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정의 힘’…법조인맥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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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최전방 공격수 한동훈 법무장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27년 검사인맥에서 대거 중용

정치입문이 늦었지만 집권 초반기를 무난히 헤쳐나가고 있는 윤석열(63·사법연수원 23기) 대통령의 국정 방향은 좌우 눈치를 보지 않는 마이웨이 성격이 강하다. 그만큼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증거다. 법치주의 확립을 기치로 지난 5월 10일 출범한 윤 정부는 이제 취임 2년차를 바라복 있다. 향후 국정운영의 바로미터는 가장 우군이 되는 법조인맥에서 나오고 있다. 그의 법조인맥을 살펴본다.

윤 대통령은 서울 대광초와 중랑중, 충암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때 징계 불복소송에서 윤 대통령의 소송대리인을 맡았던 이완규(61·23기)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서울대 79학번 법대 동기이자 사법연수원 동기다. 이 변호사는 법조계에서 대표적인 형사법·검찰청법 전문가로 꼽힌다.

이완규 변호사는 법대동기, 징계 불복소송 대리인

윤 대통령과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인 이철우 연세대 로스쿨 교수도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다. 이 교수와 사돈이자 대학 1년 선배인 백윤재(63·14기) 율촌 변호사는 윤 당선인의 천주교 대부(代父)다. 

윤기원(62·16기) 법무법인 원 대표변호사는 충암고 동기다. 판사 출신인 고(故) 윤홍근(14기)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와 함께 서울법대 동문이자, 고교시절부터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대학 동기인 석동현(62·15기) 전 부산지검장은 광화문 캠프 시절 특보단장을 맡았다.

윤 대통령은 제43대 검찰총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3월 4일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전격 사퇴했다. 또 같은 해 6월 29일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11월 당내 경선을 거쳐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돼 대통령 선거에서 박빙으로 승리했다.

법조출신 권성동·권영세·전주혜 의원 선거캠페인부터 참여 


정치권에서는 법조인 출신 국민의힘 국회의원들과 법사위원들이 똘똘 뭉쳐 정치 초심자로 제대로 된 조직이 없던 윤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검사 출신인 권성동(62·17기)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의 죽마고우로 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사법시험 공부를 같이한 권영세(63·15기) 국민의힘 의원은 검찰 선배다. 판사 출신인 전주혜(56·21기) 의원은 윤석열 선대본 대변인을 맡았다.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끌고, 당선 후 초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은 장제원 의원은 법조인은 아니지만 법사위원이다. 이 밖에도 법률지원단장을 맡은 유상범(56·21기) 의원, 검사 출신인 박민식(57·25기) 전 의원 등이 당내 경선에서부터 윤 대통령을 지원한 핵심 실무진이다.

  
검사 출신인 주진우(47·31기) 변호사와 이원모(42·37기) 변호사는 윤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법률지원 등 실무를 맡았다.

주진우·이원모 변호사 

선거캠프서 법률지원 실무 


윤 대통령은 1994년부터 2021년까지 27년간 검사로 재직했다. 다만 2002~2003년 1년간은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로 일했다. 이명재(79·1기) 전 검찰총장은 윤 대통령이 사석에서 가장 존경하는 검찰 선배로 자주 꼽아온 대표적 법조원로다. 2002년 대통령이 검찰을 잠시 떠나 변호사로 일하면서 일터로 태평양을 택한 것도 당시 태평양에 몸 담고 있던 이 전 총장의 권유가 작용했다. 이후 이 전 총장은 검찰총장에 취임하자 윤 대통령도 경력 검사 채용 형식으로 검찰에 복직했다. 

정상명(72·7기) 전 검찰총장은 윤 대통령와 인연이 깊은 멘토다. 1994년 윤 대통령의 검사 초임지가 대구지검 형사1부인데, 정 전 총장이 당시 부장검사였다. 2012년 윤 대통령와 부인 김건희씨가 결혼할 때 주례를 맡기도 했다. 정 전 총장은 2019년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지명됐을 때 검찰총장 추천위원장이었다.

검찰에서 윤 대통령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과 대검 중수2·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지낸 ‘강골 특수통’으로 유명했다. 한번 목표를 정하면 타협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스타일로 알려졌는데, 2013년 국가정보원 정치·대선 개입 의혹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수사를 강행하다 징계를 받고 좌천됐다. 하지만 2016년 12월 박근혜정부 국정농단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수사팀장을 맡아 맹활약했고, 문재인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이후 국정농단 후속 수사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 등을 진두 지휘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 취임후에는 예상했던 대로 검찰 내에서는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라고 불리는 특수통 라인이 대거 천거됐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2017년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됐을 때 요직에 배치됐다가,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비리 의혹 수사 착수 전후로 대거 좌천됐다.

현직 한동훈·윤대진·이두봉 검사장 등 

‘尹사단’으로 대표적인 인물이 사법연수원 부원장에서 법무장관에 입각한 한동훈(50·27기)이다. 한 법무장관은 2016년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서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고, 서울중앙지검 3차장,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등을 맡아 윤 대통령을 보좌했다. 그러다 2020년 1월 추미애(65·14기)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비수사 부서로 좌천됐다. 윤 대통령은 취임 초기 언론 인터뷰에서 한 법무장관에 대해 “거의 (외압을 견디며 이 정권에 대한 수사를) 독립운동처럼 해온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윤대진(59·25기)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은 대검 중앙수사부 시절 ‘대윤(大尹)’으로 불렸던 윤 당선인과 함께 ‘소윤(小尹)’으로 불리며 윤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였다. 이 외에도 이두봉(59·25기) 인천지검장, 박찬호(57·26기) 광주지검장. 이원석(54·27기) 제주지검장 등이 ‘윤석열 라인’으로 불린다.

검찰 중간간부급에서는 신자용(51·28기) 서울고검 송무부장, 신응석(51·28기)·신봉수(53·29기) 서울고검 검사, 양석조(50·29기) 대전고검 인권보호관, 송경호(53·29기) 수원고검 검사, 김창진(48·31기) 진주지청장, 그리고 집권후 금감원장으로 임명된 이복현(51·32기) 전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장 등이 윤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대검에서 윤 당선인을 보좌한 김유철(54·29기) 부산고검 검사와 권순정(49·29기) 부산서부지청장도 측근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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