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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용산시대…’검찰공화국’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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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공화국은 검사(檢事) 인선부터 시작된다

‘문고리 권력’ 대통령 부속실장에 강의구 전 검찰총장 비서관
인사 등 핵심비서관 6자리 검찰출신…‘차관 체제’로 초기 운영

용산시대가 막을 올렸다. 검찰 공화국도 시작이 되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5년 임기를 시작했다. 정치 경험이 없는,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 5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뤄 만들어갈 새 정부에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우리 사회 각계 인사들은 윤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로 국민 통합을 꼽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0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으며 대통령 직무를 시작했다. 그는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에 이어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 선서를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자유와 인권, 시장, 공정, 연대, 헌법 정신의 회복 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공정, 연대를 기반으로 하는,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따뜻하고 훈훈한 약자를 위한 나라, 어린이와 청년의 꿈이 실현되는 나라를 만들자”라고 호소했다.

윤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 시대’는 저물고 ‘용산 시대’가 열린다. 그는 당선 직후부터 여론수렴 없이 집무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독단과 불통 리더십’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결국 50%를 밑도는 불안한 지지 속에서 임기를 시작한 바 있다. 우여곡절 끝에 열어젖힌 ‘용산 시대’에 윤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약속을 실현할 수 있을지 우려는 여전하다.

윤석열 대통령 앞에는 나라 안팎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 대선 과정에서 증폭된 극단적 분열상을 치유하고 국민 통합을 이뤄내는 게 시급한 숙제로 꼽힌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과의 소통을 통해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조언도 적지 않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국내 경제를 회복시켜야 하는 도전에도 직면해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외부 환경도 녹록지 않다. 불안한 남북 관계에서 돌파구를 찾고, 한층 치열해진 미-중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외교적 해법이 절실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글로벌 경제 위기를 돌파하는 것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이날 새 정부가 출범하지만, 윤석열 내각이 언제 정상 가동될지는 불투명하다. 민주당은 당장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부적격’이라며 인준을 거부할 태세이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국무위원 5명의 지명 철회도 요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총리 없이 가겠다’고 맞서고 있어, 당분간 극한 대치가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직전인 9일 외교부 1차관에 조현동 전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명하는 등 15개 부처 20명의 차관 인선을 발표했다. 대통령을 바로 옆에서 보좌할 비서실 부속실장에는 강의구 전 검찰총장 비서관이 내정돼,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의 집무실에 검찰 색채가 더욱 뚜렷해졌다.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비서관을 지낸 강의구 부속실장 내정자는 윤 당선자의 평검사 시절부터 20여년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 배우자의 일정 등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이 폐지된 만큼, 부속실장은 대통령의 메시지·일정뿐 아니라 대통령 배우자의 일정 등도 담당한다. 부속실장은 대통령에게 올라가는 각종 보고서와 면담 일정을 총괄 관리하는 ‘문고리 권력’으로 불린다. 앞서 윤 당선자는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에 윤재순 전 대검 운영지원과장, 인사기획관에 복두규 전 대검 사무국장, 인사비서관에 이원모 전 대전지검 검사, 공직기강비서관에 이시원 전 수원지검 형사2부장, 법률비서관에 주진우 전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을 내정했다. 대통령실 비서관들 가운데 인사·공직기강·총무·법률지원·부속실 등 핵심 6자리를 검찰 출신이 장악했다.

박명림 연세대 교수(정치학)는 “낮은 지지도로 시작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국정 안정을 위해서도 협치와 연합, 통합은 필수”라며 “행정부의 수장으로서 겸허하게 자리매김하고 입법부와 사법부의 의사를 경청하고 수렴하는 노력을 다른 대통령보다 몇배 더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은 “미-중 전략 경쟁의 국면에서 한-미 양국의 이익 조화가 불균형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직전인 당선인 신분으로 지난 6일 국가안보실과 대통령 비서실의 비서관급에 대한 추가 인선을 발표하며 인사기획관에 복두규 전 대검찰청 사무국장을 임명했다. 자신이 검찰총장일 때 검찰 일반직 사무를 총괄했던 사람을 인사 책임자로 발탁한 것이다. 기획관을 보좌할 인사비서관에는 검사 출신인 이원모 변호사가 임명됐다. 전날 1차 인선에 대해 ‘검찰 친위인사’라는 비판과 우려가 컸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특히 인사를 책임질 자리마저 검찰 출신들을 임명한 것은 세간의 ‘검찰 공화국’에 대한 우려를 키우기에 충분했다. 

이번 인사로 확정된 윤석열 정부의 인사 시스템에선 검찰 출신들이 공직 후보자의 추천과 검증을 도맡게 된다. 폐지되는 인사수석을 대체할 인사기획관이 임명직 후보자를 선정해 내부 추천하면, 이들에 대한 검증 작업은 기존 민정수석 대신에 법무부와 경찰이 나눠 맡는다고 한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공직자가 어림잡아 7천명 이상이라고 하는데, 이들에 대한 임명 작업의 처음과 끝에 전원 검찰 출신인 복두규·이원모,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이 위치하게 된 것이다. 이런 일은 과거 어느 정부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다. 이 정도라면 ‘검찰 출신 아니면 공직 후보자로 명함조차 내밀기 어렵다’는 말도 나올 것이다.

복두규 기획관과 이원모 비서관이 공직 경력의 대부분을 검찰에서 보낸 점도 매우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인적 네트워크는 인사 책임자의 경력에 비례하는 경우가 많다. 역대 여러 정부가 협소한 인력풀에 기대어 ‘수첩 인사’를 되풀이하고, 그로 인해 크고 작은 실패를 자초한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복 기획관과 이 비서관의 경력은 검찰 수사 보조와 일반 사무, 수사가 전부다. 범죄자를 찾아내 처벌하는 업무 말고는 경험이 거의 없는 사람에게 사회 다양한 분야의 인재 발굴과 추천의 책임을 맡기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 게다가 복 기획관 등은 윤 당선자가 검찰총장을 할 때 상하 관계에 있었던 터라 인사 업무의 독자성이 보장될지도 미지수다.

‘인사가 만사’라고 하는데, 윤 당선자는 이미 과도할 만큼 검찰 출신을 중용했다. 대통령실만 봐도 총무비서관, 공직기강비서관, 법률비서관이 모두 전직 검사 아니면 검찰 일반직 출신으로 채워졌다. 이번 인사는 그런 구도에 ‘화룡점정’을 한 것이라고 본다. 장관 후보자들의 면면에서도 드러났듯 ‘아는 사람, 써본 사람’만 골라 써서는 머잖아 심각한 인재난과 부작용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윤 당선자는 더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한다.

‘틀어막히고, 억눌리고, 무력화돼, 하수인으로 전락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 유세에서 ‘검찰 수사’를 수식하며 쓴 단어들이다. 그는 “민주당의 부정부패를 처단할 수 없도록 수사권을 무력화하고 이렇게 끼리끼리 해먹는 것을 국민이 다 봐서 (국민이) 저를 이 자리에 서게 한 것”(2022년 2월17일 경기도 용인)이라고 말했다. 자신은 “권력을 쥔 자가 오만하게 저지른 초대형 부패는 한 번도 물러선 적 없다. 이쪽저쪽 가리지 않았다”(2월18일 경북 칠곡)고 했다. “과거 정권 말이 되면 대통령 가족, 측근 예외 없이 부정 드러나면 다 처벌”했는데 “이번 정권은(수사를) 다 틀어막고 있다.”(2월28일 강원도 동해) “검찰이 얼마나 국민의 검찰로서 제 기능을 하느냐는 정치권력이 개입하지 않고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을 얼마나 존중해주느냐에 달려 있다.”(2월14일 공약 발표 질의응답)

검사 출신 대통령이 처음으로 선출됐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검찰개혁이 검찰총장 출신의 대통령 당선으로 귀결된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한 수사라는 명제는 문재인 정부와 동일하지만, 그 명제에 이르는 방법이 판이하다. 그가 구상한 공약은 검찰 조직의 독립과 권력의 복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검찰개혁의 ‘후퇴’를 넘어 ‘퇴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검찰에 대한 법무부의 민주적 통제 방안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①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법무부의 ②예산편성권과 ③인사·조직에 관한 권한이다. 윤 당선자는 2월14일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검찰총장에게 독립적인 예산편성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세 가지 중 두 가지 고리를 끊겠다는 취지의 공약을 발표했다. 다른 대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기자들에게 “구체적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는 여러분도 봤겠지만 악용되는 수가 더 많다. 이 제도를 만들어낸 나라에서도 (제도가) 사문화된 지 오래됐다”고 설명하며 검찰총장에게 예산편성권을 주는 방안도 “예전부터 이렇게 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밝혔다.

2022년 2월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대회의실에서 민변 사법센터와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가 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검찰 공약 규탄 및 철회 촉구 기자브리핑’에서 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이나 민정수석 등 청와대 누구도 검찰 수사를 지휘할 권한은 없다. 다만 검찰청법 제8조에 따라 법무부 장관이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할 수 있다. 2005년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김종빈 검찰총장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은 강정구 교수의 불구속 수사를 지휘한 게 최초의 수사지휘권 발동이었다. 그 뒤 윤 당선자의 검찰총장 재직 시절 추미애·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세 차례나 발동했다. “여러분도 봤겠지만”이 가리키는 그 시기,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공약(수사지휘권 폐지)인 셈이다.

수사지휘권의 남용과 폐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법조계 일각은 지적한다. 과거 검찰 출신의 청와대 민정수석, 대통령비서실장, 법무부 장관이 후배에게 지시하듯 검찰 배후에서 수사를 좌우했기 때문에 굳이 수사지휘권을 쓸 일이 없었을 뿐, 장관의 수사지휘가 공식 경로로 행사되고 공론장에서 옳고 그름을 따져볼 수 있는 것 자체가 이 제도가 예정해놓은 작동 방식이라는 것이다. “제도에 문제가 있다면 더 나은 방향으로 진화, 발전시켜나갈 방법을 생각해야 하는데 아무 대안 없이 폐지를 논하는 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해경 해체와 다를 게 무어냐”(정지웅 변호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시민입법위원장)는 반문도 나온다.

“수사지휘권이 문제 될 때를 살펴보면 항상 비검찰 출신이거나 검찰과 이해관계가 다른 법무부 장관일 때였다. 검찰 출신의 법무부 장관은 서면 형태로 수사지휘권을 행사할 필요가 없다. 그냥 전화 한 통이면 된다. 그런 게 진짜 외압이다. 선출 권력과의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를 상정하고 (최후의 보충적 수단으로서) 그 제도는 남겨놔야 한다.”(김남준 변호사·전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장)

검찰의 독립된 예산편성권은 윤 당선자의 말처럼 그동안에도 꾸준히 주장됐다. 현재 검찰 예산은 법무부에서 편성한다. 그러나관세청과 경찰청을 포함한 17개 외청 중 독립된 예산권이 없는 청은 검찰청뿐이다. 2019년 국회가 법무부로부터 예산권을 떼어내 검찰에 주려고 했으나 법무부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 반대 목소리가 높은 이유는 검찰과 국회의 ‘직거래’ 가능성 때문이다. 검찰에 독자적인 예산편성권이 주어지면, 검찰총장이 국회에 직접 출석해야 해서 진행 중인 수사에 압박과 회유를 받을 가능성이 크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검찰 출신 국회의원과 예산을 용인해주는 방식으로 교감할 수도 있다. 2004년 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부)는 “외국의 경우에도 검찰 조직의 예산편성은 법무부에서 관장한다”고 밝히며 검찰에 예산편성권을 주는 것에 사실상 반대했다.

향후 윤정부의 성공 여부는 인사를 통한 탕평책에 있는 만큼 ‘검찰공화국’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각고의 노력없이는 불가능하는 것이 국민 여론의 방향이다.  

제임스 유 기자

‘MB-에리카 김’ 이동연, 사기 행각 끝 파산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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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에리카 김’ 연결 고리로 수차례 사기 행각 이력

이번엔 ‘유명 프렌차이즈 커피 빈 지분 주겠다’ 사기

투자자들 제기한 100만불 손해배상 소송서 패소

2007년 대선 무렵 불거진 ‘BBK 주가조작’ 사건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인으로 유명세를 치렀던 이동연(72)씨가 이번엔 ‘커피 빈 사기’ 소송에서 패소하자 파산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송에서 투자 피해자들은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인 ‘커피 빈’ 사기를 당해 이동연씨를 상대로 100만불 손해 배상을 제기했다. 이동연씨는 재판에서 패소하자 부동산 자산 등의 몰수를 피하기 위해 아들 명의로 재산을 빼돌린 것으로 나타나 피해 당사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동연씨가 관여한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 빈’은 3550 윌셔가 및 미라클마일 등에 위치해 있었으며, 지분 배분 등을 미끼로 대여섯 명으로부터 투자금을 모았다가 반환하지 않고 지분도 나눠주지 않자 소송을 당했다. 피해자 중에서는 교통사고 전문을 유명한 변호사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에리카김 소개해준 이동연씨의 사기행각은 이번 만이 아니다. 2008년에는 이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다른 사람을 속여 돈을 챙긴 혐의(사기) 등으로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당시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8년 4∼5월께 “국가정보원 출신의 청와대 비밀특보에게 얘기해 국가정보원 보유 토지를 싸게 살 수 있게 해주겠다. 작업하는데 경비가 필요하다”고 속여 김모씨에게서 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LA에서 한미신용정보 회사를 하던 이동연씨가  처음 언론의 조명을 받은 것은 지난 이명박 후보가 출마한 대선 기간이었다. 대선 당시 최대 이슈였던 이른바 BBK 사건의 주역인 김경준의 누나인 에리카 김과 이명박 대통령이 처음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한 사람이 바로 이동연씨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당시 몇몇 언론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95년 에리카 김 자서전 출판회에 참여했던 것은 바로 이동연 회장이 중간에서 다리를 놨기 때문’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물론 실제 이 대통령과 이 회장이 얼마나 가까웠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 언론을 통해 두 사람이 같이 찍은 사진이 몇 번 소개된 적이 있으며 미주 한인 사회에서도 두 사람의 친분이 꽤 깊은 것으로 소문이 났다.

이동연씨는 2008년 7월 자금난에 처한 코스닥 상장업체 이티맥스측과 공모해 자신이 해당 업체의 주식을 대거 매입해 최대주주가 된 것처럼 허위 공시한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 후보를 만나던 이동영씨는 이런 친분을 활용해 본격적인 사기행각을 펼친다.

이씨는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후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하기 시작했다. 그 첫 번째가 ‘테라메타’라는 M&A 전문 컨설팅 회사에 대표이사로 취임한 것이다. 공인회계사와 변호사들이 주축인 이 회사는 강남구 모처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본인들도 경영에 참여했던 회사다. 이씨는 국내 사업 참여는 코스닥 상장사 이티맥스사 인수로 본격화됐다. 이 회장이 이 회사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것은 지난 7월 11일이다. 당시 이티맥스사는 이동연씨를 회사의 지배인으로 선임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선임사유로 공시했다. 

이동연씨는 회사 측에  “내가 이티맥스 대주주로 등재되면 투자를 받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회사를 빨리 정상화하기 위해 나를 대주주로 올려 달라”고 먼저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이씨의 지분 인수 공시 후 이티맥스 주가는 연일 상한가를 치며 큰 폭으로 올랐다. 특이한 것은 이 회장이 지배인으로 선임되던 당시 이 회사는 경영주와 소액주주들 간의 잡음으로 시끄러웠다는 점이다. 회사 측이 지난 4월 감자를 하자 소액주주들은 감자 무효 소송을 내는 등 경영권 장악을 시도한 바 있으며 이로 인해 신주권 상장일까지 거래정지가 됐었다. 게다가 이 회사는 2007년 7월부터 2008년 6월까지 영업손실만 해도 39억 원에 달했다. 여러모로 탄탄한 회사는 아니었던 셈.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 회장이 지배인으로 선임된 지 11일 뒤인 2008년 7월 22일 소액주주들은 소를 취하했고 7월 30일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이 회장은 A 사 주식 22만 9000주(12.59%)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LA를 방문한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에리카 김 변호사를 소개한 이동영은 이를 통해 MB와 깊은 친분을 쌓게 됐다.


이후 이티맥스사의 주식은 6일 연속 상종가를 쳤다. 당시 증권시장에서는 이 회사의 주식이 상한가를 친 것을 놓고 ‘이동연 효과’로 해석하기도 했다. 일부 경제지에서도 이티맥스사의 상한가 소식을 전하며 이 대통령과 에리카 김 그리고 이동연 회장의 관계를 일부 부각시키기도 했다. 

이씨는 이러한 일을 벌이는 과정에서 자신이 이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는 점을 은연중 과시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미국 국적인 이씨는 1994년 당시 국회의원이던 이 전 대통령이 신앙 간증을 위해 로스앤젤레스(LA) 코리아타운을 방문하자 자신의 집을 숙소로 제공한 것을 계기로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대선 전후 이 전 대통령에 대해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제기될 당시엔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의 친누나인 에리카 김을 이 전 대통령에게 소개한 인물로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김경준씨는 BBK 주가 조작을 주도한 혐의가 인정돼 8년간 복역하고서 2008년 말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떠났다.  

이준 기자

제보: info@sundaynewsusa.com

‘아버지학교’ 출신이 불법다단계 코인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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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협하는 세력들 <1> 다단계코인업자

미주지역에서 십수년간 아버지학교 봉사자이자 홍보대사로 잘 알려진 김병식(오른쪽)씨 부부가 교인들을 대상으로 다단계영업을 펼쳐왔고 최근에는 한국 대형코인회사 마케팅을 맡다가 홍보비를 착복한 혐의가 밝혀져 논란을 빚고 있다.

아버지학교 봉사 김병식씨 부부 다단계 영업

한국 본사서 지급된 거액 마케팅비 착복 혐의도

미주지역에서도 널리 알려진 두란노 ‘아버지학교’출신이 교회를 활용한 다단계영업 뿐 아니라 최근에는 다단계 코인에 손대며 교회내부에서 세일즈에 나서고 있어 논란이 되고있다. 디지털 마케팅 회사를 하는 김병식씨. 이로 인해 교인들과 아버지학교 배출 수료생들은 김씨가 ‘아버지학교’의 오랜 봉사가 다단계 조직을 구축하기 위한 도구로 쓰였다는 의혹의 눈초리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최근 한국 대형 코인업체 본사로부터 지급된 마케팅비를 착복했다는 혐의가 포착되면서 소송전으로 비화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교인들을 상대로 한 다단계코인업체들의 마케팅 침투는 교회의 근간마저 흔들리게 하는 위협 요소가 되고 있다. 일요뉴스 <탐사보도팀>이 이를 추적해 봤다. 

# 최근 일요뉴스에 한 코인(가상화폐) 업체의 실체가 보도됐다. 이 업체는 지금 20센트인 자신들의 코인이 이달 말 상장만 되면 5천배 뛰어 100달러까지 오른다며 사람들을 끌어 모았다. 게다가 자신들의 코인이 중국과 피지에 진출해 화폐로 쓰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이 업체에 투자한 사람만도 벌써 3000여여 명. 어떤 이는 은퇴자금 수십만 달러를 이 코인에 쏟아 부었다. 하지만 취재 결과 기적 같은 수익률은 물론 거래소 상장 소식과 해외 업체와의 제휴 주장까지 모두 허구인 것으로 드러났다.

# 별 다른 수익이 없이 자녀들의 지원과 연금으로 생활하던 70대 남성 A씨. 그는 얼마 전 같은 교회 교인으로부터 미래의 결제 수단에 투자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그 실체는 다름 아닌 코인. 코인을 생산하는 업체에서는 지금은 몇 달러 밖에 되지 않는 자신들의 코인이 2023년이면 2000달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이 업체는 코인의 이름에 기독교 용어를 붙이고는 강의에 성경말씀까지 활용하고 있었다.

코인열풍, 투기에서 다단계로

최근 LA 한인사회에서 투기열풍을 불러왔던 코인이 이젠 다단계 사기를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앞서 사례로 소개한 두 업체 모두 투자자가 새로운 투자자를 끌어오면 이익을 주겠다고 홍보한다. 전형적인 다단계 피라미드 구조다. 특정 시점이 되면 코인의 가치가 수천 배 뛸 것이라는 주장에 근거를 찾아볼 수 없음은 물론이다.

문제는 이런 다단계 영업이 교회 안까지 침투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인과 같이 사기성이 짙은 사례는 다단계 피해 중에서도 악질에 속한다. 최근에는 형편이 어려운 개척교회들을 상대로 수백만 달러대 다단계 사기를 벌인 일당이 고소당해 도주한 상태이며지난해엔 교회 성도들을 다단계에 끌어들여 10만달러 가량을 가로챈 목사가 실형을 받기도 했다. 최근 코인에 투자한 A씨도 같은 교회 교인으로부터 소개를 받는 등 교회 안에서 다단계로 인한 신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법의 테두리 내에서 운영되는 다단계 역시 교회를 곤란하게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기독교 분야 상담을 진행하는 한 인터넷 카페에는 교회 내 다단계 영업으로 인한 고민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올라온다.

 교회 내 영업은 공동체에 악영향

사실 교회를 고민에 빠지게 하는 것은 법에 저촉되는 사기성 다단계보다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다단계다. 네트워크 마케팅으로 불리는 이들은 일단 불법도 아닐뿐더러 자칫 다단계 사업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했다가는 사업을 하는 교인들이 상처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 교회는 다단계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해야 할까.

최근 한국 교회개혁실천연대는 다단계 사업 종사는 존중하되 교인들 사이의 거래는 금하는 것이 좋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교인들이 금전 관계로 엮이기 시작하면 공동체의 친밀한 관계를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 박득훈 목사는 “교회 내에서 영업을 하다보면 어떤 사람은 구매를 할 수도 어떤 사람은 안 할 수도 있다. 돈이 섞인 문제인데 그 둘을 똑같이 대하리라고 장담할 수 있겠나. 구매를 거부한 사람 역시 미안하고 불편한 마음이 생긴다”면서 “교회 공동체에 덕이 되지 않으리라 본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교육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우리 교회의 경우 교회 제자훈련 과정에서 재정문제를 다루며 다단계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먼저 합법적 다단계 사업이 더 나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 후에 교인들 사이의 거래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권면하는 것이 좋다”고 제언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한 한인 중형교회 한모 담임목사는 합법적인 다단계조차 성경적인 관점에서 보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목사는 “전공자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피라미드 사업은 구조상 악성제고를 밑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가시킨다. 윗사람은 이득을 많이 보지만 밑에서 떠맡은 사람은 계속 짐을 지는 갈취 구조”라면서 “선하게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 목사는 다단계를 크리스천이 주점을 운영하는 것에 비유하면서 “주점 운영 자체가 죄는 아니지만 주점을 통해 성적 타락과 폭력이 일어날 소지가 크다. 다단계 역시 합법적이라 할지라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착취 구조에 동참하거나 판매를 위해 속임수를 쓸 위험이 높아진다”며 “요즘은 인터넷 상거래의 발달로 다단계를 하지 않아도 직접 판매의 이점을 누리며 마케팅을 할 수 있다. 다른 방법을 고민하길 권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금전거래보다 순수한 신앙 집중해야

교회 내 다단계 영업의 문제는 교회 내 금전거래, 상행위의 문제로도 범위를 넓힐 수 있다. 다단계를 제외한 다른 상업행위는 교회에서 해도 문제가 없는 걸까. 전문가들은 교인들이 금전 관계로 엮이는 일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는 데 목소리를 같이 했다.

대형교회의 경우 교회 내에서 비즈니스로 엮인 관계들이 적지 않다. 어느 지역에서는 특정교회를 다니지 않으면 사업이 안 된다는 말까지 나오기도 한다. 한 모 장로는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끼리의 관계를 통해 이득을 취하는 것이 과연 자본주의 시스템 내에서 공정한 경쟁이라 말할 수 있겠나. 교회에 다니지 않는 경쟁업자는 이런 모습을 보며 상처를 받을 수 있다. 교회는 이런 부분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득훈 목사는 “예수님께서 자신이 피로 사신 자녀들이 서로를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을 보면 슬퍼하시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면서 “크리스천은 서로를 통해 물질적 이익을 얻기 보다는 오히려 신앙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손해를 보더라는 이야기가 들려야 한다. 공동체 차원에서 영세한 자영업자를 도울 순 있지만, 교회는 보다 순수한 신앙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또 교회에 만연해 있는 물질주의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예수 믿고 복 받는 것을 마치 물질의 복과 동일시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질주의에 경도된 것도 조심해야 하지만 신앙과 물질을 완전히 분리하는 이원론적 사고 역시 경계해야 한다. 성경은 우리에게 물질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교회가 바르게 가르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주권 장사’ 황해연 현대차 광고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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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I 글로벌’ 왜 망했나 <1>

대가성 광고계약…직원 투서로 현대차 감사 ‘들통’

현대차 주재원 7~8명이 URI 서 영주권 편법 취득

한인 최대 광고회사로 꼽히던 URI글로벌이 현대차 주재원들의 영주권 편법취득을 미끼로 광고 계약을 유지해온 사실이 현대차 내부감사로 밝혀져 지난해 재계약 갱신에 실패 후 폐업수순을 밟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한인사회의 베일에 감춰 있었던 황소틸(영어명 Xochitl Hwang) 대표가 주재원 영주권 미끼로 포섭해 대기업 광고계약을 유지해온 편법 경영관행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현대차 재벌 3세 경영으로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 미국 비자금세탁 통로로 이노션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URI 간부 진술이 확보돼 ‘폭풍전야’ 같은 상황을 빚고 있다. 

창의성 떨어진 칠순 황소칠 대표,동거남과 애정행각

연방이민법 위반혐의 기소땐 중형 불가피

내부직원 성추행 소송…변호사 수임료 못내 피소

2021년. 7월 8일 한 언론사에 아래와 같은 헤드라인이 떴다. 

“현대차-URI 글로벌…내달 중순 계약 종료”

한인광고업계에 충격을 준 사건이었다. 십수년간 현대차 북미 아시안시장 광고로 수천만불 매출을 올린 URI글로벌의 퇴장을 알리는  상징적인 뉴스였다. 

이 뉴스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HMA)이 한인 및 아시안 마케팅 담당 에이전시인 URI 글로벌과의 계약을 종료할 것이라며,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HMA 측은 최근 URI에 2021년8월 중순 계약 종료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현대차 광고는 텐 커뮤니케이션이 맡았다.)

미주 한인광고업계에서는 URI글로벌이 3년전 재계약을 따낼 때도 우여곡절 끝에 재계약에 성공해  재계약에 무게를 두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재계약 협상 없이 그대로 종료가 되었다. 20년간 미국에서 광고대행을 해왔던 URI글로벌의 충격적인 퇴장이었다. URI글로벌은 매출 90%를 담당했던 현대차 광고 계약이 깨지자 회사의 매출은 급전직하, 20여명의 직원들은 앞다퉈 경쟁사로 이직했다. 남은 직원은 월급 사장과 비서 한 명. 이런 쓸쓸한 퇴장에는 황소틸(Xochitl Hwang, 한국명 황해연) 대표가 자초한 면이 많다. 미국 실정을 잘 아는 현지인이 많지 않았던 30년전만 해도 40대 한인 교포여성이 한국 대기업에서 당당하게 프리젠테이션 하는 태도가 대기업 회장님 눈에 들어 광고 계약을 따내기도 했지만, 지금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최고의 명문대를 나온 실력있는 마케팅 전문가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별도의 해외 자문이 필요없어진 지  오래다. 

칠순을 앞둔 황소틸(Xochitl Hwang) 대표는 창의성이 갈수록 떨어지는 터라 참신한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젊은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들의 감각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다. 오랫동안 URI글로벌이 매출의 90%가 넘는 것을 현대차에 의존해 오는 사이 조직의 활력은 떨어지고 도전성은 뒷걸음질했다. 그것은 현대차 계열사 광고사 이노션에서 다 제작한 광고를 미국 아시안 마켓에 번역해서 미국 매체에 뿌릴 인력 공급업체 역할에 머물러 왔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보니 URI는 광고대행사의 실력보다는 현대차라는 대기업 광고를 잡기 위해서 주재원들에게 영주권 카드를 미끼로 내밀었고 제보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7~8명의 영주권 수속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은 현대차 미국법인의 주재원이 현대차 내에서도 선망하는 보직으로 꼽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현대차 미국법인이 위치한 파운틴밸리는 한국 강남엄마들이 가장 선호하는 미국의 교육도시 어바인 인근이다 보니 자녀들에게 조기 유학 기회를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현대차 직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주재국이다. 대신 주재원의 기간이 3년이다 보니 귀국을 앞두고선 부인과 자녀들과 갈등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미 미국식 교육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과외지옥’ 한국으로 가지 않겠다고 발버둥을 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영주권이 있어 미국 대학으로 진학하게 되면 아이들이 인터내셔널 학생에 비해 등록금이 반값에 불과하고 연방정부의 학자금 신청을 받을 수 있다. 또 미국 의대나 법대를 진학하려고 해도 미국내 취업을 고려하면 영주권 문제가 선결되어 있어야 한다. 현대차는 주재원들의 미국 내 회사로 이직 자체를 막기 위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주재원의 영주권 스폰서십을 거의 해주지 않는다. 

URI Global은 이런 점을 십분 활용했다. 미국 영주권 취득이 매년 까다로워지다 보니 URI의 영주권 제안은 강력한 미끼가 될 수 밖에 없다. 미국 주재원들이 선호하는 영주권의 가치는 한 명당 100만 불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URI Global 매출 규모는 영주권 스폰서를 하기에 적당했고 현대차 주재원들을 적절하게 관리하면서 영주권을 내주는 뒷배 역할을 했다. 그 대가성 보답으로 현대차 아시안 마켓 광고계약 재계약을 할 수 있는 배경이 되었다. 

황소틸(Xochitl Hwang) 대표는 지금까지 회사 지분 없는 현대차 출신의 ‘바지 사장’ 신동우를 내세워 현대차 어카운트 관리를 맡겨왔다. 실제로 현대차 광고는 대행 수준이다 보니 연1700만달러 광고계약에도 불구하고 실제는 매체비를 빼고나면 한달에 5~6만달러 정도 순익이 남는 장사다. 이런 초라한 매출에도 불구하고 황 대표는 명함은 회장이라고 찍어 한국 등에서는 미국서 대단한 글로벌 마케팅 회사 회장으로 포장하지만 실제는 인건비를 주기에도 벅찬 실정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황 대표는 이노션의 장녀와 길용우의 아들 길성진이 미국으로 와 인쇄소를 차린다는 것을 알고는 갖은 로비를 통해 이노션의 독주를 막고, 현대차 주재원들에게 영주권 편법 취득이라는 미끼로 현대차 재계약을 따내는 데 활용해 왔다. 이런 사실은 URI 내부 직원이 현대차 감사실로 “현대차 직원 7~8명이 URI글로벌에서 영주권 취득을 했고 이로 인해 현대차 광고 재계약이 이뤄졌다”는 제보를 하면서 알려졌다. 현대차 감사실은 즉각 대응을 했고 사실 여부가 파악되자 바로  지난해 7월 URI재계약이 중단됐다. 

칠순을 바라보는 황소틸(Xochitl Hwang) 대표의 무분별한 해외사업 줄대기로 인해 직원의 사기는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에서 현대차 주재원을 매수하기 위해 영주권 편법이라는 불법적인 사건이 터지면서 그나마 남은 직원들 20여명은 자천타천으로 그만두고 일부는 경쟁 광고기획사로 이직한 상태다. 이민법 업계에 따르면 편법으로 영주권을 취득해준 경우는 미 연방법 위법 사항으로, 관련자들은 영주권을 받았다 하더라도 취소되고 추방되거나 형사법에 따라 처벌받는 사항이라고 이민변호사들은 밝히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한인사회에서 대표적인 글로벌마케팅 회사로 알려진 URI Global이 지난 10년간 신규 클라이언트 발굴 없이 현대차 광고 하나만으로 매출을 유지 관리해 온 것이 영주권 편법 발급을 미끼로 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노션 정성이 고문의 장녀 선아영과 길용우의 아들 길성진이 결혼후 미국으로 온 이후 현대차의 비자금이 이노션을 통해 흘러간 상황이 URI 간부에게 포착되었다. 또한, URI글로벌이 이 사건이후 현대차 광고에서 탈락되자 바로 선정된 광고업체가 현대차 미국법인 그레이스 김 시니어 매니저의 동료이자 오랜 친구인 캐런 박이 대표로 있는 텐 케뮤니케이션으로 옮겨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에 URI글로벌에서는 사내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고 케이스를 진행하던 중 담당 고문변호사가 비용을 받지 못하자 상대측이 아니라 URI를 상대로 직접 소송을 제기하는 촌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황소틸(Xochitl Hwang) 대표는 이런 내부의 소란에도 그녀 특유의 ‘무책임경영’ 스타일을 유지했다. 책임은 회사 지분 1%도 없는 신동우 사장에게 지게 하고 정작 황 대표 자신은 해외에서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며 외유를 즐긴 것. 십여년간 수십여개의 프로젝트에 손을 댔지만 실제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로 인해 URI간부직원들은 “우리가 황대표 개인 리서치센터냐”라는 불만이 팽배하기도 했다. 황 대표 지시로 지난 수년간 수많은 리서치와 제안서를 제출해왔지만 실제로 매출로 이어지거나 사업으로 연결된 것은 전무했기 때문이다. 대신 URI 실무 직원에게는 근무 여건이 좋은 오히려 편한 광고회사로 인식되었다 현대차 광고의 경우에도 고객사를 상대로 창의성 있는 프로젝트보다는 한국에서 이미 기획된 광고를 미국에서 실행하는 조직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대차 미국법인의 그레이스 김 마케팅 매니저가 URI직원들로부터 거의 모든 동향 보고를 받고 실행여부를 결정했다. 일반 직원에서는 URI 임원보고 계통보다는 현대차 담당자만 통과하면 되기 때문에 조직문화도 기존의 광고대행사와는 달리 관공서같은 조직이었다.  

현대차아메리카 파운틴밸리 본사.

“현대차 비자금세탁 이노션이 통로” 

이노션 장녀-길용우 아들 연계 촉각

URI 간부 진술확보에 ‘폭풍전야

황소틸(Xochitl Hwang) 대표는 실속없는 사업 행보는 2009년 “구글 어스에 도전한다”며 야심차게 추진했던 ‘오니언맵’ 사업에서도 드러난다. 지도사업은 각국 정부기관이나 대기업 등이 참여하는 기관사업자 성격을 띠었지만 황대표가 공동대표를 맡으며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일에 쫓기며 육십이 넘도록 미혼으로 바쁘게 살아왔던 황소틸 대표가 오니언맵이란 지도사업에 참여한 것은 한국에서 제안서를 들고 미국 시장에 도전했던 김영웅 사장을 만나면서다. 김 사장은 2001년 여행가로 활동하며 모은 자료를 토대로 오니온맵을 개발했고 2003년 웹서비스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것이었다.
당시 오니언맵은 한국에서 개발된 지도사업으로 전세계 주요 33개 도시의 3차원 공간정보를 서비스하는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였다. 즉, 오니언맵에서 추진한 도시 커뮤니티란 현재 구글이나 야후에서 실시하는 단순 위치정보 서비스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킨 것으로 3차원 지도를 기반으로 지역관련 기본 정보에 실생활에서 직접 회원들이 식당 및 쇼핑, 박물관 체험 등 생생한 현장 소식을 추가한 것으로 컨셉은 좋았지만, 구글 및 야후 등 세계 최대IT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쏟아부는 사업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읽지 못한 것이다. 

김영웅 사장은 91년부터 영국, 프랑스, 호주, 스페인, 이집트 등 100여개의 나라를 누빈 한국의 1세대 여행가로 한번 말문이 터지면 그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고 만다.  웬만한 여성들은 바로 넘어갔는데 황대표도 예외가 아니었다.김 사장은 팔로스 버디스에 있는 황대표 숙소로 옮겨 동거를 시작했다. 김사장도 글로벌 마케팅 회사를 운영한다고 해서 황 대표를 굉장한 재력가로 알았지만 숙소가 실제로 팔로스버디스에 있는 월세 3천달러짜리 렌트용 콘도여서 실망을 드러내고 종종 다툼을 벌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김 사장 회사의 기술력은 한때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정 지역을 클로즈업하면 각 건물이 3차원으로 표현되는 등 실제와 같은 정밀한 도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3차원 세계 도시 지도 솔루션이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전시장 등 특정 건물을 클릭하면 전시회 일정 및 교통편 등 관련 정보가 뜨고 지역내 호텔의 경우 가격을 비교해 예약까지 마칠 수 있는 양방향 정보제공은 라스베이거스 공식지도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거대 자본력을 가진 구글에서 막대한 투자를 해 시장을 선점해 가는 사이 기존의 네비게이션 회사들마저 도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황대표도, 김사장도 읽지 못했던 것이다.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간과한 황 대표는 10여살 연하의 동거남 김사장의 환심을 사기 위해 온갖 정성을 쏟아부었지만 제대로된 사업자금을 구해주지 않는 한 구멍난 독에 물 붓는 격이었다. 매출도 없는 상태에서 IT 개발인력을 끌고 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URI Global에서 얼마되지 않은 순익 일부를 떼어다가  오니언맵에 부었지만 사업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그러면서 역시 자금에 쪼들린 URI Global에서도 반발을 불렀다. 해외 프로젝트에 찔끔찔금 돈을 가져다 쓰는 사이 성희롱 소송에서 변호사 비용을 내지 못해 고문 변호사가 고소하는 심각한 재정 상황까지 봉착한 것이다. 

황소틸(Xochitl Hwang) 대표가 엉뚱한 해외 프로젝트에 온통 관심이 쏠려있고 동거남과의 애정행각에 취해있는 사이 URI 회사 내부는 급속히 침몰해 가고 있었던 것이다. 

황소틸 대표가 URI 자금유용으로 하나모터스 투자사기, 옵티머스 사기사건에 연루된 양호 전 나라행장이 연루된 대나무페이퍼컴퍼니 자금모집과 URI 성추행사건 및 변호사 고발사건 등은 다음호에서 다루기로 한다.

<다음호에 계속>

제임스 유 기자

‘올리벳 대학’ 중범죄…장재형 목사가 ‘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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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취재]

인신매매•비자사기•돈세탁…올리벳대학 

대학비리 중심에…자신은 재림예수로 추앙

연방수사국 등 4개부서 합동, 대학건물 급습

한국, 중국 등 아시안 재학생들 피해 잇따라

장재형 목사가 설립한 ‘올리벳대학’의 리버사이드 캠퍼스 전경.

연방 및 로컬 수사당국은  ‘재림예수’로 자처하는 장재형 목사가 설립한 ‘올리벳대학(Olivet University)’을 기습해 인신매매•비자사기•자금 세탁 등 중범죄 혐의로 조사하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기독교대학은 이미 수 천만불대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돈 세탁 사건으로 벌금형을 받은 지 2년 만에 다시 조사를 받고 있어 사안의 심각성이 더욱 크다. 가뜩이나 코로나로 어려운 한인 기독교계를 세상으로부터 지탄을 받아 같은 도매급으로 피해를 주고 있는 터라 베일에 가려져 있는 장재형 목사의 본색과 올리벳대학의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쳐 봤다. <탐사보도팀>

3500만불 자금세탁혐의 벌금형 유죄 전력도

뉴스위크 인수등 신분세탁에 미국 언론도 경계

국토안보부(DHS)의 전 고위 관리는 연방 정부의 새로운 조사에서 자금 세탁 외에도 인신매매와 노동 인신매매, 비자 사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전직 공무원은 “복잡하고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관리들은 DHS의 주요 수사 기관인 국토안보부(Homeland Security Investigations)의 요원들이 1년 전 리버사이드 카운티 경찰과 함께 캘리포니아 안자에 있는 올리벳대학 건물을 수색했다.

이 수사에 참여했던 7명의 전·현직 연방 및 지방 공무원은 익명을 전제로 공개수사에 대해 논의했다.   

한인목사 장재형(영어명 데이비드 장, David Jang)은 ‘재림 그리스도(Second coming of Christ)’로 자처하는 인물로 그가 세운  기독교 대학인 올리벳(Olivet) 대학은 2018년 맨해튼 지방검사가 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하면서 전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올리벳 대학은 당시 여러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125만 달러의 벌금을 지불했다. 유죄 인정 당시 올리벳 대학의 총장 트레이시 데이비스는 최근까지 학장이었다. 그녀의 남편 조나단 데이비스(Jonathan Davis)는 그릴리 트리뷴(Greeley Tribune)의 지분 50%를 소유하고 있다.

나머지 50%를 소유하고 있는 그릴리 트리뷴의 CEO이자 사장인 데브 프라가드(Dev Pragad)가 갖고 있으나 그는  기독교종파 세계올리벳협의회(World Olivet Assembly)를 떠나 올리벳 대학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조나단 데이비스는2018년까지 그릴리 트리뷴의 모회사였던 IBT Media의 CEO를 역임했다. 

전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수사에는 올리벳의 대표와 IBT를 포함한 조나단의 다른 법인이 연루됐다”고 말했다.

수사당국 관리들은 이번 수사가 올리벳 대학에 집중되어 있다고 말했다.

관리들은 적어도 4개의 연방 및 지방 수사기관이 올리벳 대학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안보부 확인결과 2021년 4월 21일 올리벳 대학 안자캠퍼스에서 수색영장이 집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샌디에이고에서 북동쪽으로 약 90마일 떨어진 남부 캘리포니아의 “높은 사막” 지역에 있는 캠퍼스를 습격한 연방 요원들이 주로 중국이나 한국 등 아시아에서 온 유학생들과 관련하여 “강제, 사기 또는 강압”의 증거를 찾고 있었다. 국토안보부 요원들은 수색 영장이 발부된 후 올리벳 대학에서  학생들의 학업 지원 보다는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미국 비자를 어떻게 후원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학생들은 최저임금보다 훨씬 낮은 임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 국토부 수사요원은 “캠퍼스가 멀기 때문에 학생들이 떠나는 것이 매우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보안관 부서의 브랜디 스완 상사는 보안관은 리버사이드 카운티 검찰청과 국토부를 도와 현장을 급습할 당시 노동부 수사요원들도 현장에 있었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공정근로기준법에 따른 노동자의 권리를 설명하는 뉴스위크포(newsweek For) 섹션을 지적했다.

IBT는 올리벳 대학과 기독교출판사 크리스천 미디어(Christian Media) 및 임대 회사 오이코스(Oikos)와 함께 맨해튼 지방검사가 제기한 사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바 있다. 이런 각 조직은 장재형 목사를 따르는 분파 구성원에 의해 운영되었고 그들 중 다수가 유죄를 인정했다. 장 목사 자신은 2018년 수사에서 기소되지 않았다.

그런 만큼 이번 수사에서 합동 수사단은 이 대학의 설립자 장재형 목사의 연루를 밝히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올리벳 대학은 언론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국토안보부 등의 수사는 잘못된 정보를 기반으로 했으며 당시에도 요원들의 사과로 끝이 났다. 자금세탁 혐의와 모든 중범죄 혐의는 기각됐고 사건은 문제가 해결되며 경범죄로 완전히 일단락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범죄사실은 인정했다.

한국 찍고 미국서 ‘재림예수 의혹’    

한국 군소교단 출신 장재형 목사 논란  

그렇다면 이런 종합대학을 세운 장재형 목사는 어떤 사람인가?


”데이빗 장(1949년 10월 30일 생)은 한국계 미국인 교수, 기독교 신학자, 목사다. 그는 올리벳대학교, 한국의 <크리스천투데이>, LA의 <기독일보> 등 기독교 기관을 설립했다.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의 북미지부 소속이며, 세계올리벳성회(WOA·World Olivet Assembly) 회장, 올리벳대학교 국제 총장, 홀리바이블소사이어티 회장을 맡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복 88회 총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아프리카,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유럽, 북남미를 돌며 교회, 교육 기관, 다른 기독교 사역을 돕는다.”



위키피디아 영문판에 실린 장재형(David JANG) 소개 글을 번역한 내용이다. 한국에서는 ‘장재형’ 세 글자를 아는 이가 많지 않다. 위키피디아 한국어판에는 장재형에 대한 내용이 없지만 영어·일본어판에는 등장한다. 하지만 미국에서 장재형 목사는 상당히 알려진 인물이다. 먼저 언론사에 자주 등장한다.

장재형은 한국에 <크리스천투데이>를 설립한 것처럼, 미국에서는 2004년 <크리스천포스트 Christian Post>를 설립했다. 한국 <크리스천투데이>가 자칭 ‘종교 신문 1위’라 하는 것처럼, <크리스천포스트> 역시 스스로를 ‘미국 1위 기독교 사이트’라고 부른다.장재형 목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올리벳대학(Olivet University)을 설립했다. 

올리벳대는 LA에서도 차로 약 2시간을 달리면 도착하는 근교에 있다. 처음에는 신학교로 시작했는데, 점차 학과를 늘려 지금은 종합대학교가 됐다. 올리벳대에서는 신학, 저널리즘, 경영, 음악 등을 가르친다.서부에서 시작한 올리벳대는 미국 전역에 캠퍼스를 세우기 시작했다. 뉴욕·워싱턴·내슈빌·애틀란타·시카고 등 주요 도시에 캠퍼스가 생기더니, 최근에는 샌프란시스코 근교에 있는 골든코스트침례신학교를 인수해 캠퍼스를 새로 꾸렸다.

장재형 목사는 현재 세계올리벳성회 총회장이기도 하다. 이곳은 미국, 영국, 일본 등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세계올리벳성회 소속 교회들과 관련 단체들의 둥지다. 세계올리벳성회도 한국의 교회들처럼 매년 한 차례 모여 총회를 개최한다. 올해 총회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 10월 30일은 장재형의 생일이다.

한국 군소 교단 출신 목회자가 미국으로 건너가 큰 집단을 이뤘는데, 정작 그에 대해서 알려진 것은 많지 않다. 올리벳대 홈페이지에는 ‘설립자'(Founder) 메뉴를 따로 만들어 장재형을 소개하고 있으나, 한국어판 홈페이지는 그마저도 찾아볼 수 없다. 장재형 목사 공식 홈페이지에서나 과거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장재형 목사가 세간에 오르내리는 건 그가 이룬 업적 때문이 아니다. ‘재림 그리스도 의혹’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한국보다 더 자주, 더 구체적으로 재림주 의혹을 받았다. 2012년 8월 16일,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는 장장 11페이지에 걸쳐 장재형 목사의 재림주(The Second Coming Christ) 의혹을 다뤘다.이때 앞장서서 장재형 목사를 옹호한 언론은 그가 세운 <크리스천포스트>였다. <크리스천포스트>는 <크리스채너티투데이> 보도 다음 날, 탈퇴자의 증언을 거짓이라 매도하거나 사건을 보도한 기자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트리며 기사의 신뢰도에 문제를 제기했다. 여기서도 역시 메시지보다는 메신저를 공격하는 데 공을 들였다.당시 올리벳대 저널리즘대학 조너선 박(Jonathan Park) 학장은 9월 14일 작성한 기사에서, 자신이 직접 취재해 본 결과 장재형 목사를 둘러싼 재림주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으로 글을 작성했다. 장재형목사가 설립한 한국 <크리스천투데이>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재림주 의혹을 해소하는 기사를 게재했다며 이를 인용 보도하거나 조너선 박이 쓴 글을 그대로 번역해 실으며 장재형 목사를 둘러싼 의혹이 해소됐다고 보도했다. 장재형 목사가 세운 언론사가 서로의 기사를 인용해 장재형에 대한 의혹을 축소하려는 노력은 최근 일본 <크리스천투데이>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일본 <크리스천투데이>는 12월 5일 “(<뉴스앤조이>는) 최근 다양한 관계 자료를 통해 북한 노동당의 지도 이념 ‘주체사상’을 지지하는 한국의 정치 운동 ‘주사파’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실태를 보도한 한국 <크리스천투데이> 기사를 소개한다”며 한국 <크리스천투데이> 기사를 그대로 번역해 홈페이지에 실었다.

재림예수 논란의 장재형 목사가 뉴스위크를 인수한 사실은 주류언론에서도 파문이 일었다.

미국을 대표하는 시사 주간지 중 하나인 <뉴스위크>(Newsweek)가 ‘IBT미디어(IBT Media)’에 매각되기도 했다. 80년 전통을 자랑하는 <뉴스위크>가 군소 인터넷 언론 기업에 매각됐다는 소식은 주류 언론에 파장을 일으켰다. 주류 언론이 미 출판 언론 몰락의 단면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가운데, 미국 복음주의 잡지 <크리스채니티 투데이>(Christianity Today)는 2013년 <뉴스위크>의 새 주인인 IBT미디어가 장재형 목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두 차례에 걸친 기사를 인용해 보도한 이번 <크리스채니티 투데이> 기사에 따르면, IBT미디어는 구성원 대부분이 장 목사가 세운 ‘올리벳대학교(Olivet University)’ 출신이다. 또 <크리스채니티 투데이>가 입수한 장 목사와 그 추종자들 간의 인터넷 채팅 기록에는 ‘[IBTimes] Thomas’라는 대화명으로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즈> 운영에 대해 대화를 나눈 내용이 있다. IBT미디어는 장 목사가 설립했거나, 그의 추종 세력이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정황인 셈이다.
또 IBT미디어의 웹사이트 총괄 책임자이자 공동 창설자로 알려진 조나단 데이비스(Johnathan Davis)는 올리벳대학교의 언론학과 관계자였고, 올리벳대학교 총장을 지낸 트레이시 맥빌 데이비스(Tracy McBeal Davis)와 결혼했다. 공동 창설자이자 최고 경영자로 알려진 에이티엔 유작(Etienne Uzac)은 과거 올리벳대학교의 회계 담당자로 있었고, 장 목사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또 다른 단체WEA(World Evangelical Alliance)의 홍보 담당자와 결혼했다.
뉴욕 지역 주간지 <뉴욕옵서버>(New York Observer)는”장 목사가 <크리스천 포스트>(Christian Post)·IBT미디어·<뉴스위크> 등을 운영하고 있다면, 또 다른 기독교 이단인 문선명의 발자취를 따르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장 목사가 과거 통일교 신학교에서 강의를 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문 씨가 창설한 통일교는 미국 내 <워싱턴타임즈>(Washington Times)와 통신사 UPI(United Press International) 등 언론사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교계신문인 크리스찬투데이(Christian Today, 이하 CT)가 2012년 보도기사에 따르면 당시 올리벳대학 총장 윌리엄 와그너(Willam Wagner)는 Apostolos Campus Ministries(ACM·현재 Apostolos Missions)에는 3만여 명의 학생이 120여 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중국에는 1만여 명 이상이 ‘예수청년회’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 조직은 장재형 목사가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CT는 이 캠퍼스 사역이 성경 공부 ‘세대 강좌(history lessons)’를 중심으로 진행됐다고 했다. 와그너 총장은 세대 강좌가 일종의 리더십 강의와 제자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CT는 강좌에 참여했던 한 회원의 “이 강좌는 장 목사가 직접 고안한 것으로 (학생들에게) 받아들여졌다”는 말도 전했다.CT는 2002년 중국에서 이 강의를 들었다는 학생 마리(Ma Li)의 말도 전했다. “세대 강좌가 끝난 뒤 ‘모든 내용을 다 이해했냐’고 강사가 (마리와 다른 신입 회원들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저는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강사는 저에게 따로 ‘그럼 데이빗 목사(장 목사)는 누구시지?’라고 물었고, 저는 망설임 없이 ‘재림주(Second Coming Christ)’라고 답했습니다.”미국에서 활동한 전 회원의 경험도 전했다. “(강사가) ‘장 목사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눈물이 났습니다.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때 한 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쳤고, ‘그 분이 재림주이신가요?’라고 (강사에게) 물었습니다. 강사가 어떻게 대답하는지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돌아온 대답에 더욱 놀랐습니다. ‘이제 고백할 수 있게 됐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강사는 다른 리더들에게 제가 ‘고백’을 했다고 알렸습니다.”미국 출신의 다른 전 회원은 “명확하게 장 목사를 재림주라고 가르친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들이 가르치는 방식의 종말론은 쉽게 그런 (장 목사가 재림주라는) 결론에 이르게 한다”고 말했다.이 같은 강의 내용은 2004년 마코토 야마야 구세군 소좌가 입수한 일본 <크리스천투데이> 강의 노트를 통해 드러난 바 있다. 이 강의의 기본적인 주제는 통일교 교리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수의 미완성 과업’을 완수하기 위해 다른 ‘그리스도’가 재림해 남은 과업을 완성한다는 것이다. 이 노트에는 ‘서기 2000년에 ‘다윗’이라는 이름의 재림 예수가 올 것이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미국과 일본, 한국에서 재림주 논란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자 한국을 방문한 장재형 목사는 자신은 통일교 간부가 아니며 재림주라고 가르친 적도 없다며 공개적으로 반박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장재형 목사가 재림예수 논란에 휩싸여있다고 보도한 미국기독교 언론.

한편 지난 2018년 11월에는 올리벳대학은 가짜 회계장부를 만들었다는 사유로 지역검찰로부터 고소를 당한 바 있다. 이때부터 목사 장재형 설립자에 대한 관심이 폭증했다. 

미국 교계신문인 <크리스채너티 투데이>는 맨해튼 지역검사가 올리벳대학의 재정상태가 실제보다 더 좋게 보이도록 가짜 회계장부(fake accountant)를 만들어 3500만달러에 달하는 자금세탁을 계획했다는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올리벳대학교는 학교 이름으로 수백만달러의 자금을 부정하게 획득한 후 그 출처와 용도를 숨기기위해 자금세탁을 했다”며 기소내용을 설명했다.

‘올리벳’이라 명시된 이번 소송은 올리벳대학교 뿐 아니라, 2010년부터 지난 여름까지 <크리스천 포스트>를 이끌었던 윌리엄 앤더슨(William C. Anderson)과 IBT미디어의 최고경영자인 에이티엔 유작(Etienne Uzac), 그리고 그들의 회사들을 상대로12건 이상이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들은 지역검찰에 의해  1천만달러에 달하는 사기혐의로 기소됐다.

지역검사에 따르면 이 회사들은 장재형 목사가 직접 설립했거나, 설립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장 목사의 영향력 아래 함께 일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기소를 당한 회사 관계자들은 모두 이러한 혐의를 부인했고, 오랫동안 사무적, 재정적으로 연계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피고측 회사들은 부정한 방법에 의해 얻어낸 대출금 등은 모두 갚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을 ‘피해자가 없는 범죄’(a victimless crime)라고 주장했다.

대학측은 “올리벳대학교는 지난 목요일 지역검사에 의해 발표된 혐의들을 부인하며, 근거없는 추정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지역검사는) 피해가 없는 채권자들을 마치 피해자들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고 <크리스채너티 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발표했다.

이들은 “올리벳대학은 전세계 학생들에게 영적 교육의 기회 제공을 위해 헌신해온 기독교 대학교이다. 우리는 이러한 역경에 익숙하다. 법정에서 충분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올리벳대학는 지난 2000년 ‘올리벳 신학대학 & 신대원’(Olivet Theological College & Seminary)라는 이름으로 장재형 목사에 의해 설립되었다. 이 대학은 현재 12개의 학부과정과 11개의 대학원, 박사 과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총 등록학생 수는 발표되지 않고 있지만, 주로 미국에서 학생비자로 공부하는 아시안 계통의 학생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소 목록에 오른 올리벳대학, IBT(International Business Times), 그리고 <크리스천 포스트>는 모두 장재형 목사 또는 그의 가까운 측근들에 의해서 설립되었다.  <크리스천 포스트>의 전 직원이자 대화기록을 유출했던 당사자는 장재형 목사가 비지니스와 편집권에 대한 심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장재형 목사의 과거 커뮤니티 멤버였던 다수의 사람들은 “이번 기소목록에 포함된 올리벳대학의 재무이사회의 의장인 앤드류 린(Andrew Lin)의 아내인 보라(Borah)는 ‘장재형은 예수의 재림을 완성하기 위해 하나님에 의해 선택된 메시아다’라는 아이디어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이다”라고 전했다.

주재원 영주권 미끼 현대차 광고 수주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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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RI 글로벌’ 왜 망했나 <1>

대가성 광고계약…직원 투서로 현대차 감사 ‘들통’

현대차 주재원 7~8명이 URI 서 영주권 편법 취득

한인 최대 광고회사로 꼽히던 URI글로벌이 현대차 주재원들의 영주권 편법취득을 미끼로 광고 계약을 유지해온 사실이 현대차 내부감사로 밝혀져 지난해 재계약 갱신에 실패 후 폐업수순을 밟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한인사회의 베일에 감춰 있었던 황소틸(영어명 Xochitl Hwang) 대표가 주재원 영주권 미끼로 포섭해 대기업 광고계약을 유지해온 편법 경영관행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현대차 재벌 3세 경영으로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 미국 비자금세탁 통로로 이노션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URI 간부 진술이 확보돼 ‘폭풍전야’ 같은 상황을 빚고 있다. 

매출 90% 현대차 광고중단에 URI 매출 급감 폐업수순

창의성 떨어진 칠순 황소칠 대표,동거남과 애정행각

연방이민법 위반혐의 기소땐 중형 불가피

내부직원 성추행 소송…변호사 수임료 못내 피소

2021년. 7월 8일 한 언론사에 아래와 같은 헤드라인이 떴다. 

“현대차-URI 글로벌…내달 중순 계약 종료”

한인광고업계에 충격을 준 사건이었다. 십수년간 현대차 북미 아시안시장 광고로 수천만불 매출을 올린 URI글로벌의 퇴장을 알리는  상징적인 뉴스였다. 

이 뉴스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HMA)이 한인 및 아시안 마케팅 담당 에이전시인 URI 글로벌과의 계약을 종료할 것이라며,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HMA 측은 최근 URI에 2021년8월 중순 계약 종료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현대차 광고는 텐 커뮤니케이션이 맡았다.)

미주 한인광고업계에서는 URI글로벌이 3년전 재계약을 따낼 때도 우여곡절 끝에 재계약에 성공해  재계약에 무게를 두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재계약 협상 없이 그대로 종료가 되었다. 20년간 미국에서 광고대행을 해왔던 URI글로벌의 충격적인 퇴장이었다. URI글로벌은 매출 90%를 담당했던 현대차 광고 계약이 깨지자 회사의 매출은 급전직하, 20여명의 직원들은 앞다퉈 경쟁사로 이직했다. 남은 직원은 월급 사장과 비서 한 명. 이런 쓸쓸한 퇴장에는 황소틸(Xochitl Hwang, 한국명 황해연) 대표가 자초한 면이 많다. 미국 실정을 잘 아는 현지인이 많지 않았던 30년전만 해도 40대 한인 교포여성이 한국 대기업에서 당당하게 프리젠테이션 하는 태도가 대기업 회장님 눈에 들어 광고 계약을 따내기도 했지만, 지금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최고의 명문대를 나온 실력있는 마케팅 전문가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별도의 해외 자문이 필요없어진 지  오래다. 

칠순을 앞둔 황소틸(Xochitl Hwang) 대표는 창의성이 갈수록 떨어지는 터라 참신한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젊은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들의 감각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다. 오랫동안 URI글로벌이 매출의 90%가 넘는 것을 현대차에 의존해 오는 사이 조직의 활력은 떨어지고 도전성은 뒷걸음질했다. 그것은 현대차 계열사 광고사 이노션에서 다 제작한 광고를 미국 아시안 마켓에 번역해서 미국 매체에 뿌릴 인력 공급업체 역할에 머물러 왔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보니 URI는 광고대행사의 실력보다는 현대차라는 대기업 광고를 잡기 위해서 주재원들에게 영주권 카드를 미끼로 내밀었고 제보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7~8명의 영주권 수속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은 현대차 미국법인의 주재원이 현대차 내에서도 선망하는 보직으로 꼽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현대차 미국법인이 위치한 파운틴밸리는 한국 강남엄마들이 가장 선호하는 미국의 교육도시 어바인 인근이다 보니 자녀들에게 조기 유학 기회를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현대차 직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주재국이다. 대신 주재원의 기간이 3년이다 보니 귀국을 앞두고선 부인과 자녀들과 갈등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미 미국식 교육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과외지옥’ 한국으로 가지 않겠다고 발버둥을 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영주권이 있어 미국 대학으로 진학하게 되면 아이들이 인터내셔널 학생에 비해 등록금이 반값에 불과하고 연방정부의 학자금 신청을 받을 수 있다. 또 미국 의대나 법대를 진학하려고 해도 미국내 취업을 고려하면 영주권 문제가 선결되어 있어야 한다. 현대차는 주재원들의 미국 내 회사로 이직 자체를 막기 위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주재원의 영주권 스폰서십을 거의 해주지 않는다. 

URI Global은 이런 점을 십분 활용했다. 미국 영주권 취득이 매년 까다로워지다 보니 URI의 영주권 제안은 강력한 미끼가 될 수 밖에 없다. 미국 주재원들이 선호하는 영주권의 가치는 한 명당 100만 불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URI Global 매출 규모는 영주권 스폰서를 하기에 적당했고 현대차 주재원들을 적절하게 관리하면서 영주권을 내주는 뒷배 역할을 했다. 그 대가성 보답으로 현대차 아시안 마켓 광고계약 재계약을 할 수 있는 배경이 되었다. 

황소틸(Xochitl Hwang) 대표는 지금까지 회사 지분 없는 현대차 출신의 ‘바지 사장’ 신동우를 내세워 현대차 어카운트 관리를 맡겨왔다. 실제로 현대차 광고는 대행 수준이다 보니 연1700만달러 광고계약에도 불구하고 실제는 매체비를 빼고나면 한달에 5~6만달러 정도 순익이 남는 장사다. 이런 초라한 매출에도 불구하고 황 대표는 명함은 회장이라고 찍어 한국 등에서는 미국서 대단한 글로벌 마케팅 회사 회장으로 포장하지만 실제는 인건비를 주기에도 벅찬 실정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황 대표는 이노션의 장녀와 길용우의 아들 길성진이 미국으로 와 인쇄소를 차린다는 것을 알고는 갖은 로비를 통해 이노션의 독주를 막고, 현대차 주재원들에게 영주권 편법 취득이라는 미끼로 현대차 재계약을 따내는 데 활용해 왔다. 이런 사실은 URI 내부 직원이 현대차 감사실로 “현대차 직원 7~8명이 URI글로벌에서 영주권 취득을 했고 이로 인해 현대차 광고 재계약이 이뤄졌다”는 제보를 하면서 알려졌다. 현대차 감사실은 즉각 대응을 했고 사실 여부가 파악되자 바로  지난해 7월 URI재계약이 중단됐다. 

칠순을 바라보는 황소틸(Xochitl Hwang) 대표의 무분별한 해외사업 줄대기로 인해 직원의 사기는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에서 현대차 주재원을 매수하기 위해 영주권 편법이라는 불법적인 사건이 터지면서 그나마 남은 직원들 20여명은 자천타천으로 그만두고 일부는 경쟁 광고기획사로 이직한 상태다. 이민법 업계에 따르면 편법으로 영주권을 취득해준 경우는 미 연방법 위법 사항으로, 관련자들은 영주권을 받았다 하더라도 취소되고 추방되거나 형사법에 따라 처벌받는 사항이라고 이민변호사들은 밝히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한인사회에서 대표적인 글로벌마케팅 회사로 알려진 URI Global이 지난 10년간 신규 클라이언트 발굴 없이 현대차 광고 하나만으로 매출을 유지 관리해 온 것이 영주권 편법 발급을 미끼로 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노션 정성이 고문의 장녀 선아영과 길용우의 아들 길성진이 결혼후 미국으로 온 이후 현대차의 비자금이 이노션을 통해 흘러간 상황이 URI 간부에게 포착되었다. 또한, URI글로벌이 이 사건이후 현대차 광고에서 탈락되자 바로 선정된 광고업체가 현대차 미국법인 그레이스 김 시니어 매니저의 동료이자 오랜 친구인 캐런 박이 대표로 있는 텐 케뮤니케이션으로 옮겨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에 URI글로벌에서는 사내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고 케이스를 진행하던 중 담당 고문변호사가 비용을 받지 못하자 상대측이 아니라 URI를 상대로 직접 소송을 제기하는 촌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황소틸(Xochitl Hwang) 대표는 이런 내부의 소란에도 그녀 특유의 ‘무책임경영’ 스타일을 유지했다. 책임은 회사 지분 1%도 없는 신동우 사장에게 지게 하고 정작 황 대표 자신은 해외에서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며 외유를 즐긴 것. 십여년간 수십여개의 프로젝트에 손을 댔지만 실제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로 인해 URI간부직원들은 “우리가 황대표 개인 리서치센터냐”라는 불만이 팽배하기도 했다. 황 대표 지시로 지난 수년간 수많은 리서치와 제안서를 제출해왔지만 실제로 매출로 이어지거나 사업으로 연결된 것은 전무했기 때문이다. 대신 URI 실무 직원에게는 근무 여건이 좋은 오히려 편한 광고회사로 인식되었다 현대차 광고의 경우에도 고객사를 상대로 창의성 있는 프로젝트보다는 한국에서 이미 기획된 광고를 미국에서 실행하는 조직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대차 미국법인의 그레이스 김 마케팅 매니저가 URI직원들로부터 거의 모든 동향 보고를 받고 실행여부를 결정했다. 일반 직원에서는 URI 임원보고 계통보다는 현대차 담당자만 통과하면 되기 때문에 조직문화도 기존의 광고대행사와는 달리 관공서같은 조직이었다.  

현대차아메리카 파운틴밸리 본사.

“현대차 비자금세탁 이노션이 통로” 

이노션 장녀-길용우 아들 연계 촉각

URI 간부 진술확보에 ‘폭풍전야

황소틸(Xochitl Hwang) 대표는 실속없는 사업 행보는 2009년 “구글 어스에 도전한다”며 야심차게 추진했던 ‘오니언맵’ 사업에서도 드러난다. 지도사업은 각국 정부기관이나 대기업 등이 참여하는 기관사업자 성격을 띠었지만 황대표가 공동대표를 맡으며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일에 쫓기며 육십이 넘도록 미혼으로 바쁘게 살아왔던 황소틸 대표가 오니언맵이란 지도사업에 참여한 것은 한국에서 제안서를 들고 미국 시장에 도전했던 김영웅 사장을 만나면서다. 김 사장은 2001년 여행가로 활동하며 모은 자료를 토대로 오니온맵을 개발했고 2003년 웹서비스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것이었다.
당시 오니언맵은 한국에서 개발된 지도사업으로 전세계 주요 33개 도시의 3차원 공간정보를 서비스하는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였다. 즉, 오니언맵에서 추진한 도시 커뮤니티란 현재 구글이나 야후에서 실시하는 단순 위치정보 서비스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킨 것으로 3차원 지도를 기반으로 지역관련 기본 정보에 실생활에서 직접 회원들이 식당 및 쇼핑, 박물관 체험 등 생생한 현장 소식을 추가한 것으로 컨셉은 좋았지만, 구글 및 야후 등 세계 최대IT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쏟아부는 사업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읽지 못한 것이다. 

김영웅 사장은 91년부터 영국, 프랑스, 호주, 스페인, 이집트 등 100여개의 나라를 누빈 한국의 1세대 여행가로 한번 말문이 터지면 그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고 만다.  웬만한 여성들은 바로 넘어갔는데 황대표도 예외가 아니었다.김 사장은 팔로스 버디스에 있는 황대표 숙소로 옮겨 동거를 시작했다. 김사장도 글로벌 마케팅 회사를 운영한다고 해서 황 대표를 굉장한 재력가로 알았지만 숙소가 실제로 팔로스버디스에 있는 월세 3천달러짜리 렌트용 콘도여서 실망을 드러내고 종종 다툼을 벌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김 사장 회사의 기술력은 한때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정 지역을 클로즈업하면 각 건물이 3차원으로 표현되는 등 실제와 같은 정밀한 도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3차원 세계 도시 지도 솔루션이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전시장 등 특정 건물을 클릭하면 전시회 일정 및 교통편 등 관련 정보가 뜨고 지역내 호텔의 경우 가격을 비교해 예약까지 마칠 수 있는 양방향 정보제공은 라스베이거스 공식지도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거대 자본력을 가진 구글에서 막대한 투자를 해 시장을 선점해 가는 사이 기존의 네비게이션 회사들마저 도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황대표도, 김사장도 읽지 못했던 것이다.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간과한 황 대표는 10여살 연하의 동거남 김사장의 환심을 사기 위해 온갖 정성을 쏟아부었지만 제대로된 사업자금을 구해주지 않는 한 구멍난 독에 물 붓는 격이었다. 매출도 없는 상태에서 IT 개발인력을 끌고 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URI Global에서 얼마되지 않은 순익 일부를 떼어다가  오니언맵에 부었지만 사업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그러면서 역시 자금에 쪼들린 URI Global에서도 반발을 불렀다. 해외 프로젝트에 찔끔찔금 돈을 가져다 쓰는 사이 성희롱 소송에서 변호사 비용을 내지 못해 고문 변호사가 고소하는 심각한 재정 상황까지 봉착한 것이다. 

황소틸(Xochitl Hwang) 대표가 엉뚱한 해외 프로젝트에 온통 관심이 쏠려있고 동거남과의 애정행각에 취해있는 사이 URI 회사 내부는 급속히 침몰해 가고 있었던 것이다. 

황소틸 대표가 URI 자금유용으로 하나모터스 투자사기, 옵티머스 사기사건에 연루된 양호 전 나라행장이 연루된 대나무페이퍼컴퍼니 자금모집과 URI 성추행사건 및 변호사 고발사건 등은 다음호에서 다루기로 한다.

<다음호에 계속>

제임스 유 기자

에릭 김, 한 증권맨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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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에서 사라져야 할 무자격 금융맨 <1>

소스몰 파산 초래한 에릭 김 전 CFO

한번도 펀딩못한 금융맨으로 회사를 위기 몰아

한인사회에서 코인 및 보험 다단계사기 만큼 해악을 끼치는 것이 실력없고 무자격자인 금융맨들이 한몫을 하고 있다. 인벤토리 비즈니스처럼 실제 상품이 없는 상황이다 보니 앞뒤 말이 뒤바뀌거나 거짓말, 과대포장을 하더라도 나중에서야 드러나기 때문이다. 한인사회에서 사라져야 할 금융맨들 시리즈를 시작하며 그들의 행태를 집중 취재한다. 

한인타운 증권가 바지사장 과대포장해 타운서 전전

실제론 개인파산이력에 금융라이선스 박탈 무자격

최근 파산 위기에 처한 소스몰이 좌초하게 된 데는 무자격자로 임시로 자금담당 역할을 했던 에릭 김의 부실한 역할에서 기인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플라자 멕시코 개발 초기부터 20년간 MD프로퍼티스의 곡간을 맡아왔던 이는 상업은행 출신의 영 리 CFO겸 수석 부사장. 그가 은퇴하자 에릭 김은 소스몰 오너인 도널드채 사장에게 EB-5 부실 채권을 월가 자금으로 리파이낸싱하고, 제이미슨 프로퍼티스 처럼 주주를 끌어들이겠다고큰소리치며 자금 담당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에릭 김은 3년간 EB-5 채권의 리파이낸싱은 커녕 제대로 된 규모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면서 소스몰을 파산 위기로 몰고갔다. 

FINRA 기록에 따르면 개인 파산 이력 때문에 에릭 김은 금융 라이선스가 하나도 살아있지 않은 상태다. 뮤추얼펀드가 취급할 수 있는 시리즈 66외에는 활용할 수가 없다. 그러면서도 예전 한인타운에서 직원 1~2명있는 소규모 증권사의 바지사장을 했다는 이력을 부풀려 고객 돈을 관리해 주거나 펀딩 컨설팅을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FINRA에 따르면 그가 대표로 있는 한인타운 증권사는 금융사고 및 고소고발건으로 회사 자체가 FINRA에서 퇴출된 상태다. 또 2013년 한 캐피탈회사에서 1년 미만 일한 이후, 지금까지 어떤 증권사에도 적을 걸어놓은 적이 없는 상태다. 

그러면서도 외부에는 다운타운 대형캐피탈 회사의 회장을 잘 안다면서 IPO 또는 OTC상장이나 자금 공모를 해주겠다며 인베스트 뱅커 행세를 하며  다니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부실 이력을 고스란히 감추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소스몰관리회사인 MD프로퍼티스에 취업해 3년간 자금담당으로 월급만 축내며 있었던 것이다. 

그가 3년간 월가의 신원 불명의 금융회사로부터 받은 투자의향서 한 개, 그것도 고리대금에 가까운 이자여서 도저히수용하기 힘든 조건이었다. 

고 민 채 대표와 도널드 채 대표 등 두 형제가 평생을 일궈 만든 한인사회 최대 프로젝트이자 오렌지카운티의 명물 ‘더 소스(The Source, 소스몰)’가 이제는 자칫 중국인 투자그룹으로 넘어갈 수 위기에 처하게 만든 것이었다. 

그는 증권사에 들어와 트레이딩이나 상장 업무가 맡지 못해 증권사의 생리를 몰랐으나 우연히 조선족 고객에게 들러붙었다가 자금세탁을 위한 한인타운 증권사의 ‘바지사장’을 맡으면서 인생이 꼬이게 된 것이다. 제대로 된 조직관리 이력과 실력도 없이 바지사장을 하다 보니, 직원들은 고객의 돈을 함부로 다뤄도 알아채지 못했고 결국엔 편법 영업으로 증권사가 갖은 소송이 발생하면서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그 와중에 외부 투자자를 끌여들여 팔려다가 문제를 야기했고 장장 7년이 넘는 소송을 치렀고 이 와중에 개인 파산을 겪으며 신용카드 한장 없는 밑바닥 인생이 되었다. 이 때부터 에릭 김의 업무 특징은 두더지 스타일. 절대 책임지지 않고 도망갈 구멍을 많이 파 놓는다고 해서 그에게 서비스를 맡겼다가 호된 경험을 당한 고객들이 푸념조로 붙여준 별명이다.  그의 철학은  그 회사가 망하면 그 회사 탓이지, 절대 내탓이 아니다는 확고한(?) 소신과 철학으로 그가 가는 회사마다 어려움에 처하게 만들었다. 

에릭 김 전 CFO가 MD프로퍼티에 재직하면서 파산 위기로 몰고 간 소스몰 전경.

소스몰 펀딩 실패후 에릭 김은 어바인 소재의 R바이오 회사에 재무 담당자로 들어갔지만 역시 그 회사도 같은 운명이었다. 이 회사 대표에게는 자신이 증권시장에서 자금공모를 하거나, 나스닥 상장시키겠다며 거의 2년간 고액 연봉과 스톡 옵션을 받으며 다니다가 회사를 자금난에 처하게 만들었고 역시 공중분해 상태까지 몰아넣었다.  직책은 CFO이면서도 실무 지식이 없는 탓에 담당 회계사와 연신 옥신각신 다툼을 벌여 조직내 갈등을 유발시키기도 했다. 

이전 이력을 추적해봐도 역시 똑같은 행보. 하나파이낸스 웰스매니지먼트를 셋업후 영업을 하겠다면 들어갔다가 딱 6개월만에 무능력이 노출돼 퇴사했다. 

또, 자율주행으로 유망했던 한국의 스타트업 기업을 미국에서 기업인수를 해주겠다며 인베스터 뱅커로 나섰다가 한국에서 조사결과 에릭 김이 금융 라이선스가 없는 무자격자인 것이 들통나 막판에 계약이 파기되기도 했다. 

돌고돌아 그가 최근에 선택한 곳은 LA다운타운에 소재한 한 마리화나 비즈니스. 이 회사가 떼돈을 벌었다는 소식에 제대로 된 감치 금융인이라면 쳐다 보지도 않을 이 마라화나 업주를 찾아갔다. 메퀘퀘한 마리화나 냄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업주를 만나자마자 그는 쌓아둔 현금으로 부동산도 사고, 회사를 별도로 만들어 우회상장을 시켜주겠다고 꼬드겼다. 

현금을 쌓아두고 있지만 합법적인 사업자금으로 돌리지 못해 골머리를 앓던 마리화나 업주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자금을 돌리고 기업 상장까지 시켜준다는 말에 솔깃해 에릭 김의 제안을 덥죽 받아들여 거액의 돈을 내놓았다. 역시 1년 6개월간 비싼 컨설팅 비용을 받아 먹고는 아무런 실적이 없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마리화나 업주가 추궁을 하자 그제서야 에릭은 세금 탈루가 너무 많아 당신 비즈니스로는 상장을 할 수 없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댔다. 그 결과는 즉각적인 퇴출이었다. 

개인 파산까지 하면서 본인 재산도 관리하지 못한 무능한 금융맨 에릭 김이 타운내 자산가와 사업가들을 만나 재산을 증식시켜주겠다고 마케팅하는 것 자체가 ‘사기’가 아니라면 무엇이 사기란 말인가.  

아직도 검은 양복 옆구리에 까만 가방을 메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는 회사들을 찾아다니며 “Reg-D, Reg- A로 펀딩해 주겠다” “상장해 주겠다”며 희망고문으로 회사를 위기로 몰아가는 헛된 마케팅 구호를 떠드는 자칭 금융 전문가들은 이 한인타운에서 사라져야 할 존재들이다. 

이준 기자

Unqualified financial man who should disappear in Koreatown <1>

Former CFO Eric Kim, who caused Source Mall’s bankruptcy

A financier who has never been able to fund the company into a crisis

In the Korean society, financial men who are incompetent and unqualified to do as much harm as coin and insurance multi-level fraud are playing a part. Because there is no actual product like in the inventory business, even if the words are reversed, lies, or exaggerated packaging, it is only revealed later. We start the series of financial men who should disappear from the Korean society and focus on their behavior.

From Wall Street, such as Merrill Lynch

In reality, personal bankruptcy history is disqualified for deprivation of financial license

It is pointed out that the reason Source Mall, which is on the brink of bankruptcy, recently ran aground was attributed to the poor role of Eric Kim, an unqualified chief financial officer. Lee Young-ri, CFO and Senior Vice President of the Commercial Bank, who has been in charge of MD properties for 20 years from the beginning of Plaza Mexico development. When he retired, Eric Kim, who took on the role of CFO on his behalf, took the position shouting to Donald Chae, the owner of Source Mall, that he would refinance EB-5 distressed bonds with Wall Street funds and attract shareholders like Jamison Properties. However, Eric Kim has not been able to procure the right amount of funds, let alone refinancing of EB-5 bonds for three years, driving Source Mall to the brink of bankruptcy.

According to FINRA records, Eric Kim does not have any financial licenses alive because of his personal bankruptcy history. (It is true that he passed several licensing exams). It cannot be used other than Series 66, which can be handled by mutual funds. Still, they are secretly managing customers’ money or providing consulting services based on their previous history of being the former CEO of Shinhan Securities. In fact, according to FINRA, CHK Global Security (Shinhan Securities) and Mita Global Security, which he represents, have been expelled from FINRA due to financial accidents and complaints. Also, after working at Ace Diversified Capital (CRD#41768) for less than a year in 2013, he has not put an enemy on any securities company until now.

However, outside, they are pretending to be an investigative banker, saying that they will do an IPO or OTC listing or a public offering of funds, saying they know the president of Chelsea Management, which is worth $2 billion in downtown. He hid this poor history and, as mentioned earlier, got a job at MD Properties, a source mall management company, and was only sacrificing his salary as CFO for three years.

One investment letter of interest he received from an unknown financial company on Wall Street for three years was also an interest close to usury, so it was a difficult condition to accept.

‘The Source’, the biggest project in the Korean community and Orange County’s famous product, created by two brothers, including CEO Min-chae Ko and CEO Donald Chae, is now in danger of being transferred to a Chinese investment group. it was

He did not know how to integrate the organization and was famous as a ‘go-to-work’ president by avoiding the awkward organizational culture. Experienced employees run expedient sales while taking advantage of loose management, and Shinhan Securities Co., Ltd. is in a difficult situation due to various lawsuits.

Meanwhile, while attracting external investors and handing over Shinhan Securities, he played a dangerous game to take the account of an employee who had a large Korean account. it was done

From then on, Eric Kim’s work characteristic was the mole style. He is the nickname given to him by customers who know him well because he never bets on one place and digs a lot of holes to escape without taking responsibility. His philosophy made it difficult for every company he went to with his firm belief and philosophy that if the company goes down, it is the company’s fault, and it’s never my fault.

A view of Source Mall, where Eric Kim, former CFO of MD Property, went into bankruptcy while serving at MD Property.

After the source mall funding failed, Eric Kim joined the Irvine-based R bio company as the CFO, but that company had the same fate. To the CEO of this company, he said that he would raise funds in the stock market or list on the NASDAQ, receiving high salaries and stock options for nearly two years, and then put the company into financial trouble and also pushed the company into a public disintegration. Although his position was CFO, he did not have practical knowledge, so he quarreled with the accountant in charge and caused conflicts within the organization.

Even if you trace the previous history, it is still the same. After setting up Hana Finance and Wealth Management, he went in if he wanted to run a business, but after only six months, his incompetence was exposed and he left.

In addition, he went out as an investor banker to take over a promising Korean startup company in the United States with autonomous driving, but as a result of an investigation in Korea, it was revealed that Eric Kim was an unqualified person without a financial license, and the contract was canceled at the last minute.

Turning around, he recently chose a marijuana business in downtown Los Angeles. When I heard the news that this company was making a lot of money, I went to this marajuana owner, who would not even look at a true financier. Irrespective of the smell of marijuana, as soon as he met the owner, he persuaded him to buy real estate with the money he had saved up, and to create a separate company and do a detour listing.

The marijuana business owner, who was hoarding cash, but had a headache because he could not turn it into legal business money, was tempted by the word that he would transfer the funds in the normal way (?) and even have the company listed. After receiving an expensive consulting fee for six months, the marijuana business owner, who felt suspicious that there was no performance, was investigated, and only then did Eric give an excuse other than the fact that there were so many tax evasion that your business could not go public. The result was the expulsion after 6 months.

If Eric Kim, a financial man who went through personal bankruptcy and was unable to manage his own fortune, met with wealthy people and businessmen in town and offered to increase his fortune, is not a ‘fraud’ in itself, then what is a fraud?

Still carrying a black suitcase and a black suitcase on his side, he went looking for companies in desperate danger, saying, “I will fund with Reg-D and Reg-A” and “I will go public,” and use the vain marketing slogan to drive the company to a crisis with hopeful advisors. The self-proclaimed financial experts who are talking about are the ones who should disappear from this Koreatown.

Reporter Lee Joon

가수 김연자 미국공연 이중계약사기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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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시니어고 미디어측과 미주공연계약

선불계약금 챙긴뒤 다른 기획사와 6월공연 추진

코로나로 인한 공연연기…통보 없이 타사와 공연

공연가처분•이중계약 사기 피소땐 공항서 체포 가능

신규브랜드 홍보, 공연티겟 수익 등 50만불 피해

가수 김연자 소속사가 미국에서 이중계약 사기혐의로 피소 위기에 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시니어고 미디어(대표 진웅)은 지난 2일 “한국 상연기획(대표 홍상기)이 공연 계약금을 주고 LA공연 계약을 했으나최근 JSJ엔터테이먼트(공동대표 주성)와 또다른 공연 계약을 맺고 오는 6월 11일 판타지 스프링 카지노에서 김연자아 모르파티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며 “공연관련 아무런 통보없이 타사와 김연자 미주공연을 추진한 상연기획과 홍상기 대표를 이중계약 사기혐의로 고소할 것”이라며 변호사 레터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시니어고 미디어 진웅 대표는 이와 함께 당시 홍상기 상연기획 대표와 맺은 계약서 일부도 공개했다. 공개된 계약서에는 ‘김연자 미주공연’이라는 제목과 상연기획, 홍상기 대표의 사인이 나란히 적혀 있었다. 

시니어고 미디어측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공연 일자를 못잡고 있는 와중에 공연 일자 변경을 원할 경우에는 원계약자와 최소한 상의라도 해야 하는데 계약금만 챙긴 채 코로나발 연기요인을 무시하고 또다른 곳과 계약을 한 것은 전형적인 이중계약 사기 행태”라고 밝혔다. 이로인해 시니어고 미디어측은 공연으로 인해 신규 브랜드홍보 기회와 회원 가입 기회, 공연 티겟 수익 등 50만 달러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혔다. 이로인해 중앙일보 핫딜 및 다른 매표소에서 판매되던 티겟도 환불 소동이 잇따르고 있다.

상연기획측의 빠른 조치가 없을 경우 이중계약사기 등 형사법으로 고소될 예정이어서 최악의 경우 6월공연차 미국공항 입국시 김연자 가수가 공항에서 체포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자칫 전세계 매체에 해외 토픽감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시니어고 미디어 측은 또한 상연기획측이 미국변호사 레터를 무시할 경우 한국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어서 검찰에 사건이 송치되면 상연기획측에서 김연자 미주 공연을 취소하더라도 한국에서 검찰조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계약서에 따르면 상연기획측은 공연 잔금 약 6만5천달러 가량(2회 공연시)을 현금으로 요청했고미국 도착 즉시, 현금으로 지불할 것을 요구해 왔다. 이 대목은 계약서에 명시돼 있는 상태이며 홍상기대표의 서명이 선명하게 찍혀 있다. 

이는 엄연히 외환 관리법 위반이며 양국간 세금포탈 행위였으나 상연기획의 홍상기 대표가 이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공연 계약에 불응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여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계약에임했다고 시니어고 미디어측은 밝혔다. 

이런 관행은 이번 판타지스프링스 계약에도 똑같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미국과 한국 세무당국측에 알려 공론화 과정을 밝을 예정이다.  시니어 고 미디어는 미디어 개국시 최대의 홍보효과를 위해 김연자 공연을 추진했으나 이미 물 건너간 만큼 전문변호인단을 꾸려 공연금지 가처분신청을 준비와 함께 피해보상을 진행하는 등 최대한의 법률적인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한편 아모르 파티 김연자 공연은 오는 6월 11일(토) 저녁 7시 LA 근교에 위치한 판타지 스프링스 리조트에서 열릴 계획이었으나 이번 소송건이 진행되면 공연 자체가 무산 가능성도 크다.

제임스 유 기자

스폰서 영주권 물거품 불법결혼 ‘뜨거운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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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시대 ‘신종 풍속도

영주권 수속 기다리던 취업 이민자들

스폰서 회사 문닫으며 ‘도로아미타불’

영주권 스폰서에 의존해 미국에 들어온 이민자들의 경우, 무사히 영주권을 손에 쥘 때까지 스폰서 회사가 별 일 없이 평탄하게 운영되기만을 두 손 모아 기도하는 마음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 침체 일로를 겪는 경기 영향으로 영주권 스폰서 회사의 재정상태가 갑자기 악화돼 한인 취업이민 대기자들 가운데 이민신청이 중단되는 등 취업영주권 취득에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과 ‘귀하신 몸’이 된 고용인 품귀 현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인 의류업체나 중소기업에 국한됐던 취업영주권 중단사태가 최근에는 한의원과 IT 등 전문직 분야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다 취업영주권 취득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팬데믹 불황 지속에 의류업계•요식업 불똥

학원•미용실•IT회사 등 안전업종까지 번져

인터넷선 불법결혼알선업체 마케팅 공세

“신분해결되면 헤어질 것”생각에 인생쪽박

한인들 채용 스폰서 회사 재정 악화로 수속중단 잇달아

팬데믹은 모든 상황들을 지연시키거나 곰이 겨울잠을 자듯 일시정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취업이민 비자는 코로나19의 모진 한파 속에서도 트럼프 시대에서 바이든 시대로 바뀌면서 속도가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 팬데믹의 산을 겨우 넘나 싶더니  이제는 악화된 경기가 취업이민의 발목을 잡고 있다. 예전 같으면 이민 정책에 따라 취업이민 비자 신청자들의 신분이 왔다갔다 했지만, 요새는 정책보다도 경기가 더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LA 인근의 이름있는 한 사설학원에서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며 영주권 수속을 밟고 있던 한인 김 모 씨는 1년 반을 기다린 끝에 노동허가서 (work permit) 재심(audit)을 통과하고 I -140(취업이민 청원서) 접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팬데믹 기간에도 근근히 이어오던 사설학원의 경영진이 갑자기 회사를 접고 한국으로 이전할 의사를 비추면서 1년 반 넘게 온갖 절차를 밟아오고 있었던 김씨의 노력은 도로아미타불,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학생들이 모이지 않는 바람에 사설학원의 경영이 점점 악화하다 급기야 문을 닫게 됐고,본원이 있는 한국으로 철수해 버림에 따라 김씨는 또 다른 비슷한 업종의 스폰서를 찾아 나서야만 했다. 

한 때는 잘 나가던 안전 스폰서 업체인 미용실의 사례도 있다. 한국의 유명 미용실 브랜드 네임을 그대로 가지고 LA 한인타운 번화가로 들어와, 한국식 화려한 인테리어를 갖추고 시작한 C모 미용실은 운영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국으로 철수하고 말았다.

C모 미용실은 아늑한 실내 분위기와 실력을 갖춘 미용사들로 구성되어 있어 사업의 번영을 기대했건만, 처음에만 호기심에서 약간 북적였을 뿐, 차츰 적자를 보기에 이르렀다. 

여기저기 미디어에 냈던 화려한 광고와는 달리 C모 미용실의 대표는 결국 재미를 못본 채 적자 장사를 접고 한국으로 되돌아가야 했다. 

당시 미용실에 채용했던 미용사들 중에는 스폰서 조건으로 한국에서 들어온 사람들도 있었는데, 스폰서 자체가 없어져버린 상황에서 그들의 취업이민 케이스 또한 비슷한 직종에 취직이 되지 않았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을 것이다. 

이것은 한국의 유명 한식 요리사가LA 웨스턴 길에 세운 사설 요리학교를 세운지 1년 남짓 만에 문을 닫아야 했던 경우와 비슷하다. 

당시 해당 한식 요리사는 몇 년간에 걸친 LA 현지 답사를 거치고 취사를 위한 허가를 얻기까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은 끝에 가스레인지와 조리 시설을 제대로 갖춘 사설 요리학교를 세우게 됐다. 처으에는 호기있게 출발했건만 그다지 크지 않은 이 학교의 조리실은 처음부터 학생들로 채워지질 않았다. 

미국생활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던 탓이라 하겠다. 미국에 사는 한인 여성들은 한국처럼 신부수업을 따로 받거나, 조리 수업을 들으러 규칙적으로 학교에 갈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 또 그렇게 배워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도 않는다. 퇴근길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할 패스트푸드 점이 지천으로 깔려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렇게 비싼 수업료를 낼 만한 여력이 없다는 점 등을 간과한 당연한 결과라고 하겠다. 

어쨌든 한국의 사업을 미국으로 가져와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한국적 손맛과 값싼 노동력을 위해 스폰서를 해주고 고용한 경우가 많다. 

사업이 잘되면 괜찮은데, 얼마 못가 사업을 접는 경우는 스폰서 기업에서 취업이민 비자를 받기 위해 열악한 급료를 견디며 지낸 신청자들이 시간적.정신적으로 큰 손해를 보게 된다. 

또 다른 경우는 한국에서 미디어 회사의 번역 기자로 취업 이민 비자를 조건으로 미국에 건너온 진 모 씨의 경우다. 그녀는 비자를 조건으로 취업했기에 쥐꼬리만한 월급도 견디며 어떻게든 영주권을 얻을 때까지는 참고 견디자는 굳은 결심을 했다.

그리고 고생 끝에 노동 허가서를 통과했지만, I-140 신청 과정에서 회사에서 제시한 급료가 너무 적고 회사 재정이 충분치 못해 신청서를 접수해도 거부당할 수 있다는 예상치 못한 얘기를 변호사로부터 듣게 됐다. 허송 세월만 보낸 셈인데, 다행히 진 모 씨의 경우 일하면서 알게 된 시민권자 남성을 만나 결혼으로 지난 시간을 보상받게 됐다. 

진씨의 경우는 님도 만나고 영주권도 얻고 잘 된 케이스지만, 이처럼 취업이민을 스폰서하는 한인 업체들 중에는 재정상태가 악화돼 결과물을 얻기도 전에 스폰서 업체 자격을 박탈당하거나 영주권 대기기간에 파산하는 경우까지 있어 이들 회사를 통해 영주권 수속을 하던 한인 취업이민 대기자들이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스폰서 ‘갑질’ 한인 업체들에 눈물흘리는 ‘을’들

취업이민으로 스폰서를 업고 미국에 들어온 이들은 영주권을 손에 쥘 때까지는 ‘을’ 일 수밖에 없고, 스폰서는 ‘갑’으로 이른바 ‘갑질’을 하는 업체들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폰서를 구실로 겨우 연명할 정도밖에 되지 않는 급료에다, 비록 스폰서 명목으로 멀리 한국에서부터 고용해 데리고 왔건만 일하는게 맘에 들지 않으면 영주권을 받을 때까지 고용한다는 계약을 뒤엎고 1년 만에도 퇴직을 강요하는 스폰서 업체들도 있다. 이 경우 처음 계약할 때 ‘1년씩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는 조항에 사인을 했기에 항의도 못하고 보따리를 싸들고 업체를 나와야 한다. 이렇게 스폰서가 목줄을 쥐고 있기에, 취업이민으로 들어온 이들은 업체의 상황에 따른 변수와 스폰서의 횡포를 일방적으로 견뎌야만 하는 입장이다. 

한인 이민법 전문 변호사들에 의하면 취업영주권 신청 때 주 노동청으로부터 신청자의 직위, 학력, 경력 등을 감안해 적정임금을 책정받는데 영주권 스폰서 업체는 해당 직원이 영주권을 최종적으로 받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이 임금을 지불할 능력이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하지만 회사의 재정이 악화돼 스폰서 업체의 연간 순이익이나 순자산이 노동청이 제시한 적정임금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새로운 스폰서 업체를 찾아 이민수속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 I-485를 접수한지 180일 이후에 스폰서 업체가 도산하거나 재정상태가 악화된 경우라면 동종업계 및 비슷한 직종을 찾아 재취업하면 영주권 신청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I-140 승인 이전일 때는 처음부터 이민수속을 다시 시작해야 돼 비용과 시간을 모두 날리게 된다고 이민법 전문 변호사들은 경고하고 있다.

이민법 전문 변호사들에 의하면, “스폰서 업체 재정난을 겪는 회사들이 과거에는 의류업계나 요식업에 한정됐지만 최근에는 경기가 어려워지다 보니 미용실, 한의원, IT 회사 등 한인 상권 전반에 걸쳐 취업영주권 중단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침체와 함께 자주 일어나는 상황은 영주권 신청서 접수 후 막바지에 이르렀으나 미처 승인이 나기 전에 혹은 영주권을 받은 지얼마 되지 않아 스폰서 회사에 변화가 생기는 경우이다.

스폰서에 문제가 생겨 다른 업종으로 옮겨도 영주권 진행이 계속 가능한지 혹은 영주권 승인을 받더라도 차후 시민권 신청시 문제가될 소지는 없는지 등을 자세히 파악해 알고 있어야 시간 낭비 돈 낭비 하는 일을 사전에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취업 이민 신청의 기본 조건은 영주권을 받으면 스폰서 회사를 위해 일하겠다는 개인의 의향과 영주권 승인이 나면 외국인 신청자를고용하겠다는 회사의 의향이 합치를 보는 것이다.

개인과 회사의 합치가 성립되면, 이 영주 의향은 영주권 케이스가 승인될 때까지 계속 존재해야 한다.

먼저 자의든 타의든 스폰서 회사를 떠나야 하는 상황에 이르면 다급한 마음에 몇 일, 몇 개월 이상 후에야 영주권 유지나 시민권 신청에 문제가 없는지 궁금하게 된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법률적 배경을 살펴봐야 한다. 

스폰서에 변화가 생길 경우 취업이민 신청자는 어떻게 되나?

법률 규정들에 대한 해석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영주권 승인 단계까지 지속적으로 고용 의향과 취업 의향이 존재해야 하기 때문에 영주권이 승인된 후 바로 고용관계가 끝난다면 고용 의향과 취업 의향이 사실 존재하지 않았다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이민법에 180일이 지나면 이직이 가능하다고 허락한 만큼 180일, 즉 6개월을 충분히 긴 시간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I-485 이민 신청서 접수 후 180일이 지나 일어나는 변화에 대해서는 상황의 변화가 일어날 만한 기간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다.

셋째, 스폰서를 떠난다고 하더라도 같은 직종에 머무느냐 그렇지 않느냐 사이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

영주권 승인이 완전히 처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I-140 이민 청원서가 승인되고 I-485 신청서가 180일 이상 걸려 수속중이라면 같은 직종에 한하여 이직하는 것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I-485 신청서가 180일이 되기도 전에 승인이 나서 영주권이 발급됐다면 이 영주권자는 언제부터 취업 의향과 고용 의향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까?

법규를 적용할 때 정확한 지표가 없는 경우 보통 사람이 납득할 만한 상황이 그 답변인 경우가 많다. 과거 사례를 보면 치과병원의테크니션으로 영주권을 받아 입국했으나 병원에 불이나 결국 그 스폰서를 위해 전혀 일하지 않은 경우에도 영주권을 유지하거나 시민권을 획득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었다. 보통 사람이 봤을 때 신청자와 스폰서의 양쪽의 의지와 관계없는 부득이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아직 어떤 판례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을 접할 때 위와 같이 제삼자가 봤을 때 계획적인 사건이었느냐 또는 부득이한 상황이었느냐에그 답이 있다. 영주권 승인 후 1~2개월 안에 회사 자체적으로 또는 불경기 때문에 부서가 사라지는 등 불가피한 일이 일어난다면그 기간이 비록 짧고 그 신청자가 이직을 하거나 혹은 실업자로 남더라도 취업 의향이 없었다고 보기 어렵다.

가족문제로 멀리 이사를 가게 되어 이직을 하게 됐다면 이 또한 불가피한 일이라 하겠다. 반면 스폰서 회사가 아주 정상적인 상황에서 영주권 승인일에 가까워 이직을 하였다면 취업 의향이 애초부터 없었다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취업이민 비자의 승인 혹은 거부는 상식적인 선에서 판결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 영주권 티겟에 ‘불법결혼’ 유혹에 기웃

앞에 예시로 든 것처럼 I-140이나 I-485를 접수해 영주권 진행 중 결혼을 하게 되는 케이스도 흔히 생기는데, 이런 경우는 ‘Adjust of Status’에 해당되며 ‘결혼 영주권 신분변경’ 혹은 ‘영주권 신분조정’으로 부르고 있다. 한국인이 미국 입국 당시에는 결혼해 영주권을 신청할 마음이 없었지만 입국 후에 사랑하는 미국 시민권자를 만나 마음이 바뀌어 결혼하게 되어 영주권을 신청하는 케이스일 때, 즉 한국인 배우자가 현재의 비이민 신분이나 불체 신분에서 영주권자로 신분 변경하는 방법을 ‘미국에서 영주권 신청한다’ 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관광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여성이 3개월째 여행하다가 우연히 만난 남성과 사랑에 빠져 결혼하게 되는 경우, 관광비자로 입국했기 때문에 입국 당시에는 결혼해 영주권을 신청할 의도나 마음이 없었고, 뜻하지 않게 사랑에 빠져 하게 되는 결혼을 입증함으로서 미국에서 영주권으로 신분을 변경할 수 있다. 

이런 케이스에서 면밀히 보는 것은, 관광비자로 입국했을 당시에는 결혼해서 영주권 신청할 마음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또 다른 케이스를 소개하자면, 여자친구가 I-140과 I-485를 동시접수해 영주권 진행 중 I-140의 승인이 난 상황에서 남자친구의 경우 여친의 I-485가 나오기 전에 본인의 I-485를 접수해야 하는지 혹은 여친의 I-485가 나오고 나서 본인의 I-485를 접수해야 하는지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이 케이스에 대한 직접 겪은 사람의 경험담은, 여친의 I-485 승인 전에 남친 본인의 I-485를 제출하는 게 훨씬 빠르다는 것이다. 단, 본인의 I-140이  승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친의 승인된 I-140를 따라 I-485를 넣게 되면 NBC에 있던 서류가 텍사스 혹은 네브라스카 서비스센터로 이관될 수 도 있다고 조심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참고로 NBC는’National Benefits Center’의 약자로, 인터뷰를 위해 각 지역 서비스 센터로 보낼 신청서들을 처리하는 기관이다. 직업 승인, 여행 서류, 배우자 비자 및 영주권 신청서 등 각서류에는 사례 번호가 적혀있다. 

위의 케이스에 대해 혹은 혼인신고를 하고 나서 I-485를 같이 넣어야 한다는 경험담도 있다. 즉 여친이 Primary이고 남친이 Dependent로 들어가는 것으로, Proof of evidence로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사진과 증거 자료 등을 잘 준비해서 한다는 것이다. 혹여 영주권을 위한 거짓 결혼인지 심사관들이 의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서류를 넣고 거짓으로 해명하려 하는 자들의 태도나 표정은 오랫동안 온갖 케이스를 심사해 온 심사관들은 매의 눈으로 걸러 낸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정직하게 인터뷰에 응하는 것이 최선임을 알아야 한다. 

취업이민 비자인 I -140를 접수하고 난 뒤 스폰서의 사정으로 전혀 다른 직종으로 옮겨야 한 경우에도, 정직하게 잘 설명하여 진실이 통한다면 통과된 케이스는 과거의 사례에서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다만, 한인타운 내 업체들 역시 반성해야 할 점은 있다. 스폰서로서 취업비자를 지원해 준다는 명목하에 한국에서부터 애궂은 젊은이들을 고용해 말도 안되는 급료를 지불하며 노동을 착취하는 철면피한 행동은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리디아 정 기자

불법 화투방 성업…‘도박 불륜’도 화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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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기간 중 재택근무 등 마담 언니들의 무료한 시간을 타고 불법 화투장이 한인타운내 10여곳이 성업 중이다. 철물점 2층이나 폐업한 가구점 등을 빌려 어두침침한 사설 도박장을 만들던 예전과 달리 요즘엔 윌셔와 웨스턴가 고급콘도인 S, M, 버몬가 선상의 고급 콘도에서 10여곳으로 한인들이 모으고 있다. 이들의 주축세력은 강제로 개점휴점을 해야했던 룸싸롱 마담들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이들은 평소 단골손님 중에서 신원이 확실하고 ‘돈빨’을 잘 세우는 손님들 명단을 추려 개별적으로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소문을 타고 한국에서 오는 원정도박꾼도 생기면 판돈은 커지고 있다. 타운에서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불법도박장 실태를 취재했다. 

개점휴업 룸싸롱 마담 주도로 불법화투방 차려

단골손님 위주로만 꾸려…10% 고리대금업 만연

단독하우스 개조 슬롯머신 불법도박장 차리기도

판돈 많게는 10만불까지…LAPD 함정수사도

‘도박타운’이 된 LA 한인타운 내 사설 불법 도박장 난무

지난 4월 15일, 오후 2시 40분 경 코리아타운 웨스턴 애비뉴와 5가 인근 한 건물에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항상 차량과 행인들로 북적이는 웨스턴 길 5가에서 6가 사이는 폐쇄되어 있었고, 다른 출구를 찾으려는 차량들로 이 지역에는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있었다.  

검은 옷차림에 헬멧과 방탄조끼를 껴입은 경관들은 이 건물의 2층으로 작전을 수행하듯

은밀하고 날렵하게 뛰어 올라갔다. 
잠시 후 검거된 긴 행렬의 사람들은 마치 굴비를 엮듯 뒤로 손이 묶인 채 벽을 보고 

설 것을 요구받았다. 

바로 이 2층 짜리 상업용 건물에서는 불법 도박이 자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LAPD 올림픽 경찰서 소속 경관들은 이날 현장에서 20여명을 체포했다. 

검거된 사람들은 한 눈에 보기에도 히스패닉과 흑인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이 중에는 한인으로 추정되는 아시안 여성 2명도 포함되어 있었다. 

수색영장을 발부받고 진행된 이날 기습 단속은 그야말로 전광석화처럼 빠르고 은밀하게 행해져 도박에 빠져있던 이들이 전혀 도망갈 기회를 갖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건물에서 불법 도박이 행해지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후 두 달이 넘는 잠복근무 끝에 LAPD 올림픽 경찰서 소속 갱단과 마약 수사팀이 공조해 이루어진 급습이었기 때문이다.

LAPD 메건 아길라 공보관에 의하면 체포된 이들 중 1명은 마약 폭력(narcotic violence) 혐의로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도박장으로 사용된 웨스턴 애비뉴 선상의 2층짜리 상업용 건물은 한인 소유로 알려져 있는데 1층에는 한인 식당과 철물점 등 여닐곱 군데의 업소들이 입점해 있고 2층은 주거용인데, 바로 이곳에서 은밀한 불법 도박이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건물 관리인은 본인이 관리하는 건물에서 이런 불법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세입자들의 신원을 다시 검사해야겠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인타운 내의 불법 도박장은 운영자가 한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용한 주택가에 스며든 ‘하우스 도박장’…소음.혐오감 등 피해

LA 한인타운의 불법 도박장을 겨냥한 기습 수사는 한 두번 겪는 일이 아니다. 경찰의 급습에 의해 체포.구금되는 사건이 한 번씩 발생하면 그 때만 주춤할 뿐, 몇 달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장소에서 독버섯처럼 자라나는 게 LA 한인타운의 불법 도박장이다. 주민들의 신고가 들어오면 경찰은 즉시 움직이지 않는다. 먼저 잠입수사를 통해 드나드는 사람들의 동태를 파악하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사람들에 대한 인물 파악과 시간대, 일대의 감시카메라 영상 분석 등 증거를 확보한 다음 법원으로부터 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기습 단속을 진행하게 된다.
일반 상가건물 보다는 숨어있는 가정집이 훨씬 안전하다는 인식 아래 불법 도박장은 오래 전부터 하우스에 자리잡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말이 하우스지, 사실 널찍한 거실에는 슬롯머신을  10대 20대씩 갖추고 판돈도 제법 묵직한 ‘사업장’의 면모를 갖춘 도박장들이 상당하다는 입소문이다.  보통 슬롯머신 기계는 텍사스주나 애리조나주 등 타주에서 1000~5000달러 선에 구입해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LA 한인타운 카탈리나와 아드모어, 11가와 제임스엠 우드 인근을 깃점으로 LAPD 갱 앤 마약 단속반 소속 경관들이 모두 7군데의 불법 사설도박장들을 급습한 일이 있었다.  당시 경찰이 이 곳 주변에서 압수한 슬롯머신 기계만 해도 35대가 넘었고, 현장에서 압수한 현금은 3만 6500여 달러에 달했다. 이 때의 검거 역시 주민들의 민원에 의한 것이었는데, 이들 도박장에서는 슬롯머신은 기본이고, 포커에 화투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LA 코리아타운에는 아예 일반 단독주택을 통째로 세내어 불법 도박을 벌이는 속칭 ‘화투방’이 적지 않게 운영되고 있다는 입소문인데, 2015년도에 추산된 것만 해도 10여군데가 넘었고, 지금은 고급 콘도 등 수십 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화투방에서 도박을 해 본 이의 경험담에 의하면 화투방의 판돈 규모는 적게는 5천 달러에서 많게는 10만 달러를 넘는 것으로 전해준다. 

도박을 하다 주머니가 동난 사람들을 상대로 돈놀이도 흔히 행해지는데, 통상 원금의 10% 정도를 이자로 지불하고 있다고 한다. 즉1000불을 빌리면 즉석에서 100불을 떼고 900불을 쥐어주는 것이다. 갚을 때는 당연히 1000불을 갚아야 한다. 처음에 빌릴 때는 높은 이자가 꺼려지지만, 한 번 두 번 빌리다 보면 돈이 돈같지 않고 감각이 무디어져 버린다는게 도박에 빠진 사람들의 경험담이다. 이렇게 도박판에 드나드는 사람들 중에는 빚에 시달리는 이들도 날이 갈수록 늘어나 한인타운 내의 도덕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와 같은 사설 도박장은 보통 자릿세로 시간당 10불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번 앉아서 도박을 하다 보면 밤을 꼴딱 새게 되는데, 화투방 주인들은 종일 늘어 붙어있는 손님들로부터 한 판에 천 불 정도의 자릿세는 손쉽게 챙겨 간다고 한다. 

놀라운 사실은, 이렇게 판돈이 큰 화투방에 드나드는 고객들은 주로 중년의 여성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어학 연수에 틈이 없을 것 같은 유학생들이나 직장인들, 가게 업주, 유흥업소 종업원들, 노인 등 직업군도 다양하다는데, 이들을 화투방으로 끌어들이는 모집책들은 주로 노래방이나 사우나 등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에서 접근해 온다고 한다.

타운 내의 화투방을 심심풀이 삼아 이따금씩 들르던 한 60대 여성은 “남편 몰래 몇 번 드나들었는데 언제 경찰이 들이닥칠지 불안해서 그만 다니게 됐다”고 털어놨다. 가정주부들이 화투방을 찾게 되는 동기는 호기심에서 가볍게 생각하고 들르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횟수를 거듭할수록 도박장 안에서 만난 사람들과 안에서 같이 음식을 시켜먹고 속엣말도 나누고 하다 보면 어느새 끈끈한 우정 같은 것이 생기게 되고, 친구를 만나기 위해 자주 들르게 되는 경우로 발전하게 된다는 것이다. 팍팍한 이민 생활에 취미가 같은 친구를 만났다는 안도감과, 여럿이 같이 있으니 경찰의 급습에 대한 걱정도 뒷전으로 밀리게 된다고 한다. 어떤 경우는 남녀끼리 눈이 맞아 가정 파탄까지 이르게 된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가정을 깨뜨리고 몸 상하고 돈 축나게 하는 화투방이건만,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오히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문전성시를 이루게 된 것은 대다수 한국 이민자들의 생활이 그만큼 안정되지 못하거나 속내를 터놓고 지낼 만한 친구가 없이 외로운 생활들을 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주택가에 자리잡은 하우스 불법 도박장 주변은 차량들이 은근슬쩍 몰려들어 주민들의 주차난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때때로 음악을 크게 켜놓기도 해  산만한 마을 분위기를 만들기도 한다. 또 지나친 문신이나 혐오감을 주는 외모의 사람들이 빈번히 드나들기도 해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만드는 등 현실적.정신적 피해를 안겨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녁 무렵만 되면 주차할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늘어난  차량들과 낯선 얼굴들이 한 곳에 몰려드는 풍경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를 하는 바람에 하우스 불법 도박장은 뜻하지 않게 들통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폐단을 감추기 위해 요즘은 아예 개인 운전자를 고용해 약속된 장소에서 도박장으로 픽업해 오거나 한인 택시를 이용하고 있어 특별한 관심을 갖지 않는 이상 주민들이 눈치채는 경우도 흔치 않다고 한다. 

불법 도박장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온갖 형태로 위장하고 있는데, 경찰의 잠복수사도 결국 주민들의 신고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사설 불법 도박장은 더욱 교묘한 방법들로 늘어만 가고 있는 추세다. 개스를 넣는 주유소가 몰래 도박판을 벌이고 있다가 경찰의 급습을 받은 경우도 있었는데, 이런 주유소에는 장거리 손님들을 위한 숙박 시설과 샤워장까지 몰래 갖추고 있어 무허가 모텔 겸 불법 도박장 장소로 사용되며 뒷돈을 챙기고 있는 실태가 드러나기도 했다. 이런 은밀한 장소에서 마약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 

이런 불법 도박장은 낮에는 일반 업종 간판을 달고 영업하다가 밤이 되면 도박장으로 변신한다.  경험자들에 따르면 이런 불법 도박장들은 손님들에게 건물 뒷편에 차를 주차하게 하고, 출입 시에는 벨을 누르게 해 일일이 신원을 확인한 뒤 손님을 받고 있다.

늘어난 정부보조금, 갈 곳은 없었던 팬데믹 기간, 불법 도박장 성업 

코로나 19로 촉발된 팬데믹 기간 동안 사람들은 마냥 갇혀서 재미없는 시간들을 보내기만 했을까? 팬데믹이 시작된 지 반 년 쯤이 흘러간 지난 2020년 10월 15일, 애너하임 불법 도박장 검거 소식을 보면, 공짜로 들어온 돈은 사람들이 쉽게 사용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이때 검거된 불법 도박장은 겉으로는 수경식물을 판매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내부는 촥촥 카드 돌리는 소리가 울려퍼지는 슬랩하우스(Slaphouse) 였다.  이 날 애너하임 경찰국에서 소방국, 특수기동대(SWAT)까지 공조해 위장한 수경식물 판매처를 급습한 결과 체포한 인원은 13명, 억류한 현장 인원은 무려 70여 명이나 됐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당시에, 80명이 넘는 사람들이 밀집된 공간에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모여 서로 마주보고 화투를 돌리고 슬롯머신 앞에 앉아 도박을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 날 구속되거나 체포된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까지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안겨주기도 했던 사건이다. 

통상 이런 불법 도박장에서는 필로폰(메스암페타민)과 같은 마약이 거래되기 일쑤이고, 강도나 매춘 등의 범죄도 존재하기 쉬운데다 총기 등 무기류를 소지한 이들도 많아 경찰의 급습은 고위험을 동반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지난 해인 2021년 3월에는 속칭 ‘하우스’로 불리는 주택 사설도박장에서 한인 주부들이 무더기 검거돼 타운 내에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여유롭게 주어졌던 정부 지원금이 불러온 폐단의 결과라 하겠다. 

노인들 울리는 도박장…80 늘그막에  재산 탕진하기도

도박에 빠져 사는 이들 중에는 노인들도 상당수 된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웰페어와 자식이 주는 용돈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노인들이 무슨 여유가 있어 도박장을 드나들까 싶지만, 혼자 사는 독거노인들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도박에 발을 딛는 경우가 많고, 친구 따라 강남간다고 친구의 권유로 도박장을 찾다가 중독의 늪에 빠져드는 경우도 상당하다. 한인타운의 속칭 ‘사랑방’이라는 곳은 바로 사설 불법 도박장을 일컫는데, 이런 주택가의 도박장에도 노인 고객(?)들이 상당수 차지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불법 사설 도박장들은 소셜시큐리티 연금이나 생계보조비(SSI)를 타는 한인 노인들을 주요 대상으로 삼아 이들의 연금 체크 등을 담보로 잡고 칩을 제공해 일명 ‘고스톱’ 화투 게임을 하게 하거나 지폐를 이용한 불법 슬롯머신을 이용하도록 하는 수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LAPD경찰은 밝히고 있다. 

사설 불법 도박장과 함께 노인들을 끊임없이 유혹하는 카지노 도박 또한 자칫 하다가는 신세를 망치게 되는 지름길이 되고 있다. 아예 한인타운 한 복판 아파트 앞 등에는 카지노로 노인들을 실어나르는 대형 버스가 대절하고 있는 것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이런 카지노행 버스는 한인타운 내에 수십대가 왕래하며, 이른 새벽부터 매일 노인들을 미끼로 실어나른다. 늘그막에 완전히 빈털터리를 만들기도 하는 이 ‘지옥행 버스’는 매일 오전 6시30분부터 출발하기 시작해 막차는 이튿날 새벽 4시에 돌아온다. 요금은 물론 무료 승차다.

친구에게 카지노 도박장을 권하는 노인들은 처음부터 ‘도박장’이라는 말을 꺼내지는 않는다. “요즘 꽃이 만발했는데 꽃놀이 가자” 라든지, “요새 심심하지? 내가 재미있는 곳 보여줄게” 하는 말로 친구를 꼬드긴다. 미끼를 동반해 오는 이들에게는 인센티브로 바우처를 제공하는 관광호텔 들도 많다. 노인들을 실은 카지노행 버스는 산타 바바라 혹은 샌디에고 등의 경치 좋은 곳에 위치한 카지로로 데리고 가니, 무료하고 외롭게 지내던 노인들이 경치도 보고 잘하면 돈도 따고, 임도 보고 뽕도 따고 손해볼 것 없다는 안일함으로 도박장을 드나들다 중독의 늪에 빠져 재산을 탕진하고 신세를 망치게 되는  경우까지 맞게 되는 것이다. 

제임스 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