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버젓이 열차털이 강도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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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털이 강도 작년 대비 160% 증가
검찰의 관용주의가 범죄 증가 불러

보름 전 언니가 보내준 선물을 아직 받아보지 못하셨습니까?
3주 전 속달로 주문한 코로나 자가검사 키트가 아직도 안 와서 애태우고 계신가요?
아마도 그 물건들은 요즘 로스안젤레스 지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화물열차털이 강도들의 손에 들어가 있을 확률이 높다.

요즘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covid-19 자가 테스트 키트가 철로 주변에 박스째 버려져 있다.[로스앤젤레스 1-9-2022]


LA 지역에서 화물열차가 떼강도들에게 화물을 약탈 당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유니온 퍼시픽 철도 관계자는 “하루 평균 90개의 컨테이너가 철도운송 도중 화물 일부를 약탈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절도범들은 열차가 도심 구간에서 서행할 때, 혹은 역에서 정차할 때 기차에 뛰어 올라 타고, 볼트 커터를 이용해 컨테이너의 잠금 장치를 부순 후에, 열차 안의 화물들을 닥치는 대로 약탈하고 있는 실정이다. 약탈한 물건들은 내용물만 갖고 포장 박스는 철길에 그대로 버려둘 뿐 아니라 자신들이 원치 않거나 운반할 수 없는 물건들까지 철길에 그대로 방치하기 때문에 종종 화물차가 레일에서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

철로 위에 버려진 물건들로 인하여 탈선된 화물차 [로스앤젤레스 1-12-2022]


 
화물차 떼강도들이 물건을 약탈해 가고 나면, 유니온 패시픽 철도회사 직원들은 철도를 온통 뒤덮고 있는 박스들과 쓰레기를 청소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한 약탈범은 LA타임즈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 화물차 안에는 없는게 없어요. 휴대폰, 루이비통 지갑, 디자이너 의류, 장난감, 잔디 깎는 기계, 전동 장비, 전동 공구 등 모든 것이 있어요. 열차에서 훔친 물건을 내다 팔아서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어요”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떼강도들이 화물차에서 떨어진 물건들을 줍고 있다[로스앤젤레스 1-12-2022]


유니온 퍼시픽 관계자는(UP) “조지 개스콘 LA카운티 검사가 무단침입, 배회, 공갈협박등을 처벌하지 말라는 메모를 발표한 2020년 12월 이후 LA 카운티에서 화물차 절도가 16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 법은 절도 건당 950달러 이하의 사소한 절도도 (경)범죄로 규정하고 처벌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개스콘 LA 카운티 검사는 950달러 이하는 기소하지 말 것을 검찰 직원들에게 공문으로 내려 보냈으며 심지어 자동차 털이범(중범죄)도 기소를 거부했다.

유니온 퍼시픽은 지난달 개스콘 LA카운티 검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러한 증가는 화물 절도의 증가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운행 중인 철도 승무원들을 향한 폭행 및 무장 강도 역시 증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유니온 퍼시픽은 수백명의 사설 요원을 고용해 열차 강도들을 잡아 경찰에 넘기고 있지만, LA 카운티 검사들은 이 강도들을  24시간 안에 풀어 주어 다시 일터(?)로 보내주고 있는 실정이다.

각종 소포들이 나뒹구는 철로 위를 화물차가 아슬아슬하게 달리고 있다 [로스엔젤레스 1-12-2022]

유니온 퍼시픽 관계자는 “화물차 강도를 보석금 없이 풀어 준다거나 아무런 제약 없이 법정 출두일을 연기해 주기 때문에 그들은 곧바로 다시 화물차 털이로 돌아오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철도 경찰들이 화물차 털이범들을 현장에서 체포해도 그들은 오히려 철도 경찰들을 향해 “우리는 경범죄로 곧 나올텐데 뭘 이리 호들갑들이냐”라고 조롱한다며 하소연했다.  

개스콘 LA 카운티 검사는 메모에서 “범죄자가 어떤 이유에서건 일단 정부에서 주는 실업 수당이나 생활 보조금을 받는 사람일 경우 가난해서 벌금을 낼 수 없는 자라고 간주하고, 그들이 벌금을 면제해 달라고 요청하면 지체없이 무조건 면제해 줄 것”을 지시하고 있다.  그래서 LA 범죄자들 사이에서는 “실업수당이 곧 무료 석방 허가증”이라는 우스개 소리마저 유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캘리포니아의 정치를 장악하고 있는 소위 진보 정치인들이 효과적인 떼강도 대처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채 우왕좌왕하고 있는 사이에 떼강도들은 정치인들을 비웃고 있는 형국이다.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의 고급 상가에서 대낮에 떼강도들이 활개치고 다니는 것을 보고 받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떼강도 근절을 위해 앞으로 3년간 주 예산 300만 달러를 사용해 떼강도를 근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현재의 민주당 정책 기조로는 돈을 더 들여서 경찰 숫자를 늘린다고 해도 떼강도가 근절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리고 경찰 증원은 뉴섬 주지사가 속한 민주당이 줄곧 반대해 온 정책이기도 하다.

유니온 퍼시픽은 한달에 한번 꼴로 청소를 하지만 곧 버려진 박스들로 뒤덮인 철길 [로스앤젤레스 1-12-2022]

캘리포니아가 범죄인 처벌에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 한 결과, 그 피해는 앞으로 전체 미국인들이 함께 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온 퍼시픽 철도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화물차 떼강도를 근절하기 위해서 앞으로 LA 카운티를 우회하여 운송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UPS와 FedEx도 같은 방안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되면 배송기간도 지금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화물차 떼강도를 막기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여러 곳에서 대낮에 버젓이 행해지고 있는 떼강도 행위를 중범죄로 규정하고 처벌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유니온 퍼시픽 직원들이 탈선으로 망가진 선로를 복구하고 있다. [로스엔젤레스 1-1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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