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메디칼그룹 의사들 탈퇴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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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G그룹 박태호 회장 리더십 지지 부진

사소한 결정도 이사회서 결정 ‘거북이 행정’

‘만연 2등’ 한미메디칼그룹(KAMG)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한인사회 최초의 메디칼그룹으로 자부했던 한미메디컬그룹이 이제는 소속 의사들에게 자부심도 주지못하고 전문성도 뒤떨어지면서 의사와 환자들이 동반 탈퇴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서울 메디칼그룹(SMG)은 400여명의 주치의와 4000여명의 전문의가 속한 한인 최대 메디칼 그룹 중 하나로 6만여 명의 환자 유치로 승승장구 하는 사이  한미메디칼그룹(KAMG) 의사와 환자 이탈이 올들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 외부적으로 50여 명의 내과 및 소아과 전문의 주치의와 300여명의 각 과별 전문의로 구성되어 있다. 1989년에 설립된 전통이 무색할 정도이다. 

서울메디컬그룹 밀려 만년 2등 ‘꼬리표’

마케팅 전략 없고 환자 서비스도 뒤떨어져

시니어 환자 동반이탈에 KAMG 이사들 불만

한미메디칼그룹(KAMG)는 환자들이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전문의에게 진료받는 ‘리퍼럴 율’(Referral rate)경쟁에 있어서 서울메디컬그룹(SMG)에 비해 밀리고 있다. 타운 의료계에 따르면SMG의 리퍼럴이 95%수준이라 전국적으로  최상위 급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반해 KAMG의 리퍼럴은SMG에 비해 10%이상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메디칼그룹(SMG)은 연방정부(CMS) 평가에서 환자 만족도 및 의료진 진료 수준에서 최우수 등급에 해당하는 별 5개 만점을 받아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남가주 일대에서 LA카운티와 오렌지 카운티를 중심으로 북가주 산타클라라(샌호세), 워싱턴 주 시애틀, 애틀란타 조지아, 버지니아, 뉴저지, 하와이까지 미 전역으로 진출했다. 올해는 뉴욕, 라스베가스까지도 진출할 계획이며 한인 메디칼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자회사인 ‘어드밴스드 메디칼 매니지먼트’(Advanced Medical Management)가 미 주류 의사 그룹인 APG(America‘s Physician Groups)의 2019-20년 이사회 멤버로 선정되었다. 차 박사의 독특한 리더십은 때론 구설에 오르기도 했지만 탁월한 마케팅 감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예를 들어 코로나로 한인들이 제대로된 의료정보를 얻지 못해 우왕좌왕할 때 과감히 언론사와 유튜브 방송을 통해 코로나 정보와 대응책을 제대로 알리면서 차 회장 개인 브랜드는 물론, 서울메디컬의 인지도는 확연히 높아졌다. 

애초 30년전에는 코리아타운에 KAMG 만이 존재했었다. 따라서 KAMG의 독점적인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 선의의경쟁 그룹인 SMG가 설립됐다. SMG설립 초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보험회사들이 선뜻 가입도 시켜주지 않았다. 생존하기 위해서 SMG는 리퍼럴을 통한 각종 검사는 물론, 주치의 리퍼럴 만으로 즉시 전문의에게 갈 수 있는시스템으로 성장을 촉진 시켜왔다. 게다가 차민영 박사의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 공세로 인해 메디컬그룹의 판도가 넘어가게 되었다. 환자 서비스를 개선을 위한 시스템도 대폭 업그레이드 됐다.

이처럼 한미메디컬그룹이 뒷처지다 보니 소속 의사들의 이탈이  많다. “박태호 회장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회장이 어떤 전략을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이사회에서는 불평도 뒤따르고 있다. 그림자 은둔경영이라 할 만큼 노출이 적다. 심지어 외부에선 KAMG 회장이 누구인지 조차 모를 지경이라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결제 영수증이 300불만 넘어도 이사회 승인을 받아야할 정도니, 과감한 의사 결정은 커녕 현상 유지와 관련된 일만 간신히 하게 된다.

공동의사결정이라는 허울아래 책임지지 않는 경영으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한미메디칼그룹 이사회. 현재는 한승수 회장이 이끌고 있다.

그러다 보니 특히 시니어 환자들 이탈도 덩달아 늘고 있다. 

올초 기준으로 서울메디칼그룹의 총 가입자는 약 4만 명으로 이중 시니어 HMO환자는 2만3,000여 명으로 한인사회에서는 최대 규모가 됐다. KAMG에서 이탈해 온 환자들이 많아 더욱 뼈아픈 손실이다. 
서울메디칼그룹은 IPA로 보험회사에게 의료 서비스에 관한 총괄적인 권한을 위임받아 초음파, CT, MRI, 피검사, 위장 및 대장 내시경, 침술, 안과, 심장내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등 외래 진료를 관장하며, 전문의 리퍼럴에 대해서도 허가를 빠르고 신속하게 진행해주고 있다.  또한 담당 주치의 병원에서 엑스레이, 피검사, 초음파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가정 간호서비스, 의료 보조기구, 진단방사선, 청각보조장비, 어전트 케어 센터(Urgent Care Center)등과 같은 보조기관들과도 연계돼 있다. 

일반적으로 메디칼 진료비에 대해 정부는 담당 의사들의 진단에 의거 중병 등 질환에 대비하기 위해사전에 환자 치료비를 책정해 보험회사에 지급하게 된다. 이 중에서 보험회사는 약 40% 정도를 메디칼병원 비용으로 적립하게 된다. 그리고 보험회사가 10%는 자체 회사 관리 비용으로 사용하고 메디칼그룹에게 지급하게 되는데 이중 그룹을 매니지멘트 하는 에이전트에게 약 10% 정도가 지급되고 남는 것이 의사들에게 지급되는 것이다.

HMO 보험 환자는  주치의의 리퍼가 없으면 위내시경 초음파 X레이 등 각종 검사를 할 수 없었고 전문의를 찾아갈 수도 없다. 산부인과의 경우 산과 초음파는 90% 이상 리퍼를 해주지 않는다는 것. 피부과나 정형외과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한인타운내 한 정형외과 의사는 한 언론에 “정형외과는 뼈가 뿌러져 응급실로 실려가는 경우에나  HMO 보험의 혜택을 볼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디스크는 오래 치료해야 하고 메디칼 그룹의 손실이 많기 때문에 리퍼를 거의 해주지 않고 약만 주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전했었다.


속이 쓰려 위내시경을 요청해도 위장약을 주면서 리퍼를 계속 미루거나 유방암 검진을 위해 매모그램 검사를 받아보고 싶다고 요청하면 3개월 후에야 예약을 잡아주겠다고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KAMG은 환자들의불만을 해소하는 방편으로 제도적으로 불만신고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발표됐으나 환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  지수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HMO 플랜에 가입하려면 선택해야 하는 것이 2가지가 있다. PCP라고 말하는 주치의와 그 주치의가 속한  IPA이다.  IPA 란 ‘Independent Practice Association’ 이란 뜻이며 이것이 보통 알려진 SMG,  KAMG, 센타메디칼그룹 등과 같은 메디칼 그룹을 뜻한다. 
메디칼그룹은 전문의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리퍼럴 권한을 100%를 지니고 있는 반면에 HMO  보험회사는 입원환자에 대한 비용지불 책임이 있다. 따라서 주치의들은 어는 메디칼그룹(IPA)이 좋은지를 선택하여 가입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많은 경우 한 주치의가 여러 IPA(메디칼그룹)에 속해있으므로, 그 그룹 중에서 본인과 가장 맞는 IPA를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나의 주치의 김 박사는 서울 메디컬그룹, 헬스케어 파트너 등에 계약 되어 있다. 나의 거주지역이 밸리 지역이고 LA코리아타운에 있는 한인 운영의 메디칼그룹 보다는 동네에서 가까운 전문의를 만나고 싶다면 헬스케어 파트너를 고르면 된다. 하지만 그 지역에 한인 전문의가 없어 언어소통이 불편하다면 거리감은 좀 있어도 LA코리아 타운에 있는 한인계 메디칼그룹을 선택할 수 있다.

이렇듯 IPA(메디칼그룹) 선택시 고려해야 하는 사항들은 거주지역과의 거리, 전문의들의 구성 멤버, 병원 입원수술시 IPA가 이용하는 병원 등이다. 현재 남가주에는 여러 한인들이 운영하는 IPA즉 메디칼그룹이  여러 곳 있다. LA코리아타운에 SMG, KAMG로 양분된 시장에 ‘센터 IPA 메디컬 그룹'(CMG)

이 2015년 등장하면서 3파전이 되었다. 재정적 지원이 튼튼한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으므로 잘 살펴보아야한다. 

특히 HMO 플랜 선택시 환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은 전문의의 진료가 리퍼럴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길다는 점이다. 같은 보험회사내에서 주치의와 메디칼그룹은  한 달에 한 번씩 변경이 가능하다. 매달 15일 전 보험회사에통보를 하면 다음달 부터 시행된다.

성장 전략없이 안이한 조직 관리

허술한 병원시스템에 환자방치

코리아타운에 현재 3개로 나눠진 한인 메디칼 그룹이 서로 견제와 경쟁을 하면서 애꿎은 환자들만 제대로된 의료정보를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경우도 많아지게 됐다. 마치 환자들을 하나의 상품으로  계산하려는 그룹들간의 경쟁이 환자들의 치료보다는 자신들 그룹의 이익을 위해 의료보험 회사들과 묵시적 거래를 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타운에서 메디칼보험을 안내하는 한 관계자는 “의사들이 돈을욕심내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환자들이 더 좋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지고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같이 3대 한인 메디칼그룹이 경쟁하는 사이에 중국계가 영향력을 행사하는메디칼 그룹에도 한인 의사들이 가입해, 일부 환자들을 코리아타운 내 병원이 아닌 외곽지대 병원으로보내는 바람에  한인 환자들이 불편을 감수하는 경우가 발생해 역시 문제가 되었다.
왜 이같은 현상들이벌어지는 것일가. 여기에는 돈문제가 걸려 있다. 한인의사들은 자신에게 배당금을 많이 주는 메디칼그룹에게 환자를 가입시키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예를 들면 할리우드 차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려는 한인 환자를 한인주치의가 다운타운의 병원으로 보내는 경우가 있다. 객관적으로 볼 때 할리우드 차 병원은 상대가 되지 않는다. 주치의를 잘못 만난 한인환자들만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소위 “인두세”(Capitation)로 불리는 비용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한인 메디칼그룹들에서 주는 메디칼환자  1인당 ‘인두세’가 다른 메디칼그룹에서 주는 비용보다 거의 갑절의 돈 차이가 나기때문이다. 

의료 및 보험 업계에 따르면 지난 수년새 한인 메디컬그룹들이 생겨났다 다른 대형 IPA로 편입되고 있다. IPA 규모가 작으면 대형 건강보험사들과 계약하기 어렵기 때문에 생존 자체가 힘들기 때문이다. 한인 뿐만 아니라 주류 커뮤니티의 IPA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우는 추세다. 지난 수년간은 한인 메디컬그룹 간의 사세 확장 경쟁 뿐만 아니라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진 시기였다. 코로나 확산이 한풀 꺾이면서 실내 마스크 해제되고 각 메디컬그룹들은 올해 다양한 커뮤니티 행사를 통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리디아 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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