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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독일에 희망무기목록 보내…폴란드는 내주 무기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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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중인 우크라이나군[AP 연합뉴스]

숄츠 총리, 우크라 위기 해결 광폭행보… 미·우크라·러 방문

폴란드가 내주부터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한다.

우크라이나는 독일에 자국이 공급받기를 희망하는 무기 목록을 보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오는 7일 미국 워싱턴DC에 이어 14일 우크라이나 키예프, 15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연이어 방문해 우크라이나 위기 해소를 위한 정상회담에 나설 예정이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4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다음 주부터 우크라이나에 무기공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스푸트니크통신이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무기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다음 주에 동부 국경을 통해 수만개의 포탄과 박격포, 수류탄 등 첫 공급물량이 수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독일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독일 외무부와 국방부에 구두각서 형태로 공급을 희망하는 무기목록을 보냈다고 쥐트도이체차이퉁(SZ)이 전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AFP 연합뉴스]

독일 정부는 살상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으나 우크라이나 측은 자신들이 원하는 무기는 모두 방어용이라며 러시아의 공격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공급을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각서에서 “우크라이나-러시아 국경에서의 안보 상황이 우려스럽게 전개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장공격을 위한 병력배치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독일 정부는 이런 심각한 전쟁의 위협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거리 대공·미사일 방위 시스템 구축, 드론대응 무기, 전기극초단파 파괴시스템, 전기 위치측정 시스템, 암시경과 감시카메라, 기관포 탄약 등 구체적으로 공급을 희망하는 방어용 무기목록을 제시했다.

이 밖에 지뢰차단차량과 폭발물 해체를 위한 로봇, 원격 폭파 장치, 디지털 무선전신기구와 레이더기지, 수중위치측정장치, 구급차, 저격방지시스템 등도 필요하다는 게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로이터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숄츠 독일 총리는 오는 14일 우크라이나 키에프를, 15일에는 러시아 모스크바를 각각 방문해 우크라이나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정상회담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숄츠 총리는 오는 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내주 중 베를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숄츠 총리는 또 내주 중 베를린에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발트3국 정상을 초청해 역시 우크라이나 사태해결을 위한 논의에 나선다.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있어 제 역할을 못 하고, 독일의 입장도 주저하는 모양새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107년 전 남극해 침몰한 ‘인듀어런스호’ 탐사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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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년 전 남극해에 침몰한 영국의 목조선 잔해를 찾기 위한 탐사가 시작된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항구에서 5일 과학자 등으로 구성된 다국적 탐사팀이 남극을 향해 항해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목표는 영국의 전설적인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이 탔던 목조선 ‘인듀어런스’를 찾아내는 것이다.

대원 27명과 함께 남극대륙 횡단에 도전했던 섀클턴은 1915년 남극 대륙 150㎞ 앞인 웨들해의 얼어붙은 바다 한가운데서 난파됐다.

섀클턴은 얼음에 갖혀 부서진 배를 포기한 뒤 구명정으로 1천200㎞가 넘는 얼음바다를 항해해 구조를 요청했다. 결국 섀클턴의 탐사팀은 한사람의 희생도 없이 조난 634일만에 모두 구조됐다.

당시 섀클턴이 포기한 목조선 인듀어런스는 남극 주변 3천m 심해로 가라앉았다.

NYT는 인듀어런스가 대서양에서 침몰한 타이타닉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침몰 선박이라고 평가했다.

탐사팀은 인듀어런스 잔해를 찾은 뒤 무인잠수정을 보내 영상을 찍을 계획이다.

남극해의 낮은 수온 때문에 잔해의 보존상태는 양호할 것이라는 게 과학자들의 분석이다.

다만 인듀어런스 잔해를 찾는 작업이 예상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탐사팀은 쇄빙선을 이용하지만,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져 얼음이 두꺼워진다면 침몰지점에 접근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탐사팀은 쇄빙선의 접근이 힘들 경우 헬리콥터를 사용할 계획이다.

다만 침몰지점을 발견하더라도 소용돌이 모양의 해류 탓에 무인잠수정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을 수 있다.

3년 전에도 인듀어런스를 찾으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침몰지점 탐사 중 무인잠수정이 사라져 무산됐다.

탐사팀은 인듀어런스의 잔해를 찾지 못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과 지구 온난화가 남극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섀클턴의 구명정 항해를 재현하는 모습[SHACKLETON EPIC 제공/EPA 연합뉴스]

[올림픽]대한민국, 태극기 휘날리며 73번째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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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입장(베이징=연합뉴스)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73번째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한국 기수는 쇼트트랙 대표팀 곽윤기와 김아랑. 2022.2.4 hihong@yna.co.kr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강추위로 선수 11명·임원 28명만 참석

늠름한 태극전사들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개회식장에 입장했다.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은 4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제24회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전체 91개 참가국 가운데 73번째로 모습을 드러냈다.

선수단은 기수인 쇼트트랙 대표팀 곽윤기, 김아랑(이상 고양시청)의 뒤를 따라 손을 흔들며 행진했다.

각 나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남녀 성균형 정책에 따라 남녀 공동 기수를 선임했다.

곽윤기와 김아랑은 효자종목인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 최선참으로서 이번이 3번째 올림픽이다.

노련한 두 선수는 태극기를 함께 잡고 발을 맞춰 깡충깡충 뛰며 익살스러운 모습도 연출했다.

곽윤기는 당초 분홍색으로 물들인 머리카락 때문에 개회식에서 모자 착용 여부를 놓고 고민했다. 그러나 곽윤기는 모자를 쓰지 않고 그대로 모습을 비췄다.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입장(베이징=연합뉴스)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73번째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한국 기수는 쇼트트랙 대표팀 곽윤기와 김아랑. 2022.2.4 hihong@yna.co.kr

여자 기수는 당초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의정부시청)이 맡을 예정이었지만, 개회식을 앞두고 김아랑으로 바뀌었다.

선수들은 선수단복인 태백산맥의 형상이 들어간 패딩 점퍼를 입고 경기장에 들어왔다.

관중석에 자리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선수단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반기문 전 총장은 IOC 윤리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개회식에 선수 20명만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장자커우, 옌칭 선수촌에 머무는 선수들은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해서 참여 선수는 11명으로 더 줄었다.

임원 28명은 예정대로 개회식을 찾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총 65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당초 선수단 규모는 61명이었지만, 4명의 선수가 추가 쿼터로 올림픽 출전이 확정됐다.

선수단 입장 순서는 나라의 중국명 첫 글자의 간체자 획수 기준에 따랐다.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 곽윤기-김아랑(베이징=연합뉴스)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 쇼트트랙 대표팀 곽윤기와 김아랑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2022.2.4 superdoo82@yna.co.kr

우리나라는 ‘한국'(韓國)으로 첫 글자 획수가 많아 비교적 뒤 순서에 입장하게 됐다.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때도 한국은 205개 참가국 가운데 뒤쪽인 177번째로 개회식장에 들어왔다.

[올림픽] 베이징 밤하늘 수놓은 LED쇼…동계올림픽 화려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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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입장(베이징=연합뉴스)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22.2.4 hwayoung7@yna.co.kr

2008년 하계 개회식 대비 출연진 줄었지만 기술 효과 등으로 흥미 더해

성화 최종 주자는 2001년생 중국 국가대표 이라무장·자오자원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입장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입장(베이징=연합뉴스)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22.2.4 hwayoung7@yna.co.kr

사상 최초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도시가 된 중국 베이징이 2008년 하계올림픽 때와는 다른 감동을 올해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선보였다.

4일 밤 중국 베이징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은 14년 전인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회식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 행사였다.

개회식이 열린 장소가 같고, 두 대회 개회식 모두 중국의 유명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총연출을 맡았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행사의 규모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라는 환경적인 차이가 어마어마했기 때문이다.

[올림픽] 눈부신 개막식(베이징=연합뉴스)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개막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22.2.4 saba@yna.co.kr

2008년 개회식은 ‘지상 최대 규모의 쇼’라는 표현이 괜한 말이 아니었을 정도로 압도적인 규모가 가장 큰 특징이었다.

당시 출연진만 1만5천명에 달했고, 식전 행사까지 포함하면 4시간이 넘게 걸렸으며 당시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폐회식 비용이 6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2008년 개회식에는 9만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차 국가체육장 내에만 10만명이 넘는 대규모 인파가 운집했고, 중국 가수 리우환, 영국 가수 세라 브라이트먼 등 스타 유명인들도 초대됐다.

[올림픽] 화려한 개막 공연(베이징=연합뉴스)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개막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22.2.4 hkmpooh@yna.co.kr

그러나 올해는 여러모로 상황이 바뀌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출연진 수는 2008년 행사의 드러머 수와 비슷한 3천명 정도로 대폭 축소됐고, 행사 시간도 추운 날씨 등을 고려해 식전 행사까지 2시간 30분으로 줄었다.

또 이날 출연진에는 유명 스타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고, 전원이 학생 또는 베이징과 허베이성에 사는 주민으로 구성됐다.

흔히 ‘중국’ 하면 떠오르는 ‘인해전술’이나 ‘규모의 힘’과는 거리가 먼 행사였지만 전통적인 중국의 미를 살려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전 세계에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됐다.

장이머우 감독은 “2008년에는 중국을 세계에 보여주는 무대였고, 지금은 중국의 세계적인 위치나 지위가 달라졌다”며 “특히 코로나19의 유행 속에 세계인들과 함께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밝은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냐오차오’ 수놓은 불꽃(베이징=연합뉴스)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베이징은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로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을 모두 유치한 유일한 도시가 됐다. 특히 베이징 국립 경기장(일명 ‘냐오차오'<鳥巢·새 둥지>)은 이번 대회가 끝나면 하계, 동계올림픽의 개회식, 폐회식을 모두 연 유일한 경기장이 된다. 2022.2.4 photo@yna.co.kr

식전 행사는 중국의 ‘국민 레저활동’인 광장무(廣場舞)와 함께 ‘복'(福)이라는 글자로 시작했다.

대회 개막 사흘 전인 1일이 음력 설이었다는 점에 착안해 중국의 ‘過年好’라는 새해 인사도 무대에 크게 새겨졌다.

본 행사의 카운트다운도 중국의 24절기를 소개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마침 이날이 24절기의 시작인 ‘입춘’인 점을 전하며 이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세계인과 함께 봄을 맞이하는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소개되고,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게양되며 중국 국가가 연주됐다.

이후 앞서 열린 23차례의 동계올림픽 역사를 돌아보는 영상이 얼음 형상의 무대에 레이저 빔으로 선보이고, 오륜 모양이 무대 위에 형성되면서 선수단 입장이 시작됐다.

오륜 모양은 아이스하키 선수 역할을 맡은 출연진이 스틱으로 퍽을 얼음 형상 쪽으로 날리는 동작을 취하면 퍽이 얼음 화면을 깨트리며 그 안에서 오륜 형상이 솟아나는 효과를 연출했다.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입장(베이징=연합뉴스)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22.2.4 hkmpooh@yna.co.kr

호랑이 그림이 그려진 모자를 쓴 진행 요원이 나라 이름이 적힌 눈꽃 모양의 플래카드를 들고 입장했다.

선수단 입장 시에는 여러 나라의 유명한 곡 19개가 배경 음악으로 나왔으며, 진행 요원들은 ‘환영'(歡迎)이라고 쓰인 마스크를 쓰고 선수단을 맞이했다.

한국 선수단은 91개 참가국 가운데 73번째로 입장했으며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와 김아랑이 기수를 맡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개회를 선언하고, 6명의 중국 체육 영웅들이 올림픽기를 들고 입장했다.

스키 선수인 왕창과 류자위가 선수 대표 선서를 하고, 타오융춘 에어리얼 심판이 심판 대표 선서자로 나섰다.

지도자 대표 선서는 중국 스노보드의 지샤오어우가 맡았다.

이후 600여 명의 어린이가 나와 눈꽃 송이를 표현하고, 비둘기 모형을 들어 보이며 행사장을 장식했다.

출연자 수는 2008년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1만1천600㎡에 달하는 무대가 HD LED 스크린으로 설치돼 눈과 얼음을 표현했고, 행사 막판 아동들의 공연 때는 어린이들이 움직일 때마다 바닥의 스크린에 움직이는 효과가 표시되는 인공지능 라이브 모션 캡처 기술이 적용됐다. 중국의 기술력을 뽐내는 장면이었다.

또 경기장 지붕과 바닥을 수직으로 연결한 스크린을 통해 폭포를 표현하는 등 LED 스크린으로 다양한 장면을 연출, 극적인 요소를 더했다.

[올림픽] 참 작은 성화(베이징=연합뉴스)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대가 불을 밝히고 있다.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를 대회 슬로건으로 정한 이번 대회에는 91개 나라, 2천9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20일까지 7개 종목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실력을 겨룬다. 2022.2.4 hihong@yna.co.kr

행사의 피날레는 성화 점화였다.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중국 동계 스포츠를 대표하는 인물 한 명씩 성화 봉송에 나서고, 마지막에는 2000년대생 남녀 선수 한 명씩 성화를 이어받았다.

2001년에 태어난 크로스컨트리의 디니걸 이라무장, 노르딕 복합 중국 대표인 자오자원은 나란히 성화를 들고 경기장 내를 달리다가 커다란 눈꽃 송이의 가운데 설치된 안치대에 성화봉을 꽂아 성화 최종 주자의 영예를 안았다.

역대 동계올림픽 성화대 가운데 가장 소박한 불꽃이 타올랐다.

이날 개막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5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돌입하며 7개 종목,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20일까지 성화가 불타오른다.

화이자 ‘영유아용 코로나 백신 효능’에 의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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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의 어린이용 코로나19 백신[AFP 연합뉴스]

화이자 “2회 접종, 충분한 면역반응 안 나와” 발표 뒤 2회 접종 승인 신청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미국에서 6개월∼5세 미만 어린이를 상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이 백신의 효능을 두고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CNN 방송은 이 연령대용 코로나19 백신이 성인이나 청소년용 백신과는 다른 승인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3일 보도했다.

화이자는 1일부터 미 식품의약국(FDA)에 영유아용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EUA)을 위한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제출하기 시작했다.

재닛 우드콕 FDA 국장대행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상황에 비춰 화이자에 데이터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이 예정보다 서둘러 데이터 제출을 요구한 것이다.

화이자는 당초 지난해 12월 6개월∼5세 미만 연령대에 대해서는 3회 접종을 정규 접종법으로 해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유아용 백신의 용량은 성인용 용량 30㎍(마이크로그램)의 10분의 1인 3㎍인데 2∼4세 어린이를 상대로 한 임상시험에서 2차례 접종한 결과 10㎍을 맞힌 5∼11세 어린이와 같은 수준의 강한 면역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이보다 더 어린 6∼24개월 어린이에게서는 성인과 마찬가지로 유증상 감염이 90% 감소하는 효과를 냈다.

그러나 화이자는 이번에 2회 접종에 대해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2회 접종에 대해 먼저 승인을 받고 아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3회 접종은 추후에 추가로 승인을 신청한다는 것이다. 다소 ‘변칙적인’ 절차인 셈이다.

5∼11세 어린이 코로나19 백신접종[EPA 연합뉴스]

보건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변수가 됐다고 설명한다.

비베크 머시 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겸 의무총감은 2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그것(오미크론) 때문에 12월에 확보되지 않았던 더 중요한 추가 임상 데이터를 수집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미국소아과학회(AAP)에 따르면 오미크론 확산기였던 1월 한 달에만 미국에서 어린이 확진자가 350만명이 넘게 나오는 등 어린이 감염자수가 치솟았다.

머시 단장은 “그 데이터가 (백신의) 위험-이익 프로필을 바꾸게 할지는 FDA가 평가할 일이지만 데이터 측면에서 12월 이후 진전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일각에서는 FDA가 백신 접종을 빨리 시작하려고 3회 접종에 대한 임상 데이터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충분한 보호 효과를 제공하지 않는 2회 접종을 먼저 승인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처럼 효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자 머시 단장도 부모들을 안심시키려 애쓰는 중이다. 그는 이번 승인 신청이 “성인용 코로나19 백신 승인 때와 똑같은, 독립적이고 엄격하며 투명한 검토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영리 연구소 카이저가족재단(KFF)이 1일 내놓은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6개월∼5세 미만용 백신이 나오면 곧장 이를 맞히겠다는 부모는 약 30%에 그쳤다.

뉴욕타임스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6개월∼5세 미만 연령대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달 중 시작되면 3회차 접종에 대한 임상시험 데이터가 나올 때쯤에는 이들 어린이가 3회차 접종을 할 시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6개월∼5세 미만 어린이는 약 1천900만명으로 추산되며, 이들은 현재 미국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 백신의 사각지대에 있는 연령대다.

뉴욕 하수에서 ‘의문의’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무더기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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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하수에서 '의문의'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무더기 검출(뉴욕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월 15일(현지시간) 한파가 닥친 뉴욕시에서 시민들이 두꺼운 옷과 목도리 등으로 중무장한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leekm@yna.co.kr

기존 DB에 미등록된 새 변이…바이러스 출처 미궁

뉴욕시 하수에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A&M대, 미주리대, 퀸스 칼리지 등 연구진이 1년 반 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추적하는 연구를 진행하다 이를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들 변이가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적이 없다면서 오미크론 변이처럼 돌연변이의 성질을 지녔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2020년 6월부터 뉴욕시 하수 표본을 정기적으로 채취해 지난해 1월 스파이크 단백질에 초점을 맞춰 유전자 시퀀싱(염기서열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새로운 돌연변이 형태를 보인 바이러스가 일부 폐수 시설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뉴욕시 보건당국 대변인 마이클 란자는 “뉴욕시 환자 사이에서 이런 변이를 본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

이들 바이러스의 정확한 출처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다.

연구에 참여한 미생물학자 모니타 트루히요는 “지금 시점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은 그간 사람에게선 이 출처 불명인 변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그동안 이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코로나 19 검사받는 뉴욕 시민들.[로이터 연합뉴스]

이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피해왔거나 유전자 시퀀싱으로는 검출되지 않는 확진자의 바이러스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지만 연구진은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일축했다.

뉴욕 시민들은 도시 곳곳을 이동하는 경향이 있는데 정작 해당 바이러스는 동일한 폐수 시설 몇 곳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연구진 일원인 퀸스 칼리지 바이러스학자 존 데니히는 장기 의료시설에만 머무르는 사람이 변이의 출처일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실제 증거는 발견하지 못한 상황이다.

동물한테서 나온 바이러스라는 추정도 나온다.

연구진은 동물 종류를 추적하기 위해 바이러스가 검출된 하수에서 유전체 물질을 분석한 결과 개, 고양이에서 나온 소량의 RNA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여름부터 미국동식물검역소(APHIS)와 협력해 쥐의 피와 배설물 표본에서 바이러스 징후를 포착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논문에 이름을 올린 미주리대의 바이러스학자 마크 존슨은 “완벽하게 말이 되는 설명은 없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런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했다.

‘박근혜 지지자들’이 ‘이재명 지지’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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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써포터즈 등 보수진영 단체 7곳의 일부 회원들이 4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제공]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가짜보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 등을 주장해 온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박근혜 써포터즈’, ‘자유대한민국 지키기운동본부’ 등 보수 진영의 이른바 ‘애국단체’ 7곳의 대표 회원들이 이날 이 후보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고 민주당 선대위 정무특보단이 밝혔다.

이들은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지지 선언한 이후 민주당에 입당했다.

정무특보단은 “참석자들은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45년을 구형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탄핵에 동조한 국민의힘 인사들에 강한 적대감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번에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통해 ‘가짜 보수 심판’의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한 표라도 끌어 모아야 하는 판국에 이와 같은 돌변 현상은 이재명 대선 후보에겐 반갑기도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서의 정체성을 흐리게 만들어,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심을 뒤흔들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보수층과 진보 양쪽의 표를 더할 수 있는 득이 될지, 오히려 진보 측의 표를 깎아먹는 실이 될지는 결과를 지켜봐야 될 일이다.

LA시 최저 시급, 오는 7월부터 16.04달러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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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할리우드 지역, 현행 접대 근로자 17.64달러… 7월부터 모든 도시 근로자들로 확대 시행

로스앤젤레스의 최저 임금이 곧 16달러로 인상된다.
에릭 가세티(Eric Garcetti)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오늘(3일)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에서 시간당 16.04달러로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임금 인상은 오는 7월 1일부터 모든 규모의 비즈니스에 적용된다.

가세티 시장은 “열심히 일한 댓가로써 공정한 임금이 가져다 주는 위엄과 존중, 기회는 마땅히 주어져야 하는 것들이다.” 라고 말하며 “LA에서 빈곤 임금을 끝내기로 한 우리의 결정은 미국 전체에 파급 효과를 일으켰으며, 오늘의 이 추가 인상안은 축하할 일이고, 보다 나은 임금을 위한 우리의 싸움이 어떻게 계속되어 왔는가를 보여주는 결과이다” 라고 덧붙였다.

이번 최저 임금 인상은 노동 통계국이 발표한 로스앤젤레스의 도시 임금 근로자 및 사무직 근로자를 위한 소비자 물가 지수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LA 시는 지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최저 시급을 15달러 선까지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을 승인했었다.

2021년 11월 웨스트 할리우드 시 지도자들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최저 임금을 승인하는 투표를 실시해 17.64달러를 관철시켰다. 이 조례는 2022년 1월부터 접대 근로자들에게 시행됐으며, 오는 7월부터는 모든 도시 근로자들에게 확대 시행된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에 의하면, 로스앤젤레스의 임금은 시간당 19.35달러를 벌어야 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캘리포니아 주 최저 시급은 25명 이하 사업장일 경우 13달러, 26명 이상 사업장은 14달러이다.

가세티 시장은, 연간 임금 조정은 근로자들의 임금이 물가 상승에 보조를 맞추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상금 120억’ ISIS 수괴, 가족과 함께 자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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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IS 수장 알-쿠라이시의 은신처. 자폭하기 전과 후의 사진 [펜타곤 제공 2-3-2020]

[워싱톤] 케네스 멕켄지 장군에따르면, 미국의 특수 부대가 이슬람 테러 단체인 ISIS를 이끌고 있는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의 거처로 들이 닥치자 일부 그의 경호원들이 격렬하게 저항하는 가운데 가족을 모두 이끌고 3층으로 피신해 폭발물을 작동시켜 그를 포함한 가족 모두가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맥켄지 장군은 이번 그의 사망은 테러 단체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북서부에서 수요일 밤 발생한 이번 작전으로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가 사망했다. 알쿠라이시는 ISIS의 창시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2019년 10월 시리아에서 비슷한 미군의 공습으로 살해된 이후 이 무장세력을 이끌어 왔다.

시리아 지역의 책임자인 매켄지 미 중부군 사령관은 “알바그다디가 조직 내 ‘아이콘’으로 철학적 리더로 비춰졌지만, 알-쿠라이시는 세부적인 계획과 작전에 더 관여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작전을 발표하면서 미군이 “훨씬 더 큰 위험에 처하게 되더라도” 민간인 사상자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공습보다는 특수부대 급습을 강행하기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맥켄지 장군은 3일 오후 영상 기자회견에서 이번 작전은 알-쿠라이시를 생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군이 알쿠라이시가 거주하던 은신처를 고립시키고 안에 있던 사람들에게 대피할 것을 요구하자 알쿠라이시는 생포를 피하기 위해 건물 3층을 폭파해 아내와 두 아이까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총 사상자 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알-쿠라이시 가족 외에도 미국과 IS 간 총격전이 벌어진 2층에서 민간인 1명, 어린이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미군이 어린이 8명을 포함한 10여명을 건물 밖으로 안전하게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알-쿠라이시가 자폭한 3층은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부숴져 있다. [펜타곤 제공 2-3-2022]

워싱턴지역 코로나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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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 임시로 마련된 코비드 검사소. [자료 사진]

최고치 대비 버지니아 50%· 메릴랜드 70% 감소.
볼티모어 카운티, 실내 마스크 규제 철회

워싱턴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 최고치 대비 50~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에서 최근 7일간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지난달 13일(최고치) 1만8782건에서 50%이상 감소한 9194건으로 조사됐다. 버지니아대 연구팀은 대부분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감염으로 보인다며 “오미크론 증상은 가벼운 편이지만 심각한 질병과 사망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도 있어 방심해서는 안된다”며 “백신은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강력하게 보호한다”고 밝혔다.

메릴랜드는 지난해 12월 초 가장 높았을 때와 비교해 70%가 감소했다. 메릴랜드 입원율은 3462명이 집계된 지난달 11일(최고치)에 비해 지난달 30일에는 50% 이상 감소한 1716명으로 집계됐다. 호건 주지사는 “이틀 연속 확진비율이 한자리 숫자를 기록,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사인이 보인다”며 “오미크론 파도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이길 바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스터 샷 접종”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상황에 가장 빠르게 반응한 것은 볼티모어카운티다. 자니 오쉐스키 군수는 31일 실내 마스크 규제를 2월 1일부로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카운티 비상사태’ 선포는 오는 7일부로 해제된다.

숀 나론 카운티 대변인은 1월 3일 이후 확진율이 거의 80% 감소했으며, 7일 확진율이 6.8%라고 발표했다. 1월 11일 이후 카운티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66명으로 이 또한 가장 높을 때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2주 동안 전국 입원율이 8% 상승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볼티모어카운티는 메릴랜드 24개 지방 정부 중 가장 낮은 확진율을 기록했다.앤아룬델 카운티 또한 마스크 규제를 해제했다. 하포드 카운티는 정부 건물에 한해 실내 마스크 착용 규제를 유지한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비율은 감소하고 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7일 하루 평균 사망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