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소스호텔 누구의 품에 안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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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소스호텔 파산보호신청기각…청산절차 진행

한인들에게 잘 알려진 부에나팍 시의 유일한 4성급 호텔 ‘더소스 호텔’은 누구의 품에 안길까?

연방파산법원은 지난 10일 더소스호텔(The Source Hotel)이 신청한 파산보호신청을 기각하는 명령을 내리자 호텔 청산 이후 절차와 호텔 소유권에 대해 관심이 몰리고 있다. 더소스호텔은 챕터 11신청 이후 부동산매각 등으로 수습에 나섰지만 채권자인 세이디버드렌딩유한회사가 파산보호에 반대했으며, 이에 맞서 호텔 개발사인 MD프로퍼티와도 수차례 치열한 법정 다툼을 벌였다. 하지만 파산법원도 MD프로퍼티와 모 회사 DMC의 재무상황으로는 재기가 힘들다는 판단아래 기각 명령을 내린 것이다.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파산법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 샌타아나법정에서 더소스호텔 파산보호신청에 대한 심리를 실시한 뒤 기각명령을 내렸으며, 이를 더소스호텔 등 이해당사자에게 정식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날자로 채권동결이 해제되고 다시 집행이 허용돼 채권자들이 강제집행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지만, 실제 남은 자산 처분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앞서 더소스호텔은 지난해 2월 자산이 5천만 달러에서 1억 달러, 부채도 5천만 달러에서 1억 달러, 직원은 50명에서 99명 사이라며, 파산보호를 신청했었다. 더소스호텔 유한회사의 지분 100%는 DMC인베스트먼트홀딩스유한회사가 보유하고 있으며, 이 DMC의 대표이사가 도널드 채 사장[64]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 챕터 11 신청 이후 동결됐던 채무집행이 다시 재개되고 더소스호텔이 어떤 식으로 청산될까? 

현재는 단기 투기성 자본인 세이디버드렌딩유한회사가 더소스호텔의 타이틀을 갖고 있으나 강제로 처분하기에는 간단치가 않다. 원래 세이디버드는 더소스호텔 완공에 필요한 단기자금을 MD프로퍼티에 빌려주고 2년간 고이자를 받기로 했으나, 호텔 소유권을  뺏으려 다가 자기 꾀에 빠진 경우다. 

호텔 타이틀을 갖고 있더라도 공사가 85% 진척 상황이라1200만불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해야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있다. 이 자금을 들일 여력이 없고, 그렇다고 미완공된 호텔 타이틀은 세이디버드가 원하는 가격에 사줄 만한 바이어도 없는 실정이다. 또 완공을 위해서는 더 소스몰과 이를 관리하는 MD프로퍼티의 지원없이는 순조롭게 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 법적 다툼까지 했으니 순순히 세이디버드 요구대로 해줄지는 만무하다. 

더소스 호텔

가 완공까지 1200만불 투여 ‘걸림돌’  

  • 세이디버드 우선권 – 완공없이 매각 어려워
  • 찰스 이 주축인 OC한인 부동산투자 그룹
  • 미국 진출 노리는 한국 건설사 + 펀드사
  • 더소스몰 오너 도널드 채 + 토트넘 구단주

세이디버드의 원래 목적은 호텔 소유권이 아니라 빨리 채권 매각하고 나가는 것.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호텔, 여행산업이 하강기에 있어 호텔 바이어를 찾기도 쉽지 않다. 이제는 본전 찾기도 어려워진 상태다. 그렇다고 호텔을 완공할 세력과 조우를 원해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지만 선뜻 나서는 그룹이 없다.

두번째로 관심있는 인수자는 오렌지카운티 한인이 주축이 된 부동산투자그룹. 대표적인 인물이 유니온 자동차 딜러십 운영하다 부동산 개발로 돌아선 찰스 이 대표. 이 대표가 주축인 부동산투자그룹은 수년 전부터 부에나팍의 상권과 교통 요지에 위치한 소스몰 내 위치한 더소스호텔의 인수에 관심을 가져왔다. 이 지역에서 유일한 4성급인 소스 호텔이기에 관심은 많았지만 이 대표가 제시하는 매매 가격은 턱없이 낮은 편이다. 호텔 완공에 필요한 추가 공사비까지 포함해서 4천만 달러. 세이디버드나 더소스 호텔의 전 오너인 도널드 채 대표와도 여러 차례 타진을 했지만 입장 차가 달라 평행선을 달렸다. 절대 무리하지 않는 스타일의 이 대표도 이번 만큼은 호텔 인수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세번째는 미주 진출을 원하고 있는 한국 건설사와 펀드사의 결합이 된 투자 그룹. 이들은 이미 여러 명의 남가주 부동산 브로커들을 통해 호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의 노림수는 호텔을 현재 상태로 인수해 공기의 15% 만 마무리하면 미국에서 4성급 호텔을 성공적으로 완공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빠른 시간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고, 이 소문이 한국 시장에 알려지게 되면 LA, 뉴욕, 애틀란타 등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도시까지 부동산 개발을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네번째는 도널드 채 사장과 손흥민 선수로 잘 알려진 토트넘 구단주와의 연합. 채 사장은 단기 자금을 수혈하려다 호텔 타이틀을 뺏기긴 했지만 자신의 지원 없이는 세이디버드렌딩이 돈을 빼지도, 또 팔기도 여의치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더군다나 더소스몰의 화룡점정을 찍을 호텔이 공기의 85%까지 달성해 놓은 상태에서 외부에 뺏길 순 없다는 의지가 강하다. 외부 자본 세력과 결합된다면 금상첨화이기 때문에 2년전부터 토트넘 구단주를 접촉해 왔고, 또다른 다른 전주를 찾아 부단히 노력해 왔다. 채 사장이 인수할 경우, 내재적 문제점은 EB 5투자자들의 채무 관계이다. 법이 정한 파산으로 인해 청산 절차에 따라 진행되기에 채무 상환을 법적으로 해야할 책임은 없지만 그렇다고 윤리적으로 이를 100% 무시하기엔 도덕적인 잣대가 존재하기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 네 그룹 중 어느 그룹이 최종적으로 더소스호텔의 소유주 타이틀을 가지는 승자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더소스호텔은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객실 178개의 4성급 힐튼 브랜드 호텔을 꿈꿨지만, 공사가 90% 진척된 상황에서 채무상환 압박을 견디지 못해 최후권리인 파산보호를 행사했다. 더소스호텔은 회생을 위해 호텔매각을 추진, 지난해 9월 30일 화상경매에 나서 채권자인 세이디버드렌딩유한회사가 낙찰을 받았다. 

제임스 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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