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야 내리는 ‘죽음의 관광버스’…삼호관광이 감추려고 했던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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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뉴스 단독보도] 지역언론에 광고로 입막음…기사 한줄 안나와

일요뉴스 사무실로 편지 한장이 배달되어 왔다.

“삼호관광의 부실, 악질 관광을 고발합니다”라고 적힌 이 편지에서는 한국에서 어르신 여행객과 관광을 떠난 한 동승객 S가 여행중에 발생한 사망사고에 대한 제보였다. 그는 자기와 동승해 같은 방을 썼던 룸메이트로서 제보를 했다. 한국 관광객 박씨의 부인 박화자씨는 박씨의 사망후 자녀와 공동으로 삼호관광, 가이드, 직원을 상대로 소송을 해서 합의를 해서 내용을 공개할 수 없는 만큼 룸메이트가 보낸 내용을 사실근거에 맞춰 재구성했다.

2021년 3월 29일 미서부5대캐년 4박5일 로컬 투어에서 일어난 일이다.

아리조나 국립공원의 5대 캐년 투어에 참가했던 한국여행객 박씨는 4월 2일이 돌아오는 버스에서 사망했다. 편지를 보내는 사람은 S씨로 숨진 관광객박씨와 룸메이트가 되어 3일간 수식을 같이 했으며 마지막 4일께 걱정이 되어 가이드분께 부탁해 숙소를 바꿔 달라고까지 했다. 

문제는 2일차 유타주 카납 숙소에서부터 발생했다. 박씨는 새벽에 몸이 안좋아 병원에 가봐야겠다, 빨리 병원에 보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다. 

룸메이트 S는 이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조식시간인 새벽 6시 30분경에 가이드에게 병원으로 보내드려야 할 거 같다고 말했으나 가이드는 이를심드렁하게 받아들이며 무시했다.  

당일 앤텔로프캐년 일정이 바뀌어 장거리 운행을 하는 동안 박씨는 계속 통증을 호소했고 버스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계속 일정을 소화했다. 애리조나숙소에서 계속하여 기침과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 이송을 요청했으나 조치가 없었다고 했다. 

마지막 일정인 라플린 숙소에서 저녁에 박씨는 상태가 안 좋자 이 룸메이트는 도저히 함께 자다가는 뭔가 문제가 발생할 것 같아 가이드에게 요구해 방을 변경해 달라고 했다. 그정도로 어르신 박씨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마지막 LA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박씨는 쓰러져 정신을 잃었다. 그제서야 버스는 빅터밸리 병원으로 긴급히 이동해서 박씨를 옮기고 나머지 여행객들은 숙소로 귀가했다. 

“어떻게 환자가 병원으로 보내달라고 하는데도 묵살하고 어처구니 없는 대처를 했었는지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유가족은 이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을까요? 5일간 할아버지의 요청은 완전히 묵살된 채 환자를 이리저리 버스로 데리고 다니며 악화되었고, 사전에 병원으로 옮겼으면 아직도 살아계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이 글은 삼호여행사의 성의있는 태도가 있었다면 충분히 막은 수 있었던 인재였다는 사실이다. 

S는 여행 일정도 세도나는 구경도 못했고 수백 마일을 길바닥에서 더 보냈던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난다고 했다. 그후 손씨는 여행사 담당자분과통화했지만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수많은 여행객이 찾는 여행사이다 보니 모든 책임을 돌릴 수 없지만, 사망한 관광객이 건강상태를 얘기하며 병원에 가달라고 요청한 것을 묵살해서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은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S는 가이드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삼호관광 시스템 문제이기 때문에 미국여행을 다니는 한국관광객과 미국에 사는 교민을 위해 꼭 짚고 넘어갈 생각 때문에 편지를 보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여행을 하다 배탈이 나거나 몸이 안좋으면 여행을 중단하고라도 안전 조치를 해야하는 것이 여행사의 기본 규범이자 가이드 수칙이 아닌가. 여행이 중단되면 환불 소동을 우려해 패키지 여행을 강행한 가이드와 돈에 눈먼 삼호관광의 부실 관리가 아직도 살아있을 관광객을 죽음으로 내몬 것이다. 

낙타를 타다 떨어져 숨진 경우에도 배상금 받아

H투어가 이집트 관광 체험 도중 낙타에서 떨어져 숨진 A씨(60)의 유가족에게 약 5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게 됐다. 법원은 H투어가 낙타 체험으로 인한 위험성을 충분히 예견했음에도 당사자에게 알리지 않아 선택권을 부여하지 않은 점을 과실로 판단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6부(이원석 부장판사)는 최근 A씨의 유가족 4명이 H투어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유가족에게 약 5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2월 이집트 후르가다 인근 사막에서 H투어의 이집트 여행 상품에 포함된 ‘이집트 지프 사파리’ 관광의 낙타 타기 체험 중 추락했다. 추락 직후 의식을 잃은 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병원으로 이송된 뒤 결국 숨졌다.

한편 여행전문가들은 해외 여행을 할 때는 여행사에서 자체적으로 드는 보험도 있지만 만일에 있을 사고위험을 대비해 여행객이 저렴한 여행자 보험에 드는 것을 권하고 있다. 

제임스 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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