접 개발했다고 하는 공기 청정기 등의 효능도 신뢰하기 어렵다고 보도하고 있다. 조학연은 평소에도 세계 본인만이 특허를 갖고 그 특허를 뉴트로월드에 무상 기증했다는 식으로 호도하고 있다. 

SBS는 조학연이 만들었다는 공기청정기의 효능에도 의문을 표시한다. “전자파 이렇게 날라가죠. 저는 여기서 끝에 나간 다음에 이 전자파를 다시 사용해요. 근데 그 써먹는 기술이 저만 갖고 있잖아요. 그냥 들고만 있어도 효과가 있어요.”전자파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그것이 과학계에서 어떻게 증명된 이론인지 한번도 제대로 설명한 적이 없다.  

SBS 취재기자는 뉴트로월드 안으로 직접 들어갔다기존 회원이 아니라고 했더니 한 중년 여성이 직접 추천하겠다고 했다. 여기만 해놓으면 인생이 펴진다면서  회원 가입 서류를 내밀었고,  물건을 사라고 권유합니다.“육각수 물인데 이런 기계로 돌리면 저게 살아 있는 물이 돼요.
”그러면서 최근 인터넷에는 고령의 부모들이 고가의 정수기를 구입해 문제가 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시어머님이 오늘 정수기를 갖고 오셨어요. 130만원 주고 샀대요. 아무리봐도 가기 같은데 설득해도 안믿어요. 좋은 거라서 사람들이 줄 서서 사고 싶어하는 데 못 산다고. 난 집에 애기 있다고 해서 먼저 팔아준 거야라고 하시면서. 환불도 된다고 하시면서 갑자기 물도 끓이고 저희 보고 마시라고 해서 미치겠어요. 이미 사용한거 어떻게 환불을 해요 ㅜㅜ” 

한편 경찰은 7월초 뉴트로월드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자 5명 출국금지까지 했다.“딸이 고등학교 졸업식인데도 출국 금지라고 해서 갈수가 없어요. 아직 수사가 진행중이라 별도의 입장을 낼 수 없습니다.”라는 녹취도 담겼다.경찰과 검찰은 뉴트로월드를 대상으로 사기 혐의를 적용할 지 수사 중이다.    

이번 SBS 보도에서 조학연이 자신을 의사, 사업가, 선교사라고 얼굴색 하나 바뀌지 않고 사기를 치고 있는데 팩트체크 사항은 그가 미국 어느 의과대학을 졸업했는지 확인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조학연은 툭하면 간증을 통해 하나님 선교를 위한다고 하지만 너무나도 대놓고 사기를 치기 때문에 대부분 청중은 독실한 기독교사업가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조학연은 SBS방송 보도후에 “SBS 좋아했는데 사과방송 안하면 망하게 하겠다” “내년쯤엔 방송국을 사서 간판을 내려버릴 수 있다” 등 막말을하면서 뉴트로 사업자들을 선동하고 있다.  

하지만, 조학연은 이처럼 한국서 여론이 악화되면서 내부 사업자들도 흔들리자 이들을 결속시키기 위해 지역 콘서트 티겟을 직원들에게뿌리고, 노래자랑대회과 리더십대회를 여는 등 분위기 반전에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가입자 증가세도 주춤하며 둔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