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피눈물로 지은 ‘삼호관광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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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관광’ 안전불감증·편법·탈세·착취…신성균, 신영임 사장 부부의 배짱영업 고발

#후진국형 관광버스 전복사고, 선진국 미국서도 버젓이 발생

6월 11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남성 교민 22명을 태운 버스가 도로를 벗어나 산비탈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자 전원이 부상한 가운데 교민 3명이 크게 다쳤다.

후진국형 관광버스 사고를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데도 해당여행사가 광고주라는 이유로 보도되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베트남에서 발생한 버스사고에서 한국 관광객 3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 6월 베트남에서 30명이 탄 관광버스가 도로를 벗어나 산비탈을 내달리다 땅에 부딪힌 뒤 전복됐다.

사고로 인해 탑승한 교민 전원이 골절상 등을 입었고 이 중 3명은 크게 다쳤다. 부상자들은 하노이의 한인 밀집 지역인 미딩의 홍옥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베트남 공안 당국은 운전기사와 탑승자 등을 상대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탑승했던 일부 교민에 따르면 지리를 잘 모르는 운전기사가 과중한 업무와  피로도로 인해 졸음 운전을 하다 발생한 사건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마터면 엄청난 인명사고를 야기할 뻔 했던 관광버스 전복사고는 전형적인 후진국형 안전사고인데, 가장 선진국인 미국에서 버젓이 이런 사건이 미주 한인사회내 최대, 최고라고 연일광고하는 삼호관광에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수년전 관광객 사망사고 후에도 여행사에서 일방적으로 여행을 취소하고도 취소 환불없이 배째라 영업으로 일관하고 있다.

삼호관광 신성균 대표.

코로나로 취소한 크루즈 여행 환불 요청한 고객 2년간 묵살

삼호서 환불 너무 어려워” 소액재판 가서 승소해도  집행 거부

자체 사옥 올린 뒤 기고만장, 툭하면 가이드·직원 해고로 소송

멕시코 버스전복 사고 보상도 3년만에 배심원 판결후에 지급

2020년  1월초. 아버지 팔순을 앞둔 L씨.

이민와서 평생을 자녀위해 고생하신 부모님을 위해 뭔가 오래 기억이 날 만한 선물을 준비하려고 부부가 백방으로 알아보았다. 그러다가 신문에서  삼호관광이  광고하던 북유럽 크루즈 관광에 여행을 신청했다가 온갖 수모을 받았고 3년간 환불 받지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L씨에 따르면 전화로 여행 상품을 알아보니 성인 2명의 크루즈 여행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세금포함해서  9천 달러. 미국 사는 한인 직장인들이 그렇듯, 은행계좌에 충분한 목돈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L씨는 큰 마음을 먹고 아내와 같이 삼호관광에 들러 크루즈 여행을 신청했다. 9천 달러 중에 크레딧 카드는 한도가 부족해 5천 달러만 카드로 계산하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지불했다.

크루즈 여행은 3월, L씨와 부모님은 북유럽 여행 꿈은 부풀었다.

그런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2월, 미국에서 모든 일상생활이 중단됐다. 차나 비행기, 크루즈 여행도 갈수가 없었다. LA 프리웨이도 차량 없는 한적한 도로가 되던 시절이었다.

어쩔 수 없이 부모님이 기다렸던 크루즈 여행도 연기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2~3개월이면 좋아질 거라는 여행사 직원의 말과 달리 그 기간은 길어졌다. L씨는 집에서 선물을 준비하고 조촐하지만 뜻깊은 아버님 팔순 잔치를 보냈다. 그해 겨울이 가고 2021년 봄이 되어 환불 요청을 했지만 삼호관광은 더 기다리라는 답변 뿐이었다. 

신영임 부사장이 자랑을 빼놓지 않은 삼호관광의 사옥은 각종 탈세, 불법영업 등으로 축적한 돈으로 지어 한인들의 피눈물로 지은 사옥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할 수없이 L씨는 직접 여행사를 찾아가 여행비용을 돌려달라고 요청을 했지만 뜻밖의 대답을 들어야 했다. 직원은 돌려줄 수 없다며 연기를 제안했고 실랑이 끝에 신영임 부사장이 등장했다. 신 부사장은 자초지종을 듣더니 대뜸 L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L씨 입장에선 놀라서 환장하고 펄쩍 뛸 일이었다. L씨는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크레딧 카드의 히스토리를 보여주자  직원은 인정을 했지만, 신 부사장은 전혀 동요되지 않고 받은 적이 없다고 잡아뗐다. 그는 장부 기록에 남아있지 않다, 현금으로 받은 게 없다라고 말했다.  그리고선  “우리는 기록이 없으니 소송을 하던 말든 L씨가 알아서 하라”고는 사무실 밖으로 내쫓다시피 한 것이다.

L씨는 1년이상을 기다려준 것도 억울한데 적지 않은 여행 경비 9천달러를 아예 못 돌려받게 될 것 같았다. 아내와 상의 끝에 변호사를 쓰기엔 비용이 비싸고 해서 소액재판을 진행했다. 바쁜 와중에 법원에도 출석했고 삼호측은 대응을 하지 않아 L씨가  승소를 했다.

하지만 승소를 한뒤 삼호측에 알렸지만 받아갈 수 있으면 받아가라는 식이었다. L씨는 황당했다. 현금이 오가는 비즈니스에선 기다려서 돈을 받을 수 있었지만, 크레딧 카드 결제가 대부분인 회사에선 집행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도 깨우치게 됐다.

그러다L씨는  휴가철이 되어 아내와 다른 여행사를 통해 알래스카를 다녀오다가 할머니 세 명을 만나게 되어 얘기를 나누던 중에 할머니들더 삼호관광의 크루즈로 돈이 물렸다가 아주 어렵게 돌려받았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한 할머니는 “처음부터 삼호관광과 대화가 되지 않아 변호사를 사서, 결국은 개별 소송이 아니라 집단으로 소송하겠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환불을 해주겠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했다.

L씨는 여행에서 돌아온 뒤 아내가 직접 나서 삼호관광을 찾아가 대판 싸움을 한 끝 끝에 이자는 커녕 일부 비용을 제외한 금액을 돌려받았다.

당시 코로나가 터지기 직전에 80여명의 신청자가 있었다고 하니 환불조치 하지 않고 않은 비용이 수십만 달러에 이른 것이다.

L씨는”저나 알래스카에서 만났던 할머니들 처럼 끝까지 환불을 요청한 고객들은 돈을 돌려받았지만 대부분은 ‘천재지변으로 인해 캔슬된 경우라 환불받지 못한다’는 여행사 측의 입장을 그대로 알고 환불요청조차 하지 않은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입만 열면 1등 여행사, 한인대표여행사라고 하는데 상식적이지 않고 이런 여행사를 울며 겨자 먹기로 이용해야 하는 한인들이 최대 피해자”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L씨는 이름만 대면 한인 언론에서는 알만한 사람이다.

그는 “나처럼 한인타운에 꽤 알려지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도 이렇게 환불이 어려운데 일반 사람들은 어떤 불만이나 항의를 해도 여행사에서 눈도 깜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씨와 그 아내는 그 후로 삼호관광을 절대 이용하지 않는다.

신영임 부사장에게 L씨 사건을 확인을 위해 전화를 걸었다.

신 부사장은 “대뜸 거짓말이다. 안돌려준 적이 없다. 다만 지체되거나 직원들 오류때문에 늦어진 적은 있어도 안돌려준 적이 없다. 우리는 코로나 기간에 700만 달러나 되는 지원금을 받았다. 한인타운내 비즈니스 가운데 최고로 많은 받은 지원금을 받은 회사인데 돈이 없어 못줬겠냐”라고 오히려 따지듯 되물었다.

너무도 당당했던 그녀는 한 명도 빠짐없이 100% 되돌려줬다며 오히려 기자에게 호통을 쳤다.

“너무도 잘하고 있는 삼호관광을 취재할 게 있느냐, 삼호는 직원들, 가이드 모두 W-2로 완벽하게 적법하게 고용하고 있다. 왜 기자님은 불법 영업을 일삼고 있고 집당소송 당한 A사는 취재하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마치 신호를 위반했다가 경찰에 걸린 운전자가 ‘왜 나만 갖고 그러느냐, 저기도 불법 차량이 지나가고 있으니 잡으라’는 식이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삼호관광의 이같은 몰염치한 영업행태는 2014년 멕시코 엔세나다에서 버스 전복 사고 후에 잇따른 줄소송 이후에도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 거의 폐업 위기까지 갔다가 구사일생으로 다시 살아났는데, 코로나 당시 700만 달러가 되는 지원금을 받으며 기사회생 한뒤에 이런 영업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멕시코 전복사고는  삼호관광이 지워버리고 싶어하는 흑역사로, 2014년 5월 24일 LA 출발한 삼호관광 30인승 버스가 멕시코 엔세나다를 가려다 충돌을 피하려다 굴러서 당시 버스 운전사 폴 노씨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를 말한다.

당시 삼호관광 버스는 24일오후 4시30분께 샌디에고 접경 티후아나시에서 엔세나다로 가던 중이었다. 남쪽으로 46마일 떨어진 라 미션과 샌타로사 중간 지점 옛 국도 1차선 커브길에서 도로를 이탈하면서 오른쪽으로 구르면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때 운전기사 폴 노(61·LA)씨가 현장에서 사망하고 김태정(여)씨와 또 다른 중년 여성 등 2명이 중상을, 가이드를 제외한 탑승자 중 19명은 경상을 입으며 한인 언론 뿐 아니라 미국 언론계까지 대서특필되었다.
삼호관광 측에 따르면 운전자 노씨가 마주오던 대형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과속으로 달려오자 정면충돌을 피하려고 노씨가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으면서 버스가 도로를 이탈하면서 전복됐다. 그러나 한국에서 온 탑승자 김복동(69·분당)씨와 장선호(33·서울)씨는 “버스가 험난한 언덕길을 다 오른 후 갑자기 좌·우로 쏠리면서 ‘쿵’하는 소리와 함께 오른쪽으로 구르면서 뒤집혔다”며 “당시 승객들은 ‘어! 어!’ 소리를 질렀고 순식간에 버스 내부가 아비규환에 빠졌다”며 악몽같은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사고는 6개월이 지나도록 피해자에 대한 보험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아 피해자 유족들과 분쟁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 피해자 보상은 3년을 끌다가 결국 2017년 3월 16일 배심원단 재판까지 가서야 판결이 났다. 배심원단은 삼호관광의 부주의로 버스사고가 났고 피해자 부부에게 66만1000달러 및 변호사 비용을 배상하도록 판결이 났다.

멕시코 전복사고 배상 3년 끌다가 법원서 지급명령

여행서비스 엉망인데도 빼기기 상품, 과대광고로 영업

타 여행업체들은 삼호관광의 편법 영업에 혀 내둘러

이 사건에서 배심원단은 운전자가 멕시코 엔세나다 북쪽의 산악 도로에서 버스를 통제하지 못하고 뒤집힌 후 원고가 단순사고에 불과하다는 삼호관광의 주장 대신 우울증과 PTSD를 겪었음을 발견했다. 버스에 타고 있던 26명의 승객 중 다수가 부상을 입었고 운전사 폴 노 씨는 현장에서 숨졌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노씨는 몸이 좋지 않아 다른 운전사를 구해달라는 텍스트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 문서에 따르면 버스에는 안전 벨트가 장착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심 판사는 배심원단이 보험 없이 투어를 운영한 회사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부과해야 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았다. 만약 징벌적 손해배상이 부과되어야 했다면 삼호관광이라는 상호는 한인타운에서 보기 어려웠을 테다.

이를 계기로 호된 경험을 한 삼호관광은 2~3년마다 신형버스로 교체하는 등 신경을 쓰고 운전자들의 안전 운전에 신경을 썼다. 한동안 서비스가 업그레이드가 되던 삼호관광은 직원 해고와 노동법 위반을 이유로 다시 가이드들과 수십여건의 소송을 가게 됐다.

20년 이상 충성을 다했던 베테랑 가이드 A모씨가 해고 위협에 소송을 제기하고 언론사 기자 출신으로 삼호관광과 찰떡 인연이었던 B모씨는 삼호에서 가이드 생활을 하다가 회사 불법행태에 맞서 분쟁을 벌이다 결국 소송으로 갔고 최근 들어 합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오랫동안 삼호에 재직했던 두 명의 가이드도 현재 소송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따르면 겉으로는 W-2에 맞게 급여를 지급한다고 하면서도 승객으로 받은 가이드의 팁을 회사로 입금하라는 등 부당행위를 여전히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때 20여명에 달했던 가이드들은 이제 5명 내외로 일하고 있는 알려졌다.

삼호관광의 비열한 영업행태는 여행 동종업계의 원성을 사고 있다.

A 여행사 사장의 말이다.
“삼호관광의 출현으로 미주 한인 여행업계가 동반성장 하기는 커녕 여행업에서 질적 저하를 맞게 됐다. 미국이라는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여행 자원은 엄청나게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가격 저하 경쟁으로 치닫게 돼 안타깝다. 여행가이드가 좀 잘한다는 소문이 나면 웃돈 얹어주고 빼가기 일쑤다. 때로는 소송을 하라며 부추기는 경우도 많은 걸로 알고 있다”

 B 여행사 사장의 말이다.
“우리 여행사에서 공들여 상품을 개발하면 삼호에서 몇 백불 싸게 내놓으며 물을 흐리다 보니, 상대방에서도 똑같이 흙탕물 싸움을 하게 되고, 그결과 사업 마진은 줄어드는 데 최저비용 인상, 여행 비용 증가 등 영업 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영세성을 벗어나기가 어렵다 .”

C 여행사 사장은 삼호관광에 대한 속감정을 털어놓았다.
“한국행 왕복 티켓 하나 팔아야 몇 십불 남는 구조이다. 그런데 삼호관광은 일반석이나 비즈니스석 모두 마진없이 가격을 치기 때문에 그쪽으로 손님이 몰린다. 그러고선  연말에 천만불 매출 달성으로 항공사에서 거액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그러다 보니 영세 티켓사들은 삼호관광 때문에 고사 직전이다. 업계를 무너뜨리면서 자기만 살겠다는 심보가 바로 삼호의 현주소이다.”

<다음 편에서 계속>

제임스 유 기자

피해자 제보받습니다
여행업계에서 악명이 높은 삼호관광에게서 피해를 당한 한인들은 아래 이메일로 제보하면 된다. 일요뉴스는 최근 삼호관광 버스에 탑승했다가 사망한 케이스와 코로나 지원금 600만 달러를 받아 다른 용처로 썼다는 편법 영업 형태, 그리고 십여년전 다른 경쟁 여행사를 무너뜨리기 위해 직원을 시켜 IRS에서 취했던 추악한 영업행태를 포함해,를  3회에 걸쳐 추적 보도할 예정이다. 독자들 중에서 삼호관광을 포함해 한인 관광업체에서 피해를 당한 사례를 제보해 주시면 한인 여행업계의 부조리한 영업행태에 경종을 울리고 질적 향상을 위해 적극 취재해 나갈 예정이다.
제보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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